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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렬 에세이 장자 전집(전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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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 정원사 장자
장자의 저서에 고형렬은 『칠원서』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장자는 옻나무 정원을 관리하는 하급관리였다. 권력과 민중에게 붙잡혀 있지 않았고 실용과 통치에 유혹되지 않았다. 그는 아나키스트였고 혁명가였다. 비루하고 엉뚱한 인물과 영물을 찾아 그들 속에서 사유하고 함께 살면서 가장 근원적 존재의 자유를 꿈꾸었던 그가, 시인 고형렬에 의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미래의 거울로 돌아오고 있다.
장자의 저서에 고형렬은 『칠원서』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장자는 옻나무 정원을 관리하는 하급관리였다. 권력과 민중에게 붙잡혀 있지 않았고 실용과 통치에 유혹되지 않았다. 그는 아나키스트였고 혁명가였다. 비루하고 엉뚱한 인물과 영물을 찾아 그들 속에서 사유하고 함께 살면서 가장 근원적 존재의 자유를 꿈꾸었던 그가, 시인 고형렬에 의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미래의 거울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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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장자의 《칠원서》는 단순한 철학 단상의 에세이가 아니다. 권력과 집단과 싸운 처절한 기록이자 자기 해방의 언어였다."
고형렬의 단호한 선언이다. 『소요유』나 『제물론』 등에서 그는, 어린 송아지의 천진한 눈빛으로 끔벅거리며 지켜보다가 조심스레 질문을 던지고 "~것 같다"체로 추측을 덧붙이는 모습이다. 그런데 응제왕에 이르면 단단하고 날카로운 뿔이 달린 황소의 모습으로 달려간다. 기이한 일이다. 텍스트 안에서 화자이며 작가인 그의 변화를 바라보는 일도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의 특징 몇 가지를 일러둔다.
* 『남화경직해(南華經直解)』를 저본으로 삼아 번역하고 집필했다. 『남화경직해(南華經直解)』는1741년〔청대 건륭(乾隆) 6년〕의 가을 상완(上浣)에 회계(會稽)의 괴립산(槐笠山)에서 안동정(安東程) 등이 참정(參訂)한 초열본(?閱本)을 다시 광서(光緖) 정유(丁酉, 1897년)에 중전(重鐫)한 성문신장판(成文信藏板)을 일컫는다.
* 「소요유」에서 「응제왕」까지의 전 7편을 자연과 인간의 숙명이 담긴 예언과 잠언적 시문으로 보고 한문에 없는 쉼표를 번역문에 찍어 넣음으로써 장자의 문장 호흡을 깊게 했으며 본문 에세이에서 인물과 서사에 대한 의문과 상상의 의미를 확장했다.
* 방박(磅?), 제미파류(弟靡波流), 천사(天食) 등과 같은 장자의 독특한 어휘는 우리말로 풀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두어서 지금은 사라져버린 먼 사유의 근원과 자연 귀휴(歸休)의 메커니즘을 우리의 삶 속에 재현하고자 했다.
* 이 책에서는 당나라 현종(玄宗)이 이름붙인 『남화진경(南華眞經)』의 책명을 사용하지 않고 옻나무를 관리하며 진인을 찾아 살았던 장자를 기억하여 저자가 명명한 책명 『칠원서(漆園書)』를 사용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사람이다. 강원도 고성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생각 많은 유년기를 보냈다. 고성은 해방공간에선 38선 이북이었고 한국전쟁 후 휴전선 이남이 된 땅이다. 그는 아주 어린 시절, 그러니까 초등학교 3학년에 해남의 할머니 집으로 보내졌다가 5학년 무렵 다시 부모가 있는 고성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 무렵이었던가, 어린 고형렬은 장자를 읽다가 거기 나오는 문자들을 카드에 써서 늘 들고 다녔다고 한다. 어느 날엔가, 바닷가에 홀로 서서 "유애(有涯)"란 글씨를 한 번 보고 먼 바다를 응시하다가 다시 또 "유애"를 들여다보곤 했었는데, 돌연 아버지가 나타나 물었다. "그건 뭐냐?" 안 보이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은 아버지에게 카드를 보이고 나서, 그는 한동안 부끄러워 아버지를 피해 다녔다고 한다.
유애라는 이 두 글자, 태어난 모든 것은 죽는다, 있어진 모든 존재는 반드시 무애로 돌아간다, 그것만이 진리다. 무애로부터 와서 언젠가는 반드시 무애로 돌아가야 할 이 세상의 풍경은 환(幻)일 수밖에 없다. 그 어린 소년은 유애라는 두 글자를 들고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고 한다! 환(幻)의 기억을 돌이켜보려 했던 것일까. 그 어리고 천진하여 슬픈 소년은, 오십이 되던 해에 도시를 떠나 장자와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했고, 육십대 중반에서야 백발로 이 원고 12,000매를 들고 잠깐 이 도시에 들렀다. 마치 버리듯이 에세이스트사에 원고를 넘기고는 작가치고는 참 무책임하다 싶은 만치 책 출판에 무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대한민국 문학은 고형렬이란 한 작가의 고독한 소요와 고단한 방황의 결과로 에세이 장자 7권의 전집을 얻었다.
덧붙임:
1. 이 책이 에세이스트사에서 출판되기까지는 격월간 에세이스트 회원들이 선매로 산파역을 담당해줬고 책의 뒤쪽에 그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2. 표지 그림은 이진하 씨의 작품으로, 화가 이진하는 미술대학으로 세계적 명문인 중국의 중앙미술대학에 유학하고 돌아와 홍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개인전과 그룹전 등 국내 활동도 왕성하지만 많은 해외의 아트페어에 참가해온 삼십대 대한민국 대표작가다. 2018년 MBC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 작품이 나오면서 영상 제작자와 일반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2019 세계일보 신춘문예 [여성, 몸으로부터 타인으로 가는 길 - 최은미 작가론]에 삽화를 그려 문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3. 고형렬 목판화 초상은 새김아트 정고암 선생께서 특별히 제작해주었다.
고형렬의 단호한 선언이다. 『소요유』나 『제물론』 등에서 그는, 어린 송아지의 천진한 눈빛으로 끔벅거리며 지켜보다가 조심스레 질문을 던지고 "~것 같다"체로 추측을 덧붙이는 모습이다. 그런데 응제왕에 이르면 단단하고 날카로운 뿔이 달린 황소의 모습으로 달려간다. 기이한 일이다. 텍스트 안에서 화자이며 작가인 그의 변화를 바라보는 일도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의 특징 몇 가지를 일러둔다.
* 『남화경직해(南華經直解)』를 저본으로 삼아 번역하고 집필했다. 『남화경직해(南華經直解)』는1741년〔청대 건륭(乾隆) 6년〕의 가을 상완(上浣)에 회계(會稽)의 괴립산(槐笠山)에서 안동정(安東程) 등이 참정(參訂)한 초열본(?閱本)을 다시 광서(光緖) 정유(丁酉, 1897년)에 중전(重鐫)한 성문신장판(成文信藏板)을 일컫는다.
* 「소요유」에서 「응제왕」까지의 전 7편을 자연과 인간의 숙명이 담긴 예언과 잠언적 시문으로 보고 한문에 없는 쉼표를 번역문에 찍어 넣음으로써 장자의 문장 호흡을 깊게 했으며 본문 에세이에서 인물과 서사에 대한 의문과 상상의 의미를 확장했다.
* 방박(磅?), 제미파류(弟靡波流), 천사(天食) 등과 같은 장자의 독특한 어휘는 우리말로 풀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두어서 지금은 사라져버린 먼 사유의 근원과 자연 귀휴(歸休)의 메커니즘을 우리의 삶 속에 재현하고자 했다.
* 이 책에서는 당나라 현종(玄宗)이 이름붙인 『남화진경(南華眞經)』의 책명을 사용하지 않고 옻나무를 관리하며 진인을 찾아 살았던 장자를 기억하여 저자가 명명한 책명 『칠원서(漆園書)』를 사용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사람이다. 강원도 고성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생각 많은 유년기를 보냈다. 고성은 해방공간에선 38선 이북이었고 한국전쟁 후 휴전선 이남이 된 땅이다. 그는 아주 어린 시절, 그러니까 초등학교 3학년에 해남의 할머니 집으로 보내졌다가 5학년 무렵 다시 부모가 있는 고성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 무렵이었던가, 어린 고형렬은 장자를 읽다가 거기 나오는 문자들을 카드에 써서 늘 들고 다녔다고 한다. 어느 날엔가, 바닷가에 홀로 서서 "유애(有涯)"란 글씨를 한 번 보고 먼 바다를 응시하다가 다시 또 "유애"를 들여다보곤 했었는데, 돌연 아버지가 나타나 물었다. "그건 뭐냐?" 안 보이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은 아버지에게 카드를 보이고 나서, 그는 한동안 부끄러워 아버지를 피해 다녔다고 한다.
유애라는 이 두 글자, 태어난 모든 것은 죽는다, 있어진 모든 존재는 반드시 무애로 돌아간다, 그것만이 진리다. 무애로부터 와서 언젠가는 반드시 무애로 돌아가야 할 이 세상의 풍경은 환(幻)일 수밖에 없다. 그 어린 소년은 유애라는 두 글자를 들고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고 한다! 환(幻)의 기억을 돌이켜보려 했던 것일까. 그 어리고 천진하여 슬픈 소년은, 오십이 되던 해에 도시를 떠나 장자와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했고, 육십대 중반에서야 백발로 이 원고 12,000매를 들고 잠깐 이 도시에 들렀다. 마치 버리듯이 에세이스트사에 원고를 넘기고는 작가치고는 참 무책임하다 싶은 만치 책 출판에 무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대한민국 문학은 고형렬이란 한 작가의 고독한 소요와 고단한 방황의 결과로 에세이 장자 7권의 전집을 얻었다.
덧붙임:
1. 이 책이 에세이스트사에서 출판되기까지는 격월간 에세이스트 회원들이 선매로 산파역을 담당해줬고 책의 뒤쪽에 그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2. 표지 그림은 이진하 씨의 작품으로, 화가 이진하는 미술대학으로 세계적 명문인 중국의 중앙미술대학에 유학하고 돌아와 홍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개인전과 그룹전 등 국내 활동도 왕성하지만 많은 해외의 아트페어에 참가해온 삼십대 대한민국 대표작가다. 2018년 MBC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 작품이 나오면서 영상 제작자와 일반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2019 세계일보 신춘문예 [여성, 몸으로부터 타인으로 가는 길 - 최은미 작가론]에 삽화를 그려 문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3. 고형렬 목판화 초상은 새김아트 정고암 선생께서 특별히 제작해주었다.
목차
목차
머리말 4
한 번은 말이고 한 번은 소 8
견오, 너는 새와 생쥐만 못하구나 34
담막광량(淡漠壙)을 잊은 자들 55
명왕(明王)의 정치란 어떤 것인가 73
호자와 열자와 계함의 만남 100
첫 번째날, 습회(灰)를 보이다 117
두 번째날, 처음 보는 천양(天壤)이다 128
세 번째날, 혼돈의 기(氣), 태충막승(太?莫勝) 153
네 번째날, 제미파류(弟靡波流) 170
귀가, 처시(妻豕)의 열자(列子) 187
장자의 사무위(四無爲) 211
남해와 북해의두 제왕의 만남 235
혼돈의 덕을 갚기 위해 모의하다 266
칠규(七竅) 289
하루에, 한 구멍씩, 뚫었다 306
혼돈이 죽었다 318
한 번은 말이고 한 번은 소 8
견오, 너는 새와 생쥐만 못하구나 34
담막광량(淡漠壙)을 잊은 자들 55
명왕(明王)의 정치란 어떤 것인가 73
호자와 열자와 계함의 만남 100
첫 번째날, 습회(灰)를 보이다 117
두 번째날, 처음 보는 천양(天壤)이다 128
세 번째날, 혼돈의 기(氣), 태충막승(太?莫勝) 153
네 번째날, 제미파류(弟靡波流) 170
귀가, 처시(妻豕)의 열자(列子) 187
장자의 사무위(四無爲) 211
남해와 북해의두 제왕의 만남 235
혼돈의 덕을 갚기 위해 모의하다 266
칠규(七竅) 289
하루에, 한 구멍씩, 뚫었다 306
혼돈이 죽었다 318
저자
저자
고형렬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이 책,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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