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스승, 어머니는 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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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근원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우리들을 있게 한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현재 지구별에 살고 있는 사람은 83억 명에 근접했다고 한다. 모두가 예외 없이 어머니의 산고를 거쳐서 태어난 현존들일 것이다. 그런데 83억 명 중에서 자신을 낳은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쓴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0.001%도 미치지 못할 것 같다. 그 숫자라면 830만 명이나 될 터이니 말이다.
효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가르침을 글로 써서 남기는 것도 작게는 후손을 위하는 일이고, 크게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지혜를 주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는 스승, 어머니는 수호신〉에 글을 준 분들은 지구별에서 축복받은 효자들이고, 향기로운 인향(人香)을 남겼다고 믿는다. 세상의 부모님께 헌정하는 마음으로 엮은 이 책을 보더라도 아버지는 자식을 믿고 가르치는 이미지가 강하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도 다음과 같은 금언을 남겼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르침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야하는가이다.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용서해주고 변호하는 사랑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 인도주의의 화신 혹은 의성(醫聖)이라고 불리는 슈바이처 박사의 어머니에 대한 금언도 잊히지 않는다.
사람이 입은 옷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그렇다. 정치인이 아닌 인간 양향자의 〈울 엄마 모라실댁〉의 한 구절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어머니의 고생과 눈물로 양향자라는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 한 대목을 미리 읽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엄마는 나와 바로 아래 남동생이 고3, 고1이던 때,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광주 자취방에서 1년간 우리 둘과 함께 지내셨다. 낮에는 병원 화장실을 청소하시고, 밤에는 센배 과자 공장 야간조에 나가 자식들 학비를 벌어오셨다. 엄마가 밤일을 하시는 날이면 나는 밤 열 시쯤 공장으로 갔다. 교복을 벗어두고, 책을 덮고, 뜨거운 기계 소리와 달콤한 냄새가 가득한 작업장 한쪽에서 엄마 옆에 붙어 손을 보탰다.
고된 밤일을 마친 뒤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달빛은 이상하리만치 슬펐다. 말없이 꼭 잡은 그 손의 굳은살이 우리 집의 학비였고, 그 밤의 무게였다. 나는 지금도 센배 과자를 안 먹는다.'
시(詩)라는 빛으로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환하게 밝혀온 국민시인 정호승은 '문학의 길'로 말없이 이끌어준 스승 같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회한에 젖는다. 시인의 맑고 고결한 눈물 같아서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아래 시는 아버지와의 이별을 앞둔 〈아버지의 마지막 하루〉 일부이다.
오늘은 면도를 더 정성껏 해드려야지
손톱도 으깨어진 발톱도 깎아드리고
내가 누구냐고 자꾸 물어보아야지
TV도 켜드리고 드라마도 재미있게 보시라고
창밖에 잠깐 봄눈이 내린다고
새들이 집을 짓기 시작한다고
귀에 대고 더 큰 소리로 자꾸 말해야지
울지는 말아야지
아버지가 실눈을 떠 마지막으로 나를 바라보면
활짝 웃어야지
어릴 때 아버지가 내 볼을 꼬집고 웃으셨듯이
아버지의 야윈 볼을
살짝 꼬집고 웃어야지
동국대 총장을 지내신 홍기삼 문학박사님의 아버지에 대한 글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 어린 자식에게 준엄하게 예법을 가르치는 서당 훈장님 같은 아버지 모습은 예도(禮道)가 무너져가고 있는 오늘날 젊은 부모들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자못 크다.
'한번은 머리 하얀 늙은 엿장수가 가위를 절렁거리며 동네를 돌고 있었다. (중략) 나도 그날은 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고물을 들고 밖으로 급히 나갔으나 어느새 엿장수 노인은 동구 밖을 향해가고 있었다. 다급한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그렇게 부르듯 나도 "할아버지, 할아버지이" 부르며 쫓아갔다. 다행히 물물교환에 성공을 해서 집에 와 맛있게 엿을 먹고 있는 중에 아버지께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막내야 이리 오너라!"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한달음에 달려갔다. 아버지는 장죽을 무신 채 내게 말씀하셨다.
"너 엿 사 먹었니?"
"네."
"그런데 엿장수 늙은이를 너 뭐라고 불렀느냐. 할아버지라고 불렀느냐? 그 노인이 네 할아버지냐? 어떻게 되는 할아버지냐? 그럼 그 노인과 나는 어떤 사이가 되느냐?"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고 앞이 하얗다가 캄캄해졌다. 바로 내 실언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다. 어린 내게도 그게 얼마나 중대한 잘못인지 직감됐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버지는 스승, 어머니는 수호신〉의 대표필자로 양향자님과 홍기삼 문학박사를 선정했다. 이는 감동의 크기를 참고해서 선정한 것이 아니다. 각자의 사연이 구구하게 다른데 어찌 감동의 크기와 무게만으로 정할 일이겠는가!
물을 마실 때 근원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우리들을 있게 한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현재 지구별에 살고 있는 사람은 83억 명에 근접했다고 한다. 모두가 예외 없이 어머니의 산고를 거쳐서 태어난 현존들일 것이다. 그런데 83억 명 중에서 자신을 낳은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쓴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0.001%도 미치지 못할 것 같다. 그 숫자라면 830만 명이나 될 터이니 말이다.
효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가르침을 글로 써서 남기는 것도 작게는 후손을 위하는 일이고, 크게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지혜를 주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는 스승, 어머니는 수호신〉에 글을 준 분들은 지구별에서 축복받은 효자들이고, 향기로운 인향(人香)을 남겼다고 믿는다. 세상의 부모님께 헌정하는 마음으로 엮은 이 책을 보더라도 아버지는 자식을 믿고 가르치는 이미지가 강하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도 다음과 같은 금언을 남겼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르침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야하는가이다.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용서해주고 변호하는 사랑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 인도주의의 화신 혹은 의성(醫聖)이라고 불리는 슈바이처 박사의 어머니에 대한 금언도 잊히지 않는다.
사람이 입은 옷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그렇다. 정치인이 아닌 인간 양향자의 〈울 엄마 모라실댁〉의 한 구절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어머니의 고생과 눈물로 양향자라는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 한 대목을 미리 읽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엄마는 나와 바로 아래 남동생이 고3, 고1이던 때,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광주 자취방에서 1년간 우리 둘과 함께 지내셨다. 낮에는 병원 화장실을 청소하시고, 밤에는 센배 과자 공장 야간조에 나가 자식들 학비를 벌어오셨다. 엄마가 밤일을 하시는 날이면 나는 밤 열 시쯤 공장으로 갔다. 교복을 벗어두고, 책을 덮고, 뜨거운 기계 소리와 달콤한 냄새가 가득한 작업장 한쪽에서 엄마 옆에 붙어 손을 보탰다.
고된 밤일을 마친 뒤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달빛은 이상하리만치 슬펐다. 말없이 꼭 잡은 그 손의 굳은살이 우리 집의 학비였고, 그 밤의 무게였다. 나는 지금도 센배 과자를 안 먹는다.'
시(詩)라는 빛으로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환하게 밝혀온 국민시인 정호승은 '문학의 길'로 말없이 이끌어준 스승 같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회한에 젖는다. 시인의 맑고 고결한 눈물 같아서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아래 시는 아버지와의 이별을 앞둔 〈아버지의 마지막 하루〉 일부이다.
오늘은 면도를 더 정성껏 해드려야지
손톱도 으깨어진 발톱도 깎아드리고
내가 누구냐고 자꾸 물어보아야지
TV도 켜드리고 드라마도 재미있게 보시라고
창밖에 잠깐 봄눈이 내린다고
새들이 집을 짓기 시작한다고
귀에 대고 더 큰 소리로 자꾸 말해야지
울지는 말아야지
아버지가 실눈을 떠 마지막으로 나를 바라보면
활짝 웃어야지
어릴 때 아버지가 내 볼을 꼬집고 웃으셨듯이
아버지의 야윈 볼을
살짝 꼬집고 웃어야지
동국대 총장을 지내신 홍기삼 문학박사님의 아버지에 대한 글도 여운이 길게 남는다. 어린 자식에게 준엄하게 예법을 가르치는 서당 훈장님 같은 아버지 모습은 예도(禮道)가 무너져가고 있는 오늘날 젊은 부모들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자못 크다.
'한번은 머리 하얀 늙은 엿장수가 가위를 절렁거리며 동네를 돌고 있었다. (중략) 나도 그날은 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고물을 들고 밖으로 급히 나갔으나 어느새 엿장수 노인은 동구 밖을 향해가고 있었다. 다급한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그렇게 부르듯 나도 "할아버지, 할아버지이" 부르며 쫓아갔다. 다행히 물물교환에 성공을 해서 집에 와 맛있게 엿을 먹고 있는 중에 아버지께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막내야 이리 오너라!"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한달음에 달려갔다. 아버지는 장죽을 무신 채 내게 말씀하셨다.
"너 엿 사 먹었니?"
"네."
"그런데 엿장수 늙은이를 너 뭐라고 불렀느냐. 할아버지라고 불렀느냐? 그 노인이 네 할아버지냐? 어떻게 되는 할아버지냐? 그럼 그 노인과 나는 어떤 사이가 되느냐?"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고 앞이 하얗다가 캄캄해졌다. 바로 내 실언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다. 어린 내게도 그게 얼마나 중대한 잘못인지 직감됐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버지는 스승, 어머니는 수호신〉의 대표필자로 양향자님과 홍기삼 문학박사를 선정했다. 이는 감동의 크기를 참고해서 선정한 것이 아니다. 각자의 사연이 구구하게 다른데 어찌 감동의 크기와 무게만으로 정할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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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1부 아버지는 스승
1장 가르침
아버지의 마지막 하루/정호승
유쾌한 로맨티스트/심현섭
인생의 첫 스승/정찬주
죽기까지 유머/황영미
아버지의 사랑과 굴레/홍기삼
2장 믿음
은혜를 갚는 길/한상원
아버지를 닮아가는 시간/전철우
두 가지 간절한 바람/위승환
아버지와 아들/장항석
문래동 철공장/박명숙
영원한 축구선수, 감독/김범준
2부 어머니는 수호신
1장 사랑
울 엄마 모라실댁/양향자
어머니의 노래/김종양
사랑하는 영자 씨/조영을
봄꽃과 어머니 /이순실
2장 은혜
부처님 얼굴/이남섭
"죽지 않고 기다릴게"/류현우
달빛으로 오시는 분/김기완
군인의 어머니/안영호
어머니, 용서를 빕니다/지광준
세 자녀의 기둥/조성환
1장 가르침
아버지의 마지막 하루/정호승
유쾌한 로맨티스트/심현섭
인생의 첫 스승/정찬주
죽기까지 유머/황영미
아버지의 사랑과 굴레/홍기삼
2장 믿음
은혜를 갚는 길/한상원
아버지를 닮아가는 시간/전철우
두 가지 간절한 바람/위승환
아버지와 아들/장항석
문래동 철공장/박명숙
영원한 축구선수, 감독/김범준
2부 어머니는 수호신
1장 사랑
울 엄마 모라실댁/양향자
어머니의 노래/김종양
사랑하는 영자 씨/조영을
봄꽃과 어머니 /이순실
2장 은혜
부처님 얼굴/이남섭
"죽지 않고 기다릴게"/류현우
달빛으로 오시는 분/김기완
군인의 어머니/안영호
어머니, 용서를 빕니다/지광준
세 자녀의 기둥/조성환
저자
저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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