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매달리기 선수(창연어린이 2)
이경숙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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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시인은 1992년 문단에 등단한 이후 동시집 『하늘은 빛 보자기』 『풀벌레 핸드폰』 등을 펴낸 중견 시인이다.
이번 동시집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에는 따스함과 그리움, 그리고 맑고 향긋한 동시가 가득 담겨있다.
이경숙 시인은 이름 없는 작은 풀꽃 한 송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새 하나에도 감사하며 오늘도 기도와 사랑으로 시를 쓴다. 그는 ‘이제 저물어 가는 길/ 고운 추억 오래도록/ 기억해 달라는 기도’로 삶을 윤기있게 가꾸고 있는 너른 품을 가진 시인이다.
열매도 익으면 단물이 들고 빛깔이 고와지듯 이경숙 시인의 시도 그렇게 기도와 함께 익어가고 있다.
- 오순택 (시인·아동문학가)
이번 동시집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에는 따스함과 그리움, 그리고 맑고 향긋한 동시가 가득 담겨있다.
이경숙 시인은 이름 없는 작은 풀꽃 한 송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새 하나에도 감사하며 오늘도 기도와 사랑으로 시를 쓴다. 그는 ‘이제 저물어 가는 길/ 고운 추억 오래도록/ 기억해 달라는 기도’로 삶을 윤기있게 가꾸고 있는 너른 품을 가진 시인이다.
열매도 익으면 단물이 들고 빛깔이 고와지듯 이경숙 시인의 시도 그렇게 기도와 함께 익어가고 있다.
- 오순택 (시인·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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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경남 밀양에서 활동 중인 이경숙 아동문학가가 경남문화예술원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창연출판사에서 세 번째 동시집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를 펴냈다. 동시집은 시인의 말과 1부에는 '꽃이 왔다 외 14편의 동시, 2부에는 '콩밥이 싫어요' 외 9편의 동시, 3부에는 '그리운 냄새' 외 9편의 동시, 4부에는 '잠이 온다' 외 9편의 동시 5부에는 '엄마' 외 9편의 동시 6부에는 '기도' 외 9편의 동시 등 65편의 동시와 오순택 아동문학가의 '기도와 함께 시도 익어 가고 피우고'라는 동시집 해설이 최희영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
[동시집 해설]
기도와 함께 시도 익어 가고
오순택 (시인·아동문학가)
1. 향기와 빛깔이 선명한 「풀벌레 핸드폰」의 시인
이경숙 시인은 1992년 문단에 등단한 이후 동시집 『하늘은 빛 보자기』 『풀벌레 핸드폰』 등을 펴낸 중견 시인이다.
'가을 풀숲에/ 풀벌레가 핸드폰을/ 숨겨두었다.// 찌르르 찌르르/ 호르르 호르르/ 삐리리 삐리리// 핸드폰을 받으려고/ 가만 다가가면/ 뚝 끊어버리는// 번호도 알 수 없는/ 풀벌레 핸드폰/ 언젠가 꼭/ 통화하고 싶은' 「풀벌레 핸드폰」이라는 동시이다.
이 작품은 〈시를 쓰려거든 여름 바다처럼 하거라. 그 운(韻)은 출렁이는 파도에서 배울 것이며 그 율조의 변화는 썰물과 밀물의 움직임에서 본뜰 것이다.〉라는 시법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언어의 선택과 시의 행 처리는 물론 향기와 빛깔이 선명한 이 동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2. 따스함과 그리움, 그리고 향기 짙은 시
이번 동시집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에는 따스함과 그리움, 그리고 맑고 향긋한 동시가 가득 담겨있다.
'꽃이 왔다/ 우리 사는 마을에/ 사람 보고 싶어/ 꽃이 왔다.' 라는 시구는 이경숙 시인의 따스한 품성이 잘 드러난다. 시인에게 온 꽃, 그는 사람이다. 향기나는 사람. 그들은 모두가 꽃으로 형상화 된다.
'타래실 탈탈 풀어/ 무더기, 무더기 놓아둔 듯/ 하얗게 눈부신/ 이팝꽃 폈다.' 라고 노래한 「이팝 꿈길」의 첫 연과 같이, 꽃은 향기로 피어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밝힌다.
꽃처럼 맑게
웃어보고 싶어
아련히 그리운 안개꽃
안개꽃 샀다.
자고 나면
새 친구 맞이하여
하얗게 눈부시게 웃으며
기쁨 감추지 못하는
모습 너무 예뻐
날마다 눈 맞추며
들여다보니
마음 자꾸 기쁘다
어느새 내 마음
꽃웃음 물들었나?
소리 내어 웃고
향기 나는 말로
다 말하지 못한 말
꼭 꼭 숨겨둔
마음 자리에
안개꽃 피었나?
후후후, 후후후
- 「안개꽃 사다」 전문
긴 벚꽃 터널길에
벚꽃비 내리는 날
꽃비를 밟고 갑니다
꽃비를 이고 갑니다
꽃비를 주머니에 넣고 갑니다
꽃비를 가슴에 안고 갑니다
꽃비를 눈에 넣고 갑니다
벚꽃 비는 비가 아닙니다
봄이 빛으로 빚은
꽃의 옷입니다.
- 「벚꽃비 내리는 날」 전문
이 동시집엔 꽃을 노래한 작품이 15편 수록되어 있다. 시인의 꽃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시인에게 온 꽃. 그 꽃을 신앙으로 가꾼다. 그런데 시인은 가슴 아플 때가 더러 있다.
'꽃 아픈 줄 모르고/ 톡 꺾어 들고/ 향기 맡으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일부. '사진 찍다가 실수로/ 풀밭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풀꽃 밟은 날/ 옆의 꽃들이/ 소리치며 웁니다/ 친구 아프다고// - 미안해 아프지/ - 정말 미안해/ 쓰러진 꽃들/ 일으켜 세우지만/ 일어서지 못하는 꽃들...' 「풀꽃 밟은 날」 일부.
「미안하다」 「풀꽃 밟은 날」은 참회의 시이다. 우리들이 저지른 일을 시인은 우리를 대신하여 참회한다. 이경숙 시인의 신앙의 깊이가 도탑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비와 벌이 꿀을 따가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꽃이 아니던가. 꽃은 밟히거나 꺾이어도 향기로 웃는다.
3. 사물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고운 눈을 가진 시인
차가운 겨울 가고
봄비 촉을 들고
온 산과 들에
촉 나오라고
촉 촉 촉 두드리자
새싹 나올까 말까
생각 중
씨앗들 싹틔울까 말까
생각 중
꽃들 꽃 피울까 말까
생각 중
봄 뜰은
온통 많은 생각
생각 물음표로 하여
희망차고 싱그럽고
설레어 아리송하다.
- 「생각 중」 전문
봄처럼 향긋한 작품이다. 이 동시를 읽으면 입안에 봄의 연둣빛 향내가 고인다.
'푸르른 오월 닮은/ 초록빛 완두콩 밥'이나 '알록달록 예쁜/ 물새알 닮은/ 강낭콩 밥' 의 「콩밥이 싫어요」라는 작품에선 계절을 보는 이경숙 시인 특유의 심미안(審美眼)을 발견할 수 있다. 사물을 이렇게 향기롭고 신선하게 보는 시인의 눈이 놀랍다.
'산에 들에/ 풀숲에 울 밑에/ 지천으로 피는 풀꽃' 이나 '마음 간질이고/ 귀 간질이는/ 풀벌레 노래' 「가을 부르는 소리」의 시구나 '하늘에서 눈 오자/ 핸드폰에서/ 카톡 눈 온다/ 카톡 카톡 카톡/ 눈 온다'고 노래한 「눈 오고 카톡 오고」의 시구, 그리고 '사이라는 말은/ 언제 입 안에 넣고/ 다시 굴러 봐도/ 새로운 맛이 나' 라고 노래한 「사이라는 말」 등의 시구에서 보듯 시인의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새롭고 그 폭 또한 넓고 곱다.
4. 삶의 아픔도 미학으로 승화시키는 시인
시간은 오늘도
아무 말 않고 비밀스레
내 곁을 맴돌다
떠나갔다.
조그만 생각 하나
마음 나무에 매달려
파닥이고 있다.
- 얘야, 네가 아팠던 만큼
그 애도 아팠을 거야
- 그 애 입장이 되어
한 번 다시 생각해 보면
안 되겠니?
누군가 자꾸
마음에다 속살거린다.
나만 아팠던 건
아니었나?
아니었을까?
그럴까?
수많은 물음표가 달린다
마음 나무에...
- 「물음표 나무」 전문
깨달음은
늘 늦게 온다.
아차, 그렇구나
그래 내가 잘못했지
왜 그랬을까?
깨닫고 돌아보면
이미 시간은
저만치 흘러
발뒤꿈치 안보이게
멀리 달아난 뒤다
그 때 후회한다
참 바보처럼
바보처럼 살았다고
다시는 그런
그런 실수 안해야지
마음 깊이 다짐 해놓고
또 다시
실수하고 후회하고...
깨달음은
늘 발걸음이 늦다.
- 「깨달음은 늦게 온다」 전문
「깨달음은 늦게 온다」는 참회의 시이다. 담박하고 자연스러운 시적 발상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삶을 살아가면서 그땐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보면 이미 시간은 저만치 흘러 발뒤꿈치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 말 않고 비밀스레/ 내 곁을 맴돌다/ 떠나갔다.'라고 노래한 「물음표 나무」는 삶의 아픔을 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또 하나의 진한 삶의 물음표를 안겨 준다.
5. 자연을 기도와 사랑으로 감싸 안는 시인
내 손을 만지던
엄마 손
마른 장작처럼 건조해
불 잘 타겠다.
엄마 발뒤꿈치
낙엽처럼 빛바래
바스락 바스락
가을 여행
떠나려 한다
엄마 생각하니
잠시 슬픔이
눈가에 내려와
옹달샘처럼 퐁퐁
눈물 솟으려 한다.
말을 잃어버린
가슴 한 켠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 울음
울려 한다.
- 「엄마」 전문
엄마라는 단어엔 눈물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던가. 한 편의 시는 인생을 담아 놓은 질그릇이라고 했던가. 엄마를 노래한 시를 읽으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어떤 형용할 수 없는 뭉클함이 솟아나기 마련이다.
'가슴 한 켠/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 울음/ 울려 한다.'라는 끝 연이 가슴을 적신다.
이경숙 시인은 이름 없는 작은 풀꽃 한 송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새 하나에도 감사하며 오늘도 기도와 사랑으로 시를 쓴다.
그는 '이제 저물어 가는 길/ 고운 추억 오래도록/ 기억해 달라는 기도'로 삶을 윤기있게 가꾸고 있는 너른 품을 가진 시인이다.
열매도 익으면 단물이 들고 빛깔이 고와지듯 이경숙 시인의 시도 그렇게 기도와 함께 익어가고 있다.
**
[동시집 해설]
기도와 함께 시도 익어 가고
오순택 (시인·아동문학가)
1. 향기와 빛깔이 선명한 「풀벌레 핸드폰」의 시인
이경숙 시인은 1992년 문단에 등단한 이후 동시집 『하늘은 빛 보자기』 『풀벌레 핸드폰』 등을 펴낸 중견 시인이다.
'가을 풀숲에/ 풀벌레가 핸드폰을/ 숨겨두었다.// 찌르르 찌르르/ 호르르 호르르/ 삐리리 삐리리// 핸드폰을 받으려고/ 가만 다가가면/ 뚝 끊어버리는// 번호도 알 수 없는/ 풀벌레 핸드폰/ 언젠가 꼭/ 통화하고 싶은' 「풀벌레 핸드폰」이라는 동시이다.
이 작품은 〈시를 쓰려거든 여름 바다처럼 하거라. 그 운(韻)은 출렁이는 파도에서 배울 것이며 그 율조의 변화는 썰물과 밀물의 움직임에서 본뜰 것이다.〉라는 시법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언어의 선택과 시의 행 처리는 물론 향기와 빛깔이 선명한 이 동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2. 따스함과 그리움, 그리고 향기 짙은 시
이번 동시집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에는 따스함과 그리움, 그리고 맑고 향긋한 동시가 가득 담겨있다.
'꽃이 왔다/ 우리 사는 마을에/ 사람 보고 싶어/ 꽃이 왔다.' 라는 시구는 이경숙 시인의 따스한 품성이 잘 드러난다. 시인에게 온 꽃, 그는 사람이다. 향기나는 사람. 그들은 모두가 꽃으로 형상화 된다.
'타래실 탈탈 풀어/ 무더기, 무더기 놓아둔 듯/ 하얗게 눈부신/ 이팝꽃 폈다.' 라고 노래한 「이팝 꿈길」의 첫 연과 같이, 꽃은 향기로 피어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밝힌다.
꽃처럼 맑게
웃어보고 싶어
아련히 그리운 안개꽃
안개꽃 샀다.
자고 나면
새 친구 맞이하여
하얗게 눈부시게 웃으며
기쁨 감추지 못하는
모습 너무 예뻐
날마다 눈 맞추며
들여다보니
마음 자꾸 기쁘다
어느새 내 마음
꽃웃음 물들었나?
소리 내어 웃고
향기 나는 말로
다 말하지 못한 말
꼭 꼭 숨겨둔
마음 자리에
안개꽃 피었나?
후후후, 후후후
- 「안개꽃 사다」 전문
긴 벚꽃 터널길에
벚꽃비 내리는 날
꽃비를 밟고 갑니다
꽃비를 이고 갑니다
꽃비를 주머니에 넣고 갑니다
꽃비를 가슴에 안고 갑니다
꽃비를 눈에 넣고 갑니다
벚꽃 비는 비가 아닙니다
봄이 빛으로 빚은
꽃의 옷입니다.
- 「벚꽃비 내리는 날」 전문
이 동시집엔 꽃을 노래한 작품이 15편 수록되어 있다. 시인의 꽃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시인에게 온 꽃. 그 꽃을 신앙으로 가꾼다. 그런데 시인은 가슴 아플 때가 더러 있다.
'꽃 아픈 줄 모르고/ 톡 꺾어 들고/ 향기 맡으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일부. '사진 찍다가 실수로/ 풀밭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풀꽃 밟은 날/ 옆의 꽃들이/ 소리치며 웁니다/ 친구 아프다고// - 미안해 아프지/ - 정말 미안해/ 쓰러진 꽃들/ 일으켜 세우지만/ 일어서지 못하는 꽃들...' 「풀꽃 밟은 날」 일부.
「미안하다」 「풀꽃 밟은 날」은 참회의 시이다. 우리들이 저지른 일을 시인은 우리를 대신하여 참회한다. 이경숙 시인의 신앙의 깊이가 도탑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비와 벌이 꿀을 따가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꽃이 아니던가. 꽃은 밟히거나 꺾이어도 향기로 웃는다.
3. 사물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고운 눈을 가진 시인
차가운 겨울 가고
봄비 촉을 들고
온 산과 들에
촉 나오라고
촉 촉 촉 두드리자
새싹 나올까 말까
생각 중
씨앗들 싹틔울까 말까
생각 중
꽃들 꽃 피울까 말까
생각 중
봄 뜰은
온통 많은 생각
생각 물음표로 하여
희망차고 싱그럽고
설레어 아리송하다.
- 「생각 중」 전문
봄처럼 향긋한 작품이다. 이 동시를 읽으면 입안에 봄의 연둣빛 향내가 고인다.
'푸르른 오월 닮은/ 초록빛 완두콩 밥'이나 '알록달록 예쁜/ 물새알 닮은/ 강낭콩 밥' 의 「콩밥이 싫어요」라는 작품에선 계절을 보는 이경숙 시인 특유의 심미안(審美眼)을 발견할 수 있다. 사물을 이렇게 향기롭고 신선하게 보는 시인의 눈이 놀랍다.
'산에 들에/ 풀숲에 울 밑에/ 지천으로 피는 풀꽃' 이나 '마음 간질이고/ 귀 간질이는/ 풀벌레 노래' 「가을 부르는 소리」의 시구나 '하늘에서 눈 오자/ 핸드폰에서/ 카톡 눈 온다/ 카톡 카톡 카톡/ 눈 온다'고 노래한 「눈 오고 카톡 오고」의 시구, 그리고 '사이라는 말은/ 언제 입 안에 넣고/ 다시 굴러 봐도/ 새로운 맛이 나' 라고 노래한 「사이라는 말」 등의 시구에서 보듯 시인의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새롭고 그 폭 또한 넓고 곱다.
4. 삶의 아픔도 미학으로 승화시키는 시인
시간은 오늘도
아무 말 않고 비밀스레
내 곁을 맴돌다
떠나갔다.
조그만 생각 하나
마음 나무에 매달려
파닥이고 있다.
- 얘야, 네가 아팠던 만큼
그 애도 아팠을 거야
- 그 애 입장이 되어
한 번 다시 생각해 보면
안 되겠니?
누군가 자꾸
마음에다 속살거린다.
나만 아팠던 건
아니었나?
아니었을까?
그럴까?
수많은 물음표가 달린다
마음 나무에...
- 「물음표 나무」 전문
깨달음은
늘 늦게 온다.
아차, 그렇구나
그래 내가 잘못했지
왜 그랬을까?
깨닫고 돌아보면
이미 시간은
저만치 흘러
발뒤꿈치 안보이게
멀리 달아난 뒤다
그 때 후회한다
참 바보처럼
바보처럼 살았다고
다시는 그런
그런 실수 안해야지
마음 깊이 다짐 해놓고
또 다시
실수하고 후회하고...
깨달음은
늘 발걸음이 늦다.
- 「깨달음은 늦게 온다」 전문
「깨달음은 늦게 온다」는 참회의 시이다. 담박하고 자연스러운 시적 발상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삶을 살아가면서 그땐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보면 이미 시간은 저만치 흘러 발뒤꿈치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 말 않고 비밀스레/ 내 곁을 맴돌다/ 떠나갔다.'라고 노래한 「물음표 나무」는 삶의 아픔을 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또 하나의 진한 삶의 물음표를 안겨 준다.
5. 자연을 기도와 사랑으로 감싸 안는 시인
내 손을 만지던
엄마 손
마른 장작처럼 건조해
불 잘 타겠다.
엄마 발뒤꿈치
낙엽처럼 빛바래
바스락 바스락
가을 여행
떠나려 한다
엄마 생각하니
잠시 슬픔이
눈가에 내려와
옹달샘처럼 퐁퐁
눈물 솟으려 한다.
말을 잃어버린
가슴 한 켠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 울음
울려 한다.
- 「엄마」 전문
엄마라는 단어엔 눈물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던가. 한 편의 시는 인생을 담아 놓은 질그릇이라고 했던가. 엄마를 노래한 시를 읽으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어떤 형용할 수 없는 뭉클함이 솟아나기 마련이다.
'가슴 한 켠/ 찌르르, 찌르르/ 귀뚜라미 울음/ 울려 한다.'라는 끝 연이 가슴을 적신다.
이경숙 시인은 이름 없는 작은 풀꽃 한 송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새 하나에도 감사하며 오늘도 기도와 사랑으로 시를 쓴다.
그는 '이제 저물어 가는 길/ 고운 추억 오래도록/ 기억해 달라는 기도'로 삶을 윤기있게 가꾸고 있는 너른 품을 가진 시인이다.
열매도 익으면 단물이 들고 빛깔이 고와지듯 이경숙 시인의 시도 그렇게 기도와 함께 익어가고 있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1부 꽃이 왔다
그 길 걸을 때
미안하다
꽃이 왔다
꽃구경 한 날
이팝 꿈길
겸손 배우기
상사화 왔다
안녕
웃다가 웃다가
벚꽃비 내리는 날
안개꽃 사다
풀꽃 밟은 날
두드러기
피어라는 소리
눈길 주기
2부 콩밥이 싫어요
생각 중
가루분 선물
콩밥이 싫어요
배롱나무와 여름
청포도 살던 고향
가을 부르는 소리
가을 오나 봐
아름다운 마무리
눈 오고 카톡 오고
사이라는 말
3부 그리운 냄새
그리움 집
그립다라는 말
그리운 냄새
그리움 어쩌려고
그리움은 가을이다
시화 잔치
명사 초청 문학 강연
동시 낭송 대회 날
느티나무 할아버지
케이블카에서 본 얼음골
4부 잠이 온다
아, 실수
물음표 나무
손에게
깨달음은 늦게 온다
꼭지손
잠이 온다
말씨
핑계
뜯지 못한 약속
습관이라는 놈
5부 엄마
엄마
그 말
대신이라는 말
미움 알
할머니 자가용
엄마의 상형문자
파스 이야기
선물
목련꽃배
삐뚤빼뚤
6부 기도
사랑 시간
도와주세요
기도하세요
저 아픈 아이를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
소독약 뿌린 날
아픈 기도
한티 성지에 온 가을
주님과 감사는 이콜
미안해서
■ 동시집 해설
기도와 함께 시도 익어 가고 / 오순택 (시인 · 아동문학가)
1부 꽃이 왔다
그 길 걸을 때
미안하다
꽃이 왔다
꽃구경 한 날
이팝 꿈길
겸손 배우기
상사화 왔다
안녕
웃다가 웃다가
벚꽃비 내리는 날
안개꽃 사다
풀꽃 밟은 날
두드러기
피어라는 소리
눈길 주기
2부 콩밥이 싫어요
생각 중
가루분 선물
콩밥이 싫어요
배롱나무와 여름
청포도 살던 고향
가을 부르는 소리
가을 오나 봐
아름다운 마무리
눈 오고 카톡 오고
사이라는 말
3부 그리운 냄새
그리움 집
그립다라는 말
그리운 냄새
그리움 어쩌려고
그리움은 가을이다
시화 잔치
명사 초청 문학 강연
동시 낭송 대회 날
느티나무 할아버지
케이블카에서 본 얼음골
4부 잠이 온다
아, 실수
물음표 나무
손에게
깨달음은 늦게 온다
꼭지손
잠이 온다
말씨
핑계
뜯지 못한 약속
습관이라는 놈
5부 엄마
엄마
그 말
대신이라는 말
미움 알
할머니 자가용
엄마의 상형문자
파스 이야기
선물
목련꽃배
삐뚤빼뚤
6부 기도
사랑 시간
도와주세요
기도하세요
저 아픈 아이를
엄마는 매달리기 선수
소독약 뿌린 날
아픈 기도
한티 성지에 온 가을
주님과 감사는 이콜
미안해서
■ 동시집 해설
기도와 함께 시도 익어 가고 / 오순택 (시인 · 아동문학가)
저자
저자
이경숙
아동문학가
1953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으며, 밀양 아동산 자락에 날개를 접었습니다. 1992년 월간 아동문예 작품상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작품집으로 『하늘은 빛보자기』 『풀벌레 핸드폰』이 있으며, 수상으로 계몽사 아동문학상, 경남아동문학상, 부산가톨릭문예 최우수상, 밀양예술인상이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한국동시문학회, 계몽아동문학회, 부산가톨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경남아동문학회, 밀양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53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으며, 밀양 아동산 자락에 날개를 접었습니다. 1992년 월간 아동문예 작품상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작품집으로 『하늘은 빛보자기』 『풀벌레 핸드폰』이 있으며, 수상으로 계몽사 아동문학상, 경남아동문학상, 부산가톨릭문예 최우수상, 밀양예술인상이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한국동시문학회, 계몽아동문학회, 부산가톨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경남아동문학회, 밀양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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