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영화
롱 테이크 인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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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이야기 같은, 영화 이야기 같은?
베를린 이야기
〈베를린 코드〉의 저자 이동준이 오랜만에 신작을 내놨다.?전작에서?가난한 예술가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독일의 역사와 정치 이야기까지 다양한 베를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저자는, 이후 서울로 돌아와 번역가, 저작권 에이전트, 칼럼니스트로 9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 날 불쑥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유학이 아니라 취직을 위한 생활형 이주였다.
베를린 이야기
〈베를린 코드〉의 저자 이동준이 오랜만에 신작을 내놨다.?전작에서?가난한 예술가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독일의 역사와 정치 이야기까지 다양한 베를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저자는, 이후 서울로 돌아와 번역가, 저작권 에이전트, 칼럼니스트로 9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 날 불쑥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유학이 아니라 취직을 위한 생활형 이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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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날의 영화〉는 서울에서, 그리고 지금은 베를린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일기처럼 기록하다 문득 그 순간에 떠오르는 영화 한 편을 그날의 영화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때로는 영화 얘기가 너무 적어서 이게 무슨 영화에 대한 책이냐 싶기도 하고, 영화기자나 영화평론가라면 언급조차 하지 않았을 영화, 딱히 수작이라 할 수 없는 영화도 있지만 저자에게는 '상관없다'. 이 책은 여느 누구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삶의 어느 순간 저자에게 위로가 되어준 영화, 미처 알지 못했던 깨달음을 주었던 영화들에 대한 기록이고, 그래서 이 영화들은 누가 뭐라 해도 저자에게만은 명작으로 남아있다.
책에 소개된 영화의 스펙트럼은 수십 년을 넘나든다. 비교적 최근의 신작 영화들도 있지만 〈학생부군신위〉처럼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부르던 시절의 영화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학생부군신위의 내용을 희미하게 떠올리며 인터넷 카페를 이잡듯이 뒤졌다. 그렇게 해서 2만 원을 주고 어렵게 구한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를 다시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넘쳐나는 장례대행 상조업체들이 전부 부도가 나도 이 영화 한 편만 있으면 끄떡없겠다. 이 비디오테이프, 잘 보관해야겠구나…"
- '아주 특별한 장례식' 중에서
번역가이기도 한 저자는 지금까지 80권이 넘는 책을 번역해왔고 그중 한 권이 빔 벤더스 감독의 에세이 사진집〈한번은〉이다. 역자 후기 역시 저자는 영화 이야기로 풀어냈고 〈그날의 영화〉에서 한 꼭지를 차지하고 있다.
"빔 벤더스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작품 가운데 〈팔레르모 슈팅〉이란 영화가 있다. 〈베를린 천사의 시〉를 필두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하는 〈파리, 텍사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밀리언 달러 호텔〉에 비하면 그리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다.
---
이쯤이다. 낯선 도시에 홀로 남은 주인공 핀이 'Makina 67'이라는, 이미 오래전에 단종된 중형 필름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도시를 헤매는 장면부터 난 이 사진집이자 에세이의 저자인 빔 벤더스와 영화 속 사진작가 핀을 등치시키기 시작했다. 낯선 도시, 낯선 공간 속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한순간(Once)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반사적으로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모습도, 때로는 카메라를 엉덩이 높이에 들고서 '감'으로 셔터를 누르는 모습도 모두 영락없이 이 책에서 사진작가 빔 벤더스가 털어놓은 자신의 이야기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슈팅'은 사진 찍기의 '슈팅 Shooting'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 '한번은, 빔 벤더스' 중에서
그런가 하면 멀리 베를린에서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잠 못 이루던 저자는 제 자리를 지키라는 어른들의 말을 지키려다 희생당한 불쌍한 아이들을 떠올리며 전혀 엉뚱한 서극 감독의 액션 영화 한 편을 떠올리고 그러다 결국은 이렇게 한 꼭지를 마무리한다.
""내가 갈 때까지 꼼짝 말고 기다려!"
여자는 남자가 돌아올 때까지 병원 대기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린다. 불과 3미터 앞에서 간호사가 제발 약만 좀 받아 가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지만 여자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마침내 남자가 돌아오자 여자는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났던가. 영화를 보면서 여자가 한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심지어 저런 여자를 만나고 싶단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지금은 어른들의 말을 믿고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켰을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자꾸만 목이 메었다.
너와 내가 정한 약속을 지켜서 좀 더 편리하게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독일인의 사고는 유연하고 관대하다. 하지만 그 약속을 어긴 사람에 대한 처벌은 냉혹하다. 규칙을 지키면 그만큼 편리하지만 지키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나라 독일에서 살다 보니 이상한 어른들이 정한 말도 안 되는 약속을 지키다 어이없게 희생당한 아이들이 더 안쓰럽다. 안쓰럽고 억울해서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
? -? '약속' 중에서?
?
일상 속에서 문득 오래전에 본 영화 한 편을 떠올리고, 때로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하루를 겪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긴 호흡으로 롱테이크 영화처럼 풀어놓은 베를린 이야기 같은 영화 이야기 같은 베를린 이야기.
〈그날의 영화〉다.
책에 소개된 영화의 스펙트럼은 수십 년을 넘나든다. 비교적 최근의 신작 영화들도 있지만 〈학생부군신위〉처럼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부르던 시절의 영화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학생부군신위의 내용을 희미하게 떠올리며 인터넷 카페를 이잡듯이 뒤졌다. 그렇게 해서 2만 원을 주고 어렵게 구한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를 다시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넘쳐나는 장례대행 상조업체들이 전부 부도가 나도 이 영화 한 편만 있으면 끄떡없겠다. 이 비디오테이프, 잘 보관해야겠구나…"
- '아주 특별한 장례식' 중에서
번역가이기도 한 저자는 지금까지 80권이 넘는 책을 번역해왔고 그중 한 권이 빔 벤더스 감독의 에세이 사진집〈한번은〉이다. 역자 후기 역시 저자는 영화 이야기로 풀어냈고 〈그날의 영화〉에서 한 꼭지를 차지하고 있다.
"빔 벤더스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작품 가운데 〈팔레르모 슈팅〉이란 영화가 있다. 〈베를린 천사의 시〉를 필두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하는 〈파리, 텍사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밀리언 달러 호텔〉에 비하면 그리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다.
---
이쯤이다. 낯선 도시에 홀로 남은 주인공 핀이 'Makina 67'이라는, 이미 오래전에 단종된 중형 필름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도시를 헤매는 장면부터 난 이 사진집이자 에세이의 저자인 빔 벤더스와 영화 속 사진작가 핀을 등치시키기 시작했다. 낯선 도시, 낯선 공간 속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한순간(Once)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반사적으로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모습도, 때로는 카메라를 엉덩이 높이에 들고서 '감'으로 셔터를 누르는 모습도 모두 영락없이 이 책에서 사진작가 빔 벤더스가 털어놓은 자신의 이야기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슈팅'은 사진 찍기의 '슈팅 Shooting'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 '한번은, 빔 벤더스' 중에서
그런가 하면 멀리 베를린에서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잠 못 이루던 저자는 제 자리를 지키라는 어른들의 말을 지키려다 희생당한 불쌍한 아이들을 떠올리며 전혀 엉뚱한 서극 감독의 액션 영화 한 편을 떠올리고 그러다 결국은 이렇게 한 꼭지를 마무리한다.
""내가 갈 때까지 꼼짝 말고 기다려!"
여자는 남자가 돌아올 때까지 병원 대기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린다. 불과 3미터 앞에서 간호사가 제발 약만 좀 받아 가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지만 여자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마침내 남자가 돌아오자 여자는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났던가. 영화를 보면서 여자가 한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심지어 저런 여자를 만나고 싶단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지금은 어른들의 말을 믿고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켰을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자꾸만 목이 메었다.
너와 내가 정한 약속을 지켜서 좀 더 편리하게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독일인의 사고는 유연하고 관대하다. 하지만 그 약속을 어긴 사람에 대한 처벌은 냉혹하다. 규칙을 지키면 그만큼 편리하지만 지키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나라 독일에서 살다 보니 이상한 어른들이 정한 말도 안 되는 약속을 지키다 어이없게 희생당한 아이들이 더 안쓰럽다. 안쓰럽고 억울해서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
? -? '약속' 중에서?
?
일상 속에서 문득 오래전에 본 영화 한 편을 떠올리고, 때로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하루를 겪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긴 호흡으로 롱테이크 영화처럼 풀어놓은 베를린 이야기 같은 영화 이야기 같은 베를린 이야기.
〈그날의 영화〉다.
목차
목차
Intro /9
프롤로그 - 베를린 유감 /15
Part 1 - 다시 베를린에 왔다
그 여자의 집 /35
오만과 편견 /47
내가 전화할게 /57
보고도 못 본 영화 /67
아버지 구하기 /75
나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81
약속 /93
위로의 시간 /101
농담 /110
천만 관객 영화 /118
로맨스가 필요해 /127
사천의 선인 /136
영화보다 영화 같은 /146
마이 베스트 프렌드 /158
Part 2 - 베를리날레
영화제 개막 열흘 전 /171
영화제 첫날 /175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이 없는 도시 베를린, 숨어있는 바(Bar)를 선택하라 /182
춘천 가는 길, 운동화를 신은 노신사 /191
국제영화제 '선수'처럼 즐기기 /201
베를린이라서, 베를린이니까 /205
사랑하기 때문에 /210
한밤중에 나는 독일을 생각한다 /214
폐막식 /225
Part 3 - 조금 더 오래된 기억들
아주 특별한 장례식 /231
그때 왜 그러셨어요 /239
술, 술, 술 /250
세 번째 프러포즈 /261
작은 열쇠 이야기 /272
히틀러의 눈물 /281
나를 춤추게 하라 /292
남자의 자격 /301
남자의 변명 /309
내게 거짓말을 해봐 /317
한번은, 빔 벤더스 /327
좋은 영화 /337
그 자리에, 그 시간에 /343
내가 기억할게 /349
에필로그 /360
Outro /366
프롤로그 - 베를린 유감 /15
Part 1 - 다시 베를린에 왔다
그 여자의 집 /35
오만과 편견 /47
내가 전화할게 /57
보고도 못 본 영화 /67
아버지 구하기 /75
나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81
약속 /93
위로의 시간 /101
농담 /110
천만 관객 영화 /118
로맨스가 필요해 /127
사천의 선인 /136
영화보다 영화 같은 /146
마이 베스트 프렌드 /158
Part 2 - 베를리날레
영화제 개막 열흘 전 /171
영화제 첫날 /175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이 없는 도시 베를린, 숨어있는 바(Bar)를 선택하라 /182
춘천 가는 길, 운동화를 신은 노신사 /191
국제영화제 '선수'처럼 즐기기 /201
베를린이라서, 베를린이니까 /205
사랑하기 때문에 /210
한밤중에 나는 독일을 생각한다 /214
폐막식 /225
Part 3 - 조금 더 오래된 기억들
아주 특별한 장례식 /231
그때 왜 그러셨어요 /239
술, 술, 술 /250
세 번째 프러포즈 /261
작은 열쇠 이야기 /272
히틀러의 눈물 /281
나를 춤추게 하라 /292
남자의 자격 /301
남자의 변명 /309
내게 거짓말을 해봐 /317
한번은, 빔 벤더스 /327
좋은 영화 /337
그 자리에, 그 시간에 /343
내가 기억할게 /349
에필로그 /360
Outro /366
저자
저자
이동준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석사를 마치고 베를린으로 '유학'을 갔지만 독문학보다는 이 도시가 더 좋았다. 베를린의 문화와 예술가들에 관한 글을 잡지에 담아 한국으로 퍼 나르는 시간이 늘어났고 강의실은 그만큼 멀어졌다. 베를린이 지금처럼 '핫'하고 '힙'한 도시로 거듭나기 전이었다.
8년 만에 학업을 접고 서울로 돌아와 번역가, 칼럼니스트, 저작권 에이전트로 9년쯤 지내다 베를린에 일자리가 생겼다.
그렇게 다시 베를린으로, 이번에는 '생활형 이주'를 한 지 10년 차, 주독일 한국문화원 문화홍보팀장으로 일하면서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도 기획하고 있다.
〈베를린 코드〉, 〈위트 상식사전〉, 〈연애를 인터뷰하다〉 같은 책을 썼고 〈홍대앞으로 와!〉를 엮어서 냈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 〈오류와 우연의 과학사〉 〈타이거 수사대〉 등 80여 권의 책을 번역했고,
〈페이퍼〉, 〈사진예술〉, 〈스트리트 H〉, 지금은 사라진 〈런치박스〉 〈무비위크〉 같은 잡지에 문화, 영화, 연애에 관한 칼럼들을 연재했다.
8년 만에 학업을 접고 서울로 돌아와 번역가, 칼럼니스트, 저작권 에이전트로 9년쯤 지내다 베를린에 일자리가 생겼다.
그렇게 다시 베를린으로, 이번에는 '생활형 이주'를 한 지 10년 차, 주독일 한국문화원 문화홍보팀장으로 일하면서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베를린 한국독립영화제도 기획하고 있다.
〈베를린 코드〉, 〈위트 상식사전〉, 〈연애를 인터뷰하다〉 같은 책을 썼고 〈홍대앞으로 와!〉를 엮어서 냈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 〈오류와 우연의 과학사〉 〈타이거 수사대〉 등 80여 권의 책을 번역했고,
〈페이퍼〉, 〈사진예술〉, 〈스트리트 H〉, 지금은 사라진 〈런치박스〉 〈무비위크〉 같은 잡지에 문화, 영화, 연애에 관한 칼럼들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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