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종(파란시선 92)
이원복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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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핀란드 달력 속에는 열두 번의 겨울이 숨어 있다”
리에종(liaison). 생소한 말이었다. 시(「리에종-불어 연습」)의 말미에 시인이 사전적 의미를 덧붙여 놨지만, 그것보다는 단어를 직접 소리 내어 말했을 때, 그러니까 ‘리에종’이라고 소리 내어 보았을 때, 이국적인 입말 탓인지 혀끝에 감도는 어떤 낯선 느낌 때문에, 몇 번이고 더 발음하게 된다. 리에종. 이 연음 현상 덕에 ‘불어’만의 매혹적인 어감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흔히들 우스갯소리로, 욕설조차도 아름답다는 프랑스어라고 하지 않는가. 어쨌든 이 리에종을 곱씹다 보면 낯선 어감이 입가를 맴돌다가, 조금씩 머리와 가슴으로 스미면서 응어리가 만들어지는 듯한 기분이 감돌기 시작하고, 일종의 상상적 점성(?性) 같은 것이 생긴다. 이러한 점성은 유독 어떤 단어들을 곱씹을 때 나오는 순간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시를 읽고 싶어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이상 정재훈 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리에종(liaison). 생소한 말이었다. 시(「리에종-불어 연습」)의 말미에 시인이 사전적 의미를 덧붙여 놨지만, 그것보다는 단어를 직접 소리 내어 말했을 때, 그러니까 ‘리에종’이라고 소리 내어 보았을 때, 이국적인 입말 탓인지 혀끝에 감도는 어떤 낯선 느낌 때문에, 몇 번이고 더 발음하게 된다. 리에종. 이 연음 현상 덕에 ‘불어’만의 매혹적인 어감이 가능한 것은 아닐까. 흔히들 우스갯소리로, 욕설조차도 아름답다는 프랑스어라고 하지 않는가. 어쨌든 이 리에종을 곱씹다 보면 낯선 어감이 입가를 맴돌다가, 조금씩 머리와 가슴으로 스미면서 응어리가 만들어지는 듯한 기분이 감돌기 시작하고, 일종의 상상적 점성(?性) 같은 것이 생긴다. 이러한 점성은 유독 어떤 단어들을 곱씹을 때 나오는 순간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시를 읽고 싶어 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이상 정재훈 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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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헬싱키, 헬싱키 - 11
나의 악몽은 서정적이다 - 13
나는 나를 위해 달린다 - 15
우체부 Joseph Roulin - 17
미노, 내가 붙여 준 새의 이름 - 19
왼손은 나비 - 21
내 슬픔은 낙타 - 23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 - 25
새가 날았다 - 27
리에종 - 29
내 첫발에 무궁한 행운이 - 31
스물두 마리의 코끼리들과 풀을 뜯다 - 34
창고 안을 지키는 먼지고양이 - 37
나는 수요일을 기른다 - 40
마고에게 - 42
핀란드 달력 - 44
제2부
왼 섬 - 49
스트랜딩 - 51
골판지 상자 속 동네 1 - 53
골판지 상자 속 동네 2 - 56
골판지 상자 속 동네 3 - 58
뒷모습이 없는, 앞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 - 60
벽장 속 하모니카 - 62
나에게 배달된 그녀의 거대한 가방이 - 65
문득, - 67
불온한 독서 - 70
밤의 연주회 - 72
저녁 소풍 - 74
짝사랑 - 77
낯선 그림자 - 79
무화과꽃 - 81
담벼락의 눈동자 - 83
주머니 속의 말들이 나에게 말을 건다 - 85
퉁, - 87
제3부
본제입납(本第入納) - 91
즐거운 우리 집 - 94
산부인과 닥터 M - 96
Sunburst - 98
단풍병동 - 101
심장은 괜찮아 - 103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 - 106
부고 - 108
순례자 - 110
그늘 숭배자 - 112
거울 속의 촛불 - 114
신기루 - 115
밀랍 인형 쥬디 - 117
해설 정재훈 불온한 감정의 포교자 - 118
제1부
헬싱키, 헬싱키 - 11
나의 악몽은 서정적이다 - 13
나는 나를 위해 달린다 - 15
우체부 Joseph Roulin - 17
미노, 내가 붙여 준 새의 이름 - 19
왼손은 나비 - 21
내 슬픔은 낙타 - 23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 - 25
새가 날았다 - 27
리에종 - 29
내 첫발에 무궁한 행운이 - 31
스물두 마리의 코끼리들과 풀을 뜯다 - 34
창고 안을 지키는 먼지고양이 - 37
나는 수요일을 기른다 - 40
마고에게 - 42
핀란드 달력 - 44
제2부
왼 섬 - 49
스트랜딩 - 51
골판지 상자 속 동네 1 - 53
골판지 상자 속 동네 2 - 56
골판지 상자 속 동네 3 - 58
뒷모습이 없는, 앞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 - 60
벽장 속 하모니카 - 62
나에게 배달된 그녀의 거대한 가방이 - 65
문득, - 67
불온한 독서 - 70
밤의 연주회 - 72
저녁 소풍 - 74
짝사랑 - 77
낯선 그림자 - 79
무화과꽃 - 81
담벼락의 눈동자 - 83
주머니 속의 말들이 나에게 말을 건다 - 85
퉁, - 87
제3부
본제입납(本第入納) - 91
즐거운 우리 집 - 94
산부인과 닥터 M - 96
Sunburst - 98
단풍병동 - 101
심장은 괜찮아 - 103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 - 106
부고 - 108
순례자 - 110
그늘 숭배자 - 112
거울 속의 촛불 - 114
신기루 - 115
밀랍 인형 쥬디 - 117
해설 정재훈 불온한 감정의 포교자 - 118
저자
저자
이원복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2014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리에종〉을 썼다.
2014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리에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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