아무렇지 않은 척(오비올 시인선 5)
홍현숙 시집
이 시집의 심미적 형식이나 언어사용법에 대해 따지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홍시인, 어떠세요, 내가 중얼거린 말들. 발문이라 떠들었지만 혹은 너무 대책없이 떠든 것 같으며 혹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떠든 것 같기도 합니다. 내가 본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워드프로세스만 열어놓으면 아무렇게나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는가 봅니다. 발문을 마치고 ‘끝’ 자를 타이핑하고 싶은 조바심 앞에서 조용히 떠오르는 한 장면. 언젠가 길에서 홍시인가 마주쳤지요. 마주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어서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교수님, 방학하면 한 잔 해요. 내가 얼른 말했습니다. 방학했는데요. 다시 홍시인이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방학하면요. 나는 순간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방학하면 안 되겠구나. 홍시인의 말과 내 말 사이로 흘러가던 몇 줄의 시를 나는 보았겠지요. 그게 늘 시라고 회고하면서 삽니다. -박세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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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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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5 젖는다는 말
16 뼈에 핀 꽃
17 갈매기세탁기
18 따뜻한 결속
20 위경련
21 지긋이 눌린 미소
22 빗소리가 있는 시 창작 수업
24 휴지를 줍다
25 한 근의 눈빛
26 손가락의 기억
28 어느 화요일의 기록
30 잘못된 파열음
31 도둑이 남긴 결산보고서
32 드럼세탁기
34 오월과 칠월 사이
36 종이의 혀
37 노봉방주
38 맥도날드가 보이는 길을 걷다
Ⅱ 누군가의 뒤편인 생
41 소리를 읽다
42 안전 확인
43 황씨 할아버지네 고추
44 성능 만점짜리 원 할머니 보청기
46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42번 버스
47 주민증을 읽다
48 하초구길 137번지
49 백설기 요양원
50 어이 거기
52 막걸리잔 속의 지문
53 다리목 빈집
54 현장조사
56 독거
58 바퀴벌레 안전 확인
60 아무렇지 않은 척
62 개집에서 하룻밤 잤다
Ⅲ 겨울 민들레
65 봄꿈
66 슬픈 배회
67 흔들리는 가족사
68 겨울 민들레
69 집
70 달인
72 어둠이 긴 배추밭
73 찰옥수수
74 사진을 보다가
76 지남철
77 눈물바위
78 번재길
80 엄마는 왜 국수를 마다하실까
82 신발역 일 번지
84 알츠하이머씨와 피킨슨씨
86 배경
Ⅳ 버림받은것들도 할말이 있다
89 버려진 것들의 수다
90 하루
91 마이 웨이
92 뼈의 무게
94 성교육 시간
95 여탕에 들어온 공룡
96 라이프 로깅
98 누군가에게 잘려보면 안다
100 트랙터에 실린 오후 세시
101 상한 딸기에 관한 단상
102 말자씨
104 눈썹바위
106 예수의 수난기
107 자작나무 책장 팝니다
108 김밥을 먹다
110 무지외반증
발문
111 당신은 무엇을 원했는가
저자
저자
안동 출생
상지영서대 문예창작과 졸업
2009년 [강원작가]로 등단
시집 『동그라미의 만족』
2018 강원문화재단 '생애최초지원프로젝트'
자금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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