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후의 매직아워(스프링)
유영희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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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위하여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생각 할 때가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와 같다. 누구는 산골소녀, 어떤 이는 바다소년이었을 테고, 가난한 이, 많이 배운 사람 등 갖가지 사연들을 모노드라마로 만들어 낸다. 혼자 하는 공연치곤 외롭지 않다. 그 속엔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 얘기를 남 앞에 끄집어내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가 없었다면 많은 이야기들이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그냥 묻혔을지도 모른다. 글 속에는 대단하지 않은 일들이 있고, 별거 아닌 하루가 있고, 살아볼만 한 인생도 담겨 있다. 가끔 만나는 노을도, 봄이 오면 다랑이논의 흐드러진 자운영 꽃도, 땅에 붙어 어머니를 닮은 쇠비름 꽃도 글의 무대가 된다. 이 모든 것들은 글을 쓰면서 찾아내고 만난 관객이고 배우였다.
나는 끈기도 없고 진득한 성격이 아니어서 한 가지를 오래 붙들고 하는 성격이 못된다. 그럼에도 쓰는 이유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기억들을 묶어두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훗날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내 감정을 전하고픈 이유도 한몫했다. 내일이나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임을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려 애쓴다.
숱하게 들고 나는 사람들과 복닥거리다가도 헛헛함이 불현 듯 밀려올 때가 있다. 절대적인 고독이 목까지 차올라 숨이 막힐 때도 있었다. 탄성을 지를 만큼 기쁜 순간들을 말로 뱉어냈으면 그냥 흘렀을텐데 이렇게 글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웅크리고 아픈 시간도, 기쁘게 웃었던 순간도 쓰고 보니 눈이 부셨다. 온전히 내 삶이기 때문이다. 기억이 사그라지기 전에 또 부지런히 써야겠다. 쓰는 동안 아들과 남편, 어머니와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어 더 없이 아름다웠다. 영원한 스승 권남희선생님과 글속에서 만난 모든 인연에 사랑담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읽는 이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2년 3월
유영희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생각 할 때가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와 같다. 누구는 산골소녀, 어떤 이는 바다소년이었을 테고, 가난한 이, 많이 배운 사람 등 갖가지 사연들을 모노드라마로 만들어 낸다. 혼자 하는 공연치곤 외롭지 않다. 그 속엔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 얘기를 남 앞에 끄집어내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가 없었다면 많은 이야기들이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그냥 묻혔을지도 모른다. 글 속에는 대단하지 않은 일들이 있고, 별거 아닌 하루가 있고, 살아볼만 한 인생도 담겨 있다. 가끔 만나는 노을도, 봄이 오면 다랑이논의 흐드러진 자운영 꽃도, 땅에 붙어 어머니를 닮은 쇠비름 꽃도 글의 무대가 된다. 이 모든 것들은 글을 쓰면서 찾아내고 만난 관객이고 배우였다.
나는 끈기도 없고 진득한 성격이 아니어서 한 가지를 오래 붙들고 하는 성격이 못된다. 그럼에도 쓰는 이유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기억들을 묶어두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훗날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내 감정을 전하고픈 이유도 한몫했다. 내일이나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임을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려 애쓴다.
숱하게 들고 나는 사람들과 복닥거리다가도 헛헛함이 불현 듯 밀려올 때가 있다. 절대적인 고독이 목까지 차올라 숨이 막힐 때도 있었다. 탄성을 지를 만큼 기쁜 순간들을 말로 뱉어냈으면 그냥 흘렀을텐데 이렇게 글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웅크리고 아픈 시간도, 기쁘게 웃었던 순간도 쓰고 보니 눈이 부셨다. 온전히 내 삶이기 때문이다. 기억이 사그라지기 전에 또 부지런히 써야겠다. 쓰는 동안 아들과 남편, 어머니와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어 더 없이 아름다웠다. 영원한 스승 권남희선생님과 글속에서 만난 모든 인연에 사랑담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읽는 이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2년 3월
유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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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유영희 수필가의 두번째 에세이집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에 수록된 작품은 40여편이다. 그 중 15편은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담았다. 그리고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프랜차이즈 사업가로서의 경험, 하나 뿐인 아들을 향한 모성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싶은 열정 등 다양한 세계의 통찰이 특징이다. 30대부터 시작한 사업과 작가활동이 20년을 넘으니 이제 탄탄해진 내면세계가 주체를 형성하고 이와 함께 자리를 잡은 고품격은 외면에도 풍겨나온다.
문학의 筆緣이 必緣으로 완결 지어가는 동안 유영희 수필가의 헌신적이면서 한결같은 태도를 느낀다. 이러한 LOYALTY는 무진장의 하나인 진안에서 부모로부터 받은 내림이다.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인식은, 한번도 한눈팔지않았고 흐트러짐없는 곧은 사람이었다. 작가의 담대함, 진득함, 곧은 심성은 자신의 태를 묻은 진안 백운면의 이런 흐름이 분명하다.유영희 수필가는, 어려서부터 보고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의 중심은 늘 부모님과 친인척이었다. 또한 정직과 진실함이 바탕이 되었던 대가족 구조의 삶은 성인이 되어서도 모든 관계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작가 Peter Bieri는 《삶의 격》에서 인간이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87가지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유영희 수필가는 〈독립성으로 존엄성〉과 〈진정성으로의 존엄성〉,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유영희 수필가는 2000년도 초반 롯데 잠실 목요수필로 인연을 맺은 뒤 송파에서 작가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수필가협회로 한국문인협회로 수필문학지 리더스에세이 문학회 회장을 맡으면서 작가세계는 확장되고 있다. 등단 초년 조경희 선생 추모행사 참석기를 월간 〈한국수필〉에 발표했는데 문단의 대선배들을 만나고 그 아우라와 진지함에 놀라 '대충은 없다'는 결기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나 2021년도는 전북문학관에서 제 1회 리더스에세이 심포지엄을 추진하면서 주제발표까지 맡았다. 몇 가지 질의에서도 그동안 쌓인 내공과 풍부해진 문학성을 바탕으로 실력을 보여주었다. 첫 번 째 수필집 《 나는 거기 그대로 있네》가 시와 수필 형식으로 정체성을 찾는 글쓰기였다면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는 깊이를 더한 에세이로 생명력이 넘친다.
문학의 筆緣이 必緣으로 완결 지어가는 동안 유영희 수필가의 헌신적이면서 한결같은 태도를 느낀다. 이러한 LOYALTY는 무진장의 하나인 진안에서 부모로부터 받은 내림이다.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인식은, 한번도 한눈팔지않았고 흐트러짐없는 곧은 사람이었다. 작가의 담대함, 진득함, 곧은 심성은 자신의 태를 묻은 진안 백운면의 이런 흐름이 분명하다.유영희 수필가는, 어려서부터 보고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의 중심은 늘 부모님과 친인척이었다. 또한 정직과 진실함이 바탕이 되었던 대가족 구조의 삶은 성인이 되어서도 모든 관계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작가 Peter Bieri는 《삶의 격》에서 인간이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87가지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유영희 수필가는 〈독립성으로 존엄성〉과 〈진정성으로의 존엄성〉,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유영희 수필가는 2000년도 초반 롯데 잠실 목요수필로 인연을 맺은 뒤 송파에서 작가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수필가협회로 한국문인협회로 수필문학지 리더스에세이 문학회 회장을 맡으면서 작가세계는 확장되고 있다. 등단 초년 조경희 선생 추모행사 참석기를 월간 〈한국수필〉에 발표했는데 문단의 대선배들을 만나고 그 아우라와 진지함에 놀라 '대충은 없다'는 결기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나 2021년도는 전북문학관에서 제 1회 리더스에세이 심포지엄을 추진하면서 주제발표까지 맡았다. 몇 가지 질의에서도 그동안 쌓인 내공과 풍부해진 문학성을 바탕으로 실력을 보여주었다. 첫 번 째 수필집 《 나는 거기 그대로 있네》가 시와 수필 형식으로 정체성을 찾는 글쓰기였다면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는 깊이를 더한 에세이로 생명력이 넘친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위하여 2
1…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바지랑대 14
워낭소리 21
놋그릇 27
제주 돌담 32
숫돌 35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41
진짜 사나이 45
깡통 속 동전 49
2 …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
아버지의 웜 홀 57
양말 두 켤레 61
씨앗 66
소록도 하모니카소리 73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 79
그 사람 84
누군가의 흔적 속에서 90
그 길에는 94
3 …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
물마중 103
숨비 소리 109
그 여름의 시작은 감 꽃 113
엄마에게만 있는 딸 117
살아 있네 121
머위 125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 128
한마디의 말 133
4 … 나는 여자이고싶다
둥둥둥 내 사랑 141
밥상머리의 행복 145
우연히 맺은 세월 150
무늬만 여자 155
오케스트라 161
나는 여자이고 싶다 164
결혼은 때가 있는 법 168
내 그릇엔 무엇이 담겨 있을까 173
5 … 길들여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삶 180
강남역은 안녕 할까 183
길들여진다는 것은 188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부암동 골목길 191
그녀의 가위 197
멋진 청춘 201
나는 왜 수필을 쓰는 가 203
작품해설 권남희 212
1…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바지랑대 14
워낭소리 21
놋그릇 27
제주 돌담 32
숫돌 35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41
진짜 사나이 45
깡통 속 동전 49
2 …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
아버지의 웜 홀 57
양말 두 켤레 61
씨앗 66
소록도 하모니카소리 73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 79
그 사람 84
누군가의 흔적 속에서 90
그 길에는 94
3 …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
물마중 103
숨비 소리 109
그 여름의 시작은 감 꽃 113
엄마에게만 있는 딸 117
살아 있네 121
머위 125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 128
한마디의 말 133
4 … 나는 여자이고싶다
둥둥둥 내 사랑 141
밥상머리의 행복 145
우연히 맺은 세월 150
무늬만 여자 155
오케스트라 161
나는 여자이고 싶다 164
결혼은 때가 있는 법 168
내 그릇엔 무엇이 담겨 있을까 173
5 … 길들여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삶 180
강남역은 안녕 할까 183
길들여진다는 것은 188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부암동 골목길 191
그녀의 가위 197
멋진 청춘 201
나는 왜 수필을 쓰는 가 203
작품해설 권남희 212
저자
저자
유영희
유영희 수필가
2006년 월간 〈 한국수필 〉 등단
(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사)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미래수필문학회 회장 역임
리더스에세이 회장
수필집 《나는 거기 그대로 있네 》
《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공저 《 삶 귀퉁이 벽돌이 되어 》 외 다수
후정문학상 수상
리더스에세이 문학상 수상
2006년 월간 〈 한국수필 〉 등단
(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사)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미래수필문학회 회장 역임
리더스에세이 회장
수필집 《나는 거기 그대로 있네 》
《 어느 오후의 매직아워》
공저 《 삶 귀퉁이 벽돌이 되어 》 외 다수
후정문학상 수상
리더스에세이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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