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십니까(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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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지 않는 시대라고들 한다. 휴대전화기에 하루 종일 얼굴을 묻고 사는 작금에 종이로 만든 시집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노동자가 시를 읽고 시 속에서 내일을 점칠 수 있다면, 바위가 굴러 내릴 것이라고 예정되어 있지만 하루 종일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의 하루가 왜 비참한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일 다시 바위를 밀어 올리기 위해 터벅터벅 산을 걸어 내려오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게 내일이라는 희망이 결여된 노동자의 모습이라면, 이 또한 너무나 끔찍한 현실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끔찍한 현실을 노동자가 노동자의 눈으로 똑바로 볼 수만 있다면, 내일은 바로 나의 내일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표성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감히 이 땅 노동자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누구냐고.
내일 다시 바위를 밀어 올리기 위해 터벅터벅 산을 걸어 내려오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게 내일이라는 희망이 결여된 노동자의 모습이라면, 이 또한 너무나 끔찍한 현실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끔찍한 현실을 노동자가 노동자의 눈으로 똑바로 볼 수만 있다면, 내일은 바로 나의 내일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표성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감히 이 땅 노동자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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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수우당 시인선 열 번째 시집으로 표성배 시인의 열 번째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가 출간되었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눠어 있고, 7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시집 뒤에 덧붙이는 '해설'이나 '시인의 산문' 대신 표성배 시인과 함께 활동하는 〈객토문학동인〉들이 시집을 읽고 각자의 시각을 짧은 산문 형식으로 덧붙여 놓았다. 이는 이 시집을 읽는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을 제공하고, 시집 속으로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시인의 배려라고 해도 되겠다.
표성배 시인은 첫 공장 생활을 시작한 1979년, 열다섯 살 적부터 정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공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공장에서의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그의 삶이 되었다. 그는 그런 삶의 틀 속에서 시를 쓰고, 불합리한 노동 현실을 바꿔내고자 머리띠를 묶기도 하고, 시인으로서 시를 써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그가 쓴 시를 읽다 보면 노동 현장에서 함께 부대끼는 동료들 애틋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는 시를 읽는 대부분의 독자 역시 노동자 이거나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로 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시가 친근하게 다가서는 것이지 않나 한다.
표성배 시인은 이번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형식을 선보이는데 이는 짧은 산문 형식이지만, 지문(괄호)을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건네기도 한다. 특히 시집 제목인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시를 읽으면 이 땅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자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심지어 천만이 넘는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를 대변해 주는 시장이나 도지사 국회의원조차 선출해 내지 못하는 현실을 에둘러 비판하고 있다.
이 시를 곰곰이 읽고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런 현실이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왜'라는 물음을 이 땅 노동자에게 던지고 있다. 이는 표성배 시인이 열권이라는 시집을 내면서 줄곧 노동자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소회인지도 모른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눠어 있고, 7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시집 뒤에 덧붙이는 '해설'이나 '시인의 산문' 대신 표성배 시인과 함께 활동하는 〈객토문학동인〉들이 시집을 읽고 각자의 시각을 짧은 산문 형식으로 덧붙여 놓았다. 이는 이 시집을 읽는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을 제공하고, 시집 속으로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시인의 배려라고 해도 되겠다.
표성배 시인은 첫 공장 생활을 시작한 1979년, 열다섯 살 적부터 정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공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공장에서의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그의 삶이 되었다. 그는 그런 삶의 틀 속에서 시를 쓰고, 불합리한 노동 현실을 바꿔내고자 머리띠를 묶기도 하고, 시인으로서 시를 써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그가 쓴 시를 읽다 보면 노동 현장에서 함께 부대끼는 동료들 애틋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는 시를 읽는 대부분의 독자 역시 노동자 이거나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로 살고 있기 때문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시가 친근하게 다가서는 것이지 않나 한다.
표성배 시인은 이번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형식을 선보이는데 이는 짧은 산문 형식이지만, 지문(괄호)을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건네기도 한다. 특히 시집 제목인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시를 읽으면 이 땅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자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심지어 천만이 넘는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를 대변해 주는 시장이나 도지사 국회의원조차 선출해 내지 못하는 현실을 에둘러 비판하고 있다.
이 시를 곰곰이 읽고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런 현실이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왜'라는 물음을 이 땅 노동자에게 던지고 있다. 이는 표성배 시인이 열권이라는 시집을 내면서 줄곧 노동자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소회인지도 모른다.
목차
목차
제1부
봄이면
동굴은 끝이 없다
물어볼 데가 없다
하늘은 누구의 하늘이 아니다
공장을 사랑하고부터
알 수 없어요
휘이- 휘파람을 불어요
참 멀리 왔다
첫 출근하던 날
희망퇴직을 한 선배가 쓰던 기계 앞에서
종쳤다
쓰러지면 표적이 아니다
말매미
고철 통에 버려지는 근육질의 시간
당신은 누구십니까 1
당신은 누구십니까 2
봄여름가을겨울
꽃 무덤
삼 년 고개
제2부
사랑한다는 말 1
하늘 고드름
애들이 어찌 자랐는지 몰라요
초인종은 눌러야 소리가 납니다
시간이 뚝 부러졌다
당산나무
노동과 자본
시와 자본주의
생각의 끝은
이 어처구니
눈물 냄새
당신은 무슨 빛깔입니까
아버지
심부
제 기도를 누가 들어나 줄까요
밥은 평등하다
밥은 가혹하다
이슬 떨어지는 소리에
빼앗긴 내일
사랑한다는 말 2
제3부
감자꽃이 피었다
이런 가을조차
늘 하던 대로가 신통찮을 때
이런 날이면
작심삼일
신의 탄생
전보
길이 끝나는 곳에서 산은 시작된다
새가 날 수 있는 것은 별 때문이다
별을 보며 꿈꾸던 시절은 없다
그냥 그리워하자
바람의 길
어떤 시절에는 당신의 손이 필요하다
담쟁이
마찌꼬바 거리
나도 혁명을 꿈꾼 적 있다
난청
평화
제4부
평화시장
아- 대한민국
원초적인 말
별은 모래별 바람은 모래바람
일제히 일어서는 저 삐삐 꽃들
시소
사월 지리산
휘리릭
한 세기의 끝에서 1
한 세기의 끝에서 2
빛고을 순례길
마산
사쿠라
참 이상도 하지
장복산
마산수출자유지역
꿈은 슬프다
일곱 시인의 일곱 이야기
봄이면
동굴은 끝이 없다
물어볼 데가 없다
하늘은 누구의 하늘이 아니다
공장을 사랑하고부터
알 수 없어요
휘이- 휘파람을 불어요
참 멀리 왔다
첫 출근하던 날
희망퇴직을 한 선배가 쓰던 기계 앞에서
종쳤다
쓰러지면 표적이 아니다
말매미
고철 통에 버려지는 근육질의 시간
당신은 누구십니까 1
당신은 누구십니까 2
봄여름가을겨울
꽃 무덤
삼 년 고개
제2부
사랑한다는 말 1
하늘 고드름
애들이 어찌 자랐는지 몰라요
초인종은 눌러야 소리가 납니다
시간이 뚝 부러졌다
당산나무
노동과 자본
시와 자본주의
생각의 끝은
이 어처구니
눈물 냄새
당신은 무슨 빛깔입니까
아버지
심부
제 기도를 누가 들어나 줄까요
밥은 평등하다
밥은 가혹하다
이슬 떨어지는 소리에
빼앗긴 내일
사랑한다는 말 2
제3부
감자꽃이 피었다
이런 가을조차
늘 하던 대로가 신통찮을 때
이런 날이면
작심삼일
신의 탄생
전보
길이 끝나는 곳에서 산은 시작된다
새가 날 수 있는 것은 별 때문이다
별을 보며 꿈꾸던 시절은 없다
그냥 그리워하자
바람의 길
어떤 시절에는 당신의 손이 필요하다
담쟁이
마찌꼬바 거리
나도 혁명을 꿈꾼 적 있다
난청
평화
제4부
평화시장
아- 대한민국
원초적인 말
별은 모래별 바람은 모래바람
일제히 일어서는 저 삐삐 꽃들
시소
사월 지리산
휘리릭
한 세기의 끝에서 1
한 세기의 끝에서 2
빛고을 순례길
마산
사쿠라
참 이상도 하지
장복산
마산수출자유지역
꿈은 슬프다
일곱 시인의 일곱 이야기
저자
저자
표성배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95년 제6회 〈마창노련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침 햇살이 그립다』, 『저 겨울산 너머에는』, 『개나리 꽃눈』, 『공장은 안녕하다』, 『기찬 날』, 『기계라도 따뜻하게』, 『은근히 즐거운』,『내일은 희망이 아니다』, 『자갈자갈』 등이 있고, 시산문집으로 『미안하다』가 있다. 201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으며, 2021년 제7회 경남작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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