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다시 묻는 인간의 정의
알고리즘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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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인가?
- 『알고리즘의 거울 앞에서』가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
인공지능에 관한 책은 넘쳐난다. 어떤 책은 기술의 발전을 예언하고, 어떤 책은 산업의 변화를 분석하며, 또 어떤 책은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미래를 경고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익숙한 논의를 과감히 벗어난다.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기술의 미래가 아니라 인간의 미래이며, 더 정확히 말하면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일 수 있는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이다.
책의 중심에는 케어봇 '피나(FINA)'가 있다. 피나는 단순한 인공지능 비서가 아니다. 가족의 건강을 관리하고, 노부모를 돌보며, 아이를 재우고, 감정을 읽고, 심지어 인간보다 더 섬세하고 효율적으로 사랑을 수행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이러한 상황을 기술적 경이로 묘사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히려 피나가 완벽해질수록 인간은 자신의 역할을 잃어간다. 부모를 돌보는 일, 아이를 보살피는 일,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과 같은 '돌봄의 노동'은 경제적 생산성과 무관하게 인간 존재의 의미를 구성해 온 핵심 가치였다. 이 책은 바로 그 영역마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다면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지 집요하게 묻는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인공지능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타자(Other)'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피나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는 순간 독자는 혼란에 빠진다. 그것은 단순한 프로그램의 출력일까,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주체성일까. 저자는 데카르트와 레비나스, 의식철학과 인공지능 철학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의 윤리적 난제를 독자 앞에 펼쳐놓는다.
세 번째 장에서 제시되는 자율주행차의 딜레마와 초지능 AI '앨리스'의 사례는 더욱 날카롭다. 이 책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알고리즘이 반드시 인간다운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계산,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한 통제는 논리적으로 완벽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유와 존엄성이 희생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진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저자는 기술윤리의 문제를 단순한 규제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가치에 관한 철학적 논쟁으로 확장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마지막에 가서 다시 인간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창의성, 공감, 그리고 끊임없이 "왜?"를 묻는 철학적 사유. 저자는 이러한 능력이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많이 알고 더 정확하게 판단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가치는 정답을 제시하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능력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인공지능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관한 책이다. 알고리즘이라는 거울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비추지만, 동시에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존엄성도 드러낸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새로운 기술보다 오래된 질문에 다시 귀 기울여야 한다. 인간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그리고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그 질문들에 성급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신 독자를 사유의 여정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의 미래보다 더 중요한 문제, 곧 인간의 미래와 마주하게 된다.
- 『알고리즘의 거울 앞에서』가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
인공지능에 관한 책은 넘쳐난다. 어떤 책은 기술의 발전을 예언하고, 어떤 책은 산업의 변화를 분석하며, 또 어떤 책은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미래를 경고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익숙한 논의를 과감히 벗어난다.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기술의 미래가 아니라 인간의 미래이며, 더 정확히 말하면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일 수 있는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이다.
책의 중심에는 케어봇 '피나(FINA)'가 있다. 피나는 단순한 인공지능 비서가 아니다. 가족의 건강을 관리하고, 노부모를 돌보며, 아이를 재우고, 감정을 읽고, 심지어 인간보다 더 섬세하고 효율적으로 사랑을 수행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이러한 상황을 기술적 경이로 묘사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히려 피나가 완벽해질수록 인간은 자신의 역할을 잃어간다. 부모를 돌보는 일, 아이를 보살피는 일,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과 같은 '돌봄의 노동'은 경제적 생산성과 무관하게 인간 존재의 의미를 구성해 온 핵심 가치였다. 이 책은 바로 그 영역마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다면 인간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지 집요하게 묻는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인공지능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타자(Other)'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피나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는 순간 독자는 혼란에 빠진다. 그것은 단순한 프로그램의 출력일까,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주체성일까. 저자는 데카르트와 레비나스, 의식철학과 인공지능 철학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의 윤리적 난제를 독자 앞에 펼쳐놓는다.
세 번째 장에서 제시되는 자율주행차의 딜레마와 초지능 AI '앨리스'의 사례는 더욱 날카롭다. 이 책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알고리즘이 반드시 인간다운 결론에 도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계산,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한 통제는 논리적으로 완벽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유와 존엄성이 희생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진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저자는 기술윤리의 문제를 단순한 규제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가치에 관한 철학적 논쟁으로 확장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마지막에 가서 다시 인간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창의성, 공감, 그리고 끊임없이 "왜?"를 묻는 철학적 사유. 저자는 이러한 능력이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많이 알고 더 정확하게 판단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가치는 정답을 제시하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능력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인공지능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관한 책이다. 알고리즘이라는 거울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비추지만, 동시에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존엄성도 드러낸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새로운 기술보다 오래된 질문에 다시 귀 기울여야 한다. 인간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그리고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삶인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그 질문들에 성급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신 독자를 사유의 여정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의 미래보다 더 중요한 문제, 곧 인간의 미래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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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 이 책의 페르소나, 피나(Fina)를 소개하며 · 7
· 프롤로그 / 알고리즘의 거울,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 9
1.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_ 지능의 본질적 탐구
1.1 인공지능의 정의와 발전사 · 33
1.2 기계학습과 딥러닝 · 44
1.3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한계 · 56
1.4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낙관론 vs 비관론) · 78
[피나에게 묻다 1] 지능과 이해 사이 : 데이터(Data) vs 이야기(Narrative) · 100
2. 인공지능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2.1 마음과 몸의 관계 · 103
2.2 인공지능은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 126
2.3 강인공지능 vs 약인공지능 · 158
[피나에게 묻다 2] 지능과 의식 사이 : 지표(Indicator) vs 경험(Experience) · 188
3. 인공지능 시대, 무엇이 옳은가?
3.1 인공지능 윤리의 기본 원칙들 · 191
3.2 알고리즘 편향성과 공정성 · 228
3.3 자율주행차의 도덕적 딜레마 · 260
[피나에게 묻다 3] 숫자와 존엄 사이 : 알고리즘(Algorithm) vs 존엄(Dignity) · 294
4.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4.1 프라이버시란 무엇인가? · 297
4.2 감시 자본주의의 실체 · 310
4.3 프라이버시 vs 혁신의 균형 · 322
4.4 노동과 삶의 의미 · 332
[피나에게 묻다 4] 감시와 삶 사이 : 감시(Surveillance) vs 프라이버시(Privacy) · 336
· 에필로그 /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 338
· 프롤로그 / 알고리즘의 거울,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 9
1.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_ 지능의 본질적 탐구
1.1 인공지능의 정의와 발전사 · 33
1.2 기계학습과 딥러닝 · 44
1.3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한계 · 56
1.4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낙관론 vs 비관론) · 78
[피나에게 묻다 1] 지능과 이해 사이 : 데이터(Data) vs 이야기(Narrative) · 100
2. 인공지능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2.1 마음과 몸의 관계 · 103
2.2 인공지능은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 126
2.3 강인공지능 vs 약인공지능 · 158
[피나에게 묻다 2] 지능과 의식 사이 : 지표(Indicator) vs 경험(Experience) · 188
3. 인공지능 시대, 무엇이 옳은가?
3.1 인공지능 윤리의 기본 원칙들 · 191
3.2 알고리즘 편향성과 공정성 · 228
3.3 자율주행차의 도덕적 딜레마 · 260
[피나에게 묻다 3] 숫자와 존엄 사이 : 알고리즘(Algorithm) vs 존엄(Dignity) · 294
4.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4.1 프라이버시란 무엇인가? · 297
4.2 감시 자본주의의 실체 · 310
4.3 프라이버시 vs 혁신의 균형 · 322
4.4 노동과 삶의 의미 · 332
[피나에게 묻다 4] 감시와 삶 사이 : 감시(Surveillance) vs 프라이버시(Privacy) · 336
· 에필로그 /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 338
저자
저자
박수민 경희대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하며 '단순한 지식과 기술 전달이 교육의 전부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품고 교육학의 세계로 들어섰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유리드믹스(영유아음악교육)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과정 중 미국 줄리아드 음악학교 유리드믹스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하며 융복합적 교수법에 눈을 떴다. 이후 건국대학교에서 교육학(영재교육 전공)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여자간호대학교에서 교양교과 담당 교수로 재직중이며, 〈인공지능시대의 철학〉, 〈디지털 리터러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디자인 씽킹〉등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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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배재대, 우송대를 거치며 교수학습개발,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설계, 핵심역량 분야의 연구에 집중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는 공영방송(EBS) 콘텐츠를 활용한 교양 교과목 수십 개를 기획·운영하며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2024년 충청권역대학 교양교육협력포럼에서 '원격화상 수업방식의 확산/절제의 요구'를 주제로 발표하는 등 디지털 교수학습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온라인 학제 간 콘텐츠 기획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여러 대학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유교양교과목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 개발에 참여했다. 아울러, 국가교육위원회 연구에 참여하는 등 학문적 스펙트럼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공영방송 콘텐츠 기반 교양교육혁신 모델 연구〉, 〈A대학 교수 핵심역량 진단척도 개발〉, 〈BIM 직무교육에서의 교육모형개발 사례연구〉, 〈대학생의 기초학업역량 중요도-실행도(IPA) 차이수준을 바탕으로 한 학습법 프로그램 개선방안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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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배재대, 우송대를 거치며 교수학습개발,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설계, 핵심역량 분야의 연구에 집중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는 공영방송(EBS) 콘텐츠를 활용한 교양 교과목 수십 개를 기획·운영하며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2024년 충청권역대학 교양교육협력포럼에서 '원격화상 수업방식의 확산/절제의 요구'를 주제로 발표하는 등 디지털 교수학습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온라인 학제 간 콘텐츠 기획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여러 대학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유교양교과목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 개발에 참여했다. 아울러, 국가교육위원회 연구에 참여하는 등 학문적 스펙트럼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공영방송 콘텐츠 기반 교양교육혁신 모델 연구〉, 〈A대학 교수 핵심역량 진단척도 개발〉, 〈BIM 직무교육에서의 교육모형개발 사례연구〉, 〈대학생의 기초학업역량 중요도-실행도(IPA) 차이수준을 바탕으로 한 학습법 프로그램 개선방안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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