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륙도의 추억
일기초
누구나 상처는 있고, 누구나 슬픔은 있더이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 삶이 흘러갈 때마다 방황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내 자아들이 내 속에 서로 자신을 봐달라면서 소리칩니다. 갈등과 번민, 삶에 지친 나의 가슴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온전히 내려놓고 나를 비울 때 차오르는 존재의 사랑이, 존재의 슬픔이 가슴에 겹겹이 쌓여 일기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멍든 가슴으로, 눈물로 일기를 쓴다고. 저도 이제 말할 수 있습니다. 멍든 가슴으로 일기를 썼다고, 눈물로 일기를 썼다고. 존재의 슬픔은 심해의 바닥을 딛고 또 다른 시작이 되었습니다. 시작과 끝은 다르지 않다고, 일기가 된 삶은 세상 속에서 춤을 추라고 일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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