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3: OMA(미로)
Regular price
$29.17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미로 3: OMA』를 엮으며
1974년, 막 서른이 된 렘 콜하스는 『오포지션스』(Oppositions) 3호에 1931년 미국 보자르 아카데미가 개최한 건축가들을 위한 가장무도회에 대한 짧은 글을 실었다. 크라이슬러 빌딩 등 당시 뉴욕의 하늘에서 경쟁하던 건물을 지은 건축가들이 자신의 건물처럼 생긴 옷을 입고 연회에 오르는 이벤트였다. 렘 콜하스는 본질적으로는 같지만 경쟁 때문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개성을 뽐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글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다섯 건축가들(피터 아이젠만, 마이클 그레이브스, 찰스 과스미, 존 헤이덕, 리처드 마이어로 『오포지션스』를 주도하는 구성원이기도 했다)이 2년 전 1972년 개최한 전시 《다섯 건축가들》(Five Architects)를 겨냥하고 있었다. 1931년과 1972년 40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두 이벤트는 평행을 이룬다. 1931년, 유럽의 모더니즘이 절정 또는 파국에 달했던 그 때, 뉴욕에서는 (모더니즘이 극복하고자 했던 바로 그) '보자르' 아카데미에서 가장무도회를 열었다. 1972년 뉴욕의 젊은 건축가들은 (불과 몇 년 전 냉혹한 비평의 대상이 되었던) 유럽의 전성기 모더니즘 건축을 뒤따르고 있었다. 뉴욕은 '지나간' 유럽을 흠모하고 있었고, 렘 콜하스는 눈길을 받지 못한 뉴욕의 특징을 편집증적으로 뒤지고 있었다. 만프레도 타푸리는 렘 콜하스의 이 시절을 '농담'이라고 평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렘 콜하스의 언어는 가장 진지한 말, 현실적 힘을 행사하는 농담이 되었다. 그 농담이 시의적절함과 위트, 날카로움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다시 20여 년이 흐른 1996년 뉴욕의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건축물을 본뜬 옷을 입고 『베니티 페어』(Vanity Fair)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고, 렘 콜하스는 전설 속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처럼 전 지구를 헤매고 있었다. 아시아는 뉴욕에서 벼린 이론을 실험해볼 좋은 기회로 부상했다.
바로 이 시점부터 한국도 저 속으로 얽혀 들어간다.
인적 교류, 한국 프로젝트, 담론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OMA 시대의 당사자다. 김중업이 예외와 우연을 힘겹게 이어붙인 뒤에야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아틀리에 초인종을 누른 사건이나, 예외적인 행운을 누릴 수 있었던 김종성이 미스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른 국면이다. 이전에 모더니즘 거장과 한국 건축의 관계는 일방적이었고 시차의 낙차 속에 작동했다면,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 건축계와 한국의 관계는 쌍방향적이며 동시대적이었다. 그 관계의 강도와 밀도가 동등하지는 않았고, 동시대성 안에서 일어난 오해와 억측이 난무했다 하더라도 말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없었다면 스타키텍트(starchitect)라는 조어는 분명 지금과 사뭇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맥락에서 한국에서 렘 콜하스와 OMA를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호의 목표다. OMA를 한국과 서울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려 했다.
1974년, 막 서른이 된 렘 콜하스는 『오포지션스』(Oppositions) 3호에 1931년 미국 보자르 아카데미가 개최한 건축가들을 위한 가장무도회에 대한 짧은 글을 실었다. 크라이슬러 빌딩 등 당시 뉴욕의 하늘에서 경쟁하던 건물을 지은 건축가들이 자신의 건물처럼 생긴 옷을 입고 연회에 오르는 이벤트였다. 렘 콜하스는 본질적으로는 같지만 경쟁 때문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개성을 뽐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글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다섯 건축가들(피터 아이젠만, 마이클 그레이브스, 찰스 과스미, 존 헤이덕, 리처드 마이어로 『오포지션스』를 주도하는 구성원이기도 했다)이 2년 전 1972년 개최한 전시 《다섯 건축가들》(Five Architects)를 겨냥하고 있었다. 1931년과 1972년 40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두 이벤트는 평행을 이룬다. 1931년, 유럽의 모더니즘이 절정 또는 파국에 달했던 그 때, 뉴욕에서는 (모더니즘이 극복하고자 했던 바로 그) '보자르' 아카데미에서 가장무도회를 열었다. 1972년 뉴욕의 젊은 건축가들은 (불과 몇 년 전 냉혹한 비평의 대상이 되었던) 유럽의 전성기 모더니즘 건축을 뒤따르고 있었다. 뉴욕은 '지나간' 유럽을 흠모하고 있었고, 렘 콜하스는 눈길을 받지 못한 뉴욕의 특징을 편집증적으로 뒤지고 있었다. 만프레도 타푸리는 렘 콜하스의 이 시절을 '농담'이라고 평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렘 콜하스의 언어는 가장 진지한 말, 현실적 힘을 행사하는 농담이 되었다. 그 농담이 시의적절함과 위트, 날카로움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다시 20여 년이 흐른 1996년 뉴욕의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건축물을 본뜬 옷을 입고 『베니티 페어』(Vanity Fair)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고, 렘 콜하스는 전설 속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처럼 전 지구를 헤매고 있었다. 아시아는 뉴욕에서 벼린 이론을 실험해볼 좋은 기회로 부상했다.
바로 이 시점부터 한국도 저 속으로 얽혀 들어간다.
인적 교류, 한국 프로젝트, 담론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OMA 시대의 당사자다. 김중업이 예외와 우연을 힘겹게 이어붙인 뒤에야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아틀리에 초인종을 누른 사건이나, 예외적인 행운을 누릴 수 있었던 김종성이 미스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과는 다른 국면이다. 이전에 모더니즘 거장과 한국 건축의 관계는 일방적이었고 시차의 낙차 속에 작동했다면,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 건축계와 한국의 관계는 쌍방향적이며 동시대적이었다. 그 관계의 강도와 밀도가 동등하지는 않았고, 동시대성 안에서 일어난 오해와 억측이 난무했다 하더라도 말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없었다면 스타키텍트(starchitect)라는 조어는 분명 지금과 사뭇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맥락에서 한국에서 렘 콜하스와 OMA를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호의 목표다. OMA를 한국과 서울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려 했다.
목차
목차
『미로』를 엮으며 _ 박정현
비자각적 콜하시스트들의 사회 _ 정대인
오,마이 숭고!_강현석
1990년대 중반의 렘과 조민석과의 대화 _ 조민석, 박정현, 최원준, 배윤경
20세기 말 한국 건축학도의 눈에 비친 콜하스에 대한 년 후의 회고 _ 최원준
OMA 아시아, 그 시작 _ 뱅상 푀 뒤발롱
세상에 있는 『S,M,L,ML』 수만 부를 모두 합치면 무게가 얼마나 나갈까? (글 내용과 무관함) _ 최성민
정크스페이스 키즈™ _ 전재우
단체 이름의 역사 _ 이희준
OMU+OMA _ 김건호
자유와 창조:파울 프랑클의 경우와 렘 콜하스의 경우 _ 임성훈
정신착란증의 서울 _ 최나욱
계획과 무계획 사이: OMA송도 실험의 이상과 한계 _ 오도영
다이어그램: 복잡한 것, 날것, 그리고 불투명한 것 _ 현명석
거대 건축에서 절대 건축으로: OMA 뉴 홍익 캠퍼스와 서울의 도시 정치 _ 이장희
렘 콜하스와 이질적 아큐뮬라시옹 _ 남성택
렘 콜하스 건축의 실험 _ 정만영
비자각적 콜하시스트들의 사회 _ 정대인
오,마이 숭고!_강현석
1990년대 중반의 렘과 조민석과의 대화 _ 조민석, 박정현, 최원준, 배윤경
20세기 말 한국 건축학도의 눈에 비친 콜하스에 대한 년 후의 회고 _ 최원준
OMA 아시아, 그 시작 _ 뱅상 푀 뒤발롱
세상에 있는 『S,M,L,ML』 수만 부를 모두 합치면 무게가 얼마나 나갈까? (글 내용과 무관함) _ 최성민
정크스페이스 키즈™ _ 전재우
단체 이름의 역사 _ 이희준
OMU+OMA _ 김건호
자유와 창조:파울 프랑클의 경우와 렘 콜하스의 경우 _ 임성훈
정신착란증의 서울 _ 최나욱
계획과 무계획 사이: OMA송도 실험의 이상과 한계 _ 오도영
다이어그램: 복잡한 것, 날것, 그리고 불투명한 것 _ 현명석
거대 건축에서 절대 건축으로: OMA 뉴 홍익 캠퍼스와 서울의 도시 정치 _ 이장희
렘 콜하스와 이질적 아큐뮬라시옹 _ 남성택
렘 콜하스 건축의 실험 _ 정만영
저자
저자
강현석
내러티브와 텍토닉에 주목하는 설계회사의 공동대표다. 대한민국 건축사이자 스위스건축가협회(회원으로,주요 작업에 서울시 통합 수장고, 진실과 화해의 숲, 서울 대청, 카페 루티니아 등이 있다. 저서로는 『투발루 프로젝트』(공동 저서로 『제로의 책』, 『포스터 시리즈 시스템 2년 이후 뮤지엄 아이덴티티로서 포스터 시리즈에 대하여』가 있다. 영화와 건축 사이의 개념적 접점을 탐색하는 칼럼을 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강사로 설계 수업을 맡고 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99 이상 무료 배송
3% 리워드 크레딧 적립
Secure Pay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