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성, 현대물리학, 불교사상(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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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본서는 지난 2021년에 출판된 『동시성, 양자역학, 불교: 영혼 만들기』를 전면적으로 개정한 책이다. 독자들이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도 전체적으로 새롭게 하였고, 본문에 들어가는 사진들도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제외시키면서 편집도 새롭게 하여 가독성을 높이려고 하였다. 그러는 김에 제목도 『동시성, 현대물리학, 불교사상』이라고 일부 수정하여 저자가 말하려는 것과 일치시키려고 하였다. 이렇게 본서를 수정하면서 보니까 저자 빅터 맨스필드가 참으로 성실하고, 진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본래 미국의 코넬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고, 콜게이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데, 자신의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C. G. 융의 분석심리학을 알게 되었고, 요가수련을 통하여 불교와 만나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 듯하다. 그래서 그는 그 세 분야인 동시성, 양자역학, 불교사상를 종합한 본서를 집필했는데, 본서는 그런 그의 경험이 녹아 있어서 그런지 설득력이 대단하다.
먼저 동시성은 "호랑이도 제 말을 하면 온다"는 속담이 말하듯이 어떤 두 가지 사건이 연관되는 듯 하지만 그것들이 인과론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그 사건들 사이에 인과성은 없지만, 그것들이 시간적으로는 물론 의미적으로도 연관되어서 인상에 남는 것이다. 융은 그런 사건들을 동시성이라고 부르면서, 그것들이 연결되는 것은 그 사건들을 연결시키는 절대지(絶對知) 때문이며, 그 바탕에 "하나인 세계"(unus mundus)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람들은 물질과 정신을 전혀 다른 두 가지 실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 그것들은 생명 현상의 두 측면으로 전체성을 이룬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따라서 "호랑이에 대해서 말하는 것"(정신 현상)과 "호랑이가 나타나는 것"(물리적 현상)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전혀 다른 범주에 속하지만 "하나인 세계"에서는 연계된 것이고, 절대지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맨스필드는 그런 동시성 현상을 그의 전공인 물리학, 특히 양자역학으로 설명하는데, 그는 그 가운데서 양자세계의 "비국소성"(non locality) 개념을 들고 나온다. 그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통 시간과 공간은 서로 전혀 절대적으로 다른 범주에 속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서 광속(光速)을 넘어가는 조건이나 양자의 세계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하나인 스페이스타임 (spacetime)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사건들 사이의 공간의 차이는 없어지고, 동시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된다. 따라서 우리가 그 동안 절대적으로 갈라 놓았던 것들은 의미가 없어지고, 우리 삶에는 "하나인 세계"가 펼쳐지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참여적 우주(participatory universe)를 주장하고, 양자물리학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고전물리학과 의식에서 갈라놓았던 것들이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하였다. 그래서 빛은 물질적인 입자와 에너지인 파동으로 존재할 수 있고, 관찰자가 개입되는 순간 관찰 대상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요컨대, 의식에서 갈라 놓았던 수많은 것들은 우리 삶에 커다란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맨스필드는 그런 세계관을 가장 설명하는 것이 중도불교(Middle Way Buddhism)의 공(空) 사상이라고 주장한다. 중도불교에 의하면 우리 눈에 보이고 우리가 절대시하는 어떤 것들은 본질적 존재(inherent existence)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들은 지금 잠깐 인연(因緣)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존재할 뿐 인연이 흩어지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절대시하고, 거기에 집착하여 고통을 당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을 내 마음 속에 있는 것들로 투사하고, 내 욕심대로만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도불교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 회의주의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중도불교는 그런 회의주의에 빠지지도 않고, 그것들을 절대시하지도 않는 중도(中道)를 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저자는 분석심리학, 양자물리학, 중도불교 사상을 종합하면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실존적인 문제로 관심을 돌린다. 그러면서 그 대답 가운데 하나는 융의 개성화에 있지 않은가 하고 반문한다. 한 사람이 그가 타고난 본성을 있는 그대로 살면, 즉 마음속에 있는 수많은 거짓된 요소들에 휩쓸리지 않고 전체성을 이루고 살면 그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는 그것을 영혼 살리기(soul making)라고 불렀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스러지지만 절대지는 영원하고, 우리 영혼이 그것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영원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저자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던 폴 브런튼은 "마음-본질이 '나'의 전체 구조를 만든 진정한 근거로 인식될 때, 그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죽지 않을 것으로 인식될 것이다. … 불멸을 하위 인격보다 진정한 자기의 상위 인격에 속하는 것으로 보는 이 관점은 결국 좌절된 욕망의 고뇌에 시달리게 되는 전자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본서에서 저자는 융의 동시성을 융과 달리 동시성이 체험자에게 깊은 정동을 일으키면서 개성화를 가져다 줄 때만 그것을 동시성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융이 동시성이라고 한 것들 가운데는 비인과적 질서(acausal orderedness) 속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저자의 철저한 성격을 말해주는데, 우리가 융의 의견을 따르든지, 아니면 저자가 융의 이론을 한 단계 더 발달시킨 것이라고 판단하든지 큰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저자가 주장한 비인과적 질서(acausal orderedness) 속에서 일어난 사건도 무의식 속에서 체험자의 개성화로 이끌어갔을지 모르는 것이다.
아무쪼록 본서의 저자가 본인의 경우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인들의 동시성 사례를 소개하면서 진솔하게 펼친 생각이 삶의 비슷한 골목에서 빛을 찾으려는 독자들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기를 간절히 빈다.
먼저 동시성은 "호랑이도 제 말을 하면 온다"는 속담이 말하듯이 어떤 두 가지 사건이 연관되는 듯 하지만 그것들이 인과론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그 사건들 사이에 인과성은 없지만, 그것들이 시간적으로는 물론 의미적으로도 연관되어서 인상에 남는 것이다. 융은 그런 사건들을 동시성이라고 부르면서, 그것들이 연결되는 것은 그 사건들을 연결시키는 절대지(絶對知) 때문이며, 그 바탕에 "하나인 세계"(unus mundus)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람들은 물질과 정신을 전혀 다른 두 가지 실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 그것들은 생명 현상의 두 측면으로 전체성을 이룬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따라서 "호랑이에 대해서 말하는 것"(정신 현상)과 "호랑이가 나타나는 것"(물리적 현상)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전혀 다른 범주에 속하지만 "하나인 세계"에서는 연계된 것이고, 절대지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맨스필드는 그런 동시성 현상을 그의 전공인 물리학, 특히 양자역학으로 설명하는데, 그는 그 가운데서 양자세계의 "비국소성"(non locality) 개념을 들고 나온다. 그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통 시간과 공간은 서로 전혀 절대적으로 다른 범주에 속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서 광속(光速)을 넘어가는 조건이나 양자의 세계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하나인 스페이스타임 (spacetime)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사건들 사이의 공간의 차이는 없어지고, 동시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된다. 따라서 우리가 그 동안 절대적으로 갈라 놓았던 것들은 의미가 없어지고, 우리 삶에는 "하나인 세계"가 펼쳐지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참여적 우주(participatory universe)를 주장하고, 양자물리학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고전물리학과 의식에서 갈라놓았던 것들이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하였다. 그래서 빛은 물질적인 입자와 에너지인 파동으로 존재할 수 있고, 관찰자가 개입되는 순간 관찰 대상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요컨대, 의식에서 갈라 놓았던 수많은 것들은 우리 삶에 커다란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맨스필드는 그런 세계관을 가장 설명하는 것이 중도불교(Middle Way Buddhism)의 공(空) 사상이라고 주장한다. 중도불교에 의하면 우리 눈에 보이고 우리가 절대시하는 어떤 것들은 본질적 존재(inherent existence)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들은 지금 잠깐 인연(因緣)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존재할 뿐 인연이 흩어지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절대시하고, 거기에 집착하여 고통을 당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을 내 마음 속에 있는 것들로 투사하고, 내 욕심대로만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도불교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 회의주의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중도불교는 그런 회의주의에 빠지지도 않고, 그것들을 절대시하지도 않는 중도(中道)를 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저자는 분석심리학, 양자물리학, 중도불교 사상을 종합하면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실존적인 문제로 관심을 돌린다. 그러면서 그 대답 가운데 하나는 융의 개성화에 있지 않은가 하고 반문한다. 한 사람이 그가 타고난 본성을 있는 그대로 살면, 즉 마음속에 있는 수많은 거짓된 요소들에 휩쓸리지 않고 전체성을 이루고 살면 그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는 그것을 영혼 살리기(soul making)라고 불렀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스러지지만 절대지는 영원하고, 우리 영혼이 그것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영원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저자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던 폴 브런튼은 "마음-본질이 '나'의 전체 구조를 만든 진정한 근거로 인식될 때, 그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죽지 않을 것으로 인식될 것이다. … 불멸을 하위 인격보다 진정한 자기의 상위 인격에 속하는 것으로 보는 이 관점은 결국 좌절된 욕망의 고뇌에 시달리게 되는 전자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본서에서 저자는 융의 동시성을 융과 달리 동시성이 체험자에게 깊은 정동을 일으키면서 개성화를 가져다 줄 때만 그것을 동시성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융이 동시성이라고 한 것들 가운데는 비인과적 질서(acausal orderedness) 속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저자의 철저한 성격을 말해주는데, 우리가 융의 의견을 따르든지, 아니면 저자가 융의 이론을 한 단계 더 발달시킨 것이라고 판단하든지 큰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저자가 주장한 비인과적 질서(acausal orderedness) 속에서 일어난 사건도 무의식 속에서 체험자의 개성화로 이끌어갔을지 모르는 것이다.
아무쪼록 본서의 저자가 본인의 경우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인들의 동시성 사례를 소개하면서 진솔하게 펼친 생각이 삶의 비슷한 골목에서 빛을 찾으려는 독자들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기를 간절히 빈다.
목차
목차
재판 서문 ····· 5
역자 서문 ····· 7
감사의 글 ····· 15
1. 서론 ····· 18
2. 개성화: 무의식적 보상 ····· 37
3. 동시성: 의미를 통한 비인과적 연결 ····· 53
4. 동시성: 예들과 분석 ····· 78
5. 중세에서 근대의 세계관에 이르기까지 ····· 102
6. 자연 안에 있는 인과론과 비인과론 ····· 134
7. 시간과 공간의 탄성 ····· 156
8. 참여 양자 우주 ····· 173
9. 자연 안에 있는 비국소성 ····· 196
10. 중도불교의 구조 ····· 226
11. 중도 공(空)의 적용들 ····· 260
12. 심리학적 입장: 덕과 악 ····· 287
13. 동시성을 위한 철학적 모델 ····· 318
14. 조화를 이루고 불화를 드러내기 ····· 355
15. 동시성과 개성화 ····· 381
부록 ····· 403
주석 ····· 408
참고문헌 ····· 424
찾아보기 ····· 431
역자 서문 ····· 7
감사의 글 ····· 15
1. 서론 ····· 18
2. 개성화: 무의식적 보상 ····· 37
3. 동시성: 의미를 통한 비인과적 연결 ····· 53
4. 동시성: 예들과 분석 ····· 78
5. 중세에서 근대의 세계관에 이르기까지 ····· 102
6. 자연 안에 있는 인과론과 비인과론 ····· 134
7. 시간과 공간의 탄성 ····· 156
8. 참여 양자 우주 ····· 173
9. 자연 안에 있는 비국소성 ····· 196
10. 중도불교의 구조 ····· 226
11. 중도 공(空)의 적용들 ····· 260
12. 심리학적 입장: 덕과 악 ····· 287
13. 동시성을 위한 철학적 모델 ····· 318
14. 조화를 이루고 불화를 드러내기 ····· 355
15. 동시성과 개성화 ····· 381
부록 ·····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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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빅터 맨스필드 미국 코넬 대학교 천체물리학 박사, 콜게이트 대학교 물리학과 및 천문학과 교수. 그는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무렵부터 심층심리학과 동양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물리학과 천문학과 교수를 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영성에 대한 연구를 이론적으로는 물론 실천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및 인도에서 영적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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