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b판시선 34)
하종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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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한국 시인론”
하종오 시인의 신작 시집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당대 현역 시인이 이미 작고한 시인들을 소재로 하여 쓴 시편들이다. 57편의 시에 등장하는 시인들은 한국 시문학사에서 깊고 굵은 족적을 남긴 시인들이다. 하종오 시인은 이 작고 시인들을 “시공간을 넘어 현재로 환원하거나 치환하는 상상을 하면서 허구적 시작(詩作)을 통해 현시대의 몇 가지 문제를 고민했고, 시인이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며 썼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히며 그 시인들 중에는 “여전히 외경하는 시인이 있고, 오래 전부터 비판하는 시인”이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따라서 이 시집은 현역 시인이 시로 쓴 한국 시문학사이자 시인론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시인들을 ‘외경을 받는 시인’과 ‘비판을 받는 시인’으로 구분하며 그것도 직접적인 시로써 형상화하는 시도는 도저하기만 하다. 하종오 시인 또한 현역 시인들 가운데 한국시를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현역 시인으로부터, 그러니까 이미 작고한 시인들에게는 후배 시인으로부터, 선배 시인들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작고한 시인들이 살고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선배 시인으로서 이 시들을 읽게 된다면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 시집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독자의 감상을 유도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시공간 속에서의 시인의 존재방식이라는 차원에서 말이다. 그렇게 볼 때 이 시집 ?죽은 시인의 사회?가 시간적 차원에서 단순히 ‘문학사에 관한 문학’일 뿐만 아니라 ‘과거의 문학사를 현재의 문제와 연결시키는 문학’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과거는 일방적으로 현재에 영향을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우리들이 과거를 어떠한 방식으로 소환하는지에 따라서 과거의 생명력이나 유효성이 검증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공간과 관련해서는, 역동적인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단순하게 구분해도 민족해방투쟁/친일, 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민주화운동/독재 등등 대립적 구도로 나타나는 공간들이 있는데 이 때 시인들이 어떤 공간을 선택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유도하고 있다. 또 마지막으로는 그러한 시간과 공간의 측면에서의 작고 시인들의 구체적이고 특수한 경험에 대한 판단은 현재 시를 쓰고 있는 하종오 시인 자신의 시 세계 속에서 참다운 시인의 존재방식의 설정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탐구라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죽은 시인의 사회’는 시인의 상상력 속에서 천상과 지하 이편, 지하 저편의 세계로 나뉜다. 당대 시공간 속에서 현실적 타협 없이 좋은 시를 남긴 시인들은 ‘천상’에 산다. ‘지하 이편’은 작품성이 부족한 ‘헛된 시를 많이 남긴’ 시인들이 살고, 노천명ㆍ서정주ㆍ김춘수 등과 같이 ‘작품성이 높은’ 시를 많이 쓴 시인이라 해도 현실에서 적극적인 부역을 한 시인들은 ‘지하 저편’에 사서 살고 있다. 여기서 특히 반역사적 삶을 산 시인들에 대하여 ‘지하 저편’에 위치시킨 기법은 ‘현실적 인간성을 단죄할 수 있어도 시인으로서의 문학적 위상까지 단죄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반성케 한다.
당대의 모든 문학은 선대 문학에 대한 추문화 과정일 수밖에 없다. 이 말은 곧 모든 문학에 대한 평가는 후대에 이루어진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단 그 후대의 문학이 “시를 잘못 쓴 죄가 가장 큰 죄”(〈죽은 시인의 사회·18〉)이며, “내가 시를 함부로 쓴 잘못”(〈죽은 시인의 사회·20〉)이라는 철저한 자기 비판적 인식과 함께 한다면 말이다.
하종오 시인의 신작 시집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당대 현역 시인이 이미 작고한 시인들을 소재로 하여 쓴 시편들이다. 57편의 시에 등장하는 시인들은 한국 시문학사에서 깊고 굵은 족적을 남긴 시인들이다. 하종오 시인은 이 작고 시인들을 “시공간을 넘어 현재로 환원하거나 치환하는 상상을 하면서 허구적 시작(詩作)을 통해 현시대의 몇 가지 문제를 고민했고, 시인이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며 썼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히며 그 시인들 중에는 “여전히 외경하는 시인이 있고, 오래 전부터 비판하는 시인”이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따라서 이 시집은 현역 시인이 시로 쓴 한국 시문학사이자 시인론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시인들을 ‘외경을 받는 시인’과 ‘비판을 받는 시인’으로 구분하며 그것도 직접적인 시로써 형상화하는 시도는 도저하기만 하다. 하종오 시인 또한 현역 시인들 가운데 한국시를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현역 시인으로부터, 그러니까 이미 작고한 시인들에게는 후배 시인으로부터, 선배 시인들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작고한 시인들이 살고 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선배 시인으로서 이 시들을 읽게 된다면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 시집은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독자의 감상을 유도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시공간 속에서의 시인의 존재방식이라는 차원에서 말이다. 그렇게 볼 때 이 시집 ?죽은 시인의 사회?가 시간적 차원에서 단순히 ‘문학사에 관한 문학’일 뿐만 아니라 ‘과거의 문학사를 현재의 문제와 연결시키는 문학’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과거는 일방적으로 현재에 영향을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우리들이 과거를 어떠한 방식으로 소환하는지에 따라서 과거의 생명력이나 유효성이 검증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공간과 관련해서는, 역동적인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단순하게 구분해도 민족해방투쟁/친일, 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민주화운동/독재 등등 대립적 구도로 나타나는 공간들이 있는데 이 때 시인들이 어떤 공간을 선택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유도하고 있다. 또 마지막으로는 그러한 시간과 공간의 측면에서의 작고 시인들의 구체적이고 특수한 경험에 대한 판단은 현재 시를 쓰고 있는 하종오 시인 자신의 시 세계 속에서 참다운 시인의 존재방식의 설정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탐구라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죽은 시인의 사회’는 시인의 상상력 속에서 천상과 지하 이편, 지하 저편의 세계로 나뉜다. 당대 시공간 속에서 현실적 타협 없이 좋은 시를 남긴 시인들은 ‘천상’에 산다. ‘지하 이편’은 작품성이 부족한 ‘헛된 시를 많이 남긴’ 시인들이 살고, 노천명ㆍ서정주ㆍ김춘수 등과 같이 ‘작품성이 높은’ 시를 많이 쓴 시인이라 해도 현실에서 적극적인 부역을 한 시인들은 ‘지하 저편’에 사서 살고 있다. 여기서 특히 반역사적 삶을 산 시인들에 대하여 ‘지하 저편’에 위치시킨 기법은 ‘현실적 인간성을 단죄할 수 있어도 시인으로서의 문학적 위상까지 단죄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반성케 한다.
당대의 모든 문학은 선대 문학에 대한 추문화 과정일 수밖에 없다. 이 말은 곧 모든 문학에 대한 평가는 후대에 이루어진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단 그 후대의 문학이 “시를 잘못 쓴 죄가 가장 큰 죄”(〈죽은 시인의 사회·18〉)이며, “내가 시를 함부로 쓴 잘못”(〈죽은 시인의 사회·20〉)이라는 철저한 자기 비판적 인식과 함께 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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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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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죽은 시인의 사회·1 10
죽은 시인의 사회·2 13
죽은 시인의 사회·3 16
죽은 시인의 사회·4 19
죽은 시인의 사회·5 20
죽은 시인의 사회·6 22
죽은 시인의 사회·7 24
죽은 시인의 사회·8 26
죽은 시인의 사회·9 28
죽은 시인의 사회·10 30
죽은 시인의 사회·11 33
죽은 시인의 사회·12 34
죽은 시인의 사회·13 37
죽은 시인의 사회·14 38
죽은 시인의 사회·15 41
죽은 시인의 사회·16 42
죽은 시인의 사회·17 46
죽은 시인의 사회·18 47
죽은 시인의 사회·19 50
죽은 시인의 사회·20 52
죽은 시인의 사회·21 54
죽은 시인의 사회·22 56
죽은 시인의 사회·23 58
죽은 시인의 사회·24 60
죽은 시인의 사회·25 62
죽은 시인의 사회·26 63
죽은 시인의 사회·27 66
죽은 시인의 사회·28 68
죽은 시인의 사회·29 70
죽은 시인의 사회·30 72
죽은 시인의 사회·31 73
죽은 시인의 사회·32 74
죽은 시인의 사회·33 76
죽은 시인의 사회·34 78
죽은 시인의 사회·35 80
죽은 시인의 사회·36 82
죽은 시인의 사회·37 84
죽은 시인의 사회·38 86
죽은 시인의 사회·39 88
죽은 시인의 사회·40 90
죽은 시인의 사회·41 92
죽은 시인의 사회·42 94
죽은 시인의 사회·43 96
죽은 시인의 사회·44 98
죽은 시인의 사회·45 100
죽은 시인의 사회·46 102
죽은 시인의 사회·47 104
죽은 시인의 사회·48 106
죽은 시인의 사회·49 108
죽은 시인의 사회·50 110
죽은 시인의 사회·51 112
죽은 시인의 사회·52 114
죽은 시인의 사회·53 116
죽은 시인의 사회·54 118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1 120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2 122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3 124
ㅣ해설ㅣ홍승진 126
죽은 시인의 사회·1 10
죽은 시인의 사회·2 13
죽은 시인의 사회·3 16
죽은 시인의 사회·4 19
죽은 시인의 사회·5 20
죽은 시인의 사회·6 22
죽은 시인의 사회·7 24
죽은 시인의 사회·8 26
죽은 시인의 사회·9 28
죽은 시인의 사회·10 30
죽은 시인의 사회·11 33
죽은 시인의 사회·12 34
죽은 시인의 사회·13 37
죽은 시인의 사회·14 38
죽은 시인의 사회·15 41
죽은 시인의 사회·16 42
죽은 시인의 사회·17 46
죽은 시인의 사회·18 47
죽은 시인의 사회·19 50
죽은 시인의 사회·20 52
죽은 시인의 사회·21 54
죽은 시인의 사회·22 56
죽은 시인의 사회·23 58
죽은 시인의 사회·24 60
죽은 시인의 사회·25 62
죽은 시인의 사회·26 63
죽은 시인의 사회·27 66
죽은 시인의 사회·28 68
죽은 시인의 사회·29 70
죽은 시인의 사회·30 72
죽은 시인의 사회·31 73
죽은 시인의 사회·32 74
죽은 시인의 사회·33 76
죽은 시인의 사회·34 78
죽은 시인의 사회·35 80
죽은 시인의 사회·36 82
죽은 시인의 사회·37 84
죽은 시인의 사회·38 86
죽은 시인의 사회·39 88
죽은 시인의 사회·40 90
죽은 시인의 사회·41 92
죽은 시인의 사회·42 94
죽은 시인의 사회·43 96
죽은 시인의 사회·44 98
죽은 시인의 사회·45 100
죽은 시인의 사회·46 102
죽은 시인의 사회·47 104
죽은 시인의 사회·48 106
죽은 시인의 사회·49 108
죽은 시인의 사회·50 110
죽은 시인의 사회·51 112
죽은 시인의 사회·52 114
죽은 시인의 사회·53 116
죽은 시인의 사회·54 118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1 120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2 122
죽은 시인의 사회·보유 3 124
ㅣ해설ㅣ홍승진 126
저자
저자
하종오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넋이야 넋이로다≫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 ≪정≫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 ≪어미와 참꽃≫ ≪깨끗한 그리움≫ ≪님 시편≫ ≪쥐똥나무 울타리≫ ≪사물의 운명≫ ≪님≫ ≪무언가 찾아올 적엔≫ ≪반대쪽 천국≫ ≪님 시집≫ ≪지옥처럼 낯선≫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베드타운≫ ≪입국자들≫ ≪제국(諸國 또는 帝國)≫ ≪남북상징어사전≫ ≪님 시학≫ ≪신북한학≫ ≪남북주민보고서≫ ≪세계의 시간≫ ≪신강화학파≫ ≪초저녁≫ ≪국경 없는 농장≫ ≪신강화학파 12분파≫ ≪웃음과 울음의 순서≫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신강화학파 33인≫ ≪제주 예멘≫ ≪돈이라는 문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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