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다(시에시선 52)
박금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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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성찰을 통한 깨달음에 이르는 시편
박금희 시인의 첫 시집 『물들다』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박금희 시인은 첫 시집을 통해 일상에서의 성찰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건강한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사소하고 번잡한 것 같지만 삶이 펼쳐지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한다. 자신이 나고 성장한 고향에서부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시적 연민은 현실의 삶을 육화시켜 보다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희망으로 자리한다.
박금희 시인의 첫 시집 『물들다』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박금희 시인은 첫 시집을 통해 일상에서의 성찰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건강한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사소하고 번잡한 것 같지만 삶이 펼쳐지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한다. 자신이 나고 성장한 고향에서부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시적 연민은 현실의 삶을 육화시켜 보다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희망으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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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일상의 성찰을 통한 깨달음에 이르는 시편
박금희 시인의 첫 시집 『물들다』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박금희 시인은 첫 시집을 통해 일상에서의 성찰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건강한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사소하고 번잡한 것 같지만 삶이 펼쳐지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한다. 자신이 나고 성장한 고향에서부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시적 연민은 현실의 삶을 육화시켜 보다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희망으로 자리한다.
길에 떨어져 밟히고 차이며 수모를 겪는
화투장을 본다 주워 담으려 손을 내미는 순간
지나는 시선들이 탁, 가로막는다
한번 내놓으면
다시 집어들 수 없는 화투 패처럼
한번 내뱉은 말도 마찬가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보다 더 위험지대가
입이라는 말의 출입구이니
함부로 드나들지 말자
모나고 뾰족한 말이라도
깊은 심연 속에 오래 가라앉혔다가
둥글게 다듬어 내보낼 일이다
돌아보면 우리는
화투 패처럼 주워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얼마나 많이 길바닥에 흘리며 살아왔는가
비수처럼 날 선 말들로 얼마나
타인의 가슴 한복판을 무수히 찔러댔던가
그리고선 스스로 후회하며
얼마나 많은 생을 낭비하고 있는가
길에 떨어진 화투장을 보며
낙장불입의 우리 생을 다시 돌아본다
-「낙장불입」 전문
길바닥에 떨어진 화투장을 통해 말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성찰한 시다. '낙장불입'이라는 용어를 우리가 함부로 내뱉는'말'로 연결한 발상이 좋다. 시인은 "말의 출입구"인 '입'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보다 더 위험지대"라고 진단한다. 그러므로 "함부로 드나들지 말자"고 역설한다. 그렇다. 우리는 "화투 패처럼 주워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얼마나 많이 길바닥에 흘려왔고, "비수처럼 날 선 말들로 얼마나/타인의 가슴 한복판을 무수히 찔러" 상처를 주거나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으며, 그래놓고 얼마나 평생을 '후회'하며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러한 낙장불입의 생을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인은 "모나고 뾰족한 말이라도/깊은 심연 속에 오래 가라앉혔다가/둥글게 다듬어 내보낼 일"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낡은 침대와 소파를 내보낸 빈자리가
허전함을 밀어내고 오히려 넉넉하다
진리라는 것도
때가 되면 버려야 한다는 법문처럼
지금은 버려야 할 때
양손 가득 움켜쥔 군살처럼
몸에 붙어 자리 차지한 빵빵한 물욕을
빼고 보니 집이 홀쭉하다
켜켜이 쌓인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오래된 잡동사니들도 모두 갖다 버리니
소유를 감량한 곳에 숨통이 트인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소파 눌린 자국에
침묵의 살이 뽀얗게 차올라 오히려
몸이 가볍다
-「다이어트」 전문
우리 주변에는 오래된 옷가지나 살림살이를 절대로 못 버리고 켜켜이 쌓아두기만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유행이 지난 옷 같은 경우 재활용 가게에 기증이라도 하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라도 될 텐데 그저 아까워 쌓아두기만 할 뿐 결국엔 입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집안 구석구석이 숨 쉴 틈 없이 빼곡하고 답답하다. 그렇다. "진리라는 것도/때가 되면 버려야 한다"고 가르치는 불가의 법문처럼, 무소유를 실천하며 마음 부자로 살다 간 법정 스님처럼 '비우고' '버려야' 채우고 얻는다.
박금희 시인은 "낡은 침대와 소파를 내보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빵빵한 물욕을/빼고 보니 집이 홀쭉"한 것처럼, 우리 몸도 살을 빼야 '가볍다'는 원리를 터득한다. 좋은 시 역시 그런 것일 것이다.
박금희 시인의 첫 시집 『물들다』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박금희 시인은 첫 시집을 통해 일상에서의 성찰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건강한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사소하고 번잡한 것 같지만 삶이 펼쳐지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한다. 자신이 나고 성장한 고향에서부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시적 연민은 현실의 삶을 육화시켜 보다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희망으로 자리한다.
길에 떨어져 밟히고 차이며 수모를 겪는
화투장을 본다 주워 담으려 손을 내미는 순간
지나는 시선들이 탁, 가로막는다
한번 내놓으면
다시 집어들 수 없는 화투 패처럼
한번 내뱉은 말도 마찬가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보다 더 위험지대가
입이라는 말의 출입구이니
함부로 드나들지 말자
모나고 뾰족한 말이라도
깊은 심연 속에 오래 가라앉혔다가
둥글게 다듬어 내보낼 일이다
돌아보면 우리는
화투 패처럼 주워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얼마나 많이 길바닥에 흘리며 살아왔는가
비수처럼 날 선 말들로 얼마나
타인의 가슴 한복판을 무수히 찔러댔던가
그리고선 스스로 후회하며
얼마나 많은 생을 낭비하고 있는가
길에 떨어진 화투장을 보며
낙장불입의 우리 생을 다시 돌아본다
-「낙장불입」 전문
길바닥에 떨어진 화투장을 통해 말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성찰한 시다. '낙장불입'이라는 용어를 우리가 함부로 내뱉는'말'로 연결한 발상이 좋다. 시인은 "말의 출입구"인 '입'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보다 더 위험지대"라고 진단한다. 그러므로 "함부로 드나들지 말자"고 역설한다. 그렇다. 우리는 "화투 패처럼 주워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얼마나 많이 길바닥에 흘려왔고, "비수처럼 날 선 말들로 얼마나/타인의 가슴 한복판을 무수히 찔러" 상처를 주거나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으며, 그래놓고 얼마나 평생을 '후회'하며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러한 낙장불입의 생을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인은 "모나고 뾰족한 말이라도/깊은 심연 속에 오래 가라앉혔다가/둥글게 다듬어 내보낼 일"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낡은 침대와 소파를 내보낸 빈자리가
허전함을 밀어내고 오히려 넉넉하다
진리라는 것도
때가 되면 버려야 한다는 법문처럼
지금은 버려야 할 때
양손 가득 움켜쥔 군살처럼
몸에 붙어 자리 차지한 빵빵한 물욕을
빼고 보니 집이 홀쭉하다
켜켜이 쌓인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오래된 잡동사니들도 모두 갖다 버리니
소유를 감량한 곳에 숨통이 트인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소파 눌린 자국에
침묵의 살이 뽀얗게 차올라 오히려
몸이 가볍다
-「다이어트」 전문
우리 주변에는 오래된 옷가지나 살림살이를 절대로 못 버리고 켜켜이 쌓아두기만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유행이 지난 옷 같은 경우 재활용 가게에 기증이라도 하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라도 될 텐데 그저 아까워 쌓아두기만 할 뿐 결국엔 입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집안 구석구석이 숨 쉴 틈 없이 빼곡하고 답답하다. 그렇다. "진리라는 것도/때가 되면 버려야 한다"고 가르치는 불가의 법문처럼, 무소유를 실천하며 마음 부자로 살다 간 법정 스님처럼 '비우고' '버려야' 채우고 얻는다.
박금희 시인은 "낡은 침대와 소파를 내보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빵빵한 물욕을/빼고 보니 집이 홀쭉"한 것처럼, 우리 몸도 살을 빼야 '가볍다'는 원리를 터득한다. 좋은 시 역시 그런 것일 것이다.
목차
목차
제1부
가계부·14
도플갱어·16
가을·17
때살문·18
낙장불입·20
공갈빵·22
갑질·24
겨울 노만사·26
고물상에서·28
구두 뒷굽·30
구순구개열·32
제2부
냄새·37
기차 안에서·38
이제는 꽃길만 걸어요·40
나의 봄·42
넋두리·43
나의 가을·44
노란 그리움·46
다도해를 낚다·48
다이어트·50
담쟁이·52
깨꽃·53
깨 농사·54
대가(代價)·56
동창회·58
제3부
문짝·63
둥이·64
뜨개질·66
줄·67
뜸들이기·68
막걸리에도 풍경은 있다·70
문경새재·72
팔금도(八禽島)·74
뫼비우스 길·76
어머니와 술·77
물들다·78
하늘나라·80
큰일·82
물텀벙·84
미끄러지다·86
제4부
바닥·91
벌꿀오소리·92
봄의 통증·94
불면증·95
양파·96
절간 밥상·98
절합니다·100
죽비·101
해밀·102
한 잔의 말·104
온통 다 얼었네·106
당신에게·108
커피 타는 남자·109
해설│김선태·111
시인의 말·143
가계부·14
도플갱어·16
가을·17
때살문·18
낙장불입·20
공갈빵·22
갑질·24
겨울 노만사·26
고물상에서·28
구두 뒷굽·30
구순구개열·32
제2부
냄새·37
기차 안에서·38
이제는 꽃길만 걸어요·40
나의 봄·42
넋두리·43
나의 가을·44
노란 그리움·46
다도해를 낚다·48
다이어트·50
담쟁이·52
깨꽃·53
깨 농사·54
대가(代價)·56
동창회·58
제3부
문짝·63
둥이·64
뜨개질·66
줄·67
뜸들이기·68
막걸리에도 풍경은 있다·70
문경새재·72
팔금도(八禽島)·74
뫼비우스 길·76
어머니와 술·77
물들다·78
하늘나라·80
큰일·82
물텀벙·84
미끄러지다·86
제4부
바닥·91
벌꿀오소리·92
봄의 통증·94
불면증·95
양파·96
절간 밥상·98
절합니다·100
죽비·101
해밀·102
한 잔의 말·104
온통 다 얼었네·106
당신에게·108
커피 타는 남자·109
해설│김선태·111
시인의 말·143
저자
저자
박금희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2016년 『시에』로 등단하였다. 현재 '시창'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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