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하고 지내요?
유정이 시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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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도 위험한 탈주 보고서
"요즘 뭐 하고 지내요?"라는 평범한 질문에 유정이 작가는 "인생을 쓰며 지내요, 저 자신을 읽고 있어요"라는 존재론적인 선언을 던집니다. 이 책은 사회적 역할과 관습이라는 견고한 영지(領地)를 이탈하여,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한 시인의 다정하고도 격렬한 '탈영 일지'입니다. 작가는 정통 시의 권위적 담장을 넘어 일상의 날것을 담아낼 수 있는 '시수필'이라는 자연의 벌판을 선택했습니다. 낭만적 환상이 '두부 장수의 종소리'라는 남루한 현실로 추락할 때 비탄 대신 까칠한 유머를 선택하고, 엄숙한 도서관을 세포들이 깨어나는 '시끄러운 사유의 축제장'으로 전복시키는 문학적 마술이 눈부십니다. 안락한 정박 대신 위험한 소풍을 선택한 이 우아한 탈주극은, 낡은 세계의 의미를 해체하고 독자 스스로 제 몫의 그늘을 읽어내게 하는 '해방의 초대장'이 될 것입니다.
"요즘 뭐 하고 지내요?"라는 평범한 질문에 유정이 작가는 "인생을 쓰며 지내요, 저 자신을 읽고 있어요"라는 존재론적인 선언을 던집니다. 이 책은 사회적 역할과 관습이라는 견고한 영지(領地)를 이탈하여,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한 시인의 다정하고도 격렬한 '탈영 일지'입니다. 작가는 정통 시의 권위적 담장을 넘어 일상의 날것을 담아낼 수 있는 '시수필'이라는 자연의 벌판을 선택했습니다. 낭만적 환상이 '두부 장수의 종소리'라는 남루한 현실로 추락할 때 비탄 대신 까칠한 유머를 선택하고, 엄숙한 도서관을 세포들이 깨어나는 '시끄러운 사유의 축제장'으로 전복시키는 문학적 마술이 눈부십니다. 안락한 정박 대신 위험한 소풍을 선택한 이 우아한 탈주극은, 낡은 세계의 의미를 해체하고 독자 스스로 제 몫의 그늘을 읽어내게 하는 '해방의 초대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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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 시와 수필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문학적 실험
에세이스트사에서 출간된 유정이 작가의 《요즘, 뭐하고 지내요?》는 정형화된 정통 시의 무게감을 벗어던지고, 삶의 날것을 정직하게 담아낸 '시수필'이라는 독특한 장르적 실험을 선보인다. 저자는 시인이라는 엄격한 가면 뒤에 숨기보다, 비 오는 아침의 초코라떼처럼 누구나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일상의 언어로 독자에게 안부를 건넨다. 문장을 예술의 영역으로 박제하지 않고 여전히 펄떡이는 '심장'의 상태로 건네는 이 책은, 낡은 관습의 언어를 버리고 '날것의 생명력'을 복원해 나가는 한 시인의 숭고한 이동 경로를 담고 있다.
2. 남루한 일상을 구출하는 해학과 유머의 미학
총 9부로 촘촘하게 짜인 이 수필집은 삶의 비루함과 고단함을 결코 비장하게 다루지 않는다. 30년 전 첫 입맞춤의 순간 들렸던 성스러운 영혼의 종소리가 세월이 흘러 친구의 투박한 질문 앞에서 '교회 종소리'나 '두부 장수의 종소리'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저자는 비탄에 잠기는 대신 "제대로 종쳤던 겁니다"라는 자조적인 유머로 상황을 경쾌하게 비튼다. 또한, 외국 여행에서 날짜를 착각해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친 일화를 스스로 '헛똑똑이'라 부르며 가볍고 경쾌한 삶의 노정을 다시 그려낸다. 갑작스러운 우박에 구멍이 숭숭 나버린 김장 배추를 보며 고난을 견디는 생의 의지를 읽어내고, 비극이라는 상투적인 신화를 거부한 채 상처의 이면에서 기어이 눈부신 실존의 진주를 발굴해 내는 저자만의 섬세한 기호학적 시선은 사물과 삶을 대하는 저자만의 깊은 예의와 복원력을 보여준다.
3. 정적인 공간을 깨우는 사유의 축제, 그리고 존재론적 선언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조합하여 낡아가는 세계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문학적 마술에 있다. 엄숙한 규율과 침묵이 강요되는 도서관은 저자의 시선이 닿는 순간, 서고의 책들이 "팝콘처럼 제 몸을 뒤집어 향기로운 말을 낳는" 시끄러운 사유의 축제장으로 전복된다. "깜빡, 당신 생각을 켜 놓고 잠 못 드는 날이 많아요"라는 단 열일곱 글자의 시를 통해 불면의 고통을 지극한 응시의 성소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나아가 저자는 사회가 부여한 역할이라는 낡은 옷을 벗어던지고 통장을 털어 크루즈 배에 올라타는 대담한 '실존적 망명'을 꿈꾼다. "뭐하고 지내요?"라는 동료의 평범한 질문에 "원고를 쓴다"는 기능적 답변 대신, "인생을 쓰며 지내요, 저 자신을 읽고 있어요"라는 저자의 답변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철저히 통제된 영지(領地)로부터 탈영시켜 자신의 삶이라는 영토를 개간하는 '존재의 경작자'로 거듭나겠다는 결연한 의지인 것이다.
4. '어느새'의 회한을 '이만큼'의 감사로 바꾸는 중년의 문학
가을을 한 해의 중년으로 바라보는 저자는 지나간 시간의 결을 더듬으며 문장을 적어 내려갔다. 붙잡을 수 없는 시간에 대해 '어느새 중년의 길목에 서서 흰머리를 헤아린다'는 진한 아쉬움과 회한을 고백하면서도, 이내 '이만큼 오면서 크게 다친 바 없고, 입 안의 이가 보이도록 활짝 웃은 적 많았으니 수고했다'며 스스로와 세상을 향해 넉넉한 이불을 덮어준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한 생을 '소풍'으로 바라보며, 위험할지라도 특별한 생의 축제를 포기하지 말고 김밥을 싸서 떠나자고 나긋하게 권유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규격화된 사회적 정답만을 강요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견고한 질서를 향해 던지는 가장 우아하고도 위험한 탈주 보고서.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 역시 지루하고 낡은 일상으로부터 기분 좋은 탈영을 감행하고 싶어질 것이다. 가을날 빗물 흐르는 유리창 카페에서 따뜻한 초코라떼를 마시듯, 이 다정하고도 치열한 문장들의 성찬을 기쁘게 음미해 보길 권한다.
에세이스트사에서 출간된 유정이 작가의 《요즘, 뭐하고 지내요?》는 정형화된 정통 시의 무게감을 벗어던지고, 삶의 날것을 정직하게 담아낸 '시수필'이라는 독특한 장르적 실험을 선보인다. 저자는 시인이라는 엄격한 가면 뒤에 숨기보다, 비 오는 아침의 초코라떼처럼 누구나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일상의 언어로 독자에게 안부를 건넨다. 문장을 예술의 영역으로 박제하지 않고 여전히 펄떡이는 '심장'의 상태로 건네는 이 책은, 낡은 관습의 언어를 버리고 '날것의 생명력'을 복원해 나가는 한 시인의 숭고한 이동 경로를 담고 있다.
2. 남루한 일상을 구출하는 해학과 유머의 미학
총 9부로 촘촘하게 짜인 이 수필집은 삶의 비루함과 고단함을 결코 비장하게 다루지 않는다. 30년 전 첫 입맞춤의 순간 들렸던 성스러운 영혼의 종소리가 세월이 흘러 친구의 투박한 질문 앞에서 '교회 종소리'나 '두부 장수의 종소리'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저자는 비탄에 잠기는 대신 "제대로 종쳤던 겁니다"라는 자조적인 유머로 상황을 경쾌하게 비튼다. 또한, 외국 여행에서 날짜를 착각해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친 일화를 스스로 '헛똑똑이'라 부르며 가볍고 경쾌한 삶의 노정을 다시 그려낸다. 갑작스러운 우박에 구멍이 숭숭 나버린 김장 배추를 보며 고난을 견디는 생의 의지를 읽어내고, 비극이라는 상투적인 신화를 거부한 채 상처의 이면에서 기어이 눈부신 실존의 진주를 발굴해 내는 저자만의 섬세한 기호학적 시선은 사물과 삶을 대하는 저자만의 깊은 예의와 복원력을 보여준다.
3. 정적인 공간을 깨우는 사유의 축제, 그리고 존재론적 선언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조합하여 낡아가는 세계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문학적 마술에 있다. 엄숙한 규율과 침묵이 강요되는 도서관은 저자의 시선이 닿는 순간, 서고의 책들이 "팝콘처럼 제 몸을 뒤집어 향기로운 말을 낳는" 시끄러운 사유의 축제장으로 전복된다. "깜빡, 당신 생각을 켜 놓고 잠 못 드는 날이 많아요"라는 단 열일곱 글자의 시를 통해 불면의 고통을 지극한 응시의 성소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나아가 저자는 사회가 부여한 역할이라는 낡은 옷을 벗어던지고 통장을 털어 크루즈 배에 올라타는 대담한 '실존적 망명'을 꿈꾼다. "뭐하고 지내요?"라는 동료의 평범한 질문에 "원고를 쓴다"는 기능적 답변 대신, "인생을 쓰며 지내요, 저 자신을 읽고 있어요"라는 저자의 답변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철저히 통제된 영지(領地)로부터 탈영시켜 자신의 삶이라는 영토를 개간하는 '존재의 경작자'로 거듭나겠다는 결연한 의지인 것이다.
4. '어느새'의 회한을 '이만큼'의 감사로 바꾸는 중년의 문학
가을을 한 해의 중년으로 바라보는 저자는 지나간 시간의 결을 더듬으며 문장을 적어 내려갔다. 붙잡을 수 없는 시간에 대해 '어느새 중년의 길목에 서서 흰머리를 헤아린다'는 진한 아쉬움과 회한을 고백하면서도, 이내 '이만큼 오면서 크게 다친 바 없고, 입 안의 이가 보이도록 활짝 웃은 적 많았으니 수고했다'며 스스로와 세상을 향해 넉넉한 이불을 덮어준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한 생을 '소풍'으로 바라보며, 위험할지라도 특별한 생의 축제를 포기하지 말고 김밥을 싸서 떠나자고 나긋하게 권유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규격화된 사회적 정답만을 강요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견고한 질서를 향해 던지는 가장 우아하고도 위험한 탈주 보고서.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 역시 지루하고 낡은 일상으로부터 기분 좋은 탈영을 감행하고 싶어질 것이다. 가을날 빗물 흐르는 유리창 카페에서 따뜻한 초코라떼를 마시듯, 이 다정하고도 치열한 문장들의 성찬을 기쁘게 음미해 보길 권한다.
목차
목차
저자
저자
유정이 1993. 현대시학 등단
시집 『내가 사랑한 도둑』 외
히말라야를, 알라스카를, 눈 깊은 지중해를 많이도 헤매 걸었다. 어느 바람이 떠도는 신발을 신겼던 것일까. 손님 드문 카페에 놓인 작은 화분과 그것을 내어놓는 손의 마음을 안다. 어디에 있어도 나는 키 작은 화분이 되어 볕을 쪼이는 일이 좋았다. 멀리 떠나고 싶을 때는 더 깊이 스미고 싶던 때였다. 한 켤레 낡은 신발을 등에 메었다. 입가에 벌건 고춧가루를 묻히고 김치를 버무리던, 사랑하는 당신과 핑,퐁,핑,퐁 작은 공을 주고받던, 세상에서 제일 먼 곳에 들어선다.
시집 『내가 사랑한 도둑』 외
히말라야를, 알라스카를, 눈 깊은 지중해를 많이도 헤매 걸었다. 어느 바람이 떠도는 신발을 신겼던 것일까. 손님 드문 카페에 놓인 작은 화분과 그것을 내어놓는 손의 마음을 안다. 어디에 있어도 나는 키 작은 화분이 되어 볕을 쪼이는 일이 좋았다. 멀리 떠나고 싶을 때는 더 깊이 스미고 싶던 때였다. 한 켤레 낡은 신발을 등에 메었다. 입가에 벌건 고춧가루를 묻히고 김치를 버무리던, 사랑하는 당신과 핑,퐁,핑,퐁 작은 공을 주고받던, 세상에서 제일 먼 곳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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