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매일 시작한다(파란시선 107)
최지온 시집
파란시선 107권. 최지온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수국의 시간」, 「달과 악어」, 「처음인 양」 등 52편의 시가 실려 있다. 최지온 시인은 2019년 [시로 여는 세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양은 매일 시작한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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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양은 매일 시작한다]는 최지온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수국의 시간」, 「달과 악어」, 「처음인 양」 등 52편의 시가 실려 있다. 최지온 시인은 2019년 [시로 여는 세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양은 매일 시작한다]를 썼다.
주체적 자아는 꿈꾸는 일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꿈을 꾸면서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주체적 자아의 모습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 없이도 세계는 존재하고, '나'는 일방적인 약자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이런 균형 앞에서 시인은 극한의 상황에 놓이거나, 끝내 자신을 놓아 버리거나 부정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슬픔으로 무너지지 않는 것은 그가 꿈꾸는 본래의 자아를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음이 곧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그의 '전진'은 내밀하면서도 극한의 긴장감을 주는 상태로 나아간다. 어차피 삶의 고통은 계속될 것이고, 그런 고통을 견딘다고 해서 갑자기 달라질 것도 없다. 따라서 어떤 끝은 과정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는 역설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최지온 시인은 걷는다. 앞으로 나아간다. 혹은 나아가려 한다. 그것이 과정일 뿐이라고 해도 그렇다. "자꾸 미끄러져/다시 뭐라도 짚고 일어서자//악어의 꼬리를 밟고 서서/보이지 않는 데까지" 가고자 한다. "지금 나는 어떤 꿈 안에 들어와 있"든 그것이 지속되는 악몽일지라도 그렇다.(「달과 악어」) 어차피 삶은 견디는 것이다. 그러나 견딤만으로는 주체적인 '나'를 만날 수 없음도 분명하다. 부정적인 삶과 세계에 대한 최지온 시인의 반응은 훨씬 더 은밀하고 조용하게 스스로를 다스려 나가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먼 곳에서 뛰어온 것 같다/그러면서 또 먼 곳으로" 뛰어야 하고(「폐타이어」), "그것은 화분 속에 일기를 숨겨 놓고/매일 매일 물을 주며/희미해져 가는 문장을 읽으려는 것과 같다"고 말하면서도(「누수」), "서로가 모르는 표정으로 나아갔다 묻거나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졌다 너머에서 어떤 얼굴을 완성할지 궁금했다 무거운 손을 놓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를 통해(「어쨌든, 너머」) 견딤과 견딤을 넘어 보다 근원의 자신에게로 향하는 걸음을 굳건하게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 이승희 시인의 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제1부
수국의 시간 - 11
얼음의 집 - 13
타로 카드 - 16
사구의 발달 - 18
밤의 대공원 - 20
밤의 레코드점 - 22
달과 악어 - 24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서 - 26
판다의 정원 - 28
그림 속의 그림 찾기 - 30
다만 해변과 양 - 32
처음인 양 - 34
뿌리염색 - 36
제2부
뜻밖에로 이해되는 것들 - 41
크로키 - 42
펭귄과 광장 - 44
여름 팬터마임 - 46
야자수 소년 - 48
인스피리언스족 - 50
관엽식물 모놀로그 - 52
편두통 - 54
난독증 - 56
파도 아이 - 58
포모증후군 - 60
마들렌 마들렌 - 62
그녀의 수련법 - 64
제3부
스킵 플로어 - 69
비눗방울 유감 - 72
이누이트 소년 - 74
월요일 - 76
매시업 - 78
펀칭볼 - 80
열대어 - 82
다른 바나나만으로 - 84
페페 - 86
수박의 내부 - 88
뭐라 뭐라 하기 - 90
휘발 - 92
Conquest of paradise - 94
제4부
남아 있는 판다 - 99
인간 오믈렛 - 102
어떤 사람 - 105
폐타이어 - 108
누수 - 110
빈혈 - 112
모핑의 세계 - 114
하루양식장 - 116
타임 - 118
물수제비 - 120
어쨌든, 너머 - 122
바오밥나무 - 124
구둔역 - 126
해설 이승희 산책자의 불안과 즐거움, 그 너머 - 129
저자
저자
시집 [양은 매일 시작한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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