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눈사람
이정인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2010년 동시 「긴 말 짧은 말」 외 11편으로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첫 동시집 『남자들의 약속』(2011년 9월 30일)을 출간, 표제작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이번 두 번째 동시집『아이스크림 눈사람』에는 5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 또는 겪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동시라는 장르가 가진 여성적 이미지가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더 깊어진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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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정인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2010년 동시 「긴 말 짧은 말」 외 11편으로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첫 동시집 『남자들의 약속』(2011년 9월 30일)을 출간, 표제작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면서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이번 두 번째 동시집『아이스크림 눈사람』에는 5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 또는 겪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동시라는 장르가 가진 여성적 이미지가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더 깊어진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아이스크림 가게 가서아이스크림콘 주세요 했더니눈사람을 안겨준다아직 눈도 코도 없는
쪼끄만 눈사람
봄눈 왔을 때
내가 만든 눈사람과
꼭 닮은 눈사람눈사람이 또 말없이 가버릴 거 같아
얼른 품었다
눈사람은 부드럽고 포근했다
―「아이스크림 눈사람」 전문
소금쟁이 아주머니가
흰 수건을 들고
소나기가 첨벙첨벙 밟고 지나간
물웅덩이를 닦고
또 닦는다
점점
맑아지는 물웅덩이
점점
깊어지는 물웅덩이
-「소금쟁이와 물웅덩이」전문
이 동시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아이스크림 눈사람」은 "안겨준다"/"품었다" 와 같은 서술어를 보듯 사물을 인간 가까이 끌어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 눈사람으로 치환되면서 익숙한 사물이 마치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사람처럼 "부드럽고 포근"하게 다가오니까 말이다. 소금쟁이 아주머니는 "물웅덩이를 닦고/또 닦는" 행동을 수양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 물웅덩이가 "맑아지고/ 깊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는 소금쟁이의 끝없는 수고 덕분이다.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턱을 괴고 곰곰이 생각해곰곰이 생각하는 건곰이 느릿느릿 마음으로 들어오는 일내가 곰이 되는 일곰이 어슬렁어슬렁 숲을 거니는 일코끝으로 솔방울을 굴려보다그래, 그게 좋겠다드디어 방법을 생각해 내는 일
―「곰이 되는 일」 전문
모내기하는 날
새참으로 가져간 막걸리를 마시고
취한 할아버지 때문에
할머니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거어 경운기 대리운전이쥬?
바깥양반이 과음했슈 얼렁 와줘유!
큰길에 도착한 경찰 아저씨
손나팔을 하고
경운기 대리운전 시키신 분!
손나팔 더 크게 하고
경운기 대리운전 시키신 부운!
왜가리 한 마리 번쩍 날아오른다
―「경운기 대리운전」전문
이정인 시인의 시적 순간은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생각에 잠겼던 순간에도 찾아온다."곰곰이 생각하는 건/곰이 느릿느릿 마음으로 들어오는 일 "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새로운 인식은 어린이 독자로 하여 웃음을 주는 동시에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진지하고 근엄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웃음을 유발하는 특유의 어린이다운 장난기가 아름답고 순수한 낯빛으로 우리 앞에 선 보인다. 모내기를 하는 날 막걸리를 마시고 취한 할아버지의 모습 또한 할머니의 재치 넘치는 유머로 일순간 고단한 노동의 시간이 해방되는 쾌감을 맛보게 된다.
풀밭
느티나무 아래에 사는
개구리 한 마리
식구도 없이
외로이 사는
할아버지 개구리일지 몰라
객 객 객 객
아침 저녁
가래 끓는 소리
-「개구리 한 분」전문
깜깜한 밤하늘에 비행기가 날아간다
높이, 높이, 날아 별만 해졌다
비행기가 별처럼 반짝거리며
어느 별 앞에 서서
난 새보다 더 높이 날아도
진짜 새는 될 수 없나 봐
어물쩍 고민을 털어놓고 가버렸다
비행기의 고민을 들은 별은 밤새도록
깜박 깜박 깜박
잠이 오지 않았다
-「비행기의 고민」전문
이정인 시인은 일상 속 사소한 사건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해 세상의 어두운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그 방식이 진실하고 순정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깨닫게 한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달' 이미지를 새롭게 선보이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시인의 눈에 비친 사람들과 사건들을 과장 없이 꾸미지 않고 보여주고 있다. 『아이스크림 눈사람』에서 어른 독자는 어렴풋한 추억이 장면으로 어린이 독자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달콤한 눈사람 아이스크림을 만나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목차
목차
1부 비는 구두를 신었을까
아이스크림 눈사람
미용실에 간 눈사람
짧은 꼬리와의 만남
언제 내려왔냐?
산토끼 발자국
곰이 되는 일
달에서 온 토끼
반달
자동차 호랑이
비는 구두를 신었을까
토닥토닥 토끼야
뱀 꼬리 약속
풀무치
꽃무지
행운을 빈다
2부 모기는 십자가를 무서워할까?
목련꽃
흰돌이 땅개
악수는 내일쯤
따뜻한 별
장미와 전쟁
아이고 냄새야
느낌
참새를 심었어요
참새는 열한 마리
지상철
첫 눈길
소나기 올 때
모기는 십자가를 무서워할까?
배고픈 상어
아이고 냄새야
3부 꽃들에게 부탁
꽃들에게 부탁
기타 소리
꽃향기 담는 법
팬지꽃
수수꽃다리
새소리
산비둘기와 뻐꾸기
마중
하현달
꿈 길
소리 커튼
형광등
호랑나비
빈칸을 읽어주세요
호박벌
4부 마지막 남은 방법
봄이네 슈퍼
손거울
도깨비바늘
비행기의 고민
달 알
마지막 남은 방법
그래도 궁금해
작은 수박
경운기 대리운전
소금쟁이와 물웅덩이
우주를 굴러가는 말똥
유령 버스
탐정 셜록홈즈
개구리 한 분
해설_곰과 눈사람이 함께 사는 집의 창문은 반달 모양일까?_김륭
저자
저자
동시집 『남자들의 약속』 과 『살구나무 편의점』(공저)을 냈습니다, 동시 「남자들의 약속」이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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