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있습니다(상상시선 3)(양장본 Hardcover)
김재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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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롭고 사랑은 갇혀 있다”
사랑으로 세상의 자유를 노래한 시인, 김재윤
고 김재윤 시인의 1주기를 맞아 출간된 유고 시집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는 뜨겁게, 올곧게 세상을 위했던 시인의 삶과 고통 그리고 시인이 온전히 품고 있었던 희망을 정갈한 언어로 담고 있다. 시집 속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방”과 “벽”은 시인을 가두는 고통과 고독이다. 시인은 압도당하고 짓눌리면서도 고른 말들로 울고, 견디며 독자들에게 가닿는다. 독자들의 좌절과 우울이 밖으로 나와서 시를 만날 수 있게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인은 “수국”, “홍매화”, “칡꽃”과 “귤꽃” 등 많은 꽃들과 “나무”와 “눈”, “강”과 “바람”으로 어둠을 걷어내고 자유를 만나고자 한다. 시인은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에 마법처럼 분꽃”이 핀다고 한다. 시인은 좌절과 우울의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으로, 혼자의 자유가 아닌, “지구”의 자유를 노래한다. 그의 시는 세상과 만나기를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염원한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먼저 일어나 촛불을 드는 사람”, “자신을 태워 촛불이 되는 사람”을 시인이라고 하였다. 그의 촛불은 고통스럽지만 아름답고 섬세하다.
안도현 시인은 “그의 원고는 붉은 불꽃과 하얀 연기 사이의 광채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현실의 고통을 봄볕에 말린 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의 시는 세상의 어두운 곳, 고통이 많은 곳에서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고자 하는 열정이다. 함께 이야기하고 울고 춤추고자 하는 사랑이고 자유이다.
사랑으로 세상의 자유를 노래한 시인, 김재윤
고 김재윤 시인의 1주기를 맞아 출간된 유고 시집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는 뜨겁게, 올곧게 세상을 위했던 시인의 삶과 고통 그리고 시인이 온전히 품고 있었던 희망을 정갈한 언어로 담고 있다. 시집 속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방”과 “벽”은 시인을 가두는 고통과 고독이다. 시인은 압도당하고 짓눌리면서도 고른 말들로 울고, 견디며 독자들에게 가닿는다. 독자들의 좌절과 우울이 밖으로 나와서 시를 만날 수 있게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인은 “수국”, “홍매화”, “칡꽃”과 “귤꽃” 등 많은 꽃들과 “나무”와 “눈”, “강”과 “바람”으로 어둠을 걷어내고 자유를 만나고자 한다. 시인은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에 마법처럼 분꽃”이 핀다고 한다. 시인은 좌절과 우울의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으로, 혼자의 자유가 아닌, “지구”의 자유를 노래한다. 그의 시는 세상과 만나기를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염원한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먼저 일어나 촛불을 드는 사람”, “자신을 태워 촛불이 되는 사람”을 시인이라고 하였다. 그의 촛불은 고통스럽지만 아름답고 섬세하다.
안도현 시인은 “그의 원고는 붉은 불꽃과 하얀 연기 사이의 광채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현실의 고통을 봄볕에 말린 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의 시는 세상의 어두운 곳, 고통이 많은 곳에서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고자 하는 열정이다. 함께 이야기하고 울고 춤추고자 하는 사랑이고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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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껍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이 시집 속의 말들은 현실의 고통을 봄볕에 말린 냄새가 난다
벽이 벽에 갇혀 있다
벽은 벽을 타고 벽을 오른다
벽이 혼자 밥을 먹는다
벽은 고독하고 고독은 벽을 만든다
벽이 벽에게 말한다
벽은 말을 만들고 말은 벽이 된다
안의 벽은 밖의 벽을 그리워하고
밖의 벽은 안의 벽을 지향한다
벽 안의 나는 찬란하고
너는 쓸쓸하다
나는 자유롭고
사랑은 갇혀 있다
-「벽」 전문
안도현 시인은 "벽 안에 갇혀 혼자 밥을 먹던 시간, 그는 외로움의 간격을 재고 몸 안으로 방을 들였다"고 시인 김재윤의 삶을 읽었다. 그리고 시인이 "붉은 불꽃과 하얀 연기 사이의 광채를 보는 눈"으로 세상을 받아들였고 그래서 아름답고 통찰력 있는 시를 남겼음을 알려주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그의 시가 좌절과 우울과 자기모멸에도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시와 사람을 꿈꾸었던, "현실의 고통을 봄볕에 말린 냄새가 나는 시"임을 다시 한 번 당부하듯 증언한다. 이를 위해 짊어져야 했을 고통과 고독의 무게를, 시인은 광채를 보는 통찰력으로 이해하고 견뎠을 것이다. 먹먹해지는 마음을 참을 길이 없다.
아카시아꽃으로 향을 피우고 제祭를 올렸다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는 제문祭文을 읽느라
현기증이 났다
'유세차維歲次'는 있는데 '상향尙饗'이 없다니
그녀가 달려왔다
내 손에서 제문을 빼앗아
돼지를 삶고 있는 장작불에 태우고
내게 입맞춤했다
나는 검은 관에서 일어나 시를 읽었다
그녀는 산수유로 내 몸을 씻기고
새 옷을 입혀줬다
칡꽃은 그녀와 나의 봄을 휘감아
하늘을 지향했고
나는 그녀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움직이기도 하고 멈추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안아달라 했다
천리향에 취해 얼굴이 불콰한
나비의 날개가 하늘에 닿고
대지에 발을 내딛기 위해 겨울을 견딘
달팽이의 뿔도 하늘에 닿았다
-「시를 읽다」 전문
김재윤 시인은 시를, 세상을 열렬하게 사랑했다.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는 제문"을 읽다가 느끼는 현기증은 삶을 가로막는 도저한 죽음과 우울의 세계이다. 세계의 어둠에 대한 시인의 깊은 이해이자 연민과 좌절이다. 검은 관 같은 닫힌 방에서 시를 쓰고 읽고 다시 읽고 쓰는 시인의 모습과 겹쳐진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시간을 견디는 그가 보인다. 그때 그녀가 달려와 제문을 빼앗아 장작불에 던져 불태워 버린다. 그녀는 그를 꺼내 씻겨주고 그를 열리게 한다. 그는 도저한 죽음에 묻히지 않고 일어나 움직이고 노래한다. 나비의 날개가 닿는 곳, 그리고 "크고 무겁고 두꺼운 껍질을 등에 지고/ 쉴 새 없이"(「껍질」) 기어가던 달팽이의 뿔이 닿는 곳으로 열리게 한다. 그녀는 독자이고, 세계이고, 시이다. 시인에게 시는 죽음을 읽는 길이면서 동시에 죽음에서 벗어나는 노래이지 않았을까? 자유와 사랑을 향해 열리는 절박하고 열렬한 노래이지 않았을까….
김종훈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방'의 의미를 고독, 소통, 기억에 대응하는 자아와 화자의 조응으로 섬세하게 읽어 내며, 김재윤 시인이 이룬 시적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 독자들이 그의 시를 통해 "그의 고독"과 "공적인 삶에 휩쓸리는 동안 상처받는 내면"에 공감하고 위로 받으며, 자신의 고독과 고통과 좌절을 그리고 희망을 돌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 시집 속의 말들은 현실의 고통을 봄볕에 말린 냄새가 난다
벽이 벽에 갇혀 있다
벽은 벽을 타고 벽을 오른다
벽이 혼자 밥을 먹는다
벽은 고독하고 고독은 벽을 만든다
벽이 벽에게 말한다
벽은 말을 만들고 말은 벽이 된다
안의 벽은 밖의 벽을 그리워하고
밖의 벽은 안의 벽을 지향한다
벽 안의 나는 찬란하고
너는 쓸쓸하다
나는 자유롭고
사랑은 갇혀 있다
-「벽」 전문
안도현 시인은 "벽 안에 갇혀 혼자 밥을 먹던 시간, 그는 외로움의 간격을 재고 몸 안으로 방을 들였다"고 시인 김재윤의 삶을 읽었다. 그리고 시인이 "붉은 불꽃과 하얀 연기 사이의 광채를 보는 눈"으로 세상을 받아들였고 그래서 아름답고 통찰력 있는 시를 남겼음을 알려주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그의 시가 좌절과 우울과 자기모멸에도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시와 사람을 꿈꾸었던, "현실의 고통을 봄볕에 말린 냄새가 나는 시"임을 다시 한 번 당부하듯 증언한다. 이를 위해 짊어져야 했을 고통과 고독의 무게를, 시인은 광채를 보는 통찰력으로 이해하고 견뎠을 것이다. 먹먹해지는 마음을 참을 길이 없다.
아카시아꽃으로 향을 피우고 제祭를 올렸다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는 제문祭文을 읽느라
현기증이 났다
'유세차維歲次'는 있는데 '상향尙饗'이 없다니
그녀가 달려왔다
내 손에서 제문을 빼앗아
돼지를 삶고 있는 장작불에 태우고
내게 입맞춤했다
나는 검은 관에서 일어나 시를 읽었다
그녀는 산수유로 내 몸을 씻기고
새 옷을 입혀줬다
칡꽃은 그녀와 나의 봄을 휘감아
하늘을 지향했고
나는 그녀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움직이기도 하고 멈추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안아달라 했다
천리향에 취해 얼굴이 불콰한
나비의 날개가 하늘에 닿고
대지에 발을 내딛기 위해 겨울을 견딘
달팽이의 뿔도 하늘에 닿았다
-「시를 읽다」 전문
김재윤 시인은 시를, 세상을 열렬하게 사랑했다.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는 제문"을 읽다가 느끼는 현기증은 삶을 가로막는 도저한 죽음과 우울의 세계이다. 세계의 어둠에 대한 시인의 깊은 이해이자 연민과 좌절이다. 검은 관 같은 닫힌 방에서 시를 쓰고 읽고 다시 읽고 쓰는 시인의 모습과 겹쳐진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시간을 견디는 그가 보인다. 그때 그녀가 달려와 제문을 빼앗아 장작불에 던져 불태워 버린다. 그녀는 그를 꺼내 씻겨주고 그를 열리게 한다. 그는 도저한 죽음에 묻히지 않고 일어나 움직이고 노래한다. 나비의 날개가 닿는 곳, 그리고 "크고 무겁고 두꺼운 껍질을 등에 지고/ 쉴 새 없이"(「껍질」) 기어가던 달팽이의 뿔이 닿는 곳으로 열리게 한다. 그녀는 독자이고, 세계이고, 시이다. 시인에게 시는 죽음을 읽는 길이면서 동시에 죽음에서 벗어나는 노래이지 않았을까? 자유와 사랑을 향해 열리는 절박하고 열렬한 노래이지 않았을까….
김종훈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방'의 의미를 고독, 소통, 기억에 대응하는 자아와 화자의 조응으로 섬세하게 읽어 내며, 김재윤 시인이 이룬 시적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 독자들이 그의 시를 통해 "그의 고독"과 "공적인 삶에 휩쓸리는 동안 상처받는 내면"에 공감하고 위로 받으며, 자신의 고독과 고통과 좌절을 그리고 희망을 돌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 나는 자유롭고 사랑은 갇혀 있다
벽
문門
하얀 방
자
꽃잎
맨드라미
새와 나무
묏자리
불면不眠
시를 읽다
방
제2부 - 귤꽃 피는 아침
달걀
눈 내리는 방
강
어머니의 손
싸락눈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방
숨비소리
학인 스님 1
학인 스님 2
학인 스님 3
나리꽃
눈 내리는 마을
소주잔
눈이 오려나 봐요
제3부 - 시대의 하루
수국水菊
시詩
분꽃
어느 멧돼지의 외침
각하의 코미디 1
내 인생의 방
껍질
이름과 울음이 구분되지 않는 날이 있다
달이 자란다
그대 가슴에 봄을 두고 온 날
검은 방
우울憂鬱
책갈피
목
시대의 하루
제4부 - 울어 꽃이 되었지
동백꽃
구름
억새꽃
순례자
눈물
노래방
별
노을
손
오늘
나는 강하다
복사꽃 그늘 아래서
그대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이름
해설 │ 김종훈
1부 - 나는 자유롭고 사랑은 갇혀 있다
벽
문門
하얀 방
자
꽃잎
맨드라미
새와 나무
묏자리
불면不眠
시를 읽다
방
제2부 - 귤꽃 피는 아침
달걀
눈 내리는 방
강
어머니의 손
싸락눈
아버지의 등
아버지의 방
숨비소리
학인 스님 1
학인 스님 2
학인 스님 3
나리꽃
눈 내리는 마을
소주잔
눈이 오려나 봐요
제3부 - 시대의 하루
수국水菊
시詩
분꽃
어느 멧돼지의 외침
각하의 코미디 1
내 인생의 방
껍질
이름과 울음이 구분되지 않는 날이 있다
달이 자란다
그대 가슴에 봄을 두고 온 날
검은 방
우울憂鬱
책갈피
목
시대의 하루
제4부 - 울어 꽃이 되었지
동백꽃
구름
억새꽃
순례자
눈물
노래방
별
노을
손
오늘
나는 강하다
복사꽃 그늘 아래서
그대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이름
해설 │ 김종훈
저자
저자
김재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나고 자랐다. 우석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0년 〈열린시학〉(한국예술작가상)과 〈리토피아〉로 등단했다.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탐라대학교 교수, 세한대학교 석좌교수,
MBC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고정 게스트, 제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부터 4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2020년 10월 9일, 16일 KBS 〈시사직격〉 '메이드 인 중앙지검' 편에서, 위 사건에 대한 기획수사 의혹을 탐사보도했다. 2021년 6월에 작고했다.
MBC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고정 게스트, 제17,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부터 4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2020년 10월 9일, 16일 KBS 〈시사직격〉 '메이드 인 중앙지검' 편에서, 위 사건에 대한 기획수사 의혹을 탐사보도했다. 2021년 6월에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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