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저강도 총서 2)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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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적 커먼즈의 제창,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다
일본의 사회학자 오사와 마사치는 거대 언어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보급되기 시작한 2023년을 기억하며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주자는 물론 ChatGPT라고 밝혔다. 오사와는 2023년 여름에 두 차례 대담을 진행한 후 개인 사상지 『THINKING 'O'』를 통해 거대 언어 모델에 입각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폭발적 보급을 배경으로 삼아 인간의 언어에 대해 고찰했다. 오사와는 인간의 언어에 대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 자신으로부터 접근했다.
먼저 일본 인공지능 연구의 일인자이자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한 사람인 마츠오 유타카에게 거대 언어 모델에 대해 인터뷰를 청했다. 마츠오는 거대 언어 모델이란 무엇인지, 그 현황과 장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알기 쉽게 이야기했다. 오사와는 마츠오에게서 딥러닝의 의의와 같은 21세기 이후의 인공지능 연구에 대해 여러모로 가르침을 받았다. 이 인터뷰에서도 인공지능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현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서문에 남겼다.
또한 발달심리학, 인지과학 연구자인 이마이 무츠미와 인지심리언어학자인 아키타 키미와 좌담했다. 이마이와 아키타는 함께 쓴 『언어의 본질: 말은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는가』에서 '오노마토피아'에 착안해 인간 언어의 핵심적 특징이 어디에 있는지, 인간의 유아가 언어를 어떻게 획득하는지에 대해 논했다. 두 연구자의 『언어의 본질』에는 인공지능에 관해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난제인 '기호 접지 문제'에 대한 고찰이 전개되어 있다. 오사와는 이런 지점의 연구가 독창적이고 재미있으며 두 연구자와 좌담한 이유라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서문을 통해 전했다. 기호 접지 문제란 어떤 기호를 외적 대상과 어떻게 연관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인공지능에서는 어려운 문제지만 인간은 딱히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 두 연구자는 오노마토피아를 주된 단서로 삼아 인간이 기호 접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살폈다.
오사와의 짧은 두 논고 「어떤 의미에서의 '자본주의의 종언'」과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는 ChatGPT가 급속히 보급되던 2023년 여름에 아사히신문출판이 발행하는 잡지 『한 권의 책』에 실은 글을 약간 가필해 재수록한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현대 사회와 현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서술했다.
오사와는 다소 긴 논문 「표상 능력의 비표상적 기초」를 통해 기호 접지 문제에 대해 고찰했으며 인간의 언어에서 기호 접지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했다. 언어는 외적 리얼리티를 의미하거나 지시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말의 '진실성'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이 언어와 그 외부와의 관계를 가장 건조한 인지과학의 언어를 사용해 표현하면 '기호 접지 문제'가 된다. 이 논문에서는 마지막에 '음악'으로까지 논의가 이른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음악이야말로 언어의 전사기 때문이다.
오사와는 보충하는 논의로 「'오노마토피아'를 둘러싼 각서」에서 자크 라캉의 '누빔점' 개념과 이마이와 아키타의 '오노마토피아' 정의와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살' 개념을 통해 인간 언어의 표상 능력의 원점에 관한 논의를 담았다.
오사와는 짤막한 글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관리와 운영에 대해 제안했다. 여기서의 제안은 사실 생성형 인공지능에만 관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바람직한 관리법으로서 어울리는 사안이기도 하다. 여기서 자본주의가 그 중심부에서 이미 끝나기 시작했다는 어떤 학설을 소개했다. 이미 시작된 이 자본주의의, 자본주의가 아닌 시스템을 향한 전환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난점이라 여겨진 것, 즉 불평등과 착취를 더 과격한 것으로 대체하는 듯한 변화기 때문이다. 오사와는 이 변화를 유도에서 말하는 '되치기'처럼 활용하면 반대로 이런 난점을 극복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동을 촉구할 수도 있다고 논했다. 그럴 때 다가올 생성형 인공지능의 국제적 관리가 이 변동을 일으키는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제창했다.
오사와의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을 번역한 이정민 연구자는 역자 후기에서 대담 두 편을 먼저 읽어보면 이 책의 취지를 가볍게 이해할 수 있으며 논문 다섯 편을 마저 읽어보면 좀 더 현학적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날 인공지능의 대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근저에는 어떤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오사와의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서와 천기누설 류의 논의와 궤를 달리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사회학자 오사와 마사치는 거대 언어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보급되기 시작한 2023년을 기억하며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주자는 물론 ChatGPT라고 밝혔다. 오사와는 2023년 여름에 두 차례 대담을 진행한 후 개인 사상지 『THINKING 'O'』를 통해 거대 언어 모델에 입각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폭발적 보급을 배경으로 삼아 인간의 언어에 대해 고찰했다. 오사와는 인간의 언어에 대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 자신으로부터 접근했다.
먼저 일본 인공지능 연구의 일인자이자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한 사람인 마츠오 유타카에게 거대 언어 모델에 대해 인터뷰를 청했다. 마츠오는 거대 언어 모델이란 무엇인지, 그 현황과 장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알기 쉽게 이야기했다. 오사와는 마츠오에게서 딥러닝의 의의와 같은 21세기 이후의 인공지능 연구에 대해 여러모로 가르침을 받았다. 이 인터뷰에서도 인공지능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현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서문에 남겼다.
또한 발달심리학, 인지과학 연구자인 이마이 무츠미와 인지심리언어학자인 아키타 키미와 좌담했다. 이마이와 아키타는 함께 쓴 『언어의 본질: 말은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했는가』에서 '오노마토피아'에 착안해 인간 언어의 핵심적 특징이 어디에 있는지, 인간의 유아가 언어를 어떻게 획득하는지에 대해 논했다. 두 연구자의 『언어의 본질』에는 인공지능에 관해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난제인 '기호 접지 문제'에 대한 고찰이 전개되어 있다. 오사와는 이런 지점의 연구가 독창적이고 재미있으며 두 연구자와 좌담한 이유라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서문을 통해 전했다. 기호 접지 문제란 어떤 기호를 외적 대상과 어떻게 연관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인공지능에서는 어려운 문제지만 인간은 딱히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 두 연구자는 오노마토피아를 주된 단서로 삼아 인간이 기호 접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살폈다.
오사와의 짧은 두 논고 「어떤 의미에서의 '자본주의의 종언'」과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는 ChatGPT가 급속히 보급되던 2023년 여름에 아사히신문출판이 발행하는 잡지 『한 권의 책』에 실은 글을 약간 가필해 재수록한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현대 사회와 현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서술했다.
오사와는 다소 긴 논문 「표상 능력의 비표상적 기초」를 통해 기호 접지 문제에 대해 고찰했으며 인간의 언어에서 기호 접지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했다. 언어는 외적 리얼리티를 의미하거나 지시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말의 '진실성'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이 언어와 그 외부와의 관계를 가장 건조한 인지과학의 언어를 사용해 표현하면 '기호 접지 문제'가 된다. 이 논문에서는 마지막에 '음악'으로까지 논의가 이른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음악이야말로 언어의 전사기 때문이다.
오사와는 보충하는 논의로 「'오노마토피아'를 둘러싼 각서」에서 자크 라캉의 '누빔점' 개념과 이마이와 아키타의 '오노마토피아' 정의와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살' 개념을 통해 인간 언어의 표상 능력의 원점에 관한 논의를 담았다.
오사와는 짤막한 글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관리와 운영에 대해 제안했다. 여기서의 제안은 사실 생성형 인공지능에만 관련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의 바람직한 관리법으로서 어울리는 사안이기도 하다. 여기서 자본주의가 그 중심부에서 이미 끝나기 시작했다는 어떤 학설을 소개했다. 이미 시작된 이 자본주의의, 자본주의가 아닌 시스템을 향한 전환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난점이라 여겨진 것, 즉 불평등과 착취를 더 과격한 것으로 대체하는 듯한 변화기 때문이다. 오사와는 이 변화를 유도에서 말하는 '되치기'처럼 활용하면 반대로 이런 난점을 극복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동을 촉구할 수도 있다고 논했다. 그럴 때 다가올 생성형 인공지능의 국제적 관리가 이 변동을 일으키는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제창했다.
오사와의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을 번역한 이정민 연구자는 역자 후기에서 대담 두 편을 먼저 읽어보면 이 책의 취지를 가볍게 이해할 수 있으며 논문 다섯 편을 마저 읽어보면 좀 더 현학적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날 인공지능의 대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근저에는 어떤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탐구하는 오사와의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서와 천기누설 류의 논의와 궤를 달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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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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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
미국의 전 대통령 바이든은 재임 기간에 인공지능의 주요 개발사를 불러서 인공지능의 자율 규제를 약속하도록 했다. 거기에는 윤리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인다는 항목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자유롭게 개발하도록 한다는 의도였다. 미국의 현 대통령 트럼프는 인공지능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인공지능의 개발과 경쟁에 대해 훌륭한 성과를 막고 싶지 않으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승리하는 쪽이 결국 승자가 되기에 선도적 위치를 확실히 점하기 위해서는 강한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주자인 ChatGPT는 스포츠부터 철학까지 인간이 질문하면 각각에 대해 그럭저럭 엉뚱하지 않게 대답한다. 가끔 이상한 대답을 얻을 때도 있지만 갈수록 개선되기 마련일 테고,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상식을 크게 뛰어넘어 어떤 화제에 대해서든 꽤 괜찮은 대답을 받을 것이다. 인간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범용성에 놀라워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난제라고 여겨지는 프레임 문제와 기호 접지 문제를 극복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 몇 가지 기술적 돌파구를 찾는다 한들 이런 문제가 인공지능의 원리적 문제인지, 기술적 문제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그 시점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보급된 지금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사회학자가 있다.
오사와 마사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보급되기 시작한 2023년에 발 빠르게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는 인간과 언어의 관계를 고찰했다. 오사와는 인공지능 연구자인 마츠오 유타카와의 대화, 인지과학 연구자인 이마이 무츠미와 인지심리언어학자인 아키타 키미와의 논의를 자신의 개인 사상지 『THINKING 'O'』에 정리해 실었다. 이 부분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1부에 해당한다. 또한 아사히신문출판이 발행하는 잡지 『한 권의 책』에 논설 두 편을 게재했고, 짧고 긴 논문를 썼다. 이 부분이 이 책의 2부에 해당한다.
오사와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급속한 개발과 보급에 관해 다음을 가장 우려하며 이 책을 펴내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보통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문제로 삼는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상당히 인간의 영역에 도달했다거나 아직 인간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하지만 반대로 생성형 인공지능에 적합한 인간이 되려고 하지는 않은가 하는 점을 오사와는 염려한다. 인간의 '생성형 인공지능화'의 가장 큰 대가는 커뮤니케이션의 변질 혹은 원래 커뮤니케이션의 상실이라고 오사와는 말하며 이에 대해 설명한다. 인간이 ChatGPT와 대화를 주고받을 때 기계가 대답했을 뿐임을 잘 알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대할 때 무의식 중에 취해버리는 태도는 인간 타자를 대할 때와 같아져버린다. 매일 밤 몇 시간이고 '대화'하며 고독을 달래는 사람이 있을 텐데 ChatGPT가 기계인 줄 알면서도 여전히 인간 타자를 대하듯 접한다는 양상을 꼬집는다. 인간은 이런 사실을 알더라도 ChatGPT를 이용할 때 인간을 대하는 태도로 접한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적합하도록 변화한 셈이다. 이때 무엇이 곤란할까. 오사와는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마찰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타자와 이야기하다 보면 기대 혹은 예상에 반하는 타자의 반응이 있거나 불쾌감 혹은 의도치 않은 공격성과 부딪친다. 이때 인간은 '타자의 타자성'이랄까, '타자가 그야말로 타자다운 까닭'과 마주한 셈이다. 무난한 사람으로 보였던 그 사람에게 깊은 고민이나 특수한 습관이 있음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고 혐오나 반발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비밀이나 '싫은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참다운 관계를 쌓게 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어떤 위험성이 수반되는데 그것이야말로 인간관계의 묘미다. 하지만 ChatGPT와의 대화는 위험성이 없기 때문에 무척 쾌적하고 편하다.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 없어져버린 커뮤니케이션이다. 머지않아 인간의 태도 자체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사양'이 되어갈 테고, 어떤 커뮤니케이션도 생성형 인공지능의 방식으로만 하게 된다는 예상을 오사와는 차근차근 따지며 반복한다.
오사와가 이 책을 펴낸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어떤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도 특정한 사적 주체의, 즉 사기업의 관리 하에 있다는 점이 문제다. ChatGPT는 마이크로소프트에, Gemini는 구글에 얽혀 기술봉건주의의 논리가 작동한다. 살아남은 기업은 터무니없이 거대하고 강력한 글로벌 봉건 영주가 될 테다. 그 경제력은 정치력과 직결된다. 이 봉건주의가 자유자본주의를 가장한다는 점이 문제다. 봉건 영주 자신도 봉건 영주라는 자각이 없고, 그저 자본주의 하에서 허용된 자유 경쟁에서 정당하게 승리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농노도 그렇게 믿고 자신이 농노임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므로 '봉건 영주'의 정치력 원천인 경제력은 자본주의 하에서 정당하게 승인될 테다. 디지털 장원인 플랫폼은 특정 개인이나 법인의 지적 소유물로 간주할 수 없다고 오사와는 서술한다. 인터넷상의 텍스트나 이미지로 사전 학습을 함으로써 그 능력을 획득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류의 집합적 지성의 결정체며 특정한 누군가의 소유물일 수는 없다고 오사와는 역설하며 대안을 제안한다. 거대 플랫폼 기업이 가진 디지털 장원을 커먼즈로서 개방해야 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류의 커먼즈로 삼아야 하고, 사적으로 소유되는 플랫폼이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커먼즈로서 개방하기 위한 규칙을 확립해야 하고, 인류 차원에서 인류적 커먼즈를 민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규율을 창조해야 한다고 제창한다.
미국의 전 대통령 바이든은 재임 기간에 인공지능의 주요 개발사를 불러서 인공지능의 자율 규제를 약속하도록 했다. 거기에는 윤리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인다는 항목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자유롭게 개발하도록 한다는 의도였다. 미국의 현 대통령 트럼프는 인공지능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인공지능의 개발과 경쟁에 대해 훌륭한 성과를 막고 싶지 않으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승리하는 쪽이 결국 승자가 되기에 선도적 위치를 확실히 점하기 위해서는 강한 규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주자인 ChatGPT는 스포츠부터 철학까지 인간이 질문하면 각각에 대해 그럭저럭 엉뚱하지 않게 대답한다. 가끔 이상한 대답을 얻을 때도 있지만 갈수록 개선되기 마련일 테고,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상식을 크게 뛰어넘어 어떤 화제에 대해서든 꽤 괜찮은 대답을 받을 것이다. 인간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범용성에 놀라워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난제라고 여겨지는 프레임 문제와 기호 접지 문제를 극복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 몇 가지 기술적 돌파구를 찾는다 한들 이런 문제가 인공지능의 원리적 문제인지, 기술적 문제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그 시점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보급된 지금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사회학자가 있다.
오사와 마사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보급되기 시작한 2023년에 발 빠르게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는 인간과 언어의 관계를 고찰했다. 오사와는 인공지능 연구자인 마츠오 유타카와의 대화, 인지과학 연구자인 이마이 무츠미와 인지심리언어학자인 아키타 키미와의 논의를 자신의 개인 사상지 『THINKING 'O'』에 정리해 실었다. 이 부분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론』의 1부에 해당한다. 또한 아사히신문출판이 발행하는 잡지 『한 권의 책』에 논설 두 편을 게재했고, 짧고 긴 논문를 썼다. 이 부분이 이 책의 2부에 해당한다.
오사와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급속한 개발과 보급에 관해 다음을 가장 우려하며 이 책을 펴내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보통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문제로 삼는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상당히 인간의 영역에 도달했다거나 아직 인간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하지만 반대로 생성형 인공지능에 적합한 인간이 되려고 하지는 않은가 하는 점을 오사와는 염려한다. 인간의 '생성형 인공지능화'의 가장 큰 대가는 커뮤니케이션의 변질 혹은 원래 커뮤니케이션의 상실이라고 오사와는 말하며 이에 대해 설명한다. 인간이 ChatGPT와 대화를 주고받을 때 기계가 대답했을 뿐임을 잘 알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대할 때 무의식 중에 취해버리는 태도는 인간 타자를 대할 때와 같아져버린다. 매일 밤 몇 시간이고 '대화'하며 고독을 달래는 사람이 있을 텐데 ChatGPT가 기계인 줄 알면서도 여전히 인간 타자를 대하듯 접한다는 양상을 꼬집는다. 인간은 이런 사실을 알더라도 ChatGPT를 이용할 때 인간을 대하는 태도로 접한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적합하도록 변화한 셈이다. 이때 무엇이 곤란할까. 오사와는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마찰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타자와 이야기하다 보면 기대 혹은 예상에 반하는 타자의 반응이 있거나 불쾌감 혹은 의도치 않은 공격성과 부딪친다. 이때 인간은 '타자의 타자성'이랄까, '타자가 그야말로 타자다운 까닭'과 마주한 셈이다. 무난한 사람으로 보였던 그 사람에게 깊은 고민이나 특수한 습관이 있음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고 혐오나 반발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비밀이나 '싫은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참다운 관계를 쌓게 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어떤 위험성이 수반되는데 그것이야말로 인간관계의 묘미다. 하지만 ChatGPT와의 대화는 위험성이 없기 때문에 무척 쾌적하고 편하다.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 없어져버린 커뮤니케이션이다. 머지않아 인간의 태도 자체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사양'이 되어갈 테고, 어떤 커뮤니케이션도 생성형 인공지능의 방식으로만 하게 된다는 예상을 오사와는 차근차근 따지며 반복한다.
오사와가 이 책을 펴낸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어떤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도 특정한 사적 주체의, 즉 사기업의 관리 하에 있다는 점이 문제다. ChatGPT는 마이크로소프트에, Gemini는 구글에 얽혀 기술봉건주의의 논리가 작동한다. 살아남은 기업은 터무니없이 거대하고 강력한 글로벌 봉건 영주가 될 테다. 그 경제력은 정치력과 직결된다. 이 봉건주의가 자유자본주의를 가장한다는 점이 문제다. 봉건 영주 자신도 봉건 영주라는 자각이 없고, 그저 자본주의 하에서 허용된 자유 경쟁에서 정당하게 승리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농노도 그렇게 믿고 자신이 농노임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므로 '봉건 영주'의 정치력 원천인 경제력은 자본주의 하에서 정당하게 승인될 테다. 디지털 장원인 플랫폼은 특정 개인이나 법인의 지적 소유물로 간주할 수 없다고 오사와는 서술한다. 인터넷상의 텍스트나 이미지로 사전 학습을 함으로써 그 능력을 획득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류의 집합적 지성의 결정체며 특정한 누군가의 소유물일 수는 없다고 오사와는 역설하며 대안을 제안한다. 거대 플랫폼 기업이 가진 디지털 장원을 커먼즈로서 개방해야 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류의 커먼즈로 삼아야 하고, 사적으로 소유되는 플랫폼이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커먼즈로서 개방하기 위한 규칙을 확립해야 하고, 인류 차원에서 인류적 커먼즈를 민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규율을 창조해야 한다고 제창한다.
목차
목차
서문
1부 대담
1. 생성형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2. '기호 접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는 인간과 언어의 관계
2부 논문
1. 어떤 의미에서의 '자본주의의 종언'
2.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
3. 표상 능력의 비표상적 기초: 기호 접지는 어떻게 가능한가?
4. '오노마토피아'를 둘러싼 각서
5.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다
역자 후기
1부 대담
1. 생성형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2. '기호 접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는 인간과 언어의 관계
2부 논문
1. 어떤 의미에서의 '자본주의의 종언'
2.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가까워졌다? 아니 그렇지는 않고
3. 표상 능력의 비표상적 기초: 기호 접지는 어떻게 가능한가?
4. '오노마토피아'를 둘러싼 각서
5. 인류적 커먼즈의 제창: 생성형 인공지능으로부터 생각하다
역자 후기
저자
저자
오사와 마사치 大澤?幸
사회학자. 개인 사상지 『THINKING 'O'』 주재. 『내셔널리즘의 유래』로 마이니치출판문화상과 『자유라는 감옥』으로 가와이 하야오 학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세계사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세계사'의 철학』(고대 편, 중세 편, 동양 편, 이슬람 편, 근세 편, 근대 편 1, 근대 편 2), 『불가능성의 시대』, 『'자유'의 조건』, 『생권력의 사상』, 『가능한 혁명』, 『미시마 유키오 두 가지 수수께끼』, 『사회학사』, 『경제의 기원』, 『이 세계를 묻는 법』, 『자본주의의 '그 앞'으로』, 『나의 선생님』, 『우리의 죽은 자와 미래의 타자』 등이 있다. 공저로는 『신기한 기독교』, 『2천년기의 사회와 사상』, 『헌법의 조건』, 『활기찬 일본론』, 『이상적인 나라로』, 『놀라운 우크라이나』 등이 있다.
사회학자. 개인 사상지 『THINKING 'O'』 주재. 『내셔널리즘의 유래』로 마이니치출판문화상과 『자유라는 감옥』으로 가와이 하야오 학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세계사의 수수께끼를 풀어낸 『'세계사'의 철학』(고대 편, 중세 편, 동양 편, 이슬람 편, 근세 편, 근대 편 1, 근대 편 2), 『불가능성의 시대』, 『'자유'의 조건』, 『생권력의 사상』, 『가능한 혁명』, 『미시마 유키오 두 가지 수수께끼』, 『사회학사』, 『경제의 기원』, 『이 세계를 묻는 법』, 『자본주의의 '그 앞'으로』, 『나의 선생님』, 『우리의 죽은 자와 미래의 타자』 등이 있다. 공저로는 『신기한 기독교』, 『2천년기의 사회와 사상』, 『헌법의 조건』, 『활기찬 일본론』, 『이상적인 나라로』, 『놀라운 우크라이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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