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를 수집합니다(애지시선 112)(양장본 Hardcover)
이중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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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소설문학》과 1988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중현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근대산업사회의 근간인 인간의 노동력과 생산을 무너트리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날카롭게 포착하며 문명사적 성찰을 오롯이 담고 있다. 시적 소재들은 택배기사, 무인 편의점의 인공 지능, 일당 생활 노동자, 배달 라이더 16살 고등학생, 고속도로 요금 수납원 등 소시민들과 셀프 커피숍, 엘리베이터, 스팸문자, 시장 동향 보고서, 클릭, 유튜브, 티비 요리 프로그램, 데이터 소진, 비밀번호 변경 메시지 등 현실 자본주의의 모든 일상이다.
디지털 자동화 시스템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노동과 소비 형태, 소비주체로서 수행하는 무임 노동, 상품화와 이윤 추구의 그늘에 가려 소외된 인간 주체로서의 ‘나’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며 밀고나가는 사회적 통찰은 예리하다 못해 아프게 다가온다. 문명의 풍요로움과 외롭고 쓸쓸한 감정들이 길항작용을 하며 우리 생활의 내면을 밀도 있게 돌아보게 하는 서사와 서정의 울림은 흡인력 강하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이중현 시인은 “지금 여기,?우리 삶을 길들이는 것들을 만나 그들을 알고 싶고,?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모두를 만나지는 못했으나 대화는 불편했고,?내가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거나 오역했을지 모르겠다.?아무튼 그들은 명랑했고,?나는 아팠다.”고 이번 시집을 내게 된 소회를 밝힌다.
해설을 쓴 김진경 시인은 “이중현의 시가 서 있는 자리는 ‘디지털 자동화 시대 민중시의 진화’”이고 “그의 시가 서 있는 자세는 ‘버리지 않고 넘어서기’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꿈꾸는 것은 아마도 이윤 코드로 세팅되어 인간을 옥죄는 디지털 플랫폼의 세계로부터 인간이라는 코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예측한다.
박두규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이중현의 이번 시들은 현실 자본주의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누리는 현대인의 도시 정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위해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을 치열하게 드러낸다. 편편의 시들을 읽으면 지금 여기의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일상 삶의 절망과 희망들이 서로 교차되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또한 자본의 문명에 대한 부정성과 존속성 그리고 대안적 성찰 등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디지털 자동화 시스템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노동과 소비 형태, 소비주체로서 수행하는 무임 노동, 상품화와 이윤 추구의 그늘에 가려 소외된 인간 주체로서의 ‘나’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며 밀고나가는 사회적 통찰은 예리하다 못해 아프게 다가온다. 문명의 풍요로움과 외롭고 쓸쓸한 감정들이 길항작용을 하며 우리 생활의 내면을 밀도 있게 돌아보게 하는 서사와 서정의 울림은 흡인력 강하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이중현 시인은 “지금 여기,?우리 삶을 길들이는 것들을 만나 그들을 알고 싶고,?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모두를 만나지는 못했으나 대화는 불편했고,?내가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거나 오역했을지 모르겠다.?아무튼 그들은 명랑했고,?나는 아팠다.”고 이번 시집을 내게 된 소회를 밝힌다.
해설을 쓴 김진경 시인은 “이중현의 시가 서 있는 자리는 ‘디지털 자동화 시대 민중시의 진화’”이고 “그의 시가 서 있는 자세는 ‘버리지 않고 넘어서기’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꿈꾸는 것은 아마도 이윤 코드로 세팅되어 인간을 옥죄는 디지털 플랫폼의 세계로부터 인간이라는 코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예측한다.
박두규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이중현의 이번 시들은 현실 자본주의의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누리는 현대인의 도시 정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위해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을 치열하게 드러낸다. 편편의 시들을 읽으면 지금 여기의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일상 삶의 절망과 희망들이 서로 교차되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또한 자본의 문명에 대한 부정성과 존속성 그리고 대안적 성찰 등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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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코드화되어 디지털 상에서 배분되는 단순하고 균질적인 노동은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노동자 사이에 불평등하게 배분되며 무급 노동의 잉여를 발생시키는 것만이 아니 소비자에게도 배분된다. 그래서 이 시의 화자는 자동 주문기 앞에서 자동화 이전 같으면 종업원이 했을 노동을 대신하고, 커피를 다 마시고는 매뉴얼에 따라 뒤처리를 하며 역시 이전 같으면 종업원이 했을 노동을 대신하며, 이것이 "몸에 밴 놀이일까, 노동일까/약속일까, 고용일까를 의심"한다. 하지만 식당, 주유소, 대형마트 등 일상이 이미 소비자에게 배분된 노동으로 가득 차 있어서 화자는 결코 이 무임노동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셀프 커피숍에서 애써 사표를 쓴들/ 봄은 여름으로 인계하거나/ 식당, 주유소나 대형마트 말단 부서로/가차 없이 고용 승계"될 뿐이다. (「봄, 커피숍을 나서며」 해설에서)
디지털 플랫폼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노동하지 않는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노동은 플랫폼 네트워크에 접속된 소비자들이 한다. 소비자들은 관계에 대한 욕망 때문에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노동을 하고 그 노동은 다른 소비자들로부터 좋아요 정도를 받는 헌신적인 무급 노동이다. 디지털 플랫폼은 이 관계에 대한 번민과 헌신적인 무급 노동,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좋아요 반응을 수집하고 관리한다. 이렇게 수집된 번민과 헌신은 "감정과 사상까지 골골샅샅이 뒤적이면서/그대 위한 맞춤형 제품을 보여드려" 소비자의 상품 소비 패턴을 조작하고 관리하는 자료가 된다. (「'좋아요' 를 수집합니다」 해설에서)
일정한 트랜드로 세팅된 시스템 속에서 그 시스템을 넘어서는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는 그 때문에 많은 상처를 안고 교육과 관련된 공직에서 은퇴하여 포천의 어느 산 중턱에 산방을 마련하였다. 그는 산방에서 그간의 일을 회고하며 "내가 없어도 세상은 안녕하고/내가 있어 불화였다"고 자신의 집착을 깨닫는다. 그리고 거리라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본다. 그러면 더 넓은 시야에서 "벌거벗고 유혹하는 네온사인/쓰러질 때까지 퍼붓는 광고의 폭풍우/더 많은 조회 수를 삼키려고 구토하는 뉴스"로 시끄러운 세상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은 "햇빛의 융단폭격, 폭발하는 꽃들/바람의 인해전술, 진격하는 초목들/사방에서 침략하는 봄의 군사들//내 심신 거침없이 점령하여/향기로운 유언비어로 통치할 봄"이다. 이중현 시인은 봄 즉 자연에 자신을 신탁하기로 하고 그에 근거하여 급변하는 세상을 문명사적으로 성찰한다.
디지털 플랫폼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노동하지 않는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노동은 플랫폼 네트워크에 접속된 소비자들이 한다. 소비자들은 관계에 대한 욕망 때문에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노동을 하고 그 노동은 다른 소비자들로부터 좋아요 정도를 받는 헌신적인 무급 노동이다. 디지털 플랫폼은 이 관계에 대한 번민과 헌신적인 무급 노동,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좋아요 반응을 수집하고 관리한다. 이렇게 수집된 번민과 헌신은 "감정과 사상까지 골골샅샅이 뒤적이면서/그대 위한 맞춤형 제품을 보여드려" 소비자의 상품 소비 패턴을 조작하고 관리하는 자료가 된다. (「'좋아요' 를 수집합니다」 해설에서)
일정한 트랜드로 세팅된 시스템 속에서 그 시스템을 넘어서는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는 그 때문에 많은 상처를 안고 교육과 관련된 공직에서 은퇴하여 포천의 어느 산 중턱에 산방을 마련하였다. 그는 산방에서 그간의 일을 회고하며 "내가 없어도 세상은 안녕하고/내가 있어 불화였다"고 자신의 집착을 깨닫는다. 그리고 거리라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본다. 그러면 더 넓은 시야에서 "벌거벗고 유혹하는 네온사인/쓰러질 때까지 퍼붓는 광고의 폭풍우/더 많은 조회 수를 삼키려고 구토하는 뉴스"로 시끄러운 세상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은 "햇빛의 융단폭격, 폭발하는 꽃들/바람의 인해전술, 진격하는 초목들/사방에서 침략하는 봄의 군사들//내 심신 거침없이 점령하여/향기로운 유언비어로 통치할 봄"이다. 이중현 시인은 봄 즉 자연에 자신을 신탁하기로 하고 그에 근거하여 급변하는 세상을 문명사적으로 성찰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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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차단기가 열렸습니다
번개 배송/ 즉석요리/ 그림자/ 과속/ 봄, 커피숍을 나서며/ 잡아당기지 마세요/ 나를 사 가세요/ 자영업자/ 인공지능 무인 편의점/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로봇 노동자를 보며/ 질주/ 하이패스
제2부 업데이트 중입니다
생계부生計簿/ 포장/ 고용계약서/ 마케팅/ 종합격투기/ 자동 업데이트/ 고객마저 팝니다/ 청년 백수/ 사과문/ 추억 쇼핑/ 쇼핑 유전자/ 가을 신상품/ 내가 스팸문자였다/ 커피 가격표
제3부 '좋아요'를 수집합니다
시장 동향 보고서/ '좋아요'를 수집합니다/ 인공지능 면접관/ 백화점 문화센터/ 신상품/ 먹방을 보다가/ 나를 정리한다/ 하루 32시간/ 소비자기본법 제5조/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 구글 위성지도를 보며
제4부 나를 떠날 것입니다
샤넬백/ 을지로 지하상가에서/ 의심/ 양봉업자/ 짜장면 한 그릇/ 자가격리/ 아바타/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신탁/ 밤하늘 보호 공원
제5부 외로움으로 외로움을 버티는 시절
오늘의 요리/ 드디어 고독을 벗어났다/ 접속/ 도난당하고 싶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메신저/ 데이터가 소진되었습니다/ 좋은 시절/ 밤하늘 별들도 독거한다/ 비밀번호 변경/ 속도/ 전철에서/ 나를 심었다/ 반려로봇 장례식/ 미륵불과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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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이중현
시인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1987년 ≪소설문학≫ 신인상(시), 1988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물끄러미 바라본 세상」 「아침 교실에서』「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가 있으며, 동시집으로 「공부 못하는 이유』「힘도 무선전송 된다』 「나는 나」, 동화집으로 「나의 비밀친구」 「여울각시」 「마지막 은어낚시」 「운동장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1987년 ≪소설문학≫ 신인상(시), 1988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물끄러미 바라본 세상」 「아침 교실에서』「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가 있으며, 동시집으로 「공부 못하는 이유』「힘도 무선전송 된다』 「나는 나」, 동화집으로 「나의 비밀친구」 「여울각시」 「마지막 은어낚시」 「운동장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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