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따숩고 싶은
김명옥 제11집
Regular price
$15.73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등 따숩고 싶은〉 - 시에 색을 입히다
내가 존경하는 임시인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금 전 『펜문학』을 받았는데 김시인 시는 딱 봐도 알겠더라고. 딱 봐도 알겠다는 내 시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주로 이미지 즉 시각적 이미지, 청각적 이미지, 공감각적 이미지 등을 사용하여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은 느낌을 형상화한다. 달리 말하면 언어에 색을 입히고 리듬을 더한다.
삶은 여행과 같다. 지나온 길에서 마주친 순간마다 사진을 찍듯, 그림을 그리듯, 영상을 제작하듯 시를 쓴다. 구태여 탈장르화를 말하지 않더라고 내 시는 인생길에서 마주친 경험을 해학과 풍자를 통해 희화화한 산문시가 많다. 웃음은 공격성과 날카로운 비판의 힘도 있지만 연민과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힘도 있다.
〈고봉밥 같은 낮달〉은 비금도에서 보내온 새우젓을 앞에 두고 보릿고개 시절 친구 어머니의 모습을 플래시백 시켰다. 플래시백은 과거의 장면을 현재 스토리에 삽입하는 편집기법이다. 배고픔이 일상이었던 가난한 60∼70년대의 내 고향 동해, 한겨울 우리 집 수돗가에 생태를 쏟아놓고 손질하던 친구어머니와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던 친구의 과장된 웃음소리를 지금은 "겨울하늘 고봉밥 같은 낮달에서 눈물냄새가 났다"라고 추억하고 싶다.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경험이라면 〈고봉밥 같은 낮달〉은 고통스런 경험을 추억여행으로 색을 입혔다.
비금도에서 보내온 새우젓에서 친구 어머니의 눈물냄새가 났다
평생 바닷가를 떠나보지 못했던 친구 어머니는 소매끝이 콧물자국으로 반들거리는 유난히 눈동자가 까만 친구를 앞세우고 골목으로 들어서고 방금 바다를 떠나온 생태의 두 눈 부릅뜬 아우성을 수돗가에 쏟아놓고 배를 가르고 창자를 빼고 찬물에 헹구고 꼬챙이에 꿰고 일렬횡대로 세워놓고 친구어머니는 바닷가로 돌아가고 친구는 바닷물 대신 찬바람만 들이키는 생태의 절규를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며 높게 웃었다
비금도에서 보내온 새우젓
친구도 보리밥도 고봉밥도 없는데
겨울하늘 고봉밥 같은 낮달에서 눈물냄새가 났다
〈고봉밥 같은 낮달〉전문
내가 존경하는 임시인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금 전 『펜문학』을 받았는데 김시인 시는 딱 봐도 알겠더라고. 딱 봐도 알겠다는 내 시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주로 이미지 즉 시각적 이미지, 청각적 이미지, 공감각적 이미지 등을 사용하여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은 느낌을 형상화한다. 달리 말하면 언어에 색을 입히고 리듬을 더한다.
삶은 여행과 같다. 지나온 길에서 마주친 순간마다 사진을 찍듯, 그림을 그리듯, 영상을 제작하듯 시를 쓴다. 구태여 탈장르화를 말하지 않더라고 내 시는 인생길에서 마주친 경험을 해학과 풍자를 통해 희화화한 산문시가 많다. 웃음은 공격성과 날카로운 비판의 힘도 있지만 연민과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힘도 있다.
〈고봉밥 같은 낮달〉은 비금도에서 보내온 새우젓을 앞에 두고 보릿고개 시절 친구 어머니의 모습을 플래시백 시켰다. 플래시백은 과거의 장면을 현재 스토리에 삽입하는 편집기법이다. 배고픔이 일상이었던 가난한 60∼70년대의 내 고향 동해, 한겨울 우리 집 수돗가에 생태를 쏟아놓고 손질하던 친구어머니와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던 친구의 과장된 웃음소리를 지금은 "겨울하늘 고봉밥 같은 낮달에서 눈물냄새가 났다"라고 추억하고 싶다.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경험이라면 〈고봉밥 같은 낮달〉은 고통스런 경험을 추억여행으로 색을 입혔다.
비금도에서 보내온 새우젓에서 친구 어머니의 눈물냄새가 났다
평생 바닷가를 떠나보지 못했던 친구 어머니는 소매끝이 콧물자국으로 반들거리는 유난히 눈동자가 까만 친구를 앞세우고 골목으로 들어서고 방금 바다를 떠나온 생태의 두 눈 부릅뜬 아우성을 수돗가에 쏟아놓고 배를 가르고 창자를 빼고 찬물에 헹구고 꼬챙이에 꿰고 일렬횡대로 세워놓고 친구어머니는 바닷가로 돌아가고 친구는 바닷물 대신 찬바람만 들이키는 생태의 절규를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며 높게 웃었다
비금도에서 보내온 새우젓
친구도 보리밥도 고봉밥도 없는데
겨울하늘 고봉밥 같은 낮달에서 눈물냄새가 났다
〈고봉밥 같은 낮달〉전문
목차
목차
1부 - 비법이라고
입맞춤 11
비법이라고 12
바람인형 14
등 따숩고 싶은 16
인연의 무게는 얼마일까 18
내 맛은 20
어찌해야 하나 22
함께 23
바다도 가끔은 24
질문은 없었다 26
떼창 28
어떤 그림 29
무릎 꺾었나 30
무슨 인연 있어 32
눈치 없는 33
발자국 34
비는 오는데 35
그림 36
숨소리 37
폭소 같은 함박눈 38
물방울의 반란 39
경칩이 내일인데 40
2부 - 비만 쫄딱 맞은
고봉밥 같은 낮달 43
비만 쫄딱 맞은 44
수박 한 통 46
겨울바다 47
오늘을 쓰다 48
느티나무의 꿈 49
내일이 없는 것처럼 50
바람은 한 곳으로만 불었다 52
배려 53
모르겠다 1 54
모르겠다 2 55
모르겠다 3 56
핀셋 방역 57
참, 뭐 같네 58
뜨거운 비 59
거기서 거기 60
눈물 흔한 여자가 그립다 61
매직아이 62
소낙눈 64
나이를 먹어도 65
사월이 왔는데 66
이 나이에도 68
3부 - 손가락을 깎았다
알 수 없어요··················································71
호박꽃도 꽃이냐고요?······································72
손가락을 깎았다·············································74
개망초··························································75
부작용인가 착각인가·······································76
나는, 참 좋다·················································77
하얀 전설······················································78
삶의 찌꺼기···················································80
어둠이 흔들렸다·············································81
불평등이 아름답다 ·········································82
눈이 내렸을 뿐인데········································ 84
긴 그림자 85
그럭저럭 86
아름다운 구멍 87
이마가 환하다 88
뿐인데 89
시한부 삶 90
다르면 안 되나요 91
눈터지는 소리 92
당부 94
닭발톱을 깎는 사내 95
속내를 알 수 없는 96
4부 - 매미껍질과 나는
물방울의 무게 99
모든 것은 코를 곤다 100
밤송이에 대한 묵념 102
산길에는 소리가 산다 104
매미껍질과 나는 106
겨울로 가는 풍경 108
지나침을 경계하라 109
흰 구름 몇 덩이 110
버섯꽃밭 111
인연 따라 오고가는 112난, 다섯 살이니까 113
숲속일기 114
맛있는 게 없으면 116
그렇게 그냥 118
개미가 분주하다 119
비상구가 흔들린다 120
푹 꺼진 자리 121
하얀 머릿속 122
빗물이 짜다 123
소리 124
모자를 꺼냈다 125
나이 먹는다는 것 126
5부 - 출구는 어디에나 있다
몇 잠 남았을까 - 관찰일기1 129
거품과 나?- 관찰일기2 130
가슴에 구멍을 팠다? - 관찰일기3 132
먹그림 1 - 어둠 134
먹그림 2 - 오전리 포차 135
먹그림 3 - 애용품 136
먹그림 4 - 혼자 먹는 한 끼 137
먹그림 5 - 고등어의 눈물 138
먹그림 6 - 레깅스 139
첫 단추를 끼우며 - 백수일기9 140
비방 아닌 비방 - 백수일기10 141
이리 씹고 저리 씹고 - 백수일기11 142
3만원의 무게 - 백수일기12 143
나와 누에는 - 백수일기13 144
백수의 시간 - 백수일기14 145
출근과 퇴근 - 백수일기15 146
출구는 어디에나 있다 - 백수일기16 147
우린 모두 산이니까 148
사람이 섬이다 150
세월 151
바다가 그리운 소라 152
못난이 154
자서〈시작노트〉 155
홍보글//
입맞춤 11
비법이라고 12
바람인형 14
등 따숩고 싶은 16
인연의 무게는 얼마일까 18
내 맛은 20
어찌해야 하나 22
함께 23
바다도 가끔은 24
질문은 없었다 26
떼창 28
어떤 그림 29
무릎 꺾었나 30
무슨 인연 있어 32
눈치 없는 33
발자국 34
비는 오는데 35
그림 36
숨소리 37
폭소 같은 함박눈 38
물방울의 반란 39
경칩이 내일인데 40
2부 - 비만 쫄딱 맞은
고봉밥 같은 낮달 43
비만 쫄딱 맞은 44
수박 한 통 46
겨울바다 47
오늘을 쓰다 48
느티나무의 꿈 49
내일이 없는 것처럼 50
바람은 한 곳으로만 불었다 52
배려 53
모르겠다 1 54
모르겠다 2 55
모르겠다 3 56
핀셋 방역 57
참, 뭐 같네 58
뜨거운 비 59
거기서 거기 60
눈물 흔한 여자가 그립다 61
매직아이 62
소낙눈 64
나이를 먹어도 65
사월이 왔는데 66
이 나이에도 68
3부 - 손가락을 깎았다
알 수 없어요··················································71
호박꽃도 꽃이냐고요?······································72
손가락을 깎았다·············································74
개망초··························································75
부작용인가 착각인가·······································76
나는, 참 좋다·················································77
하얀 전설······················································78
삶의 찌꺼기···················································80
어둠이 흔들렸다·············································81
불평등이 아름답다 ·········································82
눈이 내렸을 뿐인데········································ 84
긴 그림자 85
그럭저럭 86
아름다운 구멍 87
이마가 환하다 88
뿐인데 89
시한부 삶 90
다르면 안 되나요 91
눈터지는 소리 92
당부 94
닭발톱을 깎는 사내 95
속내를 알 수 없는 96
4부 - 매미껍질과 나는
물방울의 무게 99
모든 것은 코를 곤다 100
밤송이에 대한 묵념 102
산길에는 소리가 산다 104
매미껍질과 나는 106
겨울로 가는 풍경 108
지나침을 경계하라 109
흰 구름 몇 덩이 110
버섯꽃밭 111
인연 따라 오고가는 112난, 다섯 살이니까 113
숲속일기 114
맛있는 게 없으면 116
그렇게 그냥 118
개미가 분주하다 119
비상구가 흔들린다 120
푹 꺼진 자리 121
하얀 머릿속 122
빗물이 짜다 123
소리 124
모자를 꺼냈다 125
나이 먹는다는 것 126
5부 - 출구는 어디에나 있다
몇 잠 남았을까 - 관찰일기1 129
거품과 나?- 관찰일기2 130
가슴에 구멍을 팠다? - 관찰일기3 132
먹그림 1 - 어둠 134
먹그림 2 - 오전리 포차 135
먹그림 3 - 애용품 136
먹그림 4 - 혼자 먹는 한 끼 137
먹그림 5 - 고등어의 눈물 138
먹그림 6 - 레깅스 139
첫 단추를 끼우며 - 백수일기9 140
비방 아닌 비방 - 백수일기10 141
이리 씹고 저리 씹고 - 백수일기11 142
3만원의 무게 - 백수일기12 143
나와 누에는 - 백수일기13 144
백수의 시간 - 백수일기14 145
출근과 퇴근 - 백수일기15 146
출구는 어디에나 있다 - 백수일기16 147
우린 모두 산이니까 148
사람이 섬이다 150
세월 151
바다가 그리운 소라 152
못난이 154
자서〈시작노트〉 155
홍보글//
저자
저자
김명옥
강원도 동해시 출생
교육학박사
시문학으로 등단
제1시집 『저만치 홀로 두고』
제2시집 『하늘은 자꾸자꾸』
제3시집 『바보의 합창』
제4시집 『대한민국특별시를 탈출한 내 이름은』
제5시집 『거대한 도시의 심장에 깃발을 꽂고』
제6시집 『그곳에서, 그녀는 오늘도』
제7시집 『소리, 그 따뜻한』
제8시집 『참, 다행이다』
제9시집 『어떤 웃음』
제10시집『불순한 의도가 있었나』
평론집 한국모더니즘 시인연구
제11시집『등 따숩고 싶은』
〈시와 시론 문학상〉수상, 〈최인희 문학상〉수상
국제펜한국본부회원, 한국문학진흥재단회원
한국시문학문인회회원, 성남탄천문학회원
현대작가회회원, 문예운동공동발행인
교육학박사
시문학으로 등단
제1시집 『저만치 홀로 두고』
제2시집 『하늘은 자꾸자꾸』
제3시집 『바보의 합창』
제4시집 『대한민국특별시를 탈출한 내 이름은』
제5시집 『거대한 도시의 심장에 깃발을 꽂고』
제6시집 『그곳에서, 그녀는 오늘도』
제7시집 『소리, 그 따뜻한』
제8시집 『참, 다행이다』
제9시집 『어떤 웃음』
제10시집『불순한 의도가 있었나』
평론집 한국모더니즘 시인연구
제11시집『등 따숩고 싶은』
〈시와 시론 문학상〉수상, 〈최인희 문학상〉수상
국제펜한국본부회원, 한국문학진흥재단회원
한국시문학문인회회원, 성남탄천문학회원
현대작가회회원, 문예운동공동발행인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