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되지 않은 말이 있네(애지 디카시선 7)
유은희 디카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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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제해운문학상 대상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언어의 곡진함과 세계를 바라보는 진실함으로 독자들을 시적 사유의 장으로 이끄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유은희 시인이 이번에는 디카시집을 펴냈다. 시집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에서도 “사물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치환되는 신화적 상상력”으로 “무르고 허물어지는 인간의 마지막 자존을 따뜻한 시선”으로 열어온 시인이 이번에는 디카시를 통해 그의 감성과 사유를 펼쳐 보인다.
시인은 평소 시적 장면을 만날 때면 지나치지 않고 사진에 담아오며 그때마다 느낌을 간단히 적어두었다고 한다. 순간포착의 감각이 휘발되기 전에 순간 언술로 이어지는 디카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서 이미지와 언술 사이에 보다 참신한 정서적 충격을 불러일으킬 순 없을까를 고민했다.
이 시집은 시인의 이런 고민과 열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는 어디에나 있으며 대부분 뒤편의 낮은 곳에 있다고 믿는 시인은 사물과 사람의 안쪽, 그 다양한 표정을 사진에 담고 말을 걸으며 몸을 낮춘다. 시인이 몸을 낮추며 발화하는 시적 상상력은 독창적인 이미지와 사유의 날개를 달고 웅숭깊게 펼쳐진다. 사물이 태동하는 순간마다 삶의 이치와 내력을 아우르는 눈빛은 명징하고 따듯하면서도 울림이 커서 흡인력 강하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그만의 언어 감각과 밀도 깊은 사유로 디카시의 세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 확장함으로써 이전에 없는 디카시의 모범적인 전형을 구현한다.
복효근 시인은 “유은희의 디카시집은 디카시를 바라보는 의구심과 우려를 한꺼번에 씻어버린다. 디카시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감동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디카시의 미학적 성취가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와 압축된 언술이 결합하여 하나의 서사를 빚어내거나 순간 포착한 장면이 메타포의 기능을 수행하여 깊은 사유와 짙은 서정을 자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 편의 작품을 엿보자면, 「시 쓰기」에서는 말을 비틀고 구부려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시의 본령을 그렸고, 「보」에서는 겨울 볕에 널어놓은 수많은 장갑이 마치 이런저런 삶의 아픔을 겪어냈을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따뜻해진 모습으로 읽어냈다. 「울음의 간격」은 모든 생명은 어쩌면 울음의 바퀴를 굴리거나 혹은 울음의 날개를 펼쳐 그 동력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는 사유를 담았고, 「치매」는 자신은 돌볼 새 없이 오직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다 늙고 병든 우리들의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으며, 「결국은 다 한 잎」에서는 부질없는 인간의 욕망을 성찰하고 있다.
시인은 평소 시적 장면을 만날 때면 지나치지 않고 사진에 담아오며 그때마다 느낌을 간단히 적어두었다고 한다. 순간포착의 감각이 휘발되기 전에 순간 언술로 이어지는 디카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서 이미지와 언술 사이에 보다 참신한 정서적 충격을 불러일으킬 순 없을까를 고민했다.
이 시집은 시인의 이런 고민과 열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는 어디에나 있으며 대부분 뒤편의 낮은 곳에 있다고 믿는 시인은 사물과 사람의 안쪽, 그 다양한 표정을 사진에 담고 말을 걸으며 몸을 낮춘다. 시인이 몸을 낮추며 발화하는 시적 상상력은 독창적인 이미지와 사유의 날개를 달고 웅숭깊게 펼쳐진다. 사물이 태동하는 순간마다 삶의 이치와 내력을 아우르는 눈빛은 명징하고 따듯하면서도 울림이 커서 흡인력 강하게 독자를 끌어당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그만의 언어 감각과 밀도 깊은 사유로 디카시의 세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 확장함으로써 이전에 없는 디카시의 모범적인 전형을 구현한다.
복효근 시인은 “유은희의 디카시집은 디카시를 바라보는 의구심과 우려를 한꺼번에 씻어버린다. 디카시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감동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디카시의 미학적 성취가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와 압축된 언술이 결합하여 하나의 서사를 빚어내거나 순간 포착한 장면이 메타포의 기능을 수행하여 깊은 사유와 짙은 서정을 자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 편의 작품을 엿보자면, 「시 쓰기」에서는 말을 비틀고 구부려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시의 본령을 그렸고, 「보」에서는 겨울 볕에 널어놓은 수많은 장갑이 마치 이런저런 삶의 아픔을 겪어냈을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따뜻해진 모습으로 읽어냈다. 「울음의 간격」은 모든 생명은 어쩌면 울음의 바퀴를 굴리거나 혹은 울음의 날개를 펼쳐 그 동력으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는 사유를 담았고, 「치매」는 자신은 돌볼 새 없이 오직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다 늙고 병든 우리들의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으며, 「결국은 다 한 잎」에서는 부질없는 인간의 욕망을 성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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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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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제1부 네가 켜는 한 개비의 불빛만으로도 나는 천 개의 잎으로 붉어져서
한 개비의 불빛만으로도/ 시 쓰기/ 모녀/ 뻘의 태생들/ 너와 괄호로 묶였다면/ 거울/ 보/ 혈연/ 굴레/ 염려/ 아직 수신되지 않은 말이 있네/ 뛰어넘을 용기는 없지만/ 고백
제2부 바람에 스치는 한 방울 연꽃의 눈물에 더 젖을 때가 있다
풍경소리/ 끝내는 만나져서/ 꽃/ 청산도 도락리 910번지/ 함성/ 거처/ 민심/ 겉보리별/ 어떤 결의/ 발상의 전환/ 이염/ 치매/ 써레질/ 모두 서둘러 마을로 내려갈 때
제3부 울지 않는 새는 낙오자가 된다 울지 않는 사람처럼
여/ 가훈/ 아궁이/ 빗장/ 울음의 간격/ 아버지/ 몸소 깨닫다/ 효도 잔칫날/ 화이트칼라의 오늘/ 청산도 엄니들/ 미싱/ 안부/ 금마댁 봉동댁/ 애써 아닌 척
제4부 당신이 아득히 멀어진 후에야 내가 섬이란 걸 알았습니다
섬과 섬/ 웅덩면/ 압다지/ 폐업/ 배웅/ 가족/ 새참/ 지게/ 구름나무/ 침잠/ 옥자 할머니/ 개미를 읽다/ 결국은 다 한 잎/ 몰랐습니다
한 개비의 불빛만으로도/ 시 쓰기/ 모녀/ 뻘의 태생들/ 너와 괄호로 묶였다면/ 거울/ 보/ 혈연/ 굴레/ 염려/ 아직 수신되지 않은 말이 있네/ 뛰어넘을 용기는 없지만/ 고백
제2부 바람에 스치는 한 방울 연꽃의 눈물에 더 젖을 때가 있다
풍경소리/ 끝내는 만나져서/ 꽃/ 청산도 도락리 910번지/ 함성/ 거처/ 민심/ 겉보리별/ 어떤 결의/ 발상의 전환/ 이염/ 치매/ 써레질/ 모두 서둘러 마을로 내려갈 때
제3부 울지 않는 새는 낙오자가 된다 울지 않는 사람처럼
여/ 가훈/ 아궁이/ 빗장/ 울음의 간격/ 아버지/ 몸소 깨닫다/ 효도 잔칫날/ 화이트칼라의 오늘/ 청산도 엄니들/ 미싱/ 안부/ 금마댁 봉동댁/ 애써 아닌 척
제4부 당신이 아득히 멀어진 후에야 내가 섬이란 걸 알았습니다
섬과 섬/ 웅덩면/ 압다지/ 폐업/ 배웅/ 가족/ 새참/ 지게/ 구름나무/ 침잠/ 옥자 할머니/ 개미를 읽다/ 결국은 다 한 잎/ 몰랐습니다
저자
저자
유은희
외딴 섬 청산도에서 태어나 칠게랑 갯지렁이랑 바지락의 입엣말을 받아쓰며 자랐다. 원광대학교 문예창작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2010년 국제해운문학상 대상 수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도시는 지금 세일 중」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가 있으며, 전자책 작은 시집으로 「사랑이라는 섬」 이 있다. 현재 전북에서 인문라이브러리, 시詩소, 길 위의 인문학 등을 진행하며 별들의 이소를 지켜보기 위해 가끔 청산도에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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