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
돌봄종사자들의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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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사회, 우리는 돌봄 받는 나라에 살고 있는가?
언젠가 나에게도 돌봄 받는 하루가 온다면?
누군가의 하루는 누군가의 돌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은 열두 명의 돌봄종사자들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돌봄 현장 이야기이다. 전문 작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자신의 삶과 노동을 직접 쓰고, 그린 기록이다. 평범한 시민이 기록한 삶과 노동은 대단한 서사적 장치나 뛰어난 표현력 없이도 많은 이에게 공감과 감동을 준다. 묵묵히 지내 온 시간과 삶 안에서의 움직임이 서툰 표현과 생생한 이야기로 고스란히 전달될 때, 또 다른 이의 삶의 의미를 소생시킨다. 삶과 죽음을 일터에서 늘 만나는 돌봄종사자들의 이야기는 인간에게 존엄한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지 묻게 한다.
늙으면 존엄성이 없어지는 건가 싶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타인에게 존중받을 때 존엄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우리는 고령화 사회가 아닌, 고령 사회에 살고 있다!
주변 여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의 물결처럼 한국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의 진입도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2026년,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0년의 한국은 과연 초고령 사회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금의 나는 나의 노년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는가? 이 책은 초고령 사회를 앞둔 한국,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돌봄으로 말을 거는 첫 시도이다.
언젠가 나에게도 돌봄 받는 하루가 온다면?
누군가의 하루는 누군가의 돌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은 열두 명의 돌봄종사자들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돌봄 현장 이야기이다. 전문 작가가 아닌 평범한 시민들이 자신의 삶과 노동을 직접 쓰고, 그린 기록이다. 평범한 시민이 기록한 삶과 노동은 대단한 서사적 장치나 뛰어난 표현력 없이도 많은 이에게 공감과 감동을 준다. 묵묵히 지내 온 시간과 삶 안에서의 움직임이 서툰 표현과 생생한 이야기로 고스란히 전달될 때, 또 다른 이의 삶의 의미를 소생시킨다. 삶과 죽음을 일터에서 늘 만나는 돌봄종사자들의 이야기는 인간에게 존엄한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지 묻게 한다.
늙으면 존엄성이 없어지는 건가 싶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타인에게 존중받을 때 존엄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우리는 고령화 사회가 아닌, 고령 사회에 살고 있다!
주변 여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의 물결처럼 한국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의 진입도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2026년,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0년의 한국은 과연 초고령 사회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금의 나는 나의 노년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는가? 이 책은 초고령 사회를 앞둔 한국,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돌봄으로 말을 거는 첫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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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누군가의 하루를 지키는 돌봄, 돌봄은 가족에서 시작된다!
온종일 침대에 누워 창밖만 바라보는 삶,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방 안에서 혼자 하루를 보내야 하는 삶, 혼자 힘으로는 온전한 일상을 지킬 수 없는 삶. 지금의 노인 세대는 힘든 역경을 다 겪어 낸 삶이어도 일상을 무력하게 만든 질병과 노화가 매일 낯설고, 늘 두렵다. 이들의 일상을, 평범한 하루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돌봄이다. 돌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돌봄을 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아픈 어머니를 옆에서 돌보면서
비로소 어머니를 한 인간으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누구나 돌봄을 받는 사람, 돌봄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돌봄에서 돌봄의 경험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시어머니, 그들을 옆에서 돌보는 딸과 며느리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돌봄의 일상이 찾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어느 날부터 엄마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거예요.
질문에 대답해 드려도 자꾸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물어요.
엄마가 아프고 나서, 엄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깨달았어요.
나를 돌봐 줬던 40대의 엄마와 아픈 80대의 엄마가 다르지 않다는 걸요.
머리에 한가득 짐을 이고, 양손에 무거운 짐 보따리를 들고, 자식들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면, 내 힘으로 수저 하나 들지 못하는 현실이 낯설기만 한 부모는 자식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자식도 이야기한다. 우리 부모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그러나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이어 가는 시간 속에서 얽히고 복잡했던 관계의 흔적을 넘어 한 인간의 일생을 이해하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한다.
억척스럽고 드센 시어머니가 무섭기만 했던 며느리는 늘 '우리 어머니는 원래 저래' 이렇게 생각하고 넘겼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가족을 몰라보게 되었을 때, 유일하게 큰며느리 이름만 기억하고, 불렀다. 병에 걸리기 전에는 한 번도 불러 준 적 없던 자신의 이름을 듣고 큰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비로소 한 인간으로, 여자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살아생전 일만 하고 살았던 엄마를 동네 사람들은 '암소'라고 불렀다. 가난한 살림에 자식들 키우느라 몸이 성한 곳 하나 없었는데, 병이 들어서도 자식들 고생시킬까 '이쁜 치매'가 왔다고 한다. 그렇게 곱게 계시다 돌아가셨는데도, 못해 준 것만 떠올라 내가 죄인이라며 딸은 눈물을 흘린다. 부모를 돌본 경험을 쓰고 그린 돌봄종사자들은 부모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면서 평생을 함께해 온 사이지만 병이 들어서야 보이는, 이해하게 된 부모의 삶이 있고, 어쩌면 여전히 모르는 부모의 모습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 돌봄은 서로를 살아가게 하는 일!
어르신들 모실 때,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고 해요.
'그래, 이분이 내 친정어머니지. 그래 이분이 내 어머니지'하고 어르신을 대해요.
돌봄은 몸이 아닌 마음이 하는 일이라고 한다. 돌봄종사자들의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나왔던 것이 바로 가족처럼 어르신을 돌본다는 이야기이다.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어르신도, 그 옆을 지키는 가족도 외롭고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 고립된 삶의 연속에서 이들 옆을 지켜 주는 사람이 바로 돌봄종사자들이다.
어르신들 가족의 이런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은 돌봄종사자들은 그들의 일상을 함께 지켜 나가기 위해 기꺼이 가족이 된다. 1인용 침대, 병실을 벗어나지 못해 바깥 공기와 따뜻한 햇볕이 그리운 어르신들, 찾아오는 사람도 말할 상대도 없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돌봄종사자들은 다양한 노력을 한다. 교육이나 지침서에서 찾을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살아온 경험과 일상의 아이디어로 스스로 대처법을 마련한다. 그들의 소박하지만 섬세한 노력은 돌봄이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마음으로 하는 일이기에 가능하다.
■ 지금 돌보는 어르신은 미래의 나, 돌봄은 나의 이야기이다!
어르신을 돌보며 가끔 힘들 때 그런 생각해요.
나도 이렇게 늙을 건데…….
오늘 돌봄을 하는 내가, 내일 돌봄을 받게 되지요.
돌봄종사자들이 공통으로 했던 이야기 중에 또 하나가 지금의 어르신을 돌보면서 미래의 나를 떠올린다는 것이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시간과 질병 앞에서 무력해진 어르신을 보며 돌봄종사자들은 10, 20년 후의 자신을 그려 본다. 어르신의 모습이 곧 다가올 자신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어르신이 누워 계신 곳도 한 번 더 살피게 되고, 어르신이 좋아하는 음식도 더 신경 써서 챙기게 된다고 한다. '나 같은 요양보호사를 만날 때, 나는 만족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어르신을 만날 때마다 하게 된다는 돌봄종사자들의 경험은 언젠가 돌봄이 필요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그려 볼 수 있는 낯설고 두렵기만 한 미래의 일상을 조심스럽게 다독인다.
■ 〈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은
우리 사회에 돌봄으로 말을 걸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100세 할머니의 기도는 매일 똑같았다. 할머니는 이제 제발 하늘나라로 가게 해 달라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할머니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일까? 며칠 지나지 않아 할머니는 그토록 가고 싶던 하늘나라로 떠났다. 돌봄종사자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림 수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100세 할머니를 돌보던 참가자가 부고를 전했다. 혼자 힘으로는 숟가락도 제대로 들 수 없었던 할머니가 돌봄종사자에게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늘 했던 말이 자꾸 떠오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르신들의 죽음은 돌봄종사들에게는 일터에서 흔히 만나는 일이지만, 어르신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매번 쉽지 않다고 한다. 돌봄종사자들은 어르신의 죽음을 직접 발견하기도 하고, 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향하는 어르신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도 하고, 아무도 곁에 없는 어르신의 임종을 홀로 지키기도 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삶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돌봄종사자에게도 쓸쓸한 일이다. 유난히 가족 같았던 어르신을 떠나보내면 가슴이 딱딱하게 굳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고 한 돌봄종사자는 어르신의 죽음을 보며 나는 어떻게 죽을지, 언제 죽을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도, 치매를 앓아도 누구나 삶이 존엄한 것처럼 그 삶의 마지막, 죽음도 누구나 존엄해야 함을 늘 느낀다는 돌봄종사자들의 경험에서 인간다운, 존중받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만나게 된다.
누구나 돌봄 받는 나라에서 삶과 죽음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길 바랄 것이다. 내가 살던 곳에서, 내가 지키고 싶은 일상은 누군가의 돌봄으로 가능하다.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돌봄이 서로를 지킬 것이다. 이제,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돌봄을 눈여겨볼, 쉽게 지나쳤을 돌봄종사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볼 때가 온 것이다.
■ 누구나 이야기꾼 그림책 작가
돌봄종사자들이 직접 쓰고, 그린 감동적인 그림 이야기!
이 책에 담겨 있는 열두 편의 작은 그림책은 돌봄종사자들이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상에서 주경야화(晝耕夜■ )하며 완성하였다. 돌봄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소통의 매개로 그림책을 활용하기 위해 처음 그림책을 접한 돌봄종사자들은 돌봄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자 서툰 그림과 글로 자신들이 돌보는 어르신들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그림책을 직접 만들었다. 돌봄종사자들이 만든 그림책은 돌봄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과 삶을 담은 기록이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에서 피워 낸 예술이다.
온종일 침대에 누워 창밖만 바라보는 삶,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방 안에서 혼자 하루를 보내야 하는 삶, 혼자 힘으로는 온전한 일상을 지킬 수 없는 삶. 지금의 노인 세대는 힘든 역경을 다 겪어 낸 삶이어도 일상을 무력하게 만든 질병과 노화가 매일 낯설고, 늘 두렵다. 이들의 일상을, 평범한 하루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돌봄이다. 돌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돌봄을 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아픈 어머니를 옆에서 돌보면서
비로소 어머니를 한 인간으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누구나 돌봄을 받는 사람, 돌봄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돌봄에서 돌봄의 경험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시어머니, 그들을 옆에서 돌보는 딸과 며느리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돌봄의 일상이 찾아올 수 있다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어느 날부터 엄마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거예요.
질문에 대답해 드려도 자꾸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물어요.
엄마가 아프고 나서, 엄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깨달았어요.
나를 돌봐 줬던 40대의 엄마와 아픈 80대의 엄마가 다르지 않다는 걸요.
머리에 한가득 짐을 이고, 양손에 무거운 짐 보따리를 들고, 자식들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면, 내 힘으로 수저 하나 들지 못하는 현실이 낯설기만 한 부모는 자식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자식도 이야기한다. 우리 부모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그러나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이어 가는 시간 속에서 얽히고 복잡했던 관계의 흔적을 넘어 한 인간의 일생을 이해하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한다.
억척스럽고 드센 시어머니가 무섭기만 했던 며느리는 늘 '우리 어머니는 원래 저래' 이렇게 생각하고 넘겼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가족을 몰라보게 되었을 때, 유일하게 큰며느리 이름만 기억하고, 불렀다. 병에 걸리기 전에는 한 번도 불러 준 적 없던 자신의 이름을 듣고 큰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비로소 한 인간으로, 여자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살아생전 일만 하고 살았던 엄마를 동네 사람들은 '암소'라고 불렀다. 가난한 살림에 자식들 키우느라 몸이 성한 곳 하나 없었는데, 병이 들어서도 자식들 고생시킬까 '이쁜 치매'가 왔다고 한다. 그렇게 곱게 계시다 돌아가셨는데도, 못해 준 것만 떠올라 내가 죄인이라며 딸은 눈물을 흘린다. 부모를 돌본 경험을 쓰고 그린 돌봄종사자들은 부모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면서 평생을 함께해 온 사이지만 병이 들어서야 보이는, 이해하게 된 부모의 삶이 있고, 어쩌면 여전히 모르는 부모의 모습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 돌봄은 서로를 살아가게 하는 일!
어르신들 모실 때,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고 해요.
'그래, 이분이 내 친정어머니지. 그래 이분이 내 어머니지'하고 어르신을 대해요.
돌봄은 몸이 아닌 마음이 하는 일이라고 한다. 돌봄종사자들의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나왔던 것이 바로 가족처럼 어르신을 돌본다는 이야기이다.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어르신도, 그 옆을 지키는 가족도 외롭고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 고립된 삶의 연속에서 이들 옆을 지켜 주는 사람이 바로 돌봄종사자들이다.
어르신들 가족의 이런 말 한마디에 힘을 얻은 돌봄종사자들은 그들의 일상을 함께 지켜 나가기 위해 기꺼이 가족이 된다. 1인용 침대, 병실을 벗어나지 못해 바깥 공기와 따뜻한 햇볕이 그리운 어르신들, 찾아오는 사람도 말할 상대도 없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돌봄종사자들은 다양한 노력을 한다. 교육이나 지침서에서 찾을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살아온 경험과 일상의 아이디어로 스스로 대처법을 마련한다. 그들의 소박하지만 섬세한 노력은 돌봄이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마음으로 하는 일이기에 가능하다.
■ 지금 돌보는 어르신은 미래의 나, 돌봄은 나의 이야기이다!
어르신을 돌보며 가끔 힘들 때 그런 생각해요.
나도 이렇게 늙을 건데…….
오늘 돌봄을 하는 내가, 내일 돌봄을 받게 되지요.
돌봄종사자들이 공통으로 했던 이야기 중에 또 하나가 지금의 어르신을 돌보면서 미래의 나를 떠올린다는 것이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시간과 질병 앞에서 무력해진 어르신을 보며 돌봄종사자들은 10, 20년 후의 자신을 그려 본다. 어르신의 모습이 곧 다가올 자신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어르신이 누워 계신 곳도 한 번 더 살피게 되고, 어르신이 좋아하는 음식도 더 신경 써서 챙기게 된다고 한다. '나 같은 요양보호사를 만날 때, 나는 만족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어르신을 만날 때마다 하게 된다는 돌봄종사자들의 경험은 언젠가 돌봄이 필요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그려 볼 수 있는 낯설고 두렵기만 한 미래의 일상을 조심스럽게 다독인다.
■ 〈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은
우리 사회에 돌봄으로 말을 걸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100세 할머니의 기도는 매일 똑같았다. 할머니는 이제 제발 하늘나라로 가게 해 달라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할머니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일까? 며칠 지나지 않아 할머니는 그토록 가고 싶던 하늘나라로 떠났다. 돌봄종사자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림 수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100세 할머니를 돌보던 참가자가 부고를 전했다. 혼자 힘으로는 숟가락도 제대로 들 수 없었던 할머니가 돌봄종사자에게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늘 했던 말이 자꾸 떠오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르신들의 죽음은 돌봄종사들에게는 일터에서 흔히 만나는 일이지만, 어르신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매번 쉽지 않다고 한다. 돌봄종사자들은 어르신의 죽음을 직접 발견하기도 하고, 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향하는 어르신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도 하고, 아무도 곁에 없는 어르신의 임종을 홀로 지키기도 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삶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돌봄종사자에게도 쓸쓸한 일이다. 유난히 가족 같았던 어르신을 떠나보내면 가슴이 딱딱하게 굳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고 한 돌봄종사자는 어르신의 죽음을 보며 나는 어떻게 죽을지, 언제 죽을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도, 치매를 앓아도 누구나 삶이 존엄한 것처럼 그 삶의 마지막, 죽음도 누구나 존엄해야 함을 늘 느낀다는 돌봄종사자들의 경험에서 인간다운, 존중받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만나게 된다.
누구나 돌봄 받는 나라에서 삶과 죽음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길 바랄 것이다. 내가 살던 곳에서, 내가 지키고 싶은 일상은 누군가의 돌봄으로 가능하다.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돌봄이 서로를 지킬 것이다. 이제,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돌봄을 눈여겨볼, 쉽게 지나쳤을 돌봄종사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볼 때가 온 것이다.
■ 누구나 이야기꾼 그림책 작가
돌봄종사자들이 직접 쓰고, 그린 감동적인 그림 이야기!
이 책에 담겨 있는 열두 편의 작은 그림책은 돌봄종사자들이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상에서 주경야화(晝耕夜■ )하며 완성하였다. 돌봄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소통의 매개로 그림책을 활용하기 위해 처음 그림책을 접한 돌봄종사자들은 돌봄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자 서툰 그림과 글로 자신들이 돌보는 어르신들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그림책을 직접 만들었다. 돌봄종사자들이 만든 그림책은 돌봄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과 삶을 담은 기록이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에서 피워 낸 예술이다.
목차
목차
여는 글 - 돌봄을 이야기하다 / 한명희
돌봄이란 삶의 질을 올려 주는 계단 같아요_손용덕
우리는 어르신들 몸과 마음을 지켜 드리는 사람이예요_장다순
엄마 이야기
나만의 의사, 억순씨_손용덕
올엄니_장다순
엄마와 함께_성용숙
엄마 미안해, 용서해줘_장다순
비로소 어머니를 한 인간으로 이해하게 되었어요_손용덕
어르신 잉야기
내 손을 잡았던 어르신들_최덕순
외로운 영웅_조순자
영예 할머니의 하루_황정순
하늘나라_박복희
어르신들은 갈 곳이 없어요_최덕순
침대?로 어르신을 산책시키자!_윤여량_장다순
인간은 존엄한 존재인 것 같아요_손용덕
함께 사는 이야기
돌봄 느끼기-장남희
휴휴할머니-김춘심
빵순이 엄마-조경희
순임 할매의 꿈-윤여량
어르신을 일으켜 세운 것은 색칠 공부-윤여량
나도 이렇게 늙을 건데-조순자
언젠가 도움이 필요할 때-최덕순
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손용덕, 조순자, 장다순, 최덕순
닫는글 우리는 고령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한명희
추천사 돌돔의 고통과 돌봄이 주는 치유-김현수
추천사 '인생 그림책'의 힘은 무엇일까?-김환영
닫는 글 - 우리는 고령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 한명희
추천사 - 돌봄의 고통과 돌봄이 주는 치유 / 김현수
추천사 - '인생 그림책'의 힘은 무엇일까? / 김환영
돌봄이란 삶의 질을 올려 주는 계단 같아요_손용덕
우리는 어르신들 몸과 마음을 지켜 드리는 사람이예요_장다순
엄마 이야기
나만의 의사, 억순씨_손용덕
올엄니_장다순
엄마와 함께_성용숙
엄마 미안해, 용서해줘_장다순
비로소 어머니를 한 인간으로 이해하게 되었어요_손용덕
어르신 잉야기
내 손을 잡았던 어르신들_최덕순
외로운 영웅_조순자
영예 할머니의 하루_황정순
하늘나라_박복희
어르신들은 갈 곳이 없어요_최덕순
침대?로 어르신을 산책시키자!_윤여량_장다순
인간은 존엄한 존재인 것 같아요_손용덕
함께 사는 이야기
돌봄 느끼기-장남희
휴휴할머니-김춘심
빵순이 엄마-조경희
순임 할매의 꿈-윤여량
어르신을 일으켜 세운 것은 색칠 공부-윤여량
나도 이렇게 늙을 건데-조순자
언젠가 도움이 필요할 때-최덕순
꽃 보고 한 걸음, 구름 보고 한 걸음-손용덕, 조순자, 장다순, 최덕순
닫는글 우리는 고령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한명희
추천사 돌돔의 고통과 돌봄이 주는 치유-김현수
추천사 '인생 그림책'의 힘은 무엇일까?-김환영
닫는 글 - 우리는 고령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 한명희
추천사 - 돌봄의 고통과 돌봄이 주는 치유 / 김현수
추천사 - '인생 그림책'의 힘은 무엇일까? / 김환영
저자
저자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1994년 안성에서 시작하여 전국 각지에서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민주적 의료기관, 건강한 생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협동 조합형 의료기관들의 연합회이다. 2013년 협동조합기본법에 근거하여 기획 재정부가 인가한 우리나라 1호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이기도 하다.
'질병은 아픔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태'이며, '건강은 아픔을 중심에 두고 자기를 극복하는 힘'이라는 건강철학을 전국 회원조합들이 지역사회현장에서 함께 구현해 가도록 지원하고, 의료의 공공성 실현을 위한 정책, 교육, 홍보, 컨설팅, 네트워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질병은 아픔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태'이며, '건강은 아픔을 중심에 두고 자기를 극복하는 힘'이라는 건강철학을 전국 회원조합들이 지역사회현장에서 함께 구현해 가도록 지원하고, 의료의 공공성 실현을 위한 정책, 교육, 홍보, 컨설팅, 네트워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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