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처녀(빨간콩그림책 43)(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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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못생겼다는 게 뭘까?"
외모에 대한 편견과 기준을 깨고,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그림책
강렬한 색감의 한국화와 풍자와 해학이 살아 있는 스토리,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의 의미를 전하는 옛이야기 그림책
옛날 어느 마을에 딸 열둘에 아들 하나를 둔 집이 있었습니다. 막내아들의 장가를 걱정한 아버지는 딸들을 서둘러 시집 보내기로 합니다. 일곱째 딸 연희의 차례가 되었을 때, 언니들도 동네 사람들도 한마디씩 수군거립니다. "누굴 닮아 저리 못생겼는지…." 첫날밤 신방에서 뛰쳐나온 신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연희에게는 남다른 재주가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고, 사람들의 고민을 척척 해결하며, 날마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이었지요. 신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연희의 눈물 앞에서 비로소 자신이 진짜 보지 못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못생긴 처녀》는 오래된 전래 설화를 바탕으로, 외모라는 기준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진짜 모습과 가치를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깊고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선과 편견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못생김'이라는 기준 자체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이야기하며, 사람을 마음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연희와 신랑의 삶을 통해 천천히 보여줍니다. 누군가를 오래 바라보고 마음을 기울일 때야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이 이야기가 전래 설화의 형식을 빌린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옛이야기의 서사는 불편한 진실을 웃음 속에 숨긴 채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풍자와 해학이지요. 제목에 '못생긴'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내걸고, 신랑이 첫날밤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익살스럽게 보여주면서도, 이야기는 결국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합니다.
"대체 못생겼다는 게 뭘까?"
독자는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그 웃음이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김수정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글과 한병호 작가 특유의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색감의 수묵화는 한국 옛이야기의 정취를 아름답게 되살려냅니다. 연꽃과 달빛, 숲과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화면에는 한국화 특유의 토속성과 환상성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오래된 설화 한 편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동을 전하며,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오래 마음속에 남는 그림책입니다.
외모에 대한 편견과 기준을 깨고,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그림책
강렬한 색감의 한국화와 풍자와 해학이 살아 있는 스토리,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의 의미를 전하는 옛이야기 그림책
옛날 어느 마을에 딸 열둘에 아들 하나를 둔 집이 있었습니다. 막내아들의 장가를 걱정한 아버지는 딸들을 서둘러 시집 보내기로 합니다. 일곱째 딸 연희의 차례가 되었을 때, 언니들도 동네 사람들도 한마디씩 수군거립니다. "누굴 닮아 저리 못생겼는지…." 첫날밤 신방에서 뛰쳐나온 신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연희에게는 남다른 재주가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고, 사람들의 고민을 척척 해결하며, 날마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이었지요. 신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연희의 눈물 앞에서 비로소 자신이 진짜 보지 못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못생긴 처녀》는 오래된 전래 설화를 바탕으로, 외모라는 기준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진짜 모습과 가치를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깊고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선과 편견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못생김'이라는 기준 자체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이야기하며, 사람을 마음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연희와 신랑의 삶을 통해 천천히 보여줍니다. 누군가를 오래 바라보고 마음을 기울일 때야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이 이야기가 전래 설화의 형식을 빌린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옛이야기의 서사는 불편한 진실을 웃음 속에 숨긴 채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풍자와 해학이지요. 제목에 '못생긴'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내걸고, 신랑이 첫날밤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익살스럽게 보여주면서도, 이야기는 결국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합니다.
"대체 못생겼다는 게 뭘까?"
독자는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그 웃음이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김수정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글과 한병호 작가 특유의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색감의 수묵화는 한국 옛이야기의 정취를 아름답게 되살려냅니다. 연꽃과 달빛, 숲과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화면에는 한국화 특유의 토속성과 환상성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오래된 설화 한 편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동을 전하며,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오래 마음속에 남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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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못생김'이라는 말을 가장 정직하게 들여다본 그림책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의 얼굴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생각보다 오래 남아 한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가 되곤 합니다. 《못생긴 처녀》의 연희 역시 평생 "못생겼다"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히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성장담이 아닙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못생긴 처녀》는 바로 그 마음에 닿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오래 바라보고, 이해하고, 마음을 기울일 때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하지요. 연희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대신 연희를 바라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독자 자신의 시선까지 천천히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선과 편견은 오늘날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오래된 설화는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합니다. 이 그림책은 외모 중심의 편견과 시선이 사람에게 남기는 상처와, 관심과 사랑이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담하게, 긴 호흡으로 그려냅니다. '못생김'이라는 기준 자체를 다시 묻는 이 작품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오래 남는 질문을 건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예뻐졌다"라는 결말로 도망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희는 끝내 다른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못생김'의 기준은 제각각이며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그림책은 보여줍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그림책이 가진 가장 깊은 울림입니다.
민화처럼 살아 숨 쉬는 한병호 작가의 그림 세계
한병호 작가의 그림 속 인물들은 완벽하게 아름답지 않습니다. 어딘가 투박하고 익살스럽고, 때로는 우스꽝스럽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따뜻하고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은 이야기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완벽한 생김새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결에서 온다는 것을, 한병호 작가는 한국화의 매력과 작가 특유의 그림체로 증명합니다.
《못생긴 처녀》에서 작가는 전통 한국화의 결을 바탕으로 연희의 슬픔과 웃음, 사람 냄새 나는 세계를 화면 가득 펼쳐 보입니다. 강렬하고 한국적인 색감, 수묵화로 이루어진 독창적인 화면은 이야기의 토속성과 환상성을 더욱 풍부하게 살려 줍니다. 연꽃과 달빛, 숲과 동물들이 어우러진 장면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연희의 마음과 시간을 함께 품고 흐릅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화면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강렬한 이야기의 세계를, 어른 독자에게는 오래된 설화 한 폭을 바라보는 듯한 여운을 전해 줄 것입니다.
일상에서 옛이야기로, 김수정 작가의 시선이 닿는 곳
《우당탕! 옥상 천막》에서 엄마와 아이의 깊은 마음을 일상의 작은 장면 안에서 포착해 냈던 김수정 작가가 이번에는 전래 이야기의 틀을 빌려 전혀 다른 질문을 꺼내놓습니다. "대체 못생겼다는 건 뭘까?" 소재는 달라졌지만, 작가의 시선은 한결같습니다. 현대 일상을 그릴 때도, 수백 년 된 이야기를 다시 쓸 때도, 김수정 작가는 늘 사람을 향합니다. 그 따뜻하고 정직한 눈이 이번에는 오래된 편견 하나를 조용히 건드립니다.
이 이야기가 전래 설화의 형식을 빌린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옛이야기의 서사는 불편한 진실을 웃음 속에 숨긴 채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풍자와 해학이지요. 제목에 '못생긴'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내걸고, 신랑이 첫날밤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익살스럽게 보여주면서도, 이야기는 결국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합니다. 웃음 뒤에 남는 것, 그것이 이 그림책의 진짜 힘입니다.
그림책 안에서 살아난 주인공들에 관하여
연희는 열두 자매 중 일곱째 딸입니다. 태몽이 선녀가 연꽃을 건네주는 꿈이었을 만큼 기대를 받고 태어났지만, 외모는 그 기대와 달랐습니다. 가족에게도 동네 사람들에게도 "못생겼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첫날밤 신랑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상황도 겪습니다. 그러나 연희는 그 말들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하고, 사람들의 고민을 척척 해결하며, 잠들기 전엔 꼭 책 한 줄을 읽는 사람입니다. 시댁 식구들과 이웃에게 신뢰를 쌓고, 인심도 넓고 이야깃거리도 많은 사람으로 자리를 잡아갑니다.
단단해 보이지만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소식을 기뻐하기보다 "아기가 나를 닮아 못생겼을까 봐요,"라며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평생 쌓아온 말들의 무게가 드러납니다. 연희는 강한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자기 삶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신랑은 독자가 쉽게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처음엔 연희의 외모에 충격을 받아 첫날밤 신방에서 도망칩니다. 이후에도 못생겼다고 퉁퉁거리며 아침 일찍 집을 나가지만, 해가 지면 어김없이 돌아옵니다.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느낄 만큼, 연희가 날이 저물면 복스럽게 보이는 기묘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변화는 연희의 눈물 앞에서 찾아옵니다. "대체 못생겼다는 게 뭘까?" 스스로에게 던진 이 질문이 그를 바꿉니다. 이후 연희에게 맛난 것을 먹이고, 고운 옷을 입히고, 좋은 점을 찾아 자주 말로 전합니다. "나는 천운이오. 나에게 시집와 줘서 고맙소." 극적인 사건 없이 조용히 달라지는 인물로, 이 그림책에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편견 어린 시선을 가졌던 사람이, 결국 가장 깊이 변화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의 얼굴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생각보다 오래 남아 한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가 되곤 합니다. 《못생긴 처녀》의 연희 역시 평생 "못생겼다"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히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성장담이 아닙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못생긴 처녀》는 바로 그 마음에 닿아 있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오래 바라보고, 이해하고, 마음을 기울일 때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하지요. 연희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대신 연희를 바라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독자 자신의 시선까지 천천히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선과 편견은 오늘날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오래된 설화는 지금 이 시대에도 유효합니다. 이 그림책은 외모 중심의 편견과 시선이 사람에게 남기는 상처와, 관심과 사랑이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담하게, 긴 호흡으로 그려냅니다. '못생김'이라는 기준 자체를 다시 묻는 이 작품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오래 남는 질문을 건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예뻐졌다"라는 결말로 도망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희는 끝내 다른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못생김'의 기준은 제각각이며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그림책은 보여줍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그림책이 가진 가장 깊은 울림입니다.
민화처럼 살아 숨 쉬는 한병호 작가의 그림 세계
한병호 작가의 그림 속 인물들은 완벽하게 아름답지 않습니다. 어딘가 투박하고 익살스럽고, 때로는 우스꽝스럽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따뜻하고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은 이야기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와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완벽한 생김새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결에서 온다는 것을, 한병호 작가는 한국화의 매력과 작가 특유의 그림체로 증명합니다.
《못생긴 처녀》에서 작가는 전통 한국화의 결을 바탕으로 연희의 슬픔과 웃음, 사람 냄새 나는 세계를 화면 가득 펼쳐 보입니다. 강렬하고 한국적인 색감, 수묵화로 이루어진 독창적인 화면은 이야기의 토속성과 환상성을 더욱 풍부하게 살려 줍니다. 연꽃과 달빛, 숲과 동물들이 어우러진 장면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연희의 마음과 시간을 함께 품고 흐릅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화면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강렬한 이야기의 세계를, 어른 독자에게는 오래된 설화 한 폭을 바라보는 듯한 여운을 전해 줄 것입니다.
일상에서 옛이야기로, 김수정 작가의 시선이 닿는 곳
《우당탕! 옥상 천막》에서 엄마와 아이의 깊은 마음을 일상의 작은 장면 안에서 포착해 냈던 김수정 작가가 이번에는 전래 이야기의 틀을 빌려 전혀 다른 질문을 꺼내놓습니다. "대체 못생겼다는 건 뭘까?" 소재는 달라졌지만, 작가의 시선은 한결같습니다. 현대 일상을 그릴 때도, 수백 년 된 이야기를 다시 쓸 때도, 김수정 작가는 늘 사람을 향합니다. 그 따뜻하고 정직한 눈이 이번에는 오래된 편견 하나를 조용히 건드립니다.
이 이야기가 전래 설화의 형식을 빌린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옛이야기의 서사는 불편한 진실을 웃음 속에 숨긴 채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풍자와 해학이지요. 제목에 '못생긴'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내걸고, 신랑이 첫날밤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익살스럽게 보여주면서도, 이야기는 결국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도달합니다. 웃음 뒤에 남는 것, 그것이 이 그림책의 진짜 힘입니다.
그림책 안에서 살아난 주인공들에 관하여
연희는 열두 자매 중 일곱째 딸입니다. 태몽이 선녀가 연꽃을 건네주는 꿈이었을 만큼 기대를 받고 태어났지만, 외모는 그 기대와 달랐습니다. 가족에게도 동네 사람들에게도 "못생겼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첫날밤 신랑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상황도 겪습니다. 그러나 연희는 그 말들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하고, 사람들의 고민을 척척 해결하며, 잠들기 전엔 꼭 책 한 줄을 읽는 사람입니다. 시댁 식구들과 이웃에게 신뢰를 쌓고, 인심도 넓고 이야깃거리도 많은 사람으로 자리를 잡아갑니다.
단단해 보이지만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소식을 기뻐하기보다 "아기가 나를 닮아 못생겼을까 봐요,"라며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평생 쌓아온 말들의 무게가 드러납니다. 연희는 강한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자기 삶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신랑은 독자가 쉽게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처음엔 연희의 외모에 충격을 받아 첫날밤 신방에서 도망칩니다. 이후에도 못생겼다고 퉁퉁거리며 아침 일찍 집을 나가지만, 해가 지면 어김없이 돌아옵니다.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느낄 만큼, 연희가 날이 저물면 복스럽게 보이는 기묘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변화는 연희의 눈물 앞에서 찾아옵니다. "대체 못생겼다는 게 뭘까?" 스스로에게 던진 이 질문이 그를 바꿉니다. 이후 연희에게 맛난 것을 먹이고, 고운 옷을 입히고, 좋은 점을 찾아 자주 말로 전합니다. "나는 천운이오. 나에게 시집와 줘서 고맙소." 극적인 사건 없이 조용히 달라지는 인물로, 이 그림책에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편견 어린 시선을 가졌던 사람이, 결국 가장 깊이 변화하는 사람이 됩니다.
목차
목차
저자
저자
김수정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가 첫날 밤 신방에서 뛰쳐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혼식 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이었으니, 서로의 기대가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잘생긴 할아버지와 결혼한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늘 외모로 평가되곤 했습니다. 엄격한 할머니 앞에서는 그 말을 대놓고 하지 못했지만, 저는 그런 이야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못생김'이라는 기준은 제각각이며,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요. 마음을 다해 사람을 바라보면, 누구나 저마다의 빛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림책 기획자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 전문 잡지 《그림책상상》을 기획했으며, 많은 작가와 여러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 국민대학교와 상상마당 등에서 그림책 작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심부름 말》, 《우당탕! 옥상 천막》, 《40일간의 세계 도시 여행》, 엮은 책으로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 옮긴 책으로 《봄을 기다려요》, 《시간 계단》,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책 기획자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 전문 잡지 《그림책상상》을 기획했으며, 많은 작가와 여러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 국민대학교와 상상마당 등에서 그림책 작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심부름 말》, 《우당탕! 옥상 천막》, 《40일간의 세계 도시 여행》, 엮은 책으로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 옮긴 책으로 《봄을 기다려요》, 《시간 계단》,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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