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준 하늘축복(문학과의식 시선집 152)
이향영 Lisa Lee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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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마르첼리노 동생이 누나인 저를 태워서
하동 벧엘수양원에 내려놓고
돌아서 가는 차를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얼마나 슬프고 눈물이 나던지
‘사랑하는 가족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저는 예전 고려장 시대가 생각났고
죽기 위해 산속에 버려진 목숨 같았지요
하지만 암은 제게 하늘이 준 선물이었죠
산속에서 만난 동병상련의 친구들
얼마나 정답고 귀한 인연인지
그곳에서 값진 삶이 시작되었죠
‘자연과 멀어지면 질병이 찾아오고
자연과 가까워지면 병이 달아난다.’ 하듯이
저는 해운대 모래와 접지하고 파도와 놀고
산속의 숲을 매일 걸었더니 NK세포가 강화되고
산은 죽을 사람도 살리는 병원같았습니다
자연은 시시때때로 생동하는 작품으로
시와 노래와 그림으로
제 몸과 마음을 황홀하게도 하고
그리운 사람을 기다릴 때처럼
벅차오르는 설레임으로 축복해 주기도 하죠
암 덕분에 산속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암 덕분에 진실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암 덕분에 환우들을 위한 글도 쓰게 되었고
암 덕분에 천연 치유로 건강과 행복을 찾게 되고
지금은 바다와 산속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2022년 해운대에서
저자 이향영 Lisa Lee
마르첼리노 동생이 누나인 저를 태워서
하동 벧엘수양원에 내려놓고
돌아서 가는 차를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얼마나 슬프고 눈물이 나던지
‘사랑하는 가족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저는 예전 고려장 시대가 생각났고
죽기 위해 산속에 버려진 목숨 같았지요
하지만 암은 제게 하늘이 준 선물이었죠
산속에서 만난 동병상련의 친구들
얼마나 정답고 귀한 인연인지
그곳에서 값진 삶이 시작되었죠
‘자연과 멀어지면 질병이 찾아오고
자연과 가까워지면 병이 달아난다.’ 하듯이
저는 해운대 모래와 접지하고 파도와 놀고
산속의 숲을 매일 걸었더니 NK세포가 강화되고
산은 죽을 사람도 살리는 병원같았습니다
자연은 시시때때로 생동하는 작품으로
시와 노래와 그림으로
제 몸과 마음을 황홀하게도 하고
그리운 사람을 기다릴 때처럼
벅차오르는 설레임으로 축복해 주기도 하죠
암 덕분에 산속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암 덕분에 진실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암 덕분에 환우들을 위한 글도 쓰게 되었고
암 덕분에 천연 치유로 건강과 행복을 찾게 되고
지금은 바다와 산속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2022년 해운대에서
저자 이향영 Lis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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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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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일부)
시적 충동이나 발상의 기원이 시인 자신이라는 것은 한계가 아니며 가능성이다. 시인은 자기로부터 비롯한 감정, 고통, 상처를 발화하면서 자기를 변화시키고 사물과 타자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확장한다. 한 시인에게 있어서 한 편의 시가 지니는 미적 성취 못지않게 시적 과정이 이해되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향영 시인은 자신의 시를 "내 상처의 뜨거운 흔적"이라고 규정하고 "시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깨우친 것 같다. 그에게 시는 상처의 고백이며 치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 타자와 사물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일 것이다.
그녀는 자기에게 부과된 고통을 경험하면서 고난과 분열하는 자아를 넘어서 영혼의 삶을 생각한다. 거리를 두고 자아의 삶을 바라보는 것이 영혼의 삶이기 때문이다.
- 안혜숙(소설가)
시적 충동이나 발상의 기원이 시인 자신이라는 것은 한계가 아니며 가능성이다. 시인은 자기로부터 비롯한 감정, 고통, 상처를 발화하면서 자기를 변화시키고 사물과 타자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확장한다. 한 시인에게 있어서 한 편의 시가 지니는 미적 성취 못지않게 시적 과정이 이해되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향영 시인은 자신의 시를 "내 상처의 뜨거운 흔적"이라고 규정하고 "시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깨우친 것 같다. 그에게 시는 상처의 고백이며 치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 타자와 사물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일 것이다.
그녀는 자기에게 부과된 고통을 경험하면서 고난과 분열하는 자아를 넘어서 영혼의 삶을 생각한다. 거리를 두고 자아의 삶을 바라보는 것이 영혼의 삶이기 때문이다.
- 안혜숙(소설가)
목차
목차
1부 벧엘동산에서 9
2부 나의 케렌시아 57
3부 다니엘 빌리지에서 75
4부 칠보산 솔나무 숲에서 107
2부 나의 케렌시아 57
3부 다니엘 빌리지에서 75
4부 칠보산 솔나무 숲에서 107
저자
저자
이향영
Lisa Lee
1943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부산, 서울 등에서 살았다. 30대 초반에 미국으로 건너가 살다가 5년 전에 역이민으로 돌아와 부산 해운대에서 거주하고 있다. Lisa Lee는 미국 명이다. 미국 LACC(Los Angeles City College)에서 셰익스피어 문학과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AIU-Los Angeles(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A)에서 파인아트(BFA)로 수학, 졸업했다. 이어 AIU-London(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ondon)에서 아트폼 사진학과 박물관학으로 연수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노스릿지(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에서는 파인아트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에서 시인, 수필가,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전시회를 가져왔고, 1993년부터 자신이 출간하는 모든 책을 사회공동체에 기증하는 기증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하다 유명을 달리한 이태석 신부를 위한 추모시집 『환한 빛 사랑해 당신을』, 트로트가수를 위한 『세븐스타 그대들을 위하여』, 한부모가정을 위한 헌정시집 『별들이 소풍을 와서 꽃으로 피어 있네』 등이 최근 수년 사이에 출간해 기증한 책이다. 그 밖에 시집 『해운대 페스티벌』 등 10권, 장편소설 『밀가의 아리아』 등 소설집 3권, 기행 순례집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등 산문집 4권을 냈다.
1943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부산, 서울 등에서 살았다. 30대 초반에 미국으로 건너가 살다가 5년 전에 역이민으로 돌아와 부산 해운대에서 거주하고 있다. Lisa Lee는 미국 명이다. 미국 LACC(Los Angeles City College)에서 셰익스피어 문학과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AIU-Los Angeles(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A)에서 파인아트(BFA)로 수학, 졸업했다. 이어 AIU-London(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ondon)에서 아트폼 사진학과 박물관학으로 연수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노스릿지(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에서는 파인아트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에서 시인, 수필가,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전시회를 가져왔고, 1993년부터 자신이 출간하는 모든 책을 사회공동체에 기증하는 기증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하다 유명을 달리한 이태석 신부를 위한 추모시집 『환한 빛 사랑해 당신을』, 트로트가수를 위한 『세븐스타 그대들을 위하여』, 한부모가정을 위한 헌정시집 『별들이 소풍을 와서 꽃으로 피어 있네』 등이 최근 수년 사이에 출간해 기증한 책이다. 그 밖에 시집 『해운대 페스티벌』 등 10권, 장편소설 『밀가의 아리아』 등 소설집 3권, 기행 순례집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등 산문집 4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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