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화(아트스페이스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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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3 시리즈는 헥사곤의 새로운 기획시리즈로, 좋은 전시를 기획하고 대중에게 소개하는 아트스페이스3과 협력하여 하나의 전시를 통째로 책에 담아 기록하는 프로젝트이다. 정돈된 공간에 구성된 하나의 전시를 온전히 기록하여 아카이빙의 기능과 동시에 독자가 전시를 직접 관람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그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로 박미화 작가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을 소개한다. 흙을 빚어 구운 입체작업과 평면 회화 작업의 조화, 자수로 새긴 비문은 근원적인 관념과 기억을 다룬다. 작가의 작업과 이번 전시의 구성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근원적인 공감과 더불어 각자의 이야기와 상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채우는 이야기는 독자 각자의 몫이다. 이번 전시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귀 기울여 보자.
그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로 박미화 작가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을 소개한다. 흙을 빚어 구운 입체작업과 평면 회화 작업의 조화, 자수로 새긴 비문은 근원적인 관념과 기억을 다룬다. 작가의 작업과 이번 전시의 구성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근원적인 공감과 더불어 각자의 이야기와 상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채우는 이야기는 독자 각자의 몫이다. 이번 전시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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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9회 개인전을 위해 근 몇 년간 만들어진 박미화의 작품들은 분명 작가에게나 관객에게 새로운 작품이면서도 마치 발굴된 유물처럼 오래된 시간의 켜를 둘러쓰고 있다. 거기에는 진주조개가 조금씩 커 나가는듯한 시간의 힘이 있다. 그러한 외양들은 작가가 인간사에 반복되는 보편적이고도 근원적인 문제에 천착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 대상이 인간일 때, 이 시간의 흔적들은 상처나 상처가 아무는 시간들, 태어난 존재가 자라고 늙고 종국에는 죽어가는 시간들을 상징하게 된다. 박미화의 작품은 식물, 풍경, 인간 등 오래된 소재를 다루어서도 그렇지만 흙을 빚어 굽는 작업이나 기억이라는 주제에서 시간성이 느껴진다. 겹겹의 층으로 이루어진 대상들은 오래된 사물처럼 재차 반복해 해석해야 할 대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일상을 채우는 대상인 상품은 즉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현대는 거듭되는 해석을 요구하는 사물은 몇몇만 남겨서 박물관 같은 곳에 안치해놓고, 즉시 사용되고 버려지는 상품들로 세상을 채워나간다.
이에 비하면 박미화의 작품은 고풍스럽다. 작가는 고대인들이 점토판 위에 새겨 넣었듯이 타자들이 해석해야 할 무엇을 기록한다. 이전 전시의 키워드 중 하나인 'Docu-mentally'는 이번 전시에서도 적용된다. 작가 노트에 썼듯이 '...쌓여있던 기억들이 때가 되면 결국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존재를 기억하는 것. 그 기억을 기록하는 것. 그것이 일상이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어진 선들과 표면들은 기억을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 미지의 과제로 남겨 놓는다. 단순 간결한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뭔가 한 토막씩 모자란 구석이 있는 그것들은 완결된 자족감을 가지지 않아서, 관객은 빠져 있거나 잃어버린 것들을 상상하게 된다. 박미화의 작품에서 켜켜이 쌓인 시간성은 불현듯 단층을 드러내며 상상을 촉발시킨다. 거기에는 이야기가 있지만 순차적인 인과성을 가지지 않는다. 바닥에 눕혀 놓거나 벽에 기대어 놓은 것뿐 아니라, 강고하게 서 있는 것들 또한 뭔가 푹 빠져나간다. / 이선영 (미술평론가)
이에 비하면 박미화의 작품은 고풍스럽다. 작가는 고대인들이 점토판 위에 새겨 넣었듯이 타자들이 해석해야 할 무엇을 기록한다. 이전 전시의 키워드 중 하나인 'Docu-mentally'는 이번 전시에서도 적용된다. 작가 노트에 썼듯이 '...쌓여있던 기억들이 때가 되면 결국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존재를 기억하는 것. 그 기억을 기록하는 것. 그것이 일상이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어진 선들과 표면들은 기억을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 미지의 과제로 남겨 놓는다. 단순 간결한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뭔가 한 토막씩 모자란 구석이 있는 그것들은 완결된 자족감을 가지지 않아서, 관객은 빠져 있거나 잃어버린 것들을 상상하게 된다. 박미화의 작품에서 켜켜이 쌓인 시간성은 불현듯 단층을 드러내며 상상을 촉발시킨다. 거기에는 이야기가 있지만 순차적인 인과성을 가지지 않는다. 바닥에 눕혀 놓거나 벽에 기대어 놓은 것뿐 아니라, 강고하게 서 있는 것들 또한 뭔가 푹 빠져나간다. / 이선영 (미술평론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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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박미화
1957년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공예전공)과 미국 필라델피아 University City Art League, 미국 템플대학교 타일러 미술대학원에서 조각과 도예를 전공했다. 1989년 미국 필라델피아 펜로즈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9년 제4회 박수근 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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