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손수레(브로콜리숲 동시집 10)
차영미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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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으라차차 손수레』를 읽다보면 참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만나지요.
주머니 속에서 은빛 피리를 꺼내 부는 미루나무, 연보랏빛 양말을 꺼내 신는 골목길, 가방 가득 눈을 넣고 먼 길을 떠나는 눈사람이 그렇지요.
그리고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지요. 바닷물에 내 눈물도 들어있다는 것, 손도 발도 없는 안개가 무지무지하게 힘이 세다는 것, 할아버지 산소에서 듣는 산비둘기 소리가 할아버지 목소리라는 것이지요.
참, 개밥바라기처럼 딴 짓하는 별도 볼 수 있어요.
으라차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힘들어 하는 2020년 올해. 우리, 차영미 시인이 끌고 미는 손수레를 함께 끌고 밀면서 으라차차! 새 힘을 내 봐요.
-배익천 동화작가
주머니 속에서 은빛 피리를 꺼내 부는 미루나무, 연보랏빛 양말을 꺼내 신는 골목길, 가방 가득 눈을 넣고 먼 길을 떠나는 눈사람이 그렇지요.
그리고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지요. 바닷물에 내 눈물도 들어있다는 것, 손도 발도 없는 안개가 무지무지하게 힘이 세다는 것, 할아버지 산소에서 듣는 산비둘기 소리가 할아버지 목소리라는 것이지요.
참, 개밥바라기처럼 딴 짓하는 별도 볼 수 있어요.
으라차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힘들어 하는 2020년 올해. 우리, 차영미 시인이 끌고 미는 손수레를 함께 끌고 밀면서 으라차차! 새 힘을 내 봐요.
-배익천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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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아름다움으로 행복해집니다
백 우 선 시인
차영미 시인의 동시집 『으라차차 손수레』는 언어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사물도 사람처럼 자신의 삶과 생각을 말로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지은이인 차영미 시인의 분신이거나 대리인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마을은 지은이가 살고 있거나 살고 싶어 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곳입니다.
이 마을은 풍경도, 주민들의 삶과 생각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은 '빛깔, 소리, 모양 등이 감각적으로 좋은 느낌을 주는 것이며; 행동이나 마음씨 등이 훌륭하고 착하며 인정스럽고 장한 것'이라고 사전에 풀이돼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랑, 정성, 공생지향 등도 포함할 이 아름다움으로 모든 생명체는 행복해질 것입니다. 이 동시들은 독자를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고 노래를 흥얼거리게 해줄 삶의 꽃들입니다. 작품의 일부를 필자가 본 대로나 감상을 더해 소개해 드립니다.
머리 위에/ 아슬아슬/ 돌을 이고 선 돌탑// 그 위에/ 돌 하나/ 얹으려다 그만두었다.// 그 돌로/ 비뚜름한 제비꽃/ 받쳐주었다. -「길을 가다가」 전문
산길을 오르다 보면 아슬아슬 돌을 이고 선 돌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랬듯이 이 동시의 주인공도 돌을 그 위에 더 얹으려다가 아차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돌탑 돌들의 어려움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그는 대신 그 돌로 비뚜름해져 힘들어 보이는 제비꽃을 받쳐줍니다.(남의 기도여서 차마 돌들을 다 내려놓지는 못했겠지요) 상대가 돌이든 꽃이든 남의 어려움과 힘듦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처럼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작품을 몇 편만 더 보면 이렇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수레를 힘겹게 끌며 가다가 서고 섰다가 다시 갑니다. 오르막길 입구에서 구슬땀을 닦는 할아버지 뒤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입니다. 으라차차 손수레가 할아버지를 밀며 오르막길을 오릅니다.(「으라차차 손수레」) 소나기는 아무리 급해도 새들이 숲속으로 날아들고; 사람들이 장독 뚜껑을 덮고, 빨래를 걷고, 새끼 밴 백구를 광으로 옮길 시간을 주고도 잠깐 더 기다려준 뒤에야 쏟아집니다.(「소나기」) 그곳은 만원 버스마저도 반 뼘씩 한 뼘씩 곁을 내어주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두 타게 하자고 합니다.(「콩나물 버스」) 눈 내린 동네 비탈길을 누군가 길을 내놨습니다. 손이 참 시리고 귀도 빨갛게 얼었겠습니다. 동동걸음을 쳐야 하는 겨울 아침, 고마운 사람을 오래 생각하게 합니다.(「눈 내린 아침」)
동네/ 골목길이// 마악/ 연보랏빛 양말을 꺼내 신었다.// 제비꽃 무늬// 다문다문// 수놓인 -「봄이 오는 골목」 전문
봄이 와서 좁고 긴 골목길에 연보랏빛 꽃이 죽 이어서 피고 군데군데 제비꽃도 피었을까요? 봄이 오는 골목길이 제비꽃 무늬 다문다문 수놓인 연보랏빛 양말을 꺼내 신었다고 말합니다. 발상이 아주 새롭고 예쁘고 멋집니다. 이와 같은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작품의 일부는 또 이렇습니다. 대숲에 찾아든 딱새와 바람의 잘랑잘랑 방울소리에 대나무는 새파랗게 쑤욱 쑥 자랍니다.(「봄날」) 바람 부는 날에는 미루나무가 은빛 피리를 꺼내 불고, 바람은 반짝반짝하는 노래를 마음에 꼭 들어 합니다.(「바람 부는 날에는」) 누렁이를 묻은 언덕에서 자꾸 피어나는 양지꽃을, 누렁이가 꽃이 되어 반갑다며 함빡 웃는다고 생각합니다.(「자꾸 피네, 양지꽃이」) 꽃도깨비는 꽃잔디 화분의 꽃밥 열두 그릇을 날름 먹고는 둥실 배부른 보름달이 내려다보더라고 상상합니다.(「꽃도깨비」)
차영미 시인의 동시는 대체로 행의 수와 길이가 적고 짧습니다. 시의 형태와 말은 간결하고 내용은 아름다우며 시상은 선명합니다. 시청후미촉각적 형상화인 이미지의 적절한 활용으로 사물들과 장면은 구체적이고 생동하며 빛납니다. 생략을 통한 함축과 암시, 최소한의 드러냄으로 최대한의 의미와 정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절제와 언어구사가 돋보입니다. 말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 시 쓰기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 만큼 울림과 여운은 깊고 깁니다. 독자의 상상력이 어느 마을에서보다도 더 높고 넓게 훨훨 날 수 있게 해줍니다.
백 우 선 시인
차영미 시인의 동시집 『으라차차 손수레』는 언어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사물도 사람처럼 자신의 삶과 생각을 말로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지은이인 차영미 시인의 분신이거나 대리인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마을은 지은이가 살고 있거나 살고 싶어 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곳입니다.
이 마을은 풍경도, 주민들의 삶과 생각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은 '빛깔, 소리, 모양 등이 감각적으로 좋은 느낌을 주는 것이며; 행동이나 마음씨 등이 훌륭하고 착하며 인정스럽고 장한 것'이라고 사전에 풀이돼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랑, 정성, 공생지향 등도 포함할 이 아름다움으로 모든 생명체는 행복해질 것입니다. 이 동시들은 독자를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고 노래를 흥얼거리게 해줄 삶의 꽃들입니다. 작품의 일부를 필자가 본 대로나 감상을 더해 소개해 드립니다.
머리 위에/ 아슬아슬/ 돌을 이고 선 돌탑// 그 위에/ 돌 하나/ 얹으려다 그만두었다.// 그 돌로/ 비뚜름한 제비꽃/ 받쳐주었다. -「길을 가다가」 전문
산길을 오르다 보면 아슬아슬 돌을 이고 선 돌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랬듯이 이 동시의 주인공도 돌을 그 위에 더 얹으려다가 아차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돌탑 돌들의 어려움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그는 대신 그 돌로 비뚜름해져 힘들어 보이는 제비꽃을 받쳐줍니다.(남의 기도여서 차마 돌들을 다 내려놓지는 못했겠지요) 상대가 돌이든 꽃이든 남의 어려움과 힘듦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처럼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작품을 몇 편만 더 보면 이렇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수레를 힘겹게 끌며 가다가 서고 섰다가 다시 갑니다. 오르막길 입구에서 구슬땀을 닦는 할아버지 뒤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입니다. 으라차차 손수레가 할아버지를 밀며 오르막길을 오릅니다.(「으라차차 손수레」) 소나기는 아무리 급해도 새들이 숲속으로 날아들고; 사람들이 장독 뚜껑을 덮고, 빨래를 걷고, 새끼 밴 백구를 광으로 옮길 시간을 주고도 잠깐 더 기다려준 뒤에야 쏟아집니다.(「소나기」) 그곳은 만원 버스마저도 반 뼘씩 한 뼘씩 곁을 내어주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두 타게 하자고 합니다.(「콩나물 버스」) 눈 내린 동네 비탈길을 누군가 길을 내놨습니다. 손이 참 시리고 귀도 빨갛게 얼었겠습니다. 동동걸음을 쳐야 하는 겨울 아침, 고마운 사람을 오래 생각하게 합니다.(「눈 내린 아침」)
동네/ 골목길이// 마악/ 연보랏빛 양말을 꺼내 신었다.// 제비꽃 무늬// 다문다문// 수놓인 -「봄이 오는 골목」 전문
봄이 와서 좁고 긴 골목길에 연보랏빛 꽃이 죽 이어서 피고 군데군데 제비꽃도 피었을까요? 봄이 오는 골목길이 제비꽃 무늬 다문다문 수놓인 연보랏빛 양말을 꺼내 신었다고 말합니다. 발상이 아주 새롭고 예쁘고 멋집니다. 이와 같은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작품의 일부는 또 이렇습니다. 대숲에 찾아든 딱새와 바람의 잘랑잘랑 방울소리에 대나무는 새파랗게 쑤욱 쑥 자랍니다.(「봄날」) 바람 부는 날에는 미루나무가 은빛 피리를 꺼내 불고, 바람은 반짝반짝하는 노래를 마음에 꼭 들어 합니다.(「바람 부는 날에는」) 누렁이를 묻은 언덕에서 자꾸 피어나는 양지꽃을, 누렁이가 꽃이 되어 반갑다며 함빡 웃는다고 생각합니다.(「자꾸 피네, 양지꽃이」) 꽃도깨비는 꽃잔디 화분의 꽃밥 열두 그릇을 날름 먹고는 둥실 배부른 보름달이 내려다보더라고 상상합니다.(「꽃도깨비」)
차영미 시인의 동시는 대체로 행의 수와 길이가 적고 짧습니다. 시의 형태와 말은 간결하고 내용은 아름다우며 시상은 선명합니다. 시청후미촉각적 형상화인 이미지의 적절한 활용으로 사물들과 장면은 구체적이고 생동하며 빛납니다. 생략을 통한 함축과 암시, 최소한의 드러냄으로 최대한의 의미와 정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절제와 언어구사가 돋보입니다. 말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 시 쓰기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 만큼 울림과 여운은 깊고 깁니다. 독자의 상상력이 어느 마을에서보다도 더 높고 넓게 훨훨 날 수 있게 해줍니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_누가 부릅니다
1부 으라차차 손수레
아빠처럼
할머니 취미생활
바람 부는 날에는
아빠에게는
3월
봄날
어제보다 더 많이
성묘
꽃길
으라차차 손수레
개밥바라기
안개
소나기
맑은 날 편지
누가 부릅니다
2부 콩나물 버스
바람 부는 날
네잎클로버
꽃
바닷물
콩나물 버스
안간힘
눈 내린 아침
눈사람
한밤중에
길을 가다가
방법이 없다
나랑 같이 가
신나게 놀았더니
3부 전봇대 아저씨
들불
윗집 코알라
강철 머리 토리
한 편
꽃을 피우다
발 도장
두고 보자 너!
피곤한 녀석
쉬는 손
오래된 친구
조록조록 기도
바득바득
독도의 힘
전봇대 아저씨
연등
4부 자꾸 피네, 양지꽃이
새해 결심
겨울밤
겨울밤에는
이름을 불러 주었어
바스락
봄이 오는 골목
아침 인사
자꾸 피네, 양지꽃이
꽃 도깨비
개구리 가족
열대림 이야기
쌍줄푸른밤나방 애벌레
끄떡없다
2인2색 추천의 글_백우선, 박혜선
1부 으라차차 손수레
아빠처럼
할머니 취미생활
바람 부는 날에는
아빠에게는
3월
봄날
어제보다 더 많이
성묘
꽃길
으라차차 손수레
개밥바라기
안개
소나기
맑은 날 편지
누가 부릅니다
2부 콩나물 버스
바람 부는 날
네잎클로버
꽃
바닷물
콩나물 버스
안간힘
눈 내린 아침
눈사람
한밤중에
길을 가다가
방법이 없다
나랑 같이 가
신나게 놀았더니
3부 전봇대 아저씨
들불
윗집 코알라
강철 머리 토리
한 편
꽃을 피우다
발 도장
두고 보자 너!
피곤한 녀석
쉬는 손
오래된 친구
조록조록 기도
바득바득
독도의 힘
전봇대 아저씨
연등
4부 자꾸 피네, 양지꽃이
새해 결심
겨울밤
겨울밤에는
이름을 불러 주었어
바스락
봄이 오는 골목
아침 인사
자꾸 피네, 양지꽃이
꽃 도깨비
개구리 가족
열대림 이야기
쌍줄푸른밤나방 애벌레
끄떡없다
2인2색 추천의 글_백우선, 박혜선
저자
저자
차영미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지금은 성라산 자락에서 시와 이야기를 읽고 쓰며 지냅니다.
2001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고, 이주홍문학상,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 아르코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학교에 간 바람』, 『막대기는 생각했지』, 『어진 선비 이언적을 찾아서』가 있습니다.
지금은 성라산 자락에서 시와 이야기를 읽고 쓰며 지냅니다.
2001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고, 이주홍문학상,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 아르코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학교에 간 바람』, 『막대기는 생각했지』, 『어진 선비 이언적을 찾아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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