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서다(시에시선 54)
구재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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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명이 펼치는 풍경의 교향악!
구재기 시인의 신작시집 『겨울나무, 서다』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구재기 시인의 시편들은 자연과 인간이 조응하는 삶의 풍경에 주목한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분리되지 않은 한 몸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그의 시가 쉽게 읽히면서 크게 독자와 교감, 공감되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쓸모없는
구절들만 모아
그 구절들로만 이루어진
백 편 천 편의 시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곧 시다
꼭 쓸모만큼
잎 돋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고
가진 거 다 버리고는
깊은 동안거에 들어간
겨울나무가 곧 한 편의 시다
-「시」 전문
구재기 시인의 시는 자연을 인간 주체와 분리된 이질적 대상이나 타자성으로 사유하지 않는다. 그의 시는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에 대한 열망이 내포되어 있다. 그것은 현실적 삶의 가변성과 파편성, 근원 세계의 상실과 혼돈으로부터 탈주하려는 일종의 시적 고투이다. 따라서 “쓸모없는/구절들”로 이루어진 “백 편 천 편의 시”보다 “한 그루의 나무”, “가진 거 다 버리고//깊은 동안거”의 “겨울나무가 곧 한 편의 시”라는 시인의 담백한 고백이 구재기 시인의 시가 어떠한지 말해준다. 최근 시들은 난해하고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구재기 시인의 솔직하고 가감한 고백처럼 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불필요한 구절들을 다 버려야 한다. 그래야 교감, 공감이 된다.
백합이
하얗게 피었다
향기가 너무 좋았다
본래부터
하얀 꽃이
향기가 좋다고 한다
상복 입은
옛 애인의 모습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적이 있다
-「백합」 전문
구재기 시인은 자연 속, 일상 속에 숨어 있던 생활의 철학을 발견할 줄 아는 시인이다. 시인은 ‘슬플 때, 아픔일 때’ 시가 나온다고 한다. 또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이 지칠 때 시가 나온다고 한다. 일상에서 마주친 백합 한 송이 “하얀 꽃”의 “향기”는 “상복 입은/옛 애인의 모습”으로,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적을 그린다. 또한 “올해도 보리수나무에/보리수가 잔뜩 열렸다/가지가 찢어지도록 열렸다/아무도 찾아주지 않아/제 홀로 붉게 익어갔다/누군가 찾아주겠지/기다리다 못해/보리수는 볼이 터지도록”익었지만 “개 한 마리 짖지 않는/조용한 마을,/거대한 일이”(「거대한 일」)라는 삶의 깨침을 잔잔하게 읊고 있다.
이번 시집은 자연을 서정적으로 묘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시집 속엔 언어의 미학적 차원을 넘어 인생론적 진실이 담겨 있다. 시인은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들과의 우정 어린 관계 속에서 사람살이의 참된 도리와 이치를 터득하고 독자에게 다가간다.
구재기 시인의 신작시집 『겨울나무, 서다』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구재기 시인의 시편들은 자연과 인간이 조응하는 삶의 풍경에 주목한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분리되지 않은 한 몸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그의 시가 쉽게 읽히면서 크게 독자와 교감, 공감되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쓸모없는
구절들만 모아
그 구절들로만 이루어진
백 편 천 편의 시보다
한 그루의 나무가 곧 시다
꼭 쓸모만큼
잎 돋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고
가진 거 다 버리고는
깊은 동안거에 들어간
겨울나무가 곧 한 편의 시다
-「시」 전문
구재기 시인의 시는 자연을 인간 주체와 분리된 이질적 대상이나 타자성으로 사유하지 않는다. 그의 시는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에 대한 열망이 내포되어 있다. 그것은 현실적 삶의 가변성과 파편성, 근원 세계의 상실과 혼돈으로부터 탈주하려는 일종의 시적 고투이다. 따라서 “쓸모없는/구절들”로 이루어진 “백 편 천 편의 시”보다 “한 그루의 나무”, “가진 거 다 버리고//깊은 동안거”의 “겨울나무가 곧 한 편의 시”라는 시인의 담백한 고백이 구재기 시인의 시가 어떠한지 말해준다. 최근 시들은 난해하고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구재기 시인의 솔직하고 가감한 고백처럼 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불필요한 구절들을 다 버려야 한다. 그래야 교감, 공감이 된다.
백합이
하얗게 피었다
향기가 너무 좋았다
본래부터
하얀 꽃이
향기가 좋다고 한다
상복 입은
옛 애인의 모습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적이 있다
-「백합」 전문
구재기 시인은 자연 속, 일상 속에 숨어 있던 생활의 철학을 발견할 줄 아는 시인이다. 시인은 ‘슬플 때, 아픔일 때’ 시가 나온다고 한다. 또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이 지칠 때 시가 나온다고 한다. 일상에서 마주친 백합 한 송이 “하얀 꽃”의 “향기”는 “상복 입은/옛 애인의 모습”으로,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적을 그린다. 또한 “올해도 보리수나무에/보리수가 잔뜩 열렸다/가지가 찢어지도록 열렸다/아무도 찾아주지 않아/제 홀로 붉게 익어갔다/누군가 찾아주겠지/기다리다 못해/보리수는 볼이 터지도록”익었지만 “개 한 마리 짖지 않는/조용한 마을,/거대한 일이”(「거대한 일」)라는 삶의 깨침을 잔잔하게 읊고 있다.
이번 시집은 자연을 서정적으로 묘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시집 속엔 언어의 미학적 차원을 넘어 인생론적 진실이 담겨 있다. 시인은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들과의 우정 어린 관계 속에서 사람살이의 참된 도리와 이치를 터득하고 독자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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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인의 말·05
제1부 빛의 무리
강물·13
꽃밭 소묘(素描)·14
붕어빵 집 앞에서·16
나무가 숨 쉴 때·18
갈래길·20
교목(喬木) 아래·21
민들레 꽃씨·22
바닷가 모래밭에서·24
일락(日落)·26
새의 발자국·28
모래밭에서·30
빛의 무리·31
제비꽃·32
잔디 블록·34
호박 넝쿨을 바라보며·36
시골 첫 버스·37
국밥집에서·38
잔칫날·40
제2부 이상한 일
어음정(御飮井)에서·45
낮달·46
바이없이·48
부처는·50
촛불·51
정해진 길·52
현자(賢者)·54
에밀레·55
내 발은·56
반가사유상의 발·58
이슬·60
여기·61
맑은 물·62
이상한 일·64
입맛·66
눈·68
자화상·70
거대한 물결·72
거대한 일·74
제3부 가을나무처럼
툭·77
꽃 속의 노래·78
봄빛·80
봄·81
산·82
낙엽·83
가을 산녘·84
길 위의 낙엽·86
가을 무렵·88
겨울 산길에서·90
거울 속의 날씨는 흐림·92
가을나무처럼·94
폭설(暴雪) 전에·95
눈을 맞으며·96
시란 무엇인가·98
시 쓰기·100
시의 수확·102
시·104
제4부 노을 앞에서
화안한 길·107
꽃·108
웃음의 눈물·110
눈물 사이·112
노을 앞에서·114
동행·116
백합·117
겨울 달밤에·118
모과 향·120
황혼에서 아침으로·122
허공의 나무들·124
별과 함께·126
별리(別離)·128
별을 기다리며·129
꿈속에 들어·130
어둠 속처럼·132
동굴(洞窟)에 들어·134
한 소식·136
시인의 산문·137
제1부 빛의 무리
강물·13
꽃밭 소묘(素描)·14
붕어빵 집 앞에서·16
나무가 숨 쉴 때·18
갈래길·20
교목(喬木) 아래·21
민들레 꽃씨·22
바닷가 모래밭에서·24
일락(日落)·26
새의 발자국·28
모래밭에서·30
빛의 무리·31
제비꽃·32
잔디 블록·34
호박 넝쿨을 바라보며·36
시골 첫 버스·37
국밥집에서·38
잔칫날·40
제2부 이상한 일
어음정(御飮井)에서·45
낮달·46
바이없이·48
부처는·50
촛불·51
정해진 길·52
현자(賢者)·54
에밀레·55
내 발은·56
반가사유상의 발·58
이슬·60
여기·61
맑은 물·62
이상한 일·64
입맛·66
눈·68
자화상·70
거대한 물결·72
거대한 일·74
제3부 가을나무처럼
툭·77
꽃 속의 노래·78
봄빛·80
봄·81
산·82
낙엽·83
가을 산녘·84
길 위의 낙엽·86
가을 무렵·88
겨울 산길에서·90
거울 속의 날씨는 흐림·92
가을나무처럼·94
폭설(暴雪) 전에·95
눈을 맞으며·96
시란 무엇인가·98
시 쓰기·100
시의 수확·102
시·104
제4부 노을 앞에서
화안한 길·107
꽃·108
웃음의 눈물·110
눈물 사이·112
노을 앞에서·114
동행·116
백합·117
겨울 달밤에·118
모과 향·120
황혼에서 아침으로·122
허공의 나무들·124
별과 함께·126
별리(別離)·128
별을 기다리며·129
꿈속에 들어·130
어둠 속처럼·132
동굴(洞窟)에 들어·134
한 소식·136
시인의 산문·137
저자
저자
구재기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7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농업시편』, 『천방산에 오르다가』, 『살아갈 이유에 대하여』, 『모시올 사이로 바람이』, 『목마르다』, 『제일로 작은 그릇』 등 20여 권이 있다. 충청남도문화상, 시예술상본상, 충남시협본상, 한남문인상, 신석초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충남문인협회장 및 충남시인협회장을 역임하고, 초·중·고 40여 년의 교직에서 물러나 〈산애재(蒜艾齋)〉에서 야생화를 가꾸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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