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브리지의 읍장(부클래식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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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터벅터벅 시골길을 걸어가는 젊은 부부와 엄마의 품에 안긴 어린 딸에 관한 묘사로 시작한다. 이들은 웨이던-프라이어스라는 마을에 이르자, 배고프고 지친 나머지 천막 노점에 들어간다. 노점 주인 여자는 밀죽과 함께 몰래 럼주를 파는데, 그걸마신 주인공 헨처드는 점점 취해가더니 신세 한탄을 시작한다. 철없을 때 했던 결혼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술김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아내를 팔겠다고 제의하여 경매가 시작된다. 이 경매는 자못 엽기적이지만, 그 당시 영국의 빈궁한 농촌 지역에서 실제로 아내를 매매한 기록이 여럿 발견된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매가 시작될 때 제비 한 마리가 천막 안으로 느닷없이 날아 들어온다. 뭔가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다. 그러나 치기와 오기로 시작한 남편의 충동적 행위는 구체적 입찰 금액이 제시되면서 ‘진짜’ 경매로 발전한다. 물론 누가 실제로 여자를 사리라고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는데, 뒤에 서 있던 어느 선원(나중에 이름이 ‘뉴선’으로 밝혀진다)이 사겠다고 제의하면서 상황이 심각하게 변하고, 결국 모녀는 이 선원에게 팔린다. 작품은 주인공이 이런 용서 받기 어려운 죄를 저지른 후 큰 업보를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와 졸지에 생이별하게 된 아내 수전과 딸 엘리자베스-제인, 그리고 이들 주변의 인물들인 파프리, 루시타 등의 이야기가 평행한 플롯을 이루며 전개된다.
《캐스터브리지의 읍장》의 부제목은 ‘성격이 유별난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A story of a man of character)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개성이 강한 성격파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인데 헨처드에게는 충동이 그 주요한 속성을 이룬다. 하디 본인도 ‘작가 서문’에서 이 작품이 “아마도 웨섹스 지방의 삶을 그린 내 작품들 가운데서 어떤 한 인물의 행위와 성격에 가장 특별히 집중한 연구이다”라고 천명하고 있다. 헨처드에게 충동은, 아내를 술김에 경매에 부친 데에서 보듯 그의 두드러진 성격이자 그의 몰락의 주된 원인이다. 작가도 ‘마이클 헨처드라는 껍질 밑에’는 ‘제어할 수 없는 화산 같은 뭔가가’ 있다고 본다. 흔히 비극에서 주인공이 갖는 성격상의 결함이나 판단의 오류를 우리는 ‘비극적 결함’(그리스 원어로는 hamartia)이라고 부르는데 헨처드에게는 충동이 이 결함이 되면서 그를 운명에 휘둘리게 한다. 그리고 후에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을 때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파괴적 성격을 깨닫는 점에서 그는 비극의 주인공의 위상으로 끌어 올려진다. 하디는 독일
낭만파 시인 노발리스(Novalis)가 말한 바 있는 ‘성격이 운명’이라는 유명한 말을 작중에서 인용하는데 이 또한 헨처드의 성격과 관련하여 부제목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기실 이 작품은 비극에 근접하는 면이 있어서 ‘비극적인’ 소설보다는 오히려 ‘비극’ 소설을 의도한 듯한 인상마저 준다.
《캐스터브리지의 읍장》의 부제목은 ‘성격이 유별난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A story of a man of character)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개성이 강한 성격파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것인데 헨처드에게는 충동이 그 주요한 속성을 이룬다. 하디 본인도 ‘작가 서문’에서 이 작품이 “아마도 웨섹스 지방의 삶을 그린 내 작품들 가운데서 어떤 한 인물의 행위와 성격에 가장 특별히 집중한 연구이다”라고 천명하고 있다. 헨처드에게 충동은, 아내를 술김에 경매에 부친 데에서 보듯 그의 두드러진 성격이자 그의 몰락의 주된 원인이다. 작가도 ‘마이클 헨처드라는 껍질 밑에’는 ‘제어할 수 없는 화산 같은 뭔가가’ 있다고 본다. 흔히 비극에서 주인공이 갖는 성격상의 결함이나 판단의 오류를 우리는 ‘비극적 결함’(그리스 원어로는 hamartia)이라고 부르는데 헨처드에게는 충동이 이 결함이 되면서 그를 운명에 휘둘리게 한다. 그리고 후에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을 때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파괴적 성격을 깨닫는 점에서 그는 비극의 주인공의 위상으로 끌어 올려진다. 하디는 독일
낭만파 시인 노발리스(Novalis)가 말한 바 있는 ‘성격이 운명’이라는 유명한 말을 작중에서 인용하는데 이 또한 헨처드의 성격과 관련하여 부제목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기실 이 작품은 비극에 근접하는 면이 있어서 ‘비극적인’ 소설보다는 오히려 ‘비극’ 소설을 의도한 듯한 인상마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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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작가 서문 ㆍ 9
캐스터브리지의 읍장 ㆍ 13
작품 해설 ? 최인환 ㆍ 577
작가 연보 ㆍ 589
캐스터브리지의 읍장 ㆍ 13
작품 해설 ? 최인환 ㆍ 577
작가 연보 ㆍ 589
저자
저자
토머스 하디
토마스 하디는 1840년 영국 남부의 도세트에서 태어났고 부친은 건축업자였다. 태어나고 자란 농촌 지역의 삶에 정통했고 애착을 가졌다. 어린 시절부터 건축가의 도제와 제도공으로 일하며 틈틈이 독학으로 문학수업을 하였다. 웨섹스 소설의 첫 작품인 《녹음(綠陰) 아래서》로부터 시작하여, 이후 《광란의 무리를 벗어나》, 《귀향》, 《더버빌 가(家)의 테스》, 《무명의 주드》 등의 대표적 소설을 발표하고, 시집도 출간했다. 중년 이후에는 고향에 내려가 자신이 설계한 집 맥스 게이트에서 살았다. 사회 저명인사가 되면서 영국 공로훈장, 케임브리지 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928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는데, 심장은 첫 번째 아내 에마의 무덤에 합장되었고, 화장한 유해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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