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과 버찌
한보경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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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시인의 첫 산문집 『사탕과 버찌』는 엄마가 쓰고 딸이 그린 그리움이 길들인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 살 수 있다면 그리운 기억의 언저리쯤이 아닐까. 이유 없이 서성이고 설레고 가슴 졸이게 하던 그리움이 저장 된 거기.
언니와 함께 노각무침에 고추장을 듬뿍 넣어 비벼 먹던 여름 저녁의 밥상,
드문드문 팥을 넣어 뜨겁게 찐 찐빵과 통째 베어 먹던 샛노란 참외 같은, 그리움이 길들인 맛의 기억들.
빌려 온 엄희자의 순정만화와,
가을날 문득 내다본 뒤뜰에 소복이 쌓인 노란 은행 잎사귀,
시루떡과 강정을 쌓아둔 다락방에 몰래 숨어들 때의 아슬하고 행복했던 포만감,
멜라니 사프카를 들으며 이별보다 더 슬픈 시간을 생각하던 작은 골방,
뜻도 모르고 따라 부르던 칸초네처럼 밝고 단순하고 솔직했던 하루하루들.
켜켜이 쌓인 나의 그리움들이다.
그리움으로 길들인 기억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 그래서 끝낼 수 없는 시간이다.
한 다발의 그리움이 엮은 지난 시간들을 나는 기억하고 싶다.
한때 그것을 사랑이라고 믿은 적이 있다.
어떤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 살 수 있다면 그리운 기억의 언저리쯤이 아닐까. 이유 없이 서성이고 설레고 가슴 졸이게 하던 그리움이 저장 된 거기.
언니와 함께 노각무침에 고추장을 듬뿍 넣어 비벼 먹던 여름 저녁의 밥상,
드문드문 팥을 넣어 뜨겁게 찐 찐빵과 통째 베어 먹던 샛노란 참외 같은, 그리움이 길들인 맛의 기억들.
빌려 온 엄희자의 순정만화와,
가을날 문득 내다본 뒤뜰에 소복이 쌓인 노란 은행 잎사귀,
시루떡과 강정을 쌓아둔 다락방에 몰래 숨어들 때의 아슬하고 행복했던 포만감,
멜라니 사프카를 들으며 이별보다 더 슬픈 시간을 생각하던 작은 골방,
뜻도 모르고 따라 부르던 칸초네처럼 밝고 단순하고 솔직했던 하루하루들.
켜켜이 쌓인 나의 그리움들이다.
그리움으로 길들인 기억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 그래서 끝낼 수 없는 시간이다.
한 다발의 그리움이 엮은 지난 시간들을 나는 기억하고 싶다.
한때 그것을 사랑이라고 믿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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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1부│시간이 기억하는, 기억의 얼굴
시간이 기억하는 기억의 얼굴 …… 13
마들렌과 홍차처럼 …… 19
퀵서비스맨 …… 24
책 읽는 시간 …… 29
하루하루 …… 34
지는 해를 바라보는 시간 …… 38
11월 …… 43
첫눈을 기다리며 …… 48
2부│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호야꽃이 피다 …… 55
행복한 동화를 꿈꾸며 …… 60
부적 이야기 …… 64
'더 멋진' 신세계 …… 71
슈가보이의 마법 …… 76
종이책의 미래 …… 81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 …… 86
콜링 유calling you …… 91
3부│길의 이름을 묻는다
가지 않은 길 …… 99
뜸 들이기 …… 104
알고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 …… 109
토종을 그리다 …… 115
이름 짓기 …… 120
말못 …… 126
틈의 틈새 …… 130
두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 135
4부│그리움이 나를 길들인다
사탕과 버찌 …… 141
밥솥 이야기 …… 145
딱새를 위한 기도 …… 150
빛을 찾아서 …… 155
그냥 …… 159
동병상련에 대하여 …… 164
자연이 차린 밥상 …… 168
케이크 한 조 …… 173
5부│사라진 것은 흔적이 없다
시가 왔다 간 흔적 …… 179
복고라는 품격 …… 184
먼나무가 있는 풍경 …… 190
얼룩, 소통의 무늬 …… 194
산수유 그늘 아래 …… 200
예술과 표현과 자유와 바퀴벌레 …… 205
'만약 그런 완벽한 봄날이 있다면'…… 210
새라고 부르기 …… 217
에필로그
우리가 원하는 것은 끝일까 시작일까…… 225
시간이 기억하는 기억의 얼굴 …… 13
마들렌과 홍차처럼 …… 19
퀵서비스맨 …… 24
책 읽는 시간 …… 29
하루하루 …… 34
지는 해를 바라보는 시간 …… 38
11월 …… 43
첫눈을 기다리며 …… 48
2부│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호야꽃이 피다 …… 55
행복한 동화를 꿈꾸며 …… 60
부적 이야기 …… 64
'더 멋진' 신세계 …… 71
슈가보이의 마법 …… 76
종이책의 미래 …… 81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 …… 86
콜링 유calling you …… 91
3부│길의 이름을 묻는다
가지 않은 길 …… 99
뜸 들이기 …… 104
알고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 …… 109
토종을 그리다 …… 115
이름 짓기 …… 120
말못 …… 126
틈의 틈새 …… 130
두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 135
4부│그리움이 나를 길들인다
사탕과 버찌 …… 141
밥솥 이야기 …… 145
딱새를 위한 기도 …… 150
빛을 찾아서 …… 155
그냥 …… 159
동병상련에 대하여 …… 164
자연이 차린 밥상 …… 168
케이크 한 조 …… 173
5부│사라진 것은 흔적이 없다
시가 왔다 간 흔적 …… 179
복고라는 품격 …… 184
먼나무가 있는 풍경 …… 190
얼룩, 소통의 무늬 …… 194
산수유 그늘 아래 …… 200
예술과 표현과 자유와 바퀴벌레 …… 205
'만약 그런 완벽한 봄날이 있다면'…… 210
새라고 부르기 …… 217
에필로그
우리가 원하는 것은 끝일까 시작일까…… 225
저자
저자
한보경
시인.
시집으로 『여기가 거기였을 때』와 『덤, 덤』이 있다.
시집으로 『여기가 거기였을 때』와 『덤, 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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