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애지시선 104)(양장본 HardCover)
김헌수 시집
Regular price
$11.24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은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헌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생의 비의와 질곡의 현실을 응시하는 시편들은 구체적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는 상상력과 어우러지며 간절한 서정과 온기로 발화하고 있다.
“어둠의 찌꺼기들은 아직 쓸 만해요”(맨홀)라는 구절이나 ‘병원’(「병원 레시피」), ‘블랙홀’(「이석증」)이거나 혹은 ‘창 없는 방’으로 변주되는 언어에서 보여지듯 김헌수 시인이 발 디디고 있는 현실은 천국은 아니다. 하지만 “그대 있는 곳으로 돌아가리/몇 번의 허물을 벗은 그대와 나의 항로를 밤새도록 나누리”(모나크나비)라거나 “걱정 없는 삶을 산다는 게/한 끼의 식사를 나눈다는 게/메뉴처럼 반가웠지”(굿숫집에서)라는 구절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연대가 ‘울음을 키우는 나무’를 토닥이고 있음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이렇듯 김헌수 시인은 어둠과 빛의 변주 속에서 영혼의 관절통을 앓고 있는 서정성으로 밀도 깊은 시세계를 구축한다.
대파와 콩나물 북어 대가리를 쑤셔 넣고 묵직하게 들려지는 가난한 무게 한번 쓰고 다시 또 돌려쓰는 이 무게(「에코백」 전문)
더없이 가벼운 에코백과 더없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병치한 시 「에코백」은 간결하면서도 울림 깊은 수작이다. 거듭 순환되는 고통과 절망을 소환하는 이유는 그 무게를 감당하고자 하는 의지이며 벗어나기 위해 기록해야만 하는 것이다.
복효근 시인은 해설에서 시 「마터호른에 가면」을 인용하며 “상처와 고통과 질곡을 벗어나 이르고자 하는 시인의 꿈이 가장 상징적으로 그려진 시”라고 한다. “꼭짓점 근처를 서성이는 구름 한 점”은 인간이 꿈꿀 수 있는 지고지순의 경지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동화 속 하이디처럼 순수한 의지, 때 묻지 않은 영혼이거나. 그런가 하면 시인은 마터호른 남벽과 북벽을 오르내리는 강철 같은 의지를 꿈꾸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번 시집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은 바다의 속살이 보이는 도로 앞에서 잃어버린 얼굴을 떠올리는 시간이며 궤도 밖으로 이탈을 꿈꾸는 파란 잠수함을 타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통의 그림자를 지워가는 생의 의지가 피어나기도 하는 그 시간 속에서 시인은 시를 쓰고 또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둠의 찌꺼기들은 아직 쓸 만해요”(맨홀)라는 구절이나 ‘병원’(「병원 레시피」), ‘블랙홀’(「이석증」)이거나 혹은 ‘창 없는 방’으로 변주되는 언어에서 보여지듯 김헌수 시인이 발 디디고 있는 현실은 천국은 아니다. 하지만 “그대 있는 곳으로 돌아가리/몇 번의 허물을 벗은 그대와 나의 항로를 밤새도록 나누리”(모나크나비)라거나 “걱정 없는 삶을 산다는 게/한 끼의 식사를 나눈다는 게/메뉴처럼 반가웠지”(굿숫집에서)라는 구절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연대가 ‘울음을 키우는 나무’를 토닥이고 있음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이렇듯 김헌수 시인은 어둠과 빛의 변주 속에서 영혼의 관절통을 앓고 있는 서정성으로 밀도 깊은 시세계를 구축한다.
대파와 콩나물 북어 대가리를 쑤셔 넣고 묵직하게 들려지는 가난한 무게 한번 쓰고 다시 또 돌려쓰는 이 무게(「에코백」 전문)
더없이 가벼운 에코백과 더없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병치한 시 「에코백」은 간결하면서도 울림 깊은 수작이다. 거듭 순환되는 고통과 절망을 소환하는 이유는 그 무게를 감당하고자 하는 의지이며 벗어나기 위해 기록해야만 하는 것이다.
복효근 시인은 해설에서 시 「마터호른에 가면」을 인용하며 “상처와 고통과 질곡을 벗어나 이르고자 하는 시인의 꿈이 가장 상징적으로 그려진 시”라고 한다. “꼭짓점 근처를 서성이는 구름 한 점”은 인간이 꿈꿀 수 있는 지고지순의 경지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동화 속 하이디처럼 순수한 의지, 때 묻지 않은 영혼이거나. 그런가 하면 시인은 마터호른 남벽과 북벽을 오르내리는 강철 같은 의지를 꿈꾸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번 시집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은 바다의 속살이 보이는 도로 앞에서 잃어버린 얼굴을 떠올리는 시간이며 궤도 밖으로 이탈을 꿈꾸는 파란 잠수함을 타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통의 그림자를 지워가는 생의 의지가 피어나기도 하는 그 시간 속에서 시인은 시를 쓰고 또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제1부
사계四季 철학관/ 정육면체/ 병원 레시피/ 실리카겔/ 봉투/ 나무 속의 나무/ 맨홀/ 모나크나비/ 울음을 키우는 하루/ 저녁을 모르는 태양의 노트에는/ 접어 놓은 가을에는/ 종달리
제2부
초포다리/ 국숫집에서/ 주목의 본적/ 뉴욕의 방/ 새만금/ 재단사 은주/ 결핍/ 독백/ 마터호른에 가면/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알감자/ 동백
제3부
에코백/ 구피와 나/ 이석증/ 죽음을 감춰 두고 산다/ 배경이 되는 일/ 하지/ 곤줄박이/ 그녀, 이정이/ 지우개/ 90년 여름/ 후정리/ 허밍/ 밤비/ 얼굴
제4부
웃음의 거리/ 대설 무렵/ 금상동 하늘 자리/ 쓸쓸함을 응시하고 있는 풍경은/ 만경강/ 해장국/ 겨울밤/ 금덕여인숙에서는/ 어떤 사이일까/ 흰목물떼새와 노는 밤/ 라임트리 줄기를 쳐다보며/ 재채기/ 완주 적바림 별곡
사계四季 철학관/ 정육면체/ 병원 레시피/ 실리카겔/ 봉투/ 나무 속의 나무/ 맨홀/ 모나크나비/ 울음을 키우는 하루/ 저녁을 모르는 태양의 노트에는/ 접어 놓은 가을에는/ 종달리
제2부
초포다리/ 국숫집에서/ 주목의 본적/ 뉴욕의 방/ 새만금/ 재단사 은주/ 결핍/ 독백/ 마터호른에 가면/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알감자/ 동백
제3부
에코백/ 구피와 나/ 이석증/ 죽음을 감춰 두고 산다/ 배경이 되는 일/ 하지/ 곤줄박이/ 그녀, 이정이/ 지우개/ 90년 여름/ 후정리/ 허밍/ 밤비/ 얼굴
제4부
웃음의 거리/ 대설 무렵/ 금상동 하늘 자리/ 쓸쓸함을 응시하고 있는 풍경은/ 만경강/ 해장국/ 겨울밤/ 금덕여인숙에서는/ 어떤 사이일까/ 흰목물떼새와 노는 밤/ 라임트리 줄기를 쳐다보며/ 재채기/ 완주 적바림 별곡
저자
저자
김헌수
시인
1967년 전주에서 태어나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삼례터미널」로 당선하여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시화집 「오래 만난 사람처럼」을 냈다.
1967년 전주에서 태어나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삼례터미널」로 당선하여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시화집 「오래 만난 사람처럼」을 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