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이유(애지시선 108)(양장본 Hardcover)
이동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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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우리 문학이 지리멸렬의 늪에 빠져 질식하고 있을 때 시인 백석을 불러서 오고, 정신의 혼미를 뒤적이고 있을 때 저 멀리 광야의 홍범도 장군을 불러서 오고, 외롭고 고단한 삶의 기슭에서 울고 있을 때 아코디언에 실린 옛 가요의 체온을 불러서 온 시인”(류근 시인 추천사 앞부분), 이동순 시인이 스물한 번째 시집 「고요의 이유」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시집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시인이 “우리는 고요에 대한 새로운 학습이 필요하다”라고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이 고요에 대한 근원적 갈망과 태도, 완전한 고요, 참신하고 품격 높은 고요에 대한 통찰의 시선으로 가득 차 있다.
류근 시인은 서두에 이어 “이 시인은 풍경과 노래와 이야기가 한 몸을 이룩하는 경지에 이르러서 우리에게 시의 맑고 투명한 몸매를 다 보여준다. 서정과 서사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흑백사진첩 속의 풍경들을 일깨우며 잔잔한 강물을 지어내고 있는 시집. 소리 높이지 않고 부질없는 힘 바치지 않고 시의 진정한 중심에 닿아있는 시편들이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할 이유를, 고요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를 깨우쳐 준다.”고 말한다.
류근 시인은 서두에 이어 “이 시인은 풍경과 노래와 이야기가 한 몸을 이룩하는 경지에 이르러서 우리에게 시의 맑고 투명한 몸매를 다 보여준다. 서정과 서사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흑백사진첩 속의 풍경들을 일깨우며 잔잔한 강물을 지어내고 있는 시집. 소리 높이지 않고 부질없는 힘 바치지 않고 시의 진정한 중심에 닿아있는 시편들이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할 이유를, 고요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를 깨우쳐 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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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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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우리 문학이 지리멸렬의 늪에 빠져 질식하고 있을 때 시인 백석을 불러서 오고, 정신의 혼미를 뒤적이고 있을 때 저 멀리 광야의 홍범도 장군을 불러서 오고, 외롭고 고단한 삶의 기슭에서 울고 있을 때 아코디언에 실린 옛 가요의 체온을 불러서 온 시인"(류근 시인 추천사 앞부분), 이동순 시인이 스물한 번째 시집 「고요의 이유」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시집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시인이 "우리는 고요에 대한 새로운 학습이 필요하다"라고 〈시인의 말〉에서 밝혔듯이 고요에 대한 근원적 갈망과 태도, 완전한 고요, 참신하고 품격 높은 고요에 대한 통찰의 시선으로 가득 차 있다.
류근 시인은 서두에 이어 "이 시인은 풍경과 노래와 이야기가 한 몸을 이룩하는 경지에 이르러서 우리에게 시의 맑고 투명한 몸매를 다 보여준다. 서정과 서사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흑백사진첩 속의 풍경들을 일깨우며 잔잔한 강물을 지어내고 있는 시집. 소리 높이지 않고 부질없는 힘 바치지 않고 시의 진정한 중심에 닿아있는 시편들이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할 이유를, 고요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를 깨우쳐 준다."고 말한다.
"등단 50주년에 발간되는 자축(自祝)이자 기념시집이 되었네요. 그런 뜻에서 그간 발간했던 다른 시집들보다 특별한 느낌이 듭니다. 이번 시집에 담은 작품은 고요에 대한 시적 탐색입니다. 고요란 잠잠하고 조용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것은 죽음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탄생 직전의 두근거리는 기다림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41년 교직생활을 마치고 나서 비로소 고요를 경험했습니다. 무기력한 고요는 망각과 소멸로 이어지지만 무언가를 준비하는 고요는 또 다른 생성과 창조로 이어지지요. 나는 지금 그 무언가를 준비하는 고요의 시간 속에 있습니다."
이동순 시인의 출간 소회를 들으며 시집 속으로 들어가 보면,
등 뒤 수레에/제 몸보다 더 큰 짐 싣고//가파른 언덕길/아등바등 오르는 나귀 한 마리//나귀의 입에선/열차화통처럼 허연 입김 뿜어져 나온다//내 할아버지도/아버지도 형제들도 모두//그렇게 살다가 갔다/나도 그렇게 허덕지덕 살았다"(「나귀 한 마리」 전문)
시인은 지나온 길과 잡초 같은 인생살이를 보듬으며 "하늘과 땅은/내 돌아갈 넉넉한 집/해와 달은 꽃상여 꾸미는/빛나는 구슬/내 입엔 별 몇 개만 넣어다오"(묘비명)라는 구절로 "큰 쉴 곳"을 노래하는가 하면 "오래 갈라진 땅/드디어 하나 되었노라는" 감격의 소식을 '새벽'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땅바닥을 뒹구는 낙엽의 울음과 흐느낌에 귀 기울이며 낙엽의 뜻을 새기는가 하면 몽골 대초원을 떠받들고 있는 쇠똥 하나가 가족 먹여 살리고 황소바람 막아주고, 훈훈한 온기가 되는 서정, 고려인 외할머니의 눈물, 뼈아픈 역사와 우리 사회의 아픔을 성찰하는 시편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고요를 익히고 터득하는 눈길은 시종 정갈하고 웅숭깊다.
류근 시인은 서두에 이어 "이 시인은 풍경과 노래와 이야기가 한 몸을 이룩하는 경지에 이르러서 우리에게 시의 맑고 투명한 몸매를 다 보여준다. 서정과 서사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흑백사진첩 속의 풍경들을 일깨우며 잔잔한 강물을 지어내고 있는 시집. 소리 높이지 않고 부질없는 힘 바치지 않고 시의 진정한 중심에 닿아있는 시편들이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할 이유를, 고요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를 깨우쳐 준다."고 말한다.
"등단 50주년에 발간되는 자축(自祝)이자 기념시집이 되었네요. 그런 뜻에서 그간 발간했던 다른 시집들보다 특별한 느낌이 듭니다. 이번 시집에 담은 작품은 고요에 대한 시적 탐색입니다. 고요란 잠잠하고 조용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것은 죽음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탄생 직전의 두근거리는 기다림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41년 교직생활을 마치고 나서 비로소 고요를 경험했습니다. 무기력한 고요는 망각과 소멸로 이어지지만 무언가를 준비하는 고요는 또 다른 생성과 창조로 이어지지요. 나는 지금 그 무언가를 준비하는 고요의 시간 속에 있습니다."
이동순 시인의 출간 소회를 들으며 시집 속으로 들어가 보면,
등 뒤 수레에/제 몸보다 더 큰 짐 싣고//가파른 언덕길/아등바등 오르는 나귀 한 마리//나귀의 입에선/열차화통처럼 허연 입김 뿜어져 나온다//내 할아버지도/아버지도 형제들도 모두//그렇게 살다가 갔다/나도 그렇게 허덕지덕 살았다"(「나귀 한 마리」 전문)
시인은 지나온 길과 잡초 같은 인생살이를 보듬으며 "하늘과 땅은/내 돌아갈 넉넉한 집/해와 달은 꽃상여 꾸미는/빛나는 구슬/내 입엔 별 몇 개만 넣어다오"(묘비명)라는 구절로 "큰 쉴 곳"을 노래하는가 하면 "오래 갈라진 땅/드디어 하나 되었노라는" 감격의 소식을 '새벽'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땅바닥을 뒹구는 낙엽의 울음과 흐느낌에 귀 기울이며 낙엽의 뜻을 새기는가 하면 몽골 대초원을 떠받들고 있는 쇠똥 하나가 가족 먹여 살리고 황소바람 막아주고, 훈훈한 온기가 되는 서정, 고려인 외할머니의 눈물, 뼈아픈 역사와 우리 사회의 아픔을 성찰하는 시편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고요를 익히고 터득하는 눈길은 시종 정갈하고 웅숭깊다.
목차
목차
제1부
나귀 한 마리/ 마부아비/ 금성이발소/ 잡초/ 내 속의 아버지/ 큰 쉴 곳/ 어머니의 부채/ 새벽 닭소리/ 묘비명/ 목조계단/ 밤차의 추억/ 지나온 길/ 피란열차/ 달밤/ 권재은 중사
제2부
모성암/ 증기기관차/ 방성榜聲/ 똥 푸는 날/ 한포 숙부/ 새벽 연필/ 눈 나리는 밤/ 우랑탕/ 비밀댄스홀/ 저 새벽은/ 함 오는 날/ 강릉 일과/ 슬라 잇몸/ 고라니 똥/ 박 서방
제3부
메아리/ 부러움의 등급/ 구름과 풀덤불/ 내가 사랑하는 리듬/ 樂器의 이유/ 고요論/ 고요에 대하여/ 馬頭琴 소리/ 쇠똥 하나가/ 소낙비/ 초록을 마시다/ 미루나무/ 구름 빨래/ 새벽 빗소리/ 몽골에서/ 茶毘/ 낙엽의 뜻
제4부
오미자/ 단풍 사연/ 밤바다/ 부서진 안경/ 관음사/ 금정산성/ 영양에서/ 압록강 돌 이야기/ 우물 개구리/ 해양생태계/ 지난 세월/ 봉쇄수도원에 밤이 깊다/ 가르멜수도원에서의 식사/ 외할머니의 눈물/ 싱거 미싱/ 범내골 시장
정지용(鄭芝溶) 시인께 드리는 편지
나귀 한 마리/ 마부아비/ 금성이발소/ 잡초/ 내 속의 아버지/ 큰 쉴 곳/ 어머니의 부채/ 새벽 닭소리/ 묘비명/ 목조계단/ 밤차의 추억/ 지나온 길/ 피란열차/ 달밤/ 권재은 중사
제2부
모성암/ 증기기관차/ 방성榜聲/ 똥 푸는 날/ 한포 숙부/ 새벽 연필/ 눈 나리는 밤/ 우랑탕/ 비밀댄스홀/ 저 새벽은/ 함 오는 날/ 강릉 일과/ 슬라 잇몸/ 고라니 똥/ 박 서방
제3부
메아리/ 부러움의 등급/ 구름과 풀덤불/ 내가 사랑하는 리듬/ 樂器의 이유/ 고요論/ 고요에 대하여/ 馬頭琴 소리/ 쇠똥 하나가/ 소낙비/ 초록을 마시다/ 미루나무/ 구름 빨래/ 새벽 빗소리/ 몽골에서/ 茶毘/ 낙엽의 뜻
제4부
오미자/ 단풍 사연/ 밤바다/ 부서진 안경/ 관음사/ 금정산성/ 영양에서/ 압록강 돌 이야기/ 우물 개구리/ 해양생태계/ 지난 세월/ 봉쇄수도원에 밤이 깊다/ 가르멜수도원에서의 식사/ 외할머니의 눈물/ 싱거 미싱/ 범내골 시장
정지용(鄭芝溶) 시인께 드리는 편지
저자
저자
이동순
시인
195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다. 시집 「개밥풀」, 「물의 노래」, 「강제이주열차」, 「독도의 푸른 밤」 등과 민족서사시 「홍범도」(전5부작 10권), 문학평론집 「민족시의 정신사」, 「시정신을 찾아서」, 「잃어버린 문학사의 복원과 현장」, 「우리 시의 얼굴 찾기」, 「달고 맛있는 비평」, 한국대중음악사를 다룬 「번지 없는 주막-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 「노래 따라 동해기행」 등 도합 70여 권의 저서를 발간하였다. 분단시대 매몰시인들의 작품을 수집 정리하여 「백석시전집」 등을 엮었다. 신동엽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5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다. 시집 「개밥풀」, 「물의 노래」, 「강제이주열차」, 「독도의 푸른 밤」 등과 민족서사시 「홍범도」(전5부작 10권), 문학평론집 「민족시의 정신사」, 「시정신을 찾아서」, 「잃어버린 문학사의 복원과 현장」, 「우리 시의 얼굴 찾기」, 「달고 맛있는 비평」, 한국대중음악사를 다룬 「번지 없는 주막-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 「노래 따라 동해기행」 등 도합 70여 권의 저서를 발간하였다. 분단시대 매몰시인들의 작품을 수집 정리하여 「백석시전집」 등을 엮었다. 신동엽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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