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보다 구름
박홍규 시집
시집 〈기억이라는 이름의 꽃〉을 펴내며 문단에 나온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요하고 느릿하게, 섬세하고 담박한 시선으로 존재의 내면을 응시하는 시편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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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생태적 심상으로 "늪을 지나듯 숲을 통과"하며 "하늘하늘 나비를 길어내"듯 "또박또박 시의 모종을 심어" 가꾸는 박홍규 시인. 스스로 "삐뚤삐뚤"하다는 시인의 "구십 일 동안"을 읽으며 "나무보다 구름"인 시인이 마주하는 생명과 마음 풍경을 만나면 누구나 차츰 "몽돌이 되어"갈 듯하다. "구부러져야 제격"이라는 명상적 사유로 작은 존재에 기울어지고 흔들리며 기꺼이 보듬는 박홍규 시인이 "무지개색보다 많은 색의 말"로 적어간 시의 경전이 다정하고 따사롭다. ─ 김은숙(시인)
목소리가 담담해서 평생 흔들렸다는 그의 고백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컨베이어벨트에 맞춰진 것 같은 시계의 이력과 늪인지 숲인지 분간할 수 없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나도 흔들렸다. 언어가 의도한 과녁에 끝끝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는 "전설 같은 은색의 언어"를 찾아 없는 길에서 바람을 맞고 있었다. 언어의 바닷가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침묵의 파도에 쓸리며 닳고 있었다. 그가 곧 흔들림이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소리가 이렇게 둥글고 정갈할 수 없다. 아, 이제 나는 믿는다. 바람 휘몰아치는 날 세상 여린 가지들 뚝뚝 부러지는 소리 들리면 몇 자라도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고백, 혹은 시의 길. 그 길 위에서 바람 맞으며 흔들리는 기도를 본다. "너를 보러 가겠다"는 따뜻하고 단단한 몽돌의 목소리를 듣는다. ─ 정민(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무게를 지닌 것들은 가라앉는다
오늘 출근길 나의 성분 분석
당신이 그렇듯
바람의 가닥
너를 읽는 시간
마음속 문
무지개
반성 혹은 질곡
거미줄
고집쟁이 바위섬 내력
어지럼증
나도 마찬가지
걱정
유리 홑겹
하소연
삼각주에서
여행 후기
멍
눈 내리는 날
무너지다
나무보다 구름
받아들임
천천히 읽는 시
제2부 중력
삼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세 시
흔들림
연(戀)
기다리기
하루
이름
할머니
소이면 대장리 내외 약전(略傳)
할머님들
독주8
빨래 걷기
내가 사는 동네
오랜 친구
방풍나물
서산 개심사 왕벚꽃
몽돌
사진집 감상문
마른 꽃다발
꽃밭
투명 안내판
나무
허기
기울어짐
제3부 길을 벗어난 길
길을 벗어난 길
비어 있는 풍경
괜찮다
겨울 숲
강 하구에서
먼 산
꽃이 너무 고와서
그래도 곱다
돌탑
친구에게
구부러진 길
기차 여행
함께 걷기
숲길
약력 쓰기
탈색 작업
무채색의 지루함이라니
무작정 기다리는 대신
꽃의 깊이
나무가 되고 싶고
지나온 시간을 위로함
진화론
제4부 늪
한계
문득 살펴보니
증명사진
구십 일 동안
쓸쓸함에 대하여
누가 늪을 만들었다
쇠뜨기
늪의 문제
늪을 지난 후
거참 삐뚤삐뚤
몸살
은유의 시작
뉴스가 생산되지 않은 날
기본값
구부러진 화살
병실에서
화산 폭발
산호랑나비 고치
길
번져 가는
약속
써야 하는 날
저자
저자
30년 가까이 국어를 지도하였으며, 지금은 중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내륙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기억이라는 이름의 꽃』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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