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애지시선 139)
윤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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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하고 단아한 서정의 격조, 윤효 신작시집 『소금』
올해로 등단 42년에 도달한 윤효 시인의 여덟 번째 신작 시집 『소금』이 나왔다. 윤효 시인은 198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절제된 언어와 여백의 시학을 열어오며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시집 역시 시단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극도로 절제된 언어와 서정을 통해 시의 진면목에 다가서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매사 '단아하고 방정한 성정'으로 흐트러짐 없이 주변을 살피는 데 지극한 시인은 "생명 있는 것들이 어울려 있는 생의 화음을 들으면서 역동의 고요를 포착"(유성호 평론가)한다. 언어 과잉의 시대를 뛰어넘어, 서정과 여백의 의미 공간을 낳은 데서 나아가 모든 대치와 대립을 뛰어넘은 올곧은 반성적 성찰과 화해와 평화에 도달하고자 하는 시선이 돌올하다. 시집 속의 「성호와 합장」, 「성자聖者」 「봉독」 등의 시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뭍에 갇힌 바닷물이/몇 날이고 며칠이고 애간장을 태우고 졸이는 궁리 끝에/ 기어코/바다로 돌아갔음을 알리는,//은빛 사리.(「소금」 전문)
이번 시집의 표제작이다. 생명의 원천인 물과 소금을 모두 품고 있는 대자연, 즉 바닷물이 "몇 날이고 며칠이고 애간장을 태우고 졸이는 궁리" 끝에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 '애간장 궁리'의 결정체가 소금임을 보여준다. 바닷물이 애간장을 태우는 것은 뭍에서 지지고 볶는 삶을 견디는 뭇 생명들에 대한 걱정과 염려 때문이라는 시적 사유를 함축하고 있다. 이토록 여백으로 가득한 「소금」은 실로 묵직한 자연 예찬이자 인간애라 할 수 있다. 시 한편을 궁구하는 그의 시적 태도가 투영되어 있는 시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번 시집의 차별점 혹은 지속적인 시선을 묻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한다.
"저는 본래 존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존재의 일종인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 존재들이 언뜻언뜻 내비치는 위의(威儀)의 순간을 만날 때마다 깊은 감동을 받곤 합니다. 그리고 이때 받은 감동이 저에게 시를 쓰게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집에는 사물이나 존재, 생명에 대한 시편들이 여러 편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저는 앞으로도 세상의 사물들이 지닌 존재론적 의미를 천착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인류에게 발등의 불이 된 지구 환경에 대한 생태적 접근을 보인 작품들 또한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편들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나무'와 혈연 의식을 품어 왔습니다. 지구 생명의 원천이자 대표가 바로 '나무'란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펴내온 시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펴낼 시집에도 '나무 시'를 담아나갈 생각입니다."
이러한 그의 시세계를 두고 홍사성 시인은 "윤효 시인은 사람을 챙기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천성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에는 언제나 맑은 콩나물국 같은 따뜻함이 녹아 있다. 사람에 대해, 사물에 대해 시인의 눈길이 닿는 순간 슬픔조차 유정해진다."고 말한다.
김재홍 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윤효는 대자연의 숨결을 따라 시인을 꿈꾸었고, 마침내 시인이 되어 방정하고 단아한 시풍을 이룩했습니다. 넘치는 표현욕을 절제하고 과격한 율격을 다스려 여백의 의미론적 공간을 창출하는 서정의 격조를 구축한 것입니다. 윤효의 여덟 번째 시집 『소금』은 이처럼 옹골찬 시정으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윤효 시인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충남 논산이 고향이다. 박용래, 김관식 시인이 태어난 땅인 고향에는 어릴 적 터전이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충남시인협회 회장을 맡아 일하며 예향 충남의 시혼이 앞으로도 내내 반짝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올해로 등단 42년에 도달한 윤효 시인의 여덟 번째 신작 시집 『소금』이 나왔다. 윤효 시인은 198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절제된 언어와 여백의 시학을 열어오며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시집 역시 시단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극도로 절제된 언어와 서정을 통해 시의 진면목에 다가서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매사 '단아하고 방정한 성정'으로 흐트러짐 없이 주변을 살피는 데 지극한 시인은 "생명 있는 것들이 어울려 있는 생의 화음을 들으면서 역동의 고요를 포착"(유성호 평론가)한다. 언어 과잉의 시대를 뛰어넘어, 서정과 여백의 의미 공간을 낳은 데서 나아가 모든 대치와 대립을 뛰어넘은 올곧은 반성적 성찰과 화해와 평화에 도달하고자 하는 시선이 돌올하다. 시집 속의 「성호와 합장」, 「성자聖者」 「봉독」 등의 시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뭍에 갇힌 바닷물이/몇 날이고 며칠이고 애간장을 태우고 졸이는 궁리 끝에/ 기어코/바다로 돌아갔음을 알리는,//은빛 사리.(「소금」 전문)
이번 시집의 표제작이다. 생명의 원천인 물과 소금을 모두 품고 있는 대자연, 즉 바닷물이 "몇 날이고 며칠이고 애간장을 태우고 졸이는 궁리" 끝에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 '애간장 궁리'의 결정체가 소금임을 보여준다. 바닷물이 애간장을 태우는 것은 뭍에서 지지고 볶는 삶을 견디는 뭇 생명들에 대한 걱정과 염려 때문이라는 시적 사유를 함축하고 있다. 이토록 여백으로 가득한 「소금」은 실로 묵직한 자연 예찬이자 인간애라 할 수 있다. 시 한편을 궁구하는 그의 시적 태도가 투영되어 있는 시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번 시집의 차별점 혹은 지속적인 시선을 묻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한다.
"저는 본래 존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존재의 일종인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 존재들이 언뜻언뜻 내비치는 위의(威儀)의 순간을 만날 때마다 깊은 감동을 받곤 합니다. 그리고 이때 받은 감동이 저에게 시를 쓰게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집에는 사물이나 존재, 생명에 대한 시편들이 여러 편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저는 앞으로도 세상의 사물들이 지닌 존재론적 의미를 천착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인류에게 발등의 불이 된 지구 환경에 대한 생태적 접근을 보인 작품들 또한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편들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나무'와 혈연 의식을 품어 왔습니다. 지구 생명의 원천이자 대표가 바로 '나무'란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펴내온 시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펴낼 시집에도 '나무 시'를 담아나갈 생각입니다."
이러한 그의 시세계를 두고 홍사성 시인은 "윤효 시인은 사람을 챙기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천성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에는 언제나 맑은 콩나물국 같은 따뜻함이 녹아 있다. 사람에 대해, 사물에 대해 시인의 눈길이 닿는 순간 슬픔조차 유정해진다."고 말한다.
김재홍 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윤효는 대자연의 숨결을 따라 시인을 꿈꾸었고, 마침내 시인이 되어 방정하고 단아한 시풍을 이룩했습니다. 넘치는 표현욕을 절제하고 과격한 율격을 다스려 여백의 의미론적 공간을 창출하는 서정의 격조를 구축한 것입니다. 윤효의 여덟 번째 시집 『소금』은 이처럼 옹골찬 시정으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윤효 시인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충남 논산이 고향이다. 박용래, 김관식 시인이 태어난 땅인 고향에는 어릴 적 터전이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충남시인협회 회장을 맡아 일하며 예향 충남의 시혼이 앞으로도 내내 반짝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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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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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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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인술仁術/ 파안破顔/ 오목눈이/ 목동아파트/ 참외/ 백중伯仲/ 소금/ 성호와 합장/ 봉쇄수도원/ 명의名醫/ 본래/ 오늘
제2부
간이역/ 열네 살 소년/ 먼 하늘/ 바퀴론/ 홍역紅疫/ 오묘奧妙/ 보물들/ 수어지교水魚之交/ 이길원/ 밥을 먹어야겠다/ 집들이/ 봉독奉讀
제3부
가업家業/ 주무主務/ 어떤 연보/ 불멸不滅/ 84번 버스/ 시창작원론/ 시인 오탁번/ 주옥편/ 별나라시인협회/ 그립습니다/ 향년享年/ 인과율因果律
제4부
등교/ 화엄/ 꿩/ 엄마/ 해질녘/ 入山/ 어머니/ 이기순 선생님/ 장상헌張相憲/ 성자聖者/ 교무회의/ 교장
제5부
화분과 어항/ 천지인天地人/ 식목일/ 1%/ 초록별/ 태풍이 불어오는 까닭/ 오아시스/ 낙타의 눈/ 산정무한山情無限/ 큰 걱정/ 까치밥/ 인적人跡
인술仁術/ 파안破顔/ 오목눈이/ 목동아파트/ 참외/ 백중伯仲/ 소금/ 성호와 합장/ 봉쇄수도원/ 명의名醫/ 본래/ 오늘
제2부
간이역/ 열네 살 소년/ 먼 하늘/ 바퀴론/ 홍역紅疫/ 오묘奧妙/ 보물들/ 수어지교水魚之交/ 이길원/ 밥을 먹어야겠다/ 집들이/ 봉독奉讀
제3부
가업家業/ 주무主務/ 어떤 연보/ 불멸不滅/ 84번 버스/ 시창작원론/ 시인 오탁번/ 주옥편/ 별나라시인협회/ 그립습니다/ 향년享年/ 인과율因果律
제4부
등교/ 화엄/ 꿩/ 엄마/ 해질녘/ 入山/ 어머니/ 이기순 선생님/ 장상헌張相憲/ 성자聖者/ 교무회의/ 교장
제5부
화분과 어항/ 천지인天地人/ 식목일/ 1%/ 초록별/ 태풍이 불어오는 까닭/ 오아시스/ 낙타의 눈/ 산정무한山情無限/ 큰 걱정/ 까치밥/ 인적人跡
저자
저자
윤효 195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창식昶植. 198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물결』, 『얼음새꽃』, 『햇살방석』, 『참말』, 『배꼽』, 『시월詩月』, 『배롱꽃』 등의 시집과 시선집 『언어경제학서설』을 냈다. 편운문학상 우수상, 영랑시문학상 우수상, 풀꽃문학상, 동국문학상, 충남시협상, 유심작품상 등을 받았다. 〈작은詩앗·채송화〉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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