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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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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고전인가?
다른 시대, 다른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오늘날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와 급변하는 사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알고리즘에 둘러싸여 편협한 사고와 인스턴트 음식 같은 해결책만 추구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에서 자신의 시대만 아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시각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말과 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현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은 과거의 현인들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들여다본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부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 등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50여 권의 고전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다양한 철학가, 사상가, 저자 및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19세기 걸작 《제인 에어》를 새롭게 재해석한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다른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슐러 르 권의 《라비니아》 등 각기 다른 시대에 쓰인 작품들을 비교하며 서로 다른 해석, 가치관 등을 통해 현대 독자들의 지적 능력과 지혜의 지평선을 넓혀준다.
다른 시대, 다른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오늘날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와 급변하는 사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알고리즘에 둘러싸여 편협한 사고와 인스턴트 음식 같은 해결책만 추구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에서 자신의 시대만 아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시각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말과 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현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은 과거의 현인들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들여다본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부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 등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50여 권의 고전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다양한 철학가, 사상가, 저자 및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19세기 걸작 《제인 에어》를 새롭게 재해석한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다른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슐러 르 권의 《라비니아》 등 각기 다른 시대에 쓰인 작품들을 비교하며 서로 다른 해석, 가치관 등을 통해 현대 독자들의 지적 능력과 지혜의 지평선을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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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길을 잃은 현대인들을 위한
불편한 고전 읽기
'인종차별', '성차별', '불평등' … 문명이 발달하고 의식이 성장했지만, 차별의 역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며 이념과 사상의 대립이 더 극심해지면서 차별은 더 깊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남녀평등의 외침은 오히려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의 색을 더 짙어지게 만들었고,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는 등 서로의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되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이 과거에도 존재했으며, 과거에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갔는지를 고전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보편적 진리를 이야기하며 과거의 교훈에만 중점을 두는 다른 여타의 책들과 달리 과거와 현재, 둘 사이의 차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19세기 말 발표된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과 페미니즘 시각에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함께 다루는 식이다. 지금까지도 평단의 찬사와 함께 널리 읽히고 있는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을 현대 인종차별의 원형이었던 반유대주의 색채가 짙다고 여기는 현대 독자의 시각으로 보거나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 주목받지 못한 다른 등장인물의 시각으로 이를 재해석한 어슐러 르 권의 《라비니아》를 통해 그 차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고전은 현대와는 다른 해석과 가치관 등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선택에 비추어 현시대의 선택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삶의 지혜를 탐구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
"마라톤 평원(아테네군이 페르시아 대군을 격파한 곳)에서 애국심이 고양되는 걸 느끼지 않거나 이오나(스코틀랜드 기독교가 태어난 곳으로 존경받는 순례의 장소)의 폐허 한가운데서 신앙심을 자극받지 않는 그런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시인 새뮤얼 존슨의 말에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헤로도토스(《페르시아 전쟁사》의 저자)와 베다 베네라빌리스(《앵글인의 교회사》의 저자)의 저작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마라톤 평원과 이오나 폐허에 대해 무엇을 알았겠는가?" (240~241쪽)
인문학 교수인 저자는 학생들에게 고전을 가르치는 동안 그 고전들이 현시대와도 연관되어 배울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의 독자들이 '오래된 책', 즉 고전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에 관해 이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한다. 그는 과거를 연구하는 가치에 대해 자본주의의 실상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린 토머스 핀천의 《중력의 무지개》에 나오는 '인격의 밀도'를 내세워 설명한다. 현대인들은 SNS에 떠도는 아주 가벼운 이슈에조차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인격의 밀도가 결여되어 있는데, 생각을 현재의 순간에만 가두면 그만큼 인격의 밀도가 낮아져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대에 사람들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점점 더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과거의 낯설고 훌륭한 글과 말은 우리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조차 못 했던 것들을 이야기해줌으로써 우리의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인격의 밀도를 높여준다. 따라서 과거의 글과 말을 받아들이는 건 현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문학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힌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부터 18세기에 가장 인기를 끈 소설 중 하나인 장 자크 루소의 《신엘로이즈》, 19세기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킨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고전을 재해석한 20세기 걸작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기후 변화를 소홀하게 취급하는 현대 소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21세기 작품 아미타브 고시의 《대혼란의 시대》까지 시대와 문화를 넘나들며 현대의 독자들을 고전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 지적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이 전하는 오늘을 사는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플루타르크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든 현명하고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고대의 위인들과 연결해주는 책들 덕분이라고 했다. / 107쪽
나는 현대인들이 때로는 오래된 책의 부족한 점들에만 집중해서 그 책이 제공하는 가치를 완전히 외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해왔다. 부정적 선택으로 기우는 현대인들의 성향으로 인해 고전의 긍정적 선택의 혜택에는 완전히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 115~116쪽
내가 고전으로 여기는 작품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바로 그런 종류의 반대 의견을 제시해주는 작품들이다. 그런 작품들을 읽을 때, 책과 나누는 대화는 내 의식의 전면부로 불쑥 솟아오른다. 칼비노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매우 예리하고 섬세한 말을 남겼다. "고전은 지금 이 순간의 관심사를 배경 소음에 불과한 것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배경 소음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것들이다." / 119~120쪽
스승들에게 올드먼처럼 평가하고, 거리를 두고, 분석하는 법을 배웠다면, 좋아하는 작가들에게는 젊은 하우스먼처럼 열정적인 태도로 교감을 추구하는 법을 배웠다. 두 교훈 모두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지만, 내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건 작가들이었고, 이 책에 쏟아 넣은 것도 주로 그들에게 배운 교훈이다. / 130쪽
리스와 르 귄이 고전 작품들에 강력하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반응함으로써, 그 책들에 대한 우리의 경험까지 풍부하게 해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그 책들을 향해 너그러움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순히 비판을 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상적 순간'과 인간성의 '진짜 알맹이'까지 함께 추구했다. / 141쪽
격언의 형태로 전해지는 고대의 지혜가 정말로 인간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켜준다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지만, 인간의 환경은 변하는 것이라면, 비록 습자책 표제가 말하는 것들이 흠결 없이 완전하다 하더라도, 그 구절들을 현재 우리가 당면한 도전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터득해야 한다. / 145쪽
이 두 남성의 경험은 독서의 엄청난 영향력을 입증해준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공통점(말하는 사람이 처한 상황이 나와 같다는 느낌)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하지만 차이점(말하는 사람의 상황이 나와 다르다는 느낌)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한다는 점 또한 보여준다. 정신적, 도덕적 건강을 위해 우리는 이 둘 다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주의는 전자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후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159쪽
이건 콘래드에게 놀라운 경험이었다. 에픽테토스가 지구 반대편에서 2천 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그에게 직접 말을 걸어온 것이다. 게다가 콘래드는 에픽테토스의 글들 속에 또 다른 무언가가, 더 위대한 무언가가 담겨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 그의 작품 속에 들어 있는 건 삶의 철학 전체, 즉 어떤 순간에서든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믿을 만한 하나의 지침이었다. / 167쪽
사람들은 별생각 없이 오래된 책과 저자들을 익숙하고 편안한 카테고리('영감 어린 구절들', '명상이나 마음챙김 같은 종교적 훈련들') 속에다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런 태도는 이미 알고 있는 것 너머로 우리를 데려다줄 낯선 글과 말을 읽고 듣는 걸 불가능하게 만든다. / 177쪽
과거를 면밀히 조사하고, 평가하고, 돌이켜보며 다시 숙고하는 그의 태도는 과거와 관계 맺는 법을 보여주는 하나의 훌륭한 모범이다. 과거를 이상화(idealization)하거나 악마화(demonization)하는 건 쉬운 일이며, 특히 사회적 가속화 시대에는 엄청나게 유혹적인 일이다. / 187~188쪽
2017년 미국의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Lucas Hnath)가 쓴 〈인형의 집,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연극이 브로드웨이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노라가 남편에게 휘둘리며 살았던 '인형의 집' 밖으로 뛰쳐나온 뒤 15년 후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노라는 자신이 오래전 남편과 아이들을 떠났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한다. 이에 대해 테리 티치아웃은 이렇게 말했다. "당연하다. 당신은 2017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작품에서 '노라는 그녀의 좌절감을 집어삼키고 집에 남아 아이들을 길렀어야 했다'라는 식의 내용이 담겨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 204쪽
도로시 오즈번과 같은 과거의 실존 인물들과 조우하거나 《인형의 집》의 노라 헬메르나 《작은 아씨들》의 조 마치 같은 허구의 인물들과 마주칠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들과 자신의 가치, 가정, 희망, 두려움 등에 관해 이야기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 갑작스럽게 그들과 우리 사이의 불협화음을 인지하게 되더라도 그 불협화음으로부터 달아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 속으로 곧장 뛰어들어야 한다. 선조들의 태도와 자신의 태도를 비교하는 이 과업은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 될 수 있다. / 218쪽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간의 역사에서 자신의 시대만 아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들 자신과 그들의 문화 전체는 그들의 무지로 인해 더 나쁜 것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얄팍한 순간만을 살며 자신이 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알려 하지도, 알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224~225쪽
무한한 선택을 제공하는 듯 보이는 세상이 실제로는 선택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놓는데, 이는 정보 환경이 우리를 대신해서 선택하기 때문이다. / 236쪽
불편한 고전 읽기
'인종차별', '성차별', '불평등' … 문명이 발달하고 의식이 성장했지만, 차별의 역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며 이념과 사상의 대립이 더 극심해지면서 차별은 더 깊어지고 있는 듯 보인다. 남녀평등의 외침은 오히려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의 색을 더 짙어지게 만들었고,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는 등 서로의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되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이 과거에도 존재했으며, 과거에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해갔는지를 고전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보편적 진리를 이야기하며 과거의 교훈에만 중점을 두는 다른 여타의 책들과 달리 과거와 현재, 둘 사이의 차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19세기 말 발표된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과 페미니즘 시각에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함께 다루는 식이다. 지금까지도 평단의 찬사와 함께 널리 읽히고 있는 이디스 워튼의 《기쁨의 집》을 현대 인종차별의 원형이었던 반유대주의 색채가 짙다고 여기는 현대 독자의 시각으로 보거나 최고의 고전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 주목받지 못한 다른 등장인물의 시각으로 이를 재해석한 어슐러 르 권의 《라비니아》를 통해 그 차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고전은 현대와는 다른 해석과 가치관 등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선택에 비추어 현시대의 선택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삶의 지혜를 탐구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
"마라톤 평원(아테네군이 페르시아 대군을 격파한 곳)에서 애국심이 고양되는 걸 느끼지 않거나 이오나(스코틀랜드 기독교가 태어난 곳으로 존경받는 순례의 장소)의 폐허 한가운데서 신앙심을 자극받지 않는 그런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시인 새뮤얼 존슨의 말에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헤로도토스(《페르시아 전쟁사》의 저자)와 베다 베네라빌리스(《앵글인의 교회사》의 저자)의 저작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마라톤 평원과 이오나 폐허에 대해 무엇을 알았겠는가?" (240~241쪽)
인문학 교수인 저자는 학생들에게 고전을 가르치는 동안 그 고전들이 현시대와도 연관되어 배울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의 독자들이 '오래된 책', 즉 고전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에 관해 이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한다. 그는 과거를 연구하는 가치에 대해 자본주의의 실상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린 토머스 핀천의 《중력의 무지개》에 나오는 '인격의 밀도'를 내세워 설명한다. 현대인들은 SNS에 떠도는 아주 가벼운 이슈에조차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인격의 밀도가 결여되어 있는데, 생각을 현재의 순간에만 가두면 그만큼 인격의 밀도가 낮아져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대에 사람들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점점 더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과거의 낯설고 훌륭한 글과 말은 우리가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조차 못 했던 것들을 이야기해줌으로써 우리의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인격의 밀도를 높여준다. 따라서 과거의 글과 말을 받아들이는 건 현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문학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힌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부터 18세기에 가장 인기를 끈 소설 중 하나인 장 자크 루소의 《신엘로이즈》, 19세기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킨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고전을 재해석한 20세기 걸작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기후 변화를 소홀하게 취급하는 현대 소설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21세기 작품 아미타브 고시의 《대혼란의 시대》까지 시대와 문화를 넘나들며 현대의 독자들을 고전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 지적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이 전하는 오늘을 사는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플루타르크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든 현명하고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고대의 위인들과 연결해주는 책들 덕분이라고 했다. / 107쪽
나는 현대인들이 때로는 오래된 책의 부족한 점들에만 집중해서 그 책이 제공하는 가치를 완전히 외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해왔다. 부정적 선택으로 기우는 현대인들의 성향으로 인해 고전의 긍정적 선택의 혜택에는 완전히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 115~116쪽
내가 고전으로 여기는 작품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바로 그런 종류의 반대 의견을 제시해주는 작품들이다. 그런 작품들을 읽을 때, 책과 나누는 대화는 내 의식의 전면부로 불쑥 솟아오른다. 칼비노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매우 예리하고 섬세한 말을 남겼다. "고전은 지금 이 순간의 관심사를 배경 소음에 불과한 것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배경 소음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것들이다." / 119~120쪽
스승들에게 올드먼처럼 평가하고, 거리를 두고, 분석하는 법을 배웠다면, 좋아하는 작가들에게는 젊은 하우스먼처럼 열정적인 태도로 교감을 추구하는 법을 배웠다. 두 교훈 모두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지만, 내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건 작가들이었고, 이 책에 쏟아 넣은 것도 주로 그들에게 배운 교훈이다. / 130쪽
리스와 르 귄이 고전 작품들에 강력하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반응함으로써, 그 책들에 대한 우리의 경험까지 풍부하게 해줄 수 있었던 건, 그들이 그 책들을 향해 너그러움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순히 비판을 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상적 순간'과 인간성의 '진짜 알맹이'까지 함께 추구했다. / 141쪽
격언의 형태로 전해지는 고대의 지혜가 정말로 인간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켜준다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지만, 인간의 환경은 변하는 것이라면, 비록 습자책 표제가 말하는 것들이 흠결 없이 완전하다 하더라도, 그 구절들을 현재 우리가 당면한 도전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터득해야 한다. / 145쪽
이 두 남성의 경험은 독서의 엄청난 영향력을 입증해준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공통점(말하는 사람이 처한 상황이 나와 같다는 느낌)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하지만 차이점(말하는 사람의 상황이 나와 다르다는 느낌)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한다는 점 또한 보여준다. 정신적, 도덕적 건강을 위해 우리는 이 둘 다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주의는 전자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후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 159쪽
이건 콘래드에게 놀라운 경험이었다. 에픽테토스가 지구 반대편에서 2천 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그에게 직접 말을 걸어온 것이다. 게다가 콘래드는 에픽테토스의 글들 속에 또 다른 무언가가, 더 위대한 무언가가 담겨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 그의 작품 속에 들어 있는 건 삶의 철학 전체, 즉 어떤 순간에서든지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믿을 만한 하나의 지침이었다. / 167쪽
사람들은 별생각 없이 오래된 책과 저자들을 익숙하고 편안한 카테고리('영감 어린 구절들', '명상이나 마음챙김 같은 종교적 훈련들') 속에다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런 태도는 이미 알고 있는 것 너머로 우리를 데려다줄 낯선 글과 말을 읽고 듣는 걸 불가능하게 만든다. / 177쪽
과거를 면밀히 조사하고, 평가하고, 돌이켜보며 다시 숙고하는 그의 태도는 과거와 관계 맺는 법을 보여주는 하나의 훌륭한 모범이다. 과거를 이상화(idealization)하거나 악마화(demonization)하는 건 쉬운 일이며, 특히 사회적 가속화 시대에는 엄청나게 유혹적인 일이다. / 187~188쪽
2017년 미국의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Lucas Hnath)가 쓴 〈인형의 집,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연극이 브로드웨이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노라가 남편에게 휘둘리며 살았던 '인형의 집' 밖으로 뛰쳐나온 뒤 15년 후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노라는 자신이 오래전 남편과 아이들을 떠났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한다. 이에 대해 테리 티치아웃은 이렇게 말했다. "당연하다. 당신은 2017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작품에서 '노라는 그녀의 좌절감을 집어삼키고 집에 남아 아이들을 길렀어야 했다'라는 식의 내용이 담겨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 204쪽
도로시 오즈번과 같은 과거의 실존 인물들과 조우하거나 《인형의 집》의 노라 헬메르나 《작은 아씨들》의 조 마치 같은 허구의 인물들과 마주칠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들과 자신의 가치, 가정, 희망, 두려움 등에 관해 이야기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 갑작스럽게 그들과 우리 사이의 불협화음을 인지하게 되더라도 그 불협화음으로부터 달아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 속으로 곧장 뛰어들어야 한다. 선조들의 태도와 자신의 태도를 비교하는 이 과업은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 될 수 있다. / 218쪽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간의 역사에서 자신의 시대만 아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들 자신과 그들의 문화 전체는 그들의 무지로 인해 더 나쁜 것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얄팍한 순간만을 살며 자신이 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알려 하지도, 알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224~225쪽
무한한 선택을 제공하는 듯 보이는 세상이 실제로는 선택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놓는데, 이는 정보 환경이 우리를 대신해서 선택하기 때문이다. / 236쪽
목차
목차
들어가며
서론
1. 과거와 현재, 그 시간의 대역폭
2. 함께 식사하기
3. 과거의 죄악들
4. 현재와 차이 없는 과거
5. 진짜 알맹이
6. 도서관의 그 소년
7. 금욕주의자들의 시대
8. 인형 집에서 내다본 풍경
9. 해변의 시인
결론
나가며: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
서론
1. 과거와 현재, 그 시간의 대역폭
2. 함께 식사하기
3. 과거의 죄악들
4. 현재와 차이 없는 과거
5. 진짜 알맹이
6. 도서관의 그 소년
7. 금욕주의자들의 시대
8. 인형 집에서 내다본 풍경
9. 해변의 시인
결론
나가며: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
저자
저자
앨런 제이콥스
Alan Jacobs
영문학자이자 작가인 그는 미국 베일러대학교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최상위권 학생 교육 프로그램)에서 인문학을 가르치는 특훈교수(Distinguished Professor)다. 앨라배마대학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4년부터 2013년까지 휘튼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현재까지 15권의 책을 출간했고,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하퍼스 매거진(Harper's Magazine)》, 《크리스천 센추리(The Christian Century)》, 《뉴요커(The New Yorker)》,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영문학자이자 작가인 그는 미국 베일러대학교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최상위권 학생 교육 프로그램)에서 인문학을 가르치는 특훈교수(Distinguished Professor)다. 앨라배마대학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4년부터 2013년까지 휘튼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가르쳤다. 현재까지 15권의 책을 출간했고,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하퍼스 매거진(Harper's Magazine)》, 《크리스천 센추리(The Christian Century)》, 《뉴요커(The New Yorker)》,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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