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옥탑방(서정문학대표소설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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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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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을 축하하며
- 임부택의 장편소설 〈꿈꾸는 옥탑방〉
우한용 (禹漢鎔, 소설가, 서울대 명예교수)
소설 쓰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말의 모순과 역설의 과정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보다 소설을 잘 쓴다는 보장이 없다. 나를 따르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나를 밟고 넘어서라고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소설 쓰기를 이야기하기가 편하다.
소설 쓰기를 가르치는 장에서는 말 잘 듣는 '착한' 학생보다는, 일을 낼 것 같은 학생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게 마련이다. 선생을 종착점으로 삼을 게 아니라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자면 다부진 자부심도 있어야 하고 나름의 내공을 착실히 쌓아가야 한다.
그런 학생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기식의 소설 쓰기를 고집스럽게 몰고 간다는 점이다. 가르치는 내용에 공감하더라도 자기식의 글쓰기를 고집한다. 선생이 고집이 제법 있는 경우, 당신은 가르칠 보람이 없다고 내쳐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참고 넘어가야 한다. 학생이 선생보다 소설 잘 쓰는 게 선생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꿈꾸는 옥탑방〉을 낸 소설가 임부택은 다소 까다롭고 매력있는 수강생이었다. 태도는 겸손하고 공부하는 자세는 진지했다. 고집도 다소 있었다. 선생의 이야기에 흔쾌히 공감하지만, 내놓는 작품은 선생과는 소재가 엇나가고 소설 기법도 달랐다. 선생은 소설이 현실을 넘어서는 '특이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은 현실을 치밀하게 묘사하는 데 소설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지니고 있었다.
이번에 임부택 작가가 내놓은 소설 〈꿈꾸는 옥탑방〉은 별 볼 일 없는 흙수저들의 삶을 아무런 과장 없이 서술해 나간다. 낮은 집세가 매력인 옥탑방을 얻어 들어가는 데 조건이 하나 따른다. 전에 살던 이가 남겨 놓고 간 멍멍이 '독구'를 맡아 길러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된다. 별다른 저항 없이 이를 수용한다. 아직은 사회적으로 터가 잡히지 않은 젊은 남녀 둘이 옥탑방에 들기 위해 독구를 맡아 기르기로 한다. 독구를 매개로 다양한 인물들의 베리에이션을 보여주면서 소설은 차분히 진행된다. 옥탑방에서 현실적인 이유로 동거하는 젊은이 두 사람이 주요 스토리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소재가 서사 가닥으로 얽혀든다. 이 소설이 잔잔한 재미로 읽히는 까닭은 현실을 바탕에 두고 전개하는 서사맥락의 힘 때문이다.
소설에 공식은 없다. 인간사에 공식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사 혹은 어떤 인간 집단의 행태를 공식으로 추상화하는 작업은 사회학의 과제다. 강의에서 소설의 결말에 대해 일종의 '공식'을 제안한 적이 있다. 소설의 마무리를 '행복한 결말'로 처리할 경우, 현실에 대한 허위 보고가 되기 쉽다. 그러니 문제가 해결되는 지점에서 결말을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꿈꾸는 옥탑방〉에서는 행복한 결말로 소설이 마무리된다.
세상에는 선한 마음으로 착실한 노력 끝에 행복의 관문에 도달하는 생애도 있는 법이다. 그런 이야기를 과장 없이 진지하게 서술해 나간 작품이 탓을 들을 이유는 없다. 세속의 공식을 넘어서는 형상화의 한 측면이기 때문이다. 현실에 대한 과장 없는 이야기가 감동에 이르는 방법을 〈꿈꾸는 옥탑방〉은 착실히 보여준다.
하나 부탁할 일이 있다. 소설은 작가가 서사적 긴장력으로 소재를 통어할 때라야 정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장르라는 점이다. 소설에서 허구적 상상력이 요구되는 이유는 이 부근에 있다. 앞으로 임부택 소설가가 시대 현실을 그리되 인간사 본원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당찬 기도를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 소설은 현실에 대한 허구적 비판을 통한 초월을 도모하는 문학이기 때문이다.
- 임부택의 장편소설 〈꿈꾸는 옥탑방〉
우한용 (禹漢鎔, 소설가, 서울대 명예교수)
소설 쓰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말의 모순과 역설의 과정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보다 소설을 잘 쓴다는 보장이 없다. 나를 따르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나를 밟고 넘어서라고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소설 쓰기를 이야기하기가 편하다.
소설 쓰기를 가르치는 장에서는 말 잘 듣는 '착한' 학생보다는, 일을 낼 것 같은 학생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게 마련이다. 선생을 종착점으로 삼을 게 아니라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자면 다부진 자부심도 있어야 하고 나름의 내공을 착실히 쌓아가야 한다.
그런 학생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기식의 소설 쓰기를 고집스럽게 몰고 간다는 점이다. 가르치는 내용에 공감하더라도 자기식의 글쓰기를 고집한다. 선생이 고집이 제법 있는 경우, 당신은 가르칠 보람이 없다고 내쳐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참고 넘어가야 한다. 학생이 선생보다 소설 잘 쓰는 게 선생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꿈꾸는 옥탑방〉을 낸 소설가 임부택은 다소 까다롭고 매력있는 수강생이었다. 태도는 겸손하고 공부하는 자세는 진지했다. 고집도 다소 있었다. 선생의 이야기에 흔쾌히 공감하지만, 내놓는 작품은 선생과는 소재가 엇나가고 소설 기법도 달랐다. 선생은 소설이 현실을 넘어서는 '특이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은 현실을 치밀하게 묘사하는 데 소설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지니고 있었다.
이번에 임부택 작가가 내놓은 소설 〈꿈꾸는 옥탑방〉은 별 볼 일 없는 흙수저들의 삶을 아무런 과장 없이 서술해 나간다. 낮은 집세가 매력인 옥탑방을 얻어 들어가는 데 조건이 하나 따른다. 전에 살던 이가 남겨 놓고 간 멍멍이 '독구'를 맡아 길러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된다. 별다른 저항 없이 이를 수용한다. 아직은 사회적으로 터가 잡히지 않은 젊은 남녀 둘이 옥탑방에 들기 위해 독구를 맡아 기르기로 한다. 독구를 매개로 다양한 인물들의 베리에이션을 보여주면서 소설은 차분히 진행된다. 옥탑방에서 현실적인 이유로 동거하는 젊은이 두 사람이 주요 스토리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소재가 서사 가닥으로 얽혀든다. 이 소설이 잔잔한 재미로 읽히는 까닭은 현실을 바탕에 두고 전개하는 서사맥락의 힘 때문이다.
소설에 공식은 없다. 인간사에 공식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사 혹은 어떤 인간 집단의 행태를 공식으로 추상화하는 작업은 사회학의 과제다. 강의에서 소설의 결말에 대해 일종의 '공식'을 제안한 적이 있다. 소설의 마무리를 '행복한 결말'로 처리할 경우, 현실에 대한 허위 보고가 되기 쉽다. 그러니 문제가 해결되는 지점에서 결말을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꿈꾸는 옥탑방〉에서는 행복한 결말로 소설이 마무리된다.
세상에는 선한 마음으로 착실한 노력 끝에 행복의 관문에 도달하는 생애도 있는 법이다. 그런 이야기를 과장 없이 진지하게 서술해 나간 작품이 탓을 들을 이유는 없다. 세속의 공식을 넘어서는 형상화의 한 측면이기 때문이다. 현실에 대한 과장 없는 이야기가 감동에 이르는 방법을 〈꿈꾸는 옥탑방〉은 착실히 보여준다.
하나 부탁할 일이 있다. 소설은 작가가 서사적 긴장력으로 소재를 통어할 때라야 정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장르라는 점이다. 소설에서 허구적 상상력이 요구되는 이유는 이 부근에 있다. 앞으로 임부택 소설가가 시대 현실을 그리되 인간사 본원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당찬 기도를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 소설은 현실에 대한 허구적 비판을 통한 초월을 도모하는 문학이기 때문이다.
목차
목차
6 출간을 축하하며 | 우한용
12 1. 옥탑방, 동거의 시작
32 2. 자연의 조화
52 3. 베트남 엄마, 응이
72 4. 선생님, 메텔
92 5. 가족의 해체, 그리고 구성
112 6. 학력 콤플렉스
130 7. 새로운 시작 - 옥탑방을 떠나며
152 해설 꿈꾸는 옥탑방, 그 꿈은 이루어진다 | 이병렬
165 리뷰들 | 이채정 박선경 문성혁 최정란
12 1. 옥탑방, 동거의 시작
32 2. 자연의 조화
52 3. 베트남 엄마, 응이
72 4. 선생님, 메텔
92 5. 가족의 해체, 그리고 구성
112 6. 학력 콤플렉스
130 7. 새로운 시작 - 옥탑방을 떠나며
152 해설 꿈꾸는 옥탑방, 그 꿈은 이루어진다 | 이병렬
165 리뷰들 | 이채정 박선경 문성혁 최정란
저자
저자
임부택
이 책은 저의 첫 책입니다.
『서정문학』으로 등단했습니다.
『서정문학』으로 등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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