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시험지(국제문학 시선 23)
이태범 시집
이태범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는 〈봄-청개구리 시험지〉, 〈여름-수박서리〉, 〈가을-대보름날〉 등 크게 4부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책상 위에 놓여 있다
김 성 구 박사
문학평론가, 시인
국제문학 발행인
치유문학의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꿈을 디자인하고 있는 현창 이태범 시인의 첫 시집 『청개구리 시험지』에는 대자연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있다. 현창 이태범의 시에는 입시와 성적의 압박에 시달리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진로에 대한 불투명, 숨 막히는 현실에서 안정과 평화의 에너지를 주는 시(詩)냇물이 있다.
현창의 청개구리 시험지에서 헤엄을 치는 시어(詩魚)를 낚아보고 싶다.
1. 애국심 깊은 곳에서 피는 꽃
청개구리 시험지에 통일의 염원이 가득하다. 흰옷 입는 민족의 순수한 통일의 노래가 DMZ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의 향기처럼 출렁인다.
기나긴 기다림에 한 맺힌 세월/ 구름은 흘러가서 오지를 않고/ 두만강 푸른 물은 그대로일까/...... 손잡고 춤을 추자 리듬에 맞춰/ 절대로 놓지 말자 맞잡은 두 손/
- 「통일의 노래」 중에서
현창은 「턱」에서 12시간의 봄바람에 나부끼는 꽃눈, 꽃바람 타고 날아온 하얀 나비, 7천만의 눈물꽃, 온누리에 눈물꽃, 웃음꽃이 만발하리라 등 휴전선의 높은 장벽이 한 뼘의 턱으로 바뀌고 그 턱을 넘어서 하나가 되어 온 백성의 얼굴에 웃음꽃이 출렁인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할 것들이 만다. 「그날을 기억하며」를 보면 현창은 "그날의 함성이 백년을 흘러서 오늘에 이르고/ 천년만년 거침없이 미래로 향한다// 그때 그날의 간절한 피눈물로 피어난 꽃이여/ 백년의 오늘을 지나 천만년을 피고 또 피어날 꽃이여//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태화관이여, 아우내 장터여, 탑골 공원이여, 한반도여!// 꽃피는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통일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민족의 가슴에 품은 염원이 하나로 승화되어 무궁화로 피어난다면 그것이 통일이라 할 것이다. 애국심은 역사를 인식할 때 불타오르는 것이다.
2. 순수 열정 그것이 춤추는 청개구리 시험지
현창 시인의 마음은 고향에는 봄 동산에 만발한 들꽃처럼 피어있다.
주룩주룩 주룩주룩…/ 소낙비가 소리 없이 세차게도 내린다/ 청개구리 시험지에/ 사선으로 소낙비가 세차게도 내린다/ 청개구리는 소낙비를 참 좋아하나 보다//청개구리 함박웃음에/ 봄눈 녹듯 녹아버린다// 청개구리가 어찌 함박눈을 좋아할 수 있겠는가//
- 「청개구리 시험지」 중에서
청개구리는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많을 것이다. 청개구리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은 특별한 감정을 갖는다.
"심장을 뛰게 하는/ 우리 어머니"
라고 하였다.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현창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진 시이다. 그는 청소년들을 꿈과 희망의 세계로 이끄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써내려가는 현창의 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호기심 많은 표정으로/ 첫발을 내딛는/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새하얀 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세요
-「새하얀 도화지」 중에서
얼었던 땅이 녹았으니
쟁기질을 하거라
깊은 흙을 퍼 올려
하늘을 보게 하거라
- 「쟁기질」 중에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노래하며 도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쟁기질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농부와 같아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3. 청개구리같이 순수한 시어가 춤을 춘다
풀벌레 울음소리 달빛에 흔들리고/ 아득한 고향생각 별빛에 반짝이네// .... 시냇가 종이배는 바다로 흘러가고/ 뒷동산 아카시아 향기로 가득하네/ 날 보며 미소 짓던 노오란 민들레꽃/ 연분홍 봉숭아꽃 그리운 코스모스
- 「그리운 고향」 중에서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뉘엿뉘엿/ 산그림자 키우더니/ 아버지의 지친 어깨를 토닥인다// 내일은 어머니께서 이장네 품 갚으러/ 쑥굴밭에 간다한다.
-「품앗이」 중에서
청개구리 같은 시어들이 폴짝폴짝 뛰어나온다.
도화지, 하얀 방귀, 뒤집기 선수, 내가 꽃이듯, 너도 꽃이야, 수박서리, 까까머리 총각, 어디 갔나 나사 하나, 삐걱삐걱 흔들의자, 기둥 밑 숨어있나, 기둥 뒤에 숨어 있나, 막힌 변기, 아기는 따라쟁이, 엄마는 따라쟁이 등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는 시어들은 청개구리 색깔처럼 초록빛이 출렁이는 현창의 시냇가에 어느새 거닐고 있다.
4. 현창은 삶의 지혜를 뒤통수에서 찾았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가 아닐 게다// 알고 있는 것들이/ 진실은 아닐 게다// 소유한 모든 것들이/ 내 것이 아닐 게다// 마음으로 들여다보고/공유할 때 우리가 될 게다/
「뒤통수」에서
현창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내가 바라는 세상은/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입니다// 호수처럼 잔잔하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청아하고/ 새벽녘 살포시 내려앉은 이슬처럼 영롱하고/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세상이/ 어린아이 눈동자 속에 있습니다
- 「내가 바라는 세상」 중에서
현창의 세상살이를 보여주는 시 하나 읽어보자.
뒤서거니 재잘대며/종일토록 수다 떠는/새들이고 싶어라...조르르 조르르 흐르는/ 시냇물이고 싶어라// 깜찍한 하얀 토끼모자 눌러쓰고/ 까르르까르르 손뼉치며 재롱부리는/ 아기이고 싶어라
「바람」 중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른들처럼 살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인은 강요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강요하지 말아요
나는 나
당신처럼 살도록 강요하지 말아요
관심은 좋지만 간섭은 싫어요
나도 생각이 있답니다
,,,,,,,,,,
물살이 심하고 포식자가 들끓어도
연어는 험한 강물을 거슬러 오릅니다
눈보라가 몰아치고 빙산이 발을 묶어도
산악인은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를 오릅니다
누가 말린다고 가려는 곳을 가지 않지는 않습니다
강요하지 말아요
나는 나
나도 생각이 있답니다
「나는 나」 중에서
현창의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의 철학은 이렇다.
우울한 달님이 대답했다/ 신경 쓰지 말라고
힘들어 지친 별님이 대답했다/ 아무 일 아니라고
밝게 웃고 있는 해님이 대답했다/ 그냥 웃는다고
난 밝게 웃고 있는 해님을 보고/ 따라 웃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고
-「행복」 중에서
5. 모든 인생에겐 반드시 깊은 밤이 찾아온다.
그때 들리는 소리는
적막을 깨며 들려오는
낙엽 궁구는 소리
외로움이 뒹구는 소리
「깊은 밤」 중에서
현창은 멋진 이별을 꿈꾸어보았다.
뜨겁게 사랑했노라/ 원 없이 사랑했노라
「멋진 이별」 중에서
현창은 잡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붙잡을 수 있건만// 떠나는 마음은/ 붙잡을 수가 없구나
-「잡을 수 없는 것」 중에서
현창은 인생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알고 있다.
불끈 쥔 두 주먹
말라버린 붉은 눈물은
먼지마저 잡지 못한 한이어라
-「빈손」 중에서
청개구리 시험지에는 시詩냇물에 헤엄을 치는 시어詩魚가 커다란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다. 커다랗게 채점한 표식이 O점이라고.
현창의 시를 읽다보면 그저 청개구리처럼 풋풋하게 산천초목에로 폴짝폴짝 뜀뛰기 하며 노래하는 인생이 되고 싶다. 아무도 채점할 수 없는 청개구리만의 시험지를 오늘도 나의 책상위에서 발견한다면 그것 또한 행복 아닐까.(*)
청개구리시험지 추천의 글
추천의 변
현창 이태범 군이 시집은 낸단다. 그럴 줄을 익히 알면서도 시집 가재본을 가져와 내미니 그 기쁨 얼씨구의 추임새를 훨씬 넘어 "잘한다!"의 추임새로 박수가 저절로 쳐졌다. 40대 중반에 국내에서 발행되는 전통문예지 〈국제문학〉에 찬란하게 등단하던 때가 엊그제 같더니만 벌써 시인의 길 5년이 되었다니 첫 시집 한 번쯤 내고 싶었겠지 하면서도 시가 그리 쉽게 써지는 것만은 아니었을 텐데 하는 염려도 나만의 염려였나 보다.
시 한 편, 한 편이 나를 쏘옥 끌어들이고 있었다. 만나면 만날수록 참신하면서도 때 묻지 않았던 유리알 같은 그런 사람 - 역시 시에서도 그런 느낌과 생각이 가득 묻어났으니 모두에게 한 번쯤 시인을 자랑하고도 남음이 있었기에 쾌히 추천의 몇 마디를 쓰기로 했다.
지역에서 학원을 경영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알게 모르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시의 곁에서도 떠날 줄 모르던 지난 세월이 이제 의젓한 시인의 길로 우뚝 서게 된 태범 군, 어디에다 내세워도 자랑스런 우리 지역 시인이어서 더욱 경이롭다.
교육에 대한 멘토가 함께 가는 시의 길이었으니 그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더해서 무엇하랴. 그의 시집 앞부분에 이런 시가 있다.
보았나
반 보 물러서니
일백 보 가까워지는 것을
- 「시간의 터널을 지나」 중에서 -
바보,
받지도 못하면서 주기만 하는
웃는 사람을 따라서 웃고
우는 사람 따라서 우는
승리한 상대에게 박수 치는
바보
그런 바보를 좋아하는 나는
- 「바보」 전문 -
위의 시에서처럼 현창, 이태범 시인은 그런 사람이다. 내가 현창을 좋아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모두 함께 박수를 보내며 시집을 함께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추천의 변에 올려놓는다.
목차
목차
제2부 여름-수박서리
제3부 가을-대보름날
제4부 겨울-행복
시평 김성구
-청개구리 시험지가 책상위에 놓여 있다-
저자
저자
제10회 국제문학신인작가상 시 당선
명문지앤비학원 원장
전남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현대시 전공)
(논문: 송수권의 시세계 연구)
전남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현대시전공)
전남문인협회 회원
영광문인협회 회원
국제문학문인협회 회원
영광군아동청소년연합회장
(사)한국학원총연합회영광군분회장
(사)한국청소년육성회 영광지구회장
한국학교폭력상담협회 영광지회장
국제문학호남지회장 국제문학영광지사장
국제문학 작품상 우수상 수상(2018년)
제3회 한반도통일문학상 대상 수상(2019년)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