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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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와 일러스트의 행복한 만남, 시 그림책 《콩 한 알》
그림책은 한 사람의 작가에 의해 글이 써지고 그림이 그려져 한 권의 책이 되기도 한다. 그와 달리, 좋은 글에 영감을 받은 그림 작가에 의해 기존의 문학작품이 시각화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독자가 시인의 글과 만나 크게 사랑받기도 한다. 그림책《콩 한 알》은 우리나라 동시를 대표하는 이상교 시인의 시를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 이윤희 작가가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글과 그림이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답고 즐거운 그림책 한 권이 완성되었다.
그림책은 한 사람의 작가에 의해 글이 써지고 그림이 그려져 한 권의 책이 되기도 한다. 그와 달리, 좋은 글에 영감을 받은 그림 작가에 의해 기존의 문학작품이 시각화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독자가 시인의 글과 만나 크게 사랑받기도 한다. 그림책《콩 한 알》은 우리나라 동시를 대표하는 이상교 시인의 시를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 이윤희 작가가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글과 그림이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답고 즐거운 그림책 한 권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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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기다림의 결실, 콩 한 알
〈콩 한 알〉은 2014년 출간된 이상교 시인의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에 수록된 시다. 500자가 넘지 않는 시에는 짤막하지만 여운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땍때구르' 굴러가는 '통통 살진 콩 한 알'을 좇아 바싹 마른 생쥐 한 마리가 달려간다. 그런데 구르던 콩알이 마루 틈새에 콕 끼어버렸다. 바싹 마른 생쥐는 그 콩이 먹고 싶어 열 밤 넘게 '침 잴잴' 흘리며 앞발, 뒷발, 꼬리를 놀려 보지만 마루에 낀 콩알을 뽑아낼 수 없었다.
'그런 저런 어느 날' 통통 살진 콩알에서 '바싹 마른 생쥐 귀때기 닮은 연두 싹'이 돋아났다. 이제 콩 한 알은 콩나무가 되어 수많은 콩알을 주게 되었다. 간절한 기다림의 결실일까? 생쥐가 잴잴 흘린 침 덕분일까?
시의 시각적 경험, 《콩 한 알》
짧은 시 〈콩 한 알〉은 절제된 단어를 사용해 이야기의 씨앗을 담아냈다. 그림 작가는 몇 줄 되지 않는 시 행간에서 여백을 찾아내고, 그 여백을 자신의 상상력으로 시각화하여 이야기 씨앗에 꽃을 피웠다.
그림 작가가 시각화한 '바싹 마른 생쥐 한 마리' 캐릭터가, 그림 작가가 창조한 상상 속의 무대에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사람이 떠난, 오래된 한옥 안에는 깨진 기와 아래로 방까지 뚫린 천장이 있고, 버리고 간 도자기며 낡아서 삐걱대는 마루가 있다. 그 사이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쥐와 콩은 글자 없는 페이지를 지나칠 때도 이야기의 활력을 이어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주하는 구체적인 상황과 그때마다 표현되는 생쥐의 표정은 애초 이 시가 품었던 정서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정확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인이 통통 살진 콩알에서 '연두 싹 도란도란 돋아났다'는 말로 시를 맺은 것에 더해, 그림 작가는 그 콩 한 알이 뿌리가 되어 줄기가 되고 더 많은 생쥐 식구가 콩을 함께 나누어 먹는 장면을 마지막에 그려 넣었다. 시인이 예고한 '콩 한 알이 가져다줄 풍성함'은 그림책에서 완성되어 아름다운 결말을 이루었다.
시와 그림의 대화로 완성된 《콩 한 알》을 통해 어린 독자가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시의 즐거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콩 한 알〉은 2014년 출간된 이상교 시인의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에 수록된 시다. 500자가 넘지 않는 시에는 짤막하지만 여운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땍때구르' 굴러가는 '통통 살진 콩 한 알'을 좇아 바싹 마른 생쥐 한 마리가 달려간다. 그런데 구르던 콩알이 마루 틈새에 콕 끼어버렸다. 바싹 마른 생쥐는 그 콩이 먹고 싶어 열 밤 넘게 '침 잴잴' 흘리며 앞발, 뒷발, 꼬리를 놀려 보지만 마루에 낀 콩알을 뽑아낼 수 없었다.
'그런 저런 어느 날' 통통 살진 콩알에서 '바싹 마른 생쥐 귀때기 닮은 연두 싹'이 돋아났다. 이제 콩 한 알은 콩나무가 되어 수많은 콩알을 주게 되었다. 간절한 기다림의 결실일까? 생쥐가 잴잴 흘린 침 덕분일까?
시의 시각적 경험, 《콩 한 알》
짧은 시 〈콩 한 알〉은 절제된 단어를 사용해 이야기의 씨앗을 담아냈다. 그림 작가는 몇 줄 되지 않는 시 행간에서 여백을 찾아내고, 그 여백을 자신의 상상력으로 시각화하여 이야기 씨앗에 꽃을 피웠다.
그림 작가가 시각화한 '바싹 마른 생쥐 한 마리' 캐릭터가, 그림 작가가 창조한 상상 속의 무대에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사람이 떠난, 오래된 한옥 안에는 깨진 기와 아래로 방까지 뚫린 천장이 있고, 버리고 간 도자기며 낡아서 삐걱대는 마루가 있다. 그 사이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쥐와 콩은 글자 없는 페이지를 지나칠 때도 이야기의 활력을 이어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주하는 구체적인 상황과 그때마다 표현되는 생쥐의 표정은 애초 이 시가 품었던 정서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정확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인이 통통 살진 콩알에서 '연두 싹 도란도란 돋아났다'는 말로 시를 맺은 것에 더해, 그림 작가는 그 콩 한 알이 뿌리가 되어 줄기가 되고 더 많은 생쥐 식구가 콩을 함께 나누어 먹는 장면을 마지막에 그려 넣었다. 시인이 예고한 '콩 한 알이 가져다줄 풍성함'은 그림책에서 완성되어 아름다운 결말을 이루었다.
시와 그림의 대화로 완성된 《콩 한 알》을 통해 어린 독자가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시의 즐거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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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이상교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다. 1973년 〈소년〉에 동시가 추천되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다.
2017년 IBBY 어너리스트에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가 선정되었으며,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아동문학상, 권정생문학상 등을 받았고, 2022년 아스트리드린드그랜 추모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빵집 새끼 고양이》, 동시집 《수박수》, 그림책 《아기 멧돼지를 낳았대》 등이 있다.
2017년 IBBY 어너리스트에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가 선정되었으며,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아동문학상, 권정생문학상 등을 받았고, 2022년 아스트리드린드그랜 추모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빵집 새끼 고양이》, 동시집 《수박수》, 그림책 《아기 멧돼지를 낳았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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