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차호일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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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일 작가의 소설집으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삶의 풍경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과 인간 내면의 본질을 파헤치고 있다. 고독과 심연의 그 과정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감동의 여정이다.
표제작인 「표절」은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를 위한 사회안정망 구축에 관한 용역을 의뢰받아 작업 중인 화자가 시체로 발견된 스님과의 시절 인연을 담담하게 회상한다. 남루한 그의 소지품에서 발견한 르낭의 『예수의 생애』와 성경, 불경 등의 서적들을 보면서, 그가 성경은 불경을 표절한 것이라고 한 말을 떠올리며 ’어차피 우리 모두는 어느 누군가의 인생 표절이 아닌가‘하는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의 세계는 짙고도 깊다. 「슬픔은 낙엽처럼」은 말기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유골을 가지고 그와의 함께 했던 공산성을 비롯해 곳곳을 찾아다니며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여자의 애틋한 마음이 오래도록 섬세한 떨림으로 남는다. 「변신」은 화자인 김 교수가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읽다가 교통사로 갑자기 죽은 친구 상국의 ’변신’을 떠올리며,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을 위해 사는 인생을 생각한다. 「달맞이꽃」은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세상 이곳저곳을 떠도는 내가 집단 자살을 하는 일행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인생의 구경을 들여다보는 깊이가 상당하다. 「광장」은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인물이 겪은 전쟁 상흔의 비극성과 최인훈의 소설 『광장』 주인공의 삶을 대비하면서 결국 삶은 자신의 의지로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운명의 목소리에 순응하는 인물의 모습이 선연하게 와 닿는다. 「별에서 온 아이」는 동화 같은 분위기에 동화 같은 인물의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 낙동강 삼각주에서 있었던 별에서 온 아이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나이든 지금의 나와 나의 현실이 무엇보다도 큰 시간의 실재감으로 다가와 새삼 세월의 무게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여수행」은 여수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의 기억 때문에 여수를 찾은 나는 그 이후 구조조정을 당하거나 사업의 실패 등과 같이 인생의 고비마다 때면 틈틈이 여수로 간다. 나의 삶과 심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 땅의 중늙이들의 모습인 것 같아 애잔하면서도 여인으로 상징되는 초인을 기다리는 열망이 강하게 느껴진다. 「정선아리랑」은 화장막 공원에 근무하는 시청의 보건사회과 직원과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산골마을이 고향인 사내와의 사연을 핍진하게 그리고 있는데, 음악도였다가 민주화운동에도 몸담았던 사내의 살아서 번득이는 형상이 인상적이다. 「비둘기, 작품13」은 광산촌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 나와 화자를 비롯한 인물들은 저마다의 숨결로 살아서 꿈틀거려 ‘비둘기야, 날아라. 날개야, 펴져라. 날자. 날아라, 날자꾸나, 한 번만 날아보자꾸나. 이 비천한 인간, 날자, 날아보자꾸나, 한 번만 날아보자꾸나’ 하는 마지막 문장이 오래도록 가슴을 후벼판다. 「운명」은 담임을 맡은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죽는 경우가 많은 정우근 선생을 보며 정말 ‘운명’이라는 게 있는 것인가 자꾸 되씹게 된다. 「노란 집의 저주」는 ‘노란 집’으로 상징되는 중상류층의 속내와 몰락의 현장을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여름 일기」는 6·25 전쟁을 몸으로 겪는 소년과 바우의 삶과 운명을 아주 즉물적이면서도 현장감 있게 그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계속 되묻게 만든다. 「그 집 앞」은 퇴색하고 허물어진 고향의 그 집들 앞에서, 그때를 되돌아보는 나를 통해 고향의 상실이 아닌 새로운 전통을 위한 희생양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다시 지하철을 타는 소시민의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정직하면서도 절실하게 그려지고 있다. 「기점」은 취직을 하지 못하는 절망감에 5개월째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내가 결국 기점을 향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배신의 피」는 ‘배신’을 주제로 하는 수업에서 ‘유다’를 비롯한 정치적인 인물들의 배신을 가지고 토론하는 과정과 결론이 담담하면서 시의적이다.
이처럼 차호일 작가의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한 자기 반영적 서사와, 과거 회고적인 텍스트를 통한 상상력 공간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진지한 엄숙성의 세계를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텍스트 사이 대화는 시대성의 문제의식과 연관하여 흥미로우면서도 무엇보다도 작가의 자기 반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서사의 세계이다.
표제작인 「표절」은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를 위한 사회안정망 구축에 관한 용역을 의뢰받아 작업 중인 화자가 시체로 발견된 스님과의 시절 인연을 담담하게 회상한다. 남루한 그의 소지품에서 발견한 르낭의 『예수의 생애』와 성경, 불경 등의 서적들을 보면서, 그가 성경은 불경을 표절한 것이라고 한 말을 떠올리며 ’어차피 우리 모두는 어느 누군가의 인생 표절이 아닌가‘하는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의 세계는 짙고도 깊다. 「슬픔은 낙엽처럼」은 말기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유골을 가지고 그와의 함께 했던 공산성을 비롯해 곳곳을 찾아다니며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여자의 애틋한 마음이 오래도록 섬세한 떨림으로 남는다. 「변신」은 화자인 김 교수가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읽다가 교통사로 갑자기 죽은 친구 상국의 ’변신’을 떠올리며,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을 위해 사는 인생을 생각한다. 「달맞이꽃」은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세상 이곳저곳을 떠도는 내가 집단 자살을 하는 일행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인생의 구경을 들여다보는 깊이가 상당하다. 「광장」은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인물이 겪은 전쟁 상흔의 비극성과 최인훈의 소설 『광장』 주인공의 삶을 대비하면서 결국 삶은 자신의 의지로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운명의 목소리에 순응하는 인물의 모습이 선연하게 와 닿는다. 「별에서 온 아이」는 동화 같은 분위기에 동화 같은 인물의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 낙동강 삼각주에서 있었던 별에서 온 아이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나이든 지금의 나와 나의 현실이 무엇보다도 큰 시간의 실재감으로 다가와 새삼 세월의 무게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여수행」은 여수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의 기억 때문에 여수를 찾은 나는 그 이후 구조조정을 당하거나 사업의 실패 등과 같이 인생의 고비마다 때면 틈틈이 여수로 간다. 나의 삶과 심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 땅의 중늙이들의 모습인 것 같아 애잔하면서도 여인으로 상징되는 초인을 기다리는 열망이 강하게 느껴진다. 「정선아리랑」은 화장막 공원에 근무하는 시청의 보건사회과 직원과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산골마을이 고향인 사내와의 사연을 핍진하게 그리고 있는데, 음악도였다가 민주화운동에도 몸담았던 사내의 살아서 번득이는 형상이 인상적이다. 「비둘기, 작품13」은 광산촌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고, 나와 화자를 비롯한 인물들은 저마다의 숨결로 살아서 꿈틀거려 ‘비둘기야, 날아라. 날개야, 펴져라. 날자. 날아라, 날자꾸나, 한 번만 날아보자꾸나. 이 비천한 인간, 날자, 날아보자꾸나, 한 번만 날아보자꾸나’ 하는 마지막 문장이 오래도록 가슴을 후벼판다. 「운명」은 담임을 맡은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죽는 경우가 많은 정우근 선생을 보며 정말 ‘운명’이라는 게 있는 것인가 자꾸 되씹게 된다. 「노란 집의 저주」는 ‘노란 집’으로 상징되는 중상류층의 속내와 몰락의 현장을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여름 일기」는 6·25 전쟁을 몸으로 겪는 소년과 바우의 삶과 운명을 아주 즉물적이면서도 현장감 있게 그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계속 되묻게 만든다. 「그 집 앞」은 퇴색하고 허물어진 고향의 그 집들 앞에서, 그때를 되돌아보는 나를 통해 고향의 상실이 아닌 새로운 전통을 위한 희생양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다시 지하철을 타는 소시민의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정직하면서도 절실하게 그려지고 있다. 「기점」은 취직을 하지 못하는 절망감에 5개월째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내가 결국 기점을 향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배신의 피」는 ‘배신’을 주제로 하는 수업에서 ‘유다’를 비롯한 정치적인 인물들의 배신을 가지고 토론하는 과정과 결론이 담담하면서 시의적이다.
이처럼 차호일 작가의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한 자기 반영적 서사와, 과거 회고적인 텍스트를 통한 상상력 공간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진지한 엄숙성의 세계를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텍스트 사이 대화는 시대성의 문제의식과 연관하여 흥미로우면서도 무엇보다도 작가의 자기 반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서사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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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추천의 말]
인간 내면의 본질을 파헤쳐 잃어버린 심연과 고독을 찾아가는 노정에서 만나게 되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감동들
-독자 A(수원)
좋은 작품을 위해서는 적절한 내용도 필요하겠지요. 그에 걸맞는 참신한 방법도 요구될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나의 가슴에 위안을 줄 수 있는 감동은 더욱 절실한 것입니다. 우리 시대 감동의 소나기 메신저, 차호일 작가
-독자 B(청주)
인간 존재의 근원과 사랑, 그리고 궁극적 의미를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감동의 소설집
-독자 C(부산)
인간 내면의 본질을 파헤쳐 잃어버린 심연과 고독을 찾아가는 노정에서 만나게 되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감동들
-독자 A(수원)
좋은 작품을 위해서는 적절한 내용도 필요하겠지요. 그에 걸맞는 참신한 방법도 요구될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나의 가슴에 위안을 줄 수 있는 감동은 더욱 절실한 것입니다. 우리 시대 감동의 소나기 메신저, 차호일 작가
-독자 B(청주)
인간 존재의 근원과 사랑, 그리고 궁극적 의미를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감동의 소설집
-독자 C(부산)
목차
목차
표절 / 7
슬픔은 낙엽처럼 / 29
변신 / 51
달맞이꽃 / 71
광장 / 91
별에서 온 아이 / 111
여수행 / 131
정선아리랑 / 151
비둘기, 작품13 / 171
운명 / 191
노란 집의 저주 / 211
여름 일기 / 237
그 집 앞 / 257
기점 / 279
배신의 피 / 299
후기
슬픔은 낙엽처럼 / 29
변신 / 51
달맞이꽃 / 71
광장 / 91
별에서 온 아이 / 111
여수행 / 131
정선아리랑 / 151
비둘기, 작품13 / 171
운명 / 191
노란 집의 저주 / 211
여름 일기 / 237
그 집 앞 / 257
기점 / 279
배신의 피 / 299
후기
저자
저자
차호일
서울출생, 문학박사, 《문예한국》, 충청일보 등에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등단
저서 「비명소리」, 「달빛끄기」, 「그해 여름의 이상했던 경험」, 「아주 오래된 기억」,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디지털시대 우리문학 다시 읽기」 외 여럿
저서 「비명소리」, 「달빛끄기」, 「그해 여름의 이상했던 경험」, 「아주 오래된 기억」,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디지털시대 우리문학 다시 읽기」 외 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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