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상상 동시집 22)(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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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걸음으로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
『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시 「소나기」가 실려 아이들에게 친숙한 오순택 시인의 스물한 권째 동시집이다. 이 동시집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상상의 놀이터다. “곤충의 더듬이”는 “안테나”가 되어 “아이들과 교신”하고(「곤충은 지금」), “쥐눈이콩”이라는 이름을 가진 콩이 속상할 것 같다며 눈이 콩알처럼 예쁜 “오목눈이”의 이름을 따 “오목눈이콩”이라고 부른다(「콩 이름 짓기」). 전봇대에 걸린 “전깃줄”은 “소나기가 음표를 놓고” 가는 “오선지”가 된다(「오선지 위의 새」). 오순택 시인이 펼쳐 놓는 단정한 말과 이미지들은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만나던 평범한 순간을 색다르게 감각할 수 있게끔 만든다. 익숙하기 때문에 선명하게 그릴 수 있는 장면이 새롭게 전환되는 순간, 독자들은 시를 읽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
『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시 「소나기」가 실려 아이들에게 친숙한 오순택 시인의 스물한 권째 동시집이다. 이 동시집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상상의 놀이터다. “곤충의 더듬이”는 “안테나”가 되어 “아이들과 교신”하고(「곤충은 지금」), “쥐눈이콩”이라는 이름을 가진 콩이 속상할 것 같다며 눈이 콩알처럼 예쁜 “오목눈이”의 이름을 따 “오목눈이콩”이라고 부른다(「콩 이름 짓기」). 전봇대에 걸린 “전깃줄”은 “소나기가 음표를 놓고” 가는 “오선지”가 된다(「오선지 위의 새」). 오순택 시인이 펼쳐 놓는 단정한 말과 이미지들은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만나던 평범한 순간을 색다르게 감각할 수 있게끔 만든다. 익숙하기 때문에 선명하게 그릴 수 있는 장면이 새롭게 전환되는 순간, 독자들은 시를 읽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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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단정한 말로 쌓은 선명한 이미지
오순택 시인의 동시는 어렵지 않게 읽힌다. 생경한 비유를 쓰지 않고, 분명한 정황을 설정하고 응집성 있는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의성어나 의태어가 동시에 동적인 느낌을 부여해 주기도 하지만, 다른 어휘와 조화롭게 어울리기에 정황 밖으로 돌출되지 않는다. 동시를 이루는 모든 언어들이 단정하고 정갈하게 연결된다. 이러한 단단한 언어 덕분에, 오순택 시인이 발견하는 이미지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빗방울에 맞은 풀꽃이 흔들리는 평범한 풍경이 "채송화만 한 예쁜 종아리 드러내며/ 뭐라고 뭐라고 소곤거리는" 봄비의 장난에 "자잘한 풀꽃들"이 "고운 이 드러내고/ 웃고 있는" 장면이 되고, "봄비"는 "강물에 이쁜 발 담그고/ 피라미와 놀고 있"는 존재로 묘사되며 순진무구한 아이로 거듭난다(「강 마을에 먼저 온 봄비」). 오순택 시인의 동시에서는 사물이 말을 하거나, 사물과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물이 살아난다. 실제 생활 속에서 사물이 움직이는 모양이나 내는 소리를 자연스레 사람의 것처럼 치환하는 것이 오순택 시인이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이다.
단정한 말 위에 놓이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는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만나던 평범한 순간을 색다르게 감각할 수 있게끔 만든다. 익숙하기 때문에 선명하게 그릴 수 있는 장면이 새롭게 전환되는 순간, 독자들은 시를 읽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연에서 인간으로 이어지는 동시
『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꾸준히 서로 소통을 시도하는 것처럼 그려진다. "곤충의 더듬이"가 "안테나"라며 "아이들과 교신 중"이라고 묘사하거나(「곤충은 지금」), "밀물이 들면" "집집마다 별인 양 등이 켜"지는 모습은(「순천만 갯마을」), 자연과 인간이 연속되는 세계를 보여 준다. 자연이 인간과 분리된 것이 아니며, 인간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인간과 이어진 자연은 그 자체로 하나의 비유가 되기도 한다. "등에 짊어진" 무거운 "껍데기"를 "내려놓고/ 오늘은 좀 쉬"라고, "내일은/ 오늘처럼/ 또 그렇게 온"다고 말하는 화자의 발언은(「달팽이에게」), 아등바등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시인의 위로라고 읽힌다. "쥐눈이콩"이라는 이름을 가진 콩이 속상할 것 같다며 "눈이/ 콩알처럼 예"쁜 "오목눈이"의 이름을 따 "오목눈이콩"이라고 부르겠다고 다짐하는 화자의 말 역시 자연을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려는 시인의 마음을 잘 보여 준다(「콩 이름 짓기」).
인간과 자연이 같은 자리에 설 때, 세계는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소나기"가 "지구의 얼룩진 때/ 깨끗이 씻어 주는" 능동적인 존재가 되고(「소나기」), 전봇대에 걸린 "전깃줄"은 "소나기가 음표를 놓고" 가는 "오선지"가 된다(「오선지 위의 새」). 오순택 시인이 펼쳐 놓는 단정한 말과 이미지들은, 모두 시인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동등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들이다.
오순택 시인의 동시는 어렵지 않게 읽힌다. 생경한 비유를 쓰지 않고, 분명한 정황을 설정하고 응집성 있는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의성어나 의태어가 동시에 동적인 느낌을 부여해 주기도 하지만, 다른 어휘와 조화롭게 어울리기에 정황 밖으로 돌출되지 않는다. 동시를 이루는 모든 언어들이 단정하고 정갈하게 연결된다. 이러한 단단한 언어 덕분에, 오순택 시인이 발견하는 이미지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빗방울에 맞은 풀꽃이 흔들리는 평범한 풍경이 "채송화만 한 예쁜 종아리 드러내며/ 뭐라고 뭐라고 소곤거리는" 봄비의 장난에 "자잘한 풀꽃들"이 "고운 이 드러내고/ 웃고 있는" 장면이 되고, "봄비"는 "강물에 이쁜 발 담그고/ 피라미와 놀고 있"는 존재로 묘사되며 순진무구한 아이로 거듭난다(「강 마을에 먼저 온 봄비」). 오순택 시인의 동시에서는 사물이 말을 하거나, 사물과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물이 살아난다. 실제 생활 속에서 사물이 움직이는 모양이나 내는 소리를 자연스레 사람의 것처럼 치환하는 것이 오순택 시인이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이다.
단정한 말 위에 놓이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는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만나던 평범한 순간을 색다르게 감각할 수 있게끔 만든다. 익숙하기 때문에 선명하게 그릴 수 있는 장면이 새롭게 전환되는 순간, 독자들은 시를 읽는 재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연에서 인간으로 이어지는 동시
『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꾸준히 서로 소통을 시도하는 것처럼 그려진다. "곤충의 더듬이"가 "안테나"라며 "아이들과 교신 중"이라고 묘사하거나(「곤충은 지금」), "밀물이 들면" "집집마다 별인 양 등이 켜"지는 모습은(「순천만 갯마을」), 자연과 인간이 연속되는 세계를 보여 준다. 자연이 인간과 분리된 것이 아니며, 인간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인간과 이어진 자연은 그 자체로 하나의 비유가 되기도 한다. "등에 짊어진" 무거운 "껍데기"를 "내려놓고/ 오늘은 좀 쉬"라고, "내일은/ 오늘처럼/ 또 그렇게 온"다고 말하는 화자의 발언은(「달팽이에게」), 아등바등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시인의 위로라고 읽힌다. "쥐눈이콩"이라는 이름을 가진 콩이 속상할 것 같다며 "눈이/ 콩알처럼 예"쁜 "오목눈이"의 이름을 따 "오목눈이콩"이라고 부르겠다고 다짐하는 화자의 말 역시 자연을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보려는 시인의 마음을 잘 보여 준다(「콩 이름 짓기」).
인간과 자연이 같은 자리에 설 때, 세계는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소나기"가 "지구의 얼룩진 때/ 깨끗이 씻어 주는" 능동적인 존재가 되고(「소나기」), 전봇대에 걸린 "전깃줄"은 "소나기가 음표를 놓고" 가는 "오선지"가 된다(「오선지 위의 새」). 오순택 시인이 펼쳐 놓는 단정한 말과 이미지들은, 모두 시인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동등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들이다.
목차
목차
1부 달팽이에게
곤충은 지금/ 정육각형 바퀴/ 소금꽃/ 봄볕 고운 날/
달팽이에게/ 덤이라는 말/ 맛있는 말/ 난로/
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 콩 이름 짓기/ 벌레 잠
2부 세상을 보는 법
새가 물고 온 아침/ 대추/ 세상을 보는 법/ 해님은 언제나/
엄마 무릎/ 다리 아픈 고양이/ 찔레꽃/ 폭포/
장독 항아리의 꿈/ 컵/ 섬/ 성냥개비 하나가
3부 돌에도 귀가 있다
속삭임/ 거울 앞에 서면/ 강 마을에 먼저 온 봄비/ 꽃을 피우기 위해/
괜찮아/ 풀/ 소나기/ 쥘부채/ 종이 운다/ 돌에도 귀가 있다/
버드나무의 봄날/ 노랑턱멧새/ 느낌표 그 비
4부 아기 염소가 웃었어
마중물/ 비둘기에게 마스크를 씌워 주세요/ 풀벌레 악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나팔꽃이 피는 이유/ 수평선/ 다람쥐의 겨우살이/ 순천만 갯마을/ 오선지 위의 새/
배추밭 저 너머/ 아기 염소가 웃었어/ 할머니의 마음통장/ 구두는 알고 있다
해설 | '보이지 않는 있음'을 노래하다 _신정아
곤충은 지금/ 정육각형 바퀴/ 소금꽃/ 봄볕 고운 날/
달팽이에게/ 덤이라는 말/ 맛있는 말/ 난로/
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 콩 이름 짓기/ 벌레 잠
2부 세상을 보는 법
새가 물고 온 아침/ 대추/ 세상을 보는 법/ 해님은 언제나/
엄마 무릎/ 다리 아픈 고양이/ 찔레꽃/ 폭포/
장독 항아리의 꿈/ 컵/ 섬/ 성냥개비 하나가
3부 돌에도 귀가 있다
속삭임/ 거울 앞에 서면/ 강 마을에 먼저 온 봄비/ 꽃을 피우기 위해/
괜찮아/ 풀/ 소나기/ 쥘부채/ 종이 운다/ 돌에도 귀가 있다/
버드나무의 봄날/ 노랑턱멧새/ 느낌표 그 비
4부 아기 염소가 웃었어
마중물/ 비둘기에게 마스크를 씌워 주세요/ 풀벌레 악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나팔꽃이 피는 이유/ 수평선/ 다람쥐의 겨우살이/ 순천만 갯마을/ 오선지 위의 새/
배추밭 저 너머/ 아기 염소가 웃었어/ 할머니의 마음통장/ 구두는 알고 있다
해설 | '보이지 않는 있음'을 노래하다 _신정아
저자
저자
오순택
1966년 《시문학》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습니다. 시집 『그 겨울 이후』 『탱자꽃 필 무렵』 『남도사』 『드뷔시를 듣다』, 동시집 『풀벌레 소리 바구니에 담다』 『풀꽃과 악기』 『목기러기 날다』 『꽃 발걸음 소리』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다』 『공룡이 뚜벅뚜벅』 『아기 염소가 웃는 까닭』 『채연이랑 현서랑』 『오순택 동시선집』을 펴냈습니다. 기행동시집 『그곳에 가면 느낌표가 있다』, 육아 이야기 책 『시인 할아버지의 사진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시학상, 한국동시문학상,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계몽아동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 『국어 3-1(가)』에 동시 「소나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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