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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 숨어 있는 나무들은 어디서(장자 4)
고형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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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라는 위장된 상표의 불통
과도한 소통의 광고 속에 불통은 삭제되고 있다. 만물은 실용적 친화보다 존재론적 소원(疎遠)의 편에 서있다. 대상들은 쉽게 소통하지 않는다. 거대한 사회조직 속의 무소불위한 소통의 허구는 우리를 더 고독한 세계 속에 가둔다.
과도한 소통의 광고 속에 불통은 삭제되고 있다. 만물은 실용적 친화보다 존재론적 소원(疎遠)의 편에 서있다. 대상들은 쉽게 소통하지 않는다. 거대한 사회조직 속의 무소불위한 소통의 허구는 우리를 더 고독한 세계 속에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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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인 오늘의 우리를 가차 없이 해체한다.
"고양이와 개가 소통하더라도 본질적인 소통을 강요할 수는 없다. 번역할 수 없는 것을 번역하는 것과 같다. 소통의 명분과 남용이 정치적 기제로 이용되는 현대는 자신을 잘못 들여다볼 수 있다. 문명의 맹점 밖에 비켜 서있는 곳에 존재와 언어들이 있다. 『인간세』는 안회와 중니, 섭공자고와 안합, 거백옥 등의 전반부 인물과 장석, 남곽자기, 지리소, 광접여 등의 후반부 인물로 구분된다." (<머리말>에서)
3권까지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 속을 산책하면서 어떤 이상적 존재론이 제시되었다면, 이제부터 매우 복잡한 주체들이 나타나면서 인간에 대한 본격적 담론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번역된 모든 장자와 고형렬의 장자가 뚜렷하게 차이를 드러내는 것도 여기이고, 그동안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 재생산되어 온 번역문을 꼼꼼히 살피면서 그 문장의 문제점과 논리적 모순을 짚어내며 '원본인 장자'와의 독대를 시도하는 것도 여기다. 장자와 고형렬의 실감나는 독대와 담론은 인간 사유의 새로운 도약임에 틀림없다.
"고양이와 개가 소통하더라도 본질적인 소통을 강요할 수는 없다. 번역할 수 없는 것을 번역하는 것과 같다. 소통의 명분과 남용이 정치적 기제로 이용되는 현대는 자신을 잘못 들여다볼 수 있다. 문명의 맹점 밖에 비켜 서있는 곳에 존재와 언어들이 있다. 『인간세』는 안회와 중니, 섭공자고와 안합, 거백옥 등의 전반부 인물과 장석, 남곽자기, 지리소, 광접여 등의 후반부 인물로 구분된다." (<머리말>에서)
3권까지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 속을 산책하면서 어떤 이상적 존재론이 제시되었다면, 이제부터 매우 복잡한 주체들이 나타나면서 인간에 대한 본격적 담론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번역된 모든 장자와 고형렬의 장자가 뚜렷하게 차이를 드러내는 것도 여기이고, 그동안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 재생산되어 온 번역문을 꼼꼼히 살피면서 그 문장의 문제점과 논리적 모순을 짚어내며 '원본인 장자'와의 독대를 시도하는 것도 여기다. 장자와 고형렬의 실감나는 독대와 담론은 인간 사유의 새로운 도약임에 틀림없다.
목차
목차
머리말 4
무애(無涯)와 유애(有涯) 12
전생(全生), 온전한 생이란 34
포정의 위대한 해우(解牛) 56
획연향연 주도획연, 소 잡는 소리 83
모든 소가 보이지 않았다 109
육체의 깊은 곳을 137
저의 칼은 십구 년이 되었습니다 159
여토위지의 출시행 183
양생(養生), 새로운 생을 얻다 209
나만 홀로 있다 240
꿩을 자세히 보라 265
생사초월, 영원의 양생 291
지궁화전(指窮火傳) 알 수 없는 끝 321
후기 _ 양생주(養生主)의 존재와 비밀 353
무애(無涯)와 유애(有涯) 12
전생(全生), 온전한 생이란 34
포정의 위대한 해우(解牛) 56
획연향연 주도획연, 소 잡는 소리 83
모든 소가 보이지 않았다 109
육체의 깊은 곳을 137
저의 칼은 십구 년이 되었습니다 159
여토위지의 출시행 183
양생(養生), 새로운 생을 얻다 209
나만 홀로 있다 240
꿩을 자세히 보라 265
생사초월, 영원의 양생 291
지궁화전(指窮火傳) 알 수 없는 끝 321
후기 _ 양생주(養生主)의 존재와 비밀 353
저자
저자
고형렬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이 책,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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