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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시나리오(북저널리즘 75)
새로운 지구를 상상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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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이후를 상상해본 적 있나요?”
인류의 발자국이 만든 새 시대
우리는 인류세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지구상에 존재한 생물 중 지금껏 이토록 강력한 종(種)은 없었다. 인류가 지구에 남긴 거대한 발자취는 홀로세(Holocene)를 넘어 인류세(Anthropocene)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한 기후 재앙과 다양한 생태적 변화,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이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지만 개개인이 느끼기에는 지나치게 거시적인 변화다. 인류세는 공식적 개념이 아니다. 정확한 기준과 구분보다 중요한 건 메시지다. 인류세라는 패러다임을 삶에, 공동체에, 정책 결정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인류세를 받아들여야 할지가 선행된다. 때로 이야기는 객관적 숫자보다 강하다. “훗날 인류가 살았던 시기의 지질층에는 매년 500~600억 마리씩 도살되는 닭의 뼈가 대표적인 화석이 될 수 있다”라는 표현이 더 현실감 있듯, ‘인류세 시나리오’로 새로운 지구를 상상한다.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인류의 발자국이 만든 새 시대
우리는 인류세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지구상에 존재한 생물 중 지금껏 이토록 강력한 종(種)은 없었다. 인류가 지구에 남긴 거대한 발자취는 홀로세(Holocene)를 넘어 인류세(Anthropocene)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구 온난화에서 비롯한 기후 재앙과 다양한 생태적 변화,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이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지만 개개인이 느끼기에는 지나치게 거시적인 변화다. 인류세는 공식적 개념이 아니다. 정확한 기준과 구분보다 중요한 건 메시지다. 인류세라는 패러다임을 삶에, 공동체에, 정책 결정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인류세를 받아들여야 할지가 선행된다. 때로 이야기는 객관적 숫자보다 강하다. “훗날 인류가 살았던 시기의 지질층에는 매년 500~600억 마리씩 도살되는 닭의 뼈가 대표적인 화석이 될 수 있다”라는 표현이 더 현실감 있듯, ‘인류세 시나리오’로 새로운 지구를 상상한다.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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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46억 년 지구 역사에서 인류가 존재한 시간은 고작 0.004퍼센트 남짓이지만, 지금껏 이토록 강력한 종(種)은 없었다. 300만 년 전 이 행성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인간은 끊임없이 문명을 고도화했고, 그 흔적을 이 땅에 켜켜이 쌓았다. 전 지구적 차원의 환경 변화나 특정 생물종의 등장 및 멸종으로 분류하는 지질시대에 인류세, 즉 인류의 시대를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말이다. 지질학적 개념에 '인류'라는 특정 종명이 들어가 착각하기 쉽지만, 인류세는 인류의 위대한 번영과 업적을 기르기 위한 용어가 아니다. 그보다는 인간 흔적이 지구 위기를 초래했다는 일종의 경고에 가깝다.
인류세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중생대를 대표하듯,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방사성 물질, 콘크리트 같은 인위적인 물질과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매년 500~600억 마리씩 도살되는 닭의 뼈가 훗날 현세의 대표 화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러한 땅 위의 변화 외에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역시 인류세를 상징한다. 산업 혁명 이후 화석 연료 사용과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10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사이에 지구 시스템은 균형이 깨졌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유례 없는 기후 재앙은 현상인 동시에 인류세의 증거인 셈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류세는 낯설기만 하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설마 내가 죽기 전에 지구가 망하기야 하겠냐싶다. 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 도시를 통으로 집어삼킨 홍수, 수개월째 꺼지지 않는 초대형 산불, 해수면 상승으로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의 섬나라들 모두 지금의 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판데믹을 보내며 전 세계 국가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까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서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류가 이 땅 위의 유일한 주인공이 아님을 깨달았다.
지금 우리에겐 상상력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이 발표하는 연구 결과 혹은 지구 온도 1.5도, 해수면 10센티미터 같은 수치 데이터가 와 닿지 않는 이유는 내가 처할 미래의 상황과 맥락이 통하지 않아서다. 이 책의 저자는 내러티브와 이야기가 "우리가 누구이고, 지구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이며, 자연과 어떤 관계인가를 탐구하고 재설정하게 한다"고 말한다. 인류의 위기와 파국을 다룬 SF 소설, 디스토피아 영화가 현실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인류세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중생대를 대표하듯,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방사성 물질, 콘크리트 같은 인위적인 물질과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매년 500~600억 마리씩 도살되는 닭의 뼈가 훗날 현세의 대표 화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러한 땅 위의 변화 외에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역시 인류세를 상징한다. 산업 혁명 이후 화석 연료 사용과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10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사이에 지구 시스템은 균형이 깨졌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유례 없는 기후 재앙은 현상인 동시에 인류세의 증거인 셈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류세는 낯설기만 하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설마 내가 죽기 전에 지구가 망하기야 하겠냐싶다. 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 도시를 통으로 집어삼킨 홍수, 수개월째 꺼지지 않는 초대형 산불, 해수면 상승으로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의 섬나라들 모두 지금의 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판데믹을 보내며 전 세계 국가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아닌 생명체들까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서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류가 이 땅 위의 유일한 주인공이 아님을 깨달았다.
지금 우리에겐 상상력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이 발표하는 연구 결과 혹은 지구 온도 1.5도, 해수면 10센티미터 같은 수치 데이터가 와 닿지 않는 이유는 내가 처할 미래의 상황과 맥락이 통하지 않아서다. 이 책의 저자는 내러티브와 이야기가 "우리가 누구이고, 지구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이며, 자연과 어떤 관계인가를 탐구하고 재설정하게 한다"고 말한다. 인류의 위기와 파국을 다룬 SF 소설, 디스토피아 영화가 현실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 갈림길에 선 인류
1 _ 인류세는 인간의 시대인가
인류가 들어선 낯선 시대
인류세 무대에 등장한 비인간
인류세 장애와 지구에 묶인 자들
인류세를 위한 상상력
2 _ 예고 없이 찾아온 재앙 ; 〈투모로우〉
기후 변화를 둘러싼 논쟁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얼어붙는다면
살아있는 지구, 가이아
기후 재앙 시대에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까
3 _ 화석 연료 시대의 종말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원한 파티는 없다
석유 때문이지, 바보야
석유 자본주의의 딜레마
기후 정의와 기후 부채
4 _ 판데믹 이후의 세계 ; 《스테이션 일레븐》
인류세와 전염병
파괴 뒤에 남은 고요한 세상
역병에 의해 정의된 자들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가기
5 _ 과학 기술의 명암 ; 〈설국열차〉와 〈인터스텔라〉
지구 냉각화 실험의 부작용
지구라는 시스템, 열차 혹은 가이아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기술 발전이 그린 다른 미래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인류세의 주인공은 인류가 아니다
1 _ 인류세는 인간의 시대인가
인류가 들어선 낯선 시대
인류세 무대에 등장한 비인간
인류세 장애와 지구에 묶인 자들
인류세를 위한 상상력
2 _ 예고 없이 찾아온 재앙 ; 〈투모로우〉
기후 변화를 둘러싼 논쟁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얼어붙는다면
살아있는 지구, 가이아
기후 재앙 시대에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까
3 _ 화석 연료 시대의 종말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원한 파티는 없다
석유 때문이지, 바보야
석유 자본주의의 딜레마
기후 정의와 기후 부채
4 _ 판데믹 이후의 세계 ; 《스테이션 일레븐》
인류세와 전염병
파괴 뒤에 남은 고요한 세상
역병에 의해 정의된 자들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가기
5 _ 과학 기술의 명암 ; 〈설국열차〉와 〈인터스텔라〉
지구 냉각화 실험의 부작용
지구라는 시스템, 열차 혹은 가이아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기술 발전이 그린 다른 미래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인류세의 주인공은 인류가 아니다
저자
저자
송은주
저자 송은주는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위키드》, 《모든 것이 밝혀졌다》, 《광대 샬리마르》 , 《클라우드 아틀라스》,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등을 번역했으며, 2014년 《선셋 파크》로 제8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공저로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 《우리는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죽어가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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