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랏다(달아실시선 45)
박일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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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귀거래사, 돌아가리라 돌아가서 마침내 살리라
2005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박일만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살어리랏다』를 펴냈다.
“직장에 출근하면 영락없이 개가 되어”(「띠-육십령 19」)야 했던 “어둡고 막막했던”(「귀울음-육십령 18」) 수십 년의 타향살이 끝에 이제는 “때려 죽여도 (타향에서는) 못 산다”(「육십령 까마귀-육십령 14」)며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박일만 시인.
고향 육십령으로 돌아온 박일만 시인은 “남동생이 묻힌 산 아래에 집터를 정하고” 이제 “이 터가 / 내 무덤이 될 것”(「살어리랏다-육십령 60」)이라 작심하고 수년간 고향 육십령을 소재로 연작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60편의 육십령 연작시를 완성하여 이렇듯 한 권의 시집으로 묶은 것이다.
2005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박일만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살어리랏다』를 펴냈다.
“직장에 출근하면 영락없이 개가 되어”(「띠-육십령 19」)야 했던 “어둡고 막막했던”(「귀울음-육십령 18」) 수십 년의 타향살이 끝에 이제는 “때려 죽여도 (타향에서는) 못 산다”(「육십령 까마귀-육십령 14」)며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박일만 시인.
고향 육십령으로 돌아온 박일만 시인은 “남동생이 묻힌 산 아래에 집터를 정하고” 이제 “이 터가 / 내 무덤이 될 것”(「살어리랏다-육십령 60」)이라 작심하고 수년간 고향 육십령을 소재로 연작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60편의 육십령 연작시를 완성하여 이렇듯 한 권의 시집으로 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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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해설을 쓴 이승하 시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박일만 시인은 전북 장수군 육십령 아래서 태어났다. 육십령(六十嶺)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과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사이에 있는 고개다. 왜 이렇게 숫자가 달린 이름이 붙여졌는가 하면,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 이상이 무리를 지어 고개를 넘어야 도둑 떼를 피할 수 있다거나, 고갯길 60여 굽이가 구불구불 이어진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유래가 조금 과장되었다 하더라도 그만큼 산세가 험하다는 뜻이다. 해발 734미터의 이 고개를 경계로 전라도와 경상도로 나뉜다. 근년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육십령터널이 만들어졌고, 익산∼포항을 잇는 고속도로도 개통되어 인근 장계면은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바로 이곳 장계면(옛 계내면)에서 나고 자란 박일만 시인은 네 번째 시집을 준비하면서 육십령 연작시 60편을 써보기로 했다. 이제 본인의 고향과 일가친척들, 친구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 결심을 하고 시를 쓰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 뜻을 이루게 되었다. 시인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려온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마을이 여럿 있었고 사람들도 많이 살았다.
초등학교도 분교를 둘 정도로 융성했었다.
사람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광부 일로 살았는데
산업화와 더불어 도시로 떠나고 지금은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사람이 겨우 두세 가구일 정도이다.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된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본인의 유년기와 성장기 때에 본 고향 마을의 이모저모를 기억에서 끄집어내어 복원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하면 기억에서도 사라질 일, 편편의 시를 마치 회상기를 쓰듯이 써나가면서 모든 시에 '육십령' 몇 번이라고 숫자를 제목이나 부제에 붙였다. 1번이 시집의 첫 번째 시이고 60번이 마지막 시이다."
세 살 때
경기를 앓다 죽은
남동생이 묻힌 산 아래에 집터를 정하고
멀리 육십령 넘어가는 구름에
눈길을 얹는다
이 터가
내 무덤이 될 것이다
- 「살어리랏다-육십령 60」 전문
그러니까 박일만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인생 작파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살다 죽고 싶다"(「품-육십령 49」)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써내려간 현대판 "귀거래사(歸去來辭)"인 셈이다.
베이비 붐 세대인 박일만 시인이 밥벌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수십여 년 도시를 떠도는 동안 그립고 또 그리워했던 고향 육십령은 막상 돌아와 보니 모든 게 변해 있었다. 내가 알던 고향과는 사뭇 달라졌다. 기억 속의 사람들은 사라지고 기억 속의 풍경은 낯설도록 변했다.
시인이 그려내고 있는 육십령의 사람들과 풍경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근현대사를 집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시인이 정작 그리고 싶었던 것은 고향이 사라져가고 있는 암울한 미래는 아니었을까 싶다. 고향이 사라지는 것은 미래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박일만 시인은 전북 장수군 육십령 아래서 태어났다. 육십령(六十嶺)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과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사이에 있는 고개다. 왜 이렇게 숫자가 달린 이름이 붙여졌는가 하면,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 이상이 무리를 지어 고개를 넘어야 도둑 떼를 피할 수 있다거나, 고갯길 60여 굽이가 구불구불 이어진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유래가 조금 과장되었다 하더라도 그만큼 산세가 험하다는 뜻이다. 해발 734미터의 이 고개를 경계로 전라도와 경상도로 나뉜다. 근년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육십령터널이 만들어졌고, 익산∼포항을 잇는 고속도로도 개통되어 인근 장계면은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바로 이곳 장계면(옛 계내면)에서 나고 자란 박일만 시인은 네 번째 시집을 준비하면서 육십령 연작시 60편을 써보기로 했다. 이제 본인의 고향과 일가친척들, 친구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 결심을 하고 시를 쓰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 뜻을 이루게 되었다. 시인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려온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마을이 여럿 있었고 사람들도 많이 살았다.
초등학교도 분교를 둘 정도로 융성했었다.
사람들은 화전을 일구거나 광부 일로 살았는데
산업화와 더불어 도시로 떠나고 지금은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사람이 겨우 두세 가구일 정도이다.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된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본인의 유년기와 성장기 때에 본 고향 마을의 이모저모를 기억에서 끄집어내어 복원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하면 기억에서도 사라질 일, 편편의 시를 마치 회상기를 쓰듯이 써나가면서 모든 시에 '육십령' 몇 번이라고 숫자를 제목이나 부제에 붙였다. 1번이 시집의 첫 번째 시이고 60번이 마지막 시이다."
세 살 때
경기를 앓다 죽은
남동생이 묻힌 산 아래에 집터를 정하고
멀리 육십령 넘어가는 구름에
눈길을 얹는다
이 터가
내 무덤이 될 것이다
- 「살어리랏다-육십령 60」 전문
그러니까 박일만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인생 작파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살다 죽고 싶다"(「품-육십령 49」)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써내려간 현대판 "귀거래사(歸去來辭)"인 셈이다.
베이비 붐 세대인 박일만 시인이 밥벌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수십여 년 도시를 떠도는 동안 그립고 또 그리워했던 고향 육십령은 막상 돌아와 보니 모든 게 변해 있었다. 내가 알던 고향과는 사뭇 달라졌다. 기억 속의 사람들은 사라지고 기억 속의 풍경은 낯설도록 변했다.
시인이 그려내고 있는 육십령의 사람들과 풍경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근현대사를 집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시인이 정작 그리고 싶었던 것은 고향이 사라져가고 있는 암울한 미래는 아니었을까 싶다. 고향이 사라지는 것은 미래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육십령 1
육십령 2
육십령 3
육십령 4
육십령 5
진달래
꽃밭 두 채
빚진 봄
빈집
묻지 마라, 봄
꽃이 목매달기 좋은 날
산골散骨
육십령 여자
육십령 까마귀
꽃거울
2부
상사화
무밥
귀울음
띠
아버지의 자전거
늙은 거북
약발
입관
봉합
부뚜막
노모老母
잔치국수
체험기
오디
닮는다
3부
젖 맛
메밀꽃
벌통
수구초심
된장부부
배나무집
재회
젊은 이장님
부녀회장님
저실마을
개울
옛집
사과밭
배추를 묶으며
개망초꽃
4부
당산나무
월동越冬
신작로
품
명덕리
휴休
정자나무
대포바위
문패
골목
소 떼
폐광
토막 돌담
사라진 굴뚝
살어리랏다
해설 _ 육십령 아래 가서 또다시 살어리랏다 _ 이승하
1부
육십령 1
육십령 2
육십령 3
육십령 4
육십령 5
진달래
꽃밭 두 채
빚진 봄
빈집
묻지 마라, 봄
꽃이 목매달기 좋은 날
산골散骨
육십령 여자
육십령 까마귀
꽃거울
2부
상사화
무밥
귀울음
띠
아버지의 자전거
늙은 거북
약발
입관
봉합
부뚜막
노모老母
잔치국수
체험기
오디
닮는다
3부
젖 맛
메밀꽃
벌통
수구초심
된장부부
배나무집
재회
젊은 이장님
부녀회장님
저실마을
개울
옛집
사과밭
배추를 묶으며
개망초꽃
4부
당산나무
월동越冬
신작로
품
명덕리
휴休
정자나무
대포바위
문패
골목
소 떼
폐광
토막 돌담
사라진 굴뚝
살어리랏다
해설 _ 육십령 아래 가서 또다시 살어리랏다 _ 이승하
저자
저자
박일만
전북 장수 육십령에서 태어났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詩)을 수료하였으며, 2005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문예창작기금(2회), 제5회 송수권시문학상, 제6회 나혜석문학상을 받았으며, 시집으로 『사람의 무늬』,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 『뼈의 속도』, 『살어리랏다』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전북작가회의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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