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자리(시에시선 88)
이영옥 시집
Regular price
$13.48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존재 물음을 통한 언어의 숨결
이영옥 시인의 시집 『다시 제자리』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이영옥 시인이 1988년 『오늘의문학』과 1993년 『해동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펴내는 여덟 번째 시집이다. 그의 시편은 섬세한 감수성을 꼼꼼한 언어로 짚어내며 시어들은 단정하고 세련되어 있거니와 기존의 관습 또한 거부한다. 시인이 던진 언어 속에 자아를 여과시키게 되면 무언가 알 수 없는 편안함이 전달된다.
이영옥 시인의 시집 『다시 제자리』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이영옥 시인이 1988년 『오늘의문학』과 1993년 『해동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펴내는 여덟 번째 시집이다. 그의 시편은 섬세한 감수성을 꼼꼼한 언어로 짚어내며 시어들은 단정하고 세련되어 있거니와 기존의 관습 또한 거부한다. 시인이 던진 언어 속에 자아를 여과시키게 되면 무언가 알 수 없는 편안함이 전달된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지중해 햇살 움켜쥔 케모마일/ 꽃잎과 꽃술이/ 안간힘 다해 몸을 풀면// 뜨거운 입김으로/ 한 자락씩 옷을 젖힐 때마다/ 허락된 당신의 체취// 미처 헤아리지 못한 문장들/ 서성대는 캄캄한 밤/ 초침이 머리를 쫀다// 생에 단 한 번뿐인/ 나의 오십에게 길을 묻는다
-「꽃차」 전문
서정적 자아는 그러한 관조 속에서 자아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현존에 대한 회의나 존재에 대한 시인의 의문들은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자신의 주변과 연결되는 것들은 가급적 차단시켜 놓고 자아에 대한 모색이 고립의 공간에서 스스로에 대해 의문의 부호를 던진다.
구석으로 몰린 나는/ 자꾸 비대해졌다// 날 선 시선들을 피해/ 공중 부양 몸을 날려도/ 다시 제자리// 언젠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침묵은// 오늘을 살아남긴/ 그의 한숨 한 덩어리
-「먼지 2」 전문
무언가를 그리워한다거나 대상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움이란 현존의 불안이나 결핍이 있기에 생겨나는 것이다. 시인에게 이런 정서는 자아를 외부 현실과 고립시키고, 그 밀폐된 공간에서 얻어진 감각이다.
너에게 가는 길은 추웠다// 칼바람 맞선 사각지대/ 어둠이 깊어지면/ 당신에게 닿는 깊이 알지 못해/ 물구나무 선 그리움// 때로는 흔적 없이 무너질지 모를/ 언 손 부비며 뻗어 보지만/ 처마 끝에 매달려/ 날이 밝도록/ 서러운 옹이를 튼다// 다시 그 겨울이면/ 마디마디 자라나/ 기어이 쏟아지는 눈물 기둥
-「고드름, 수정 고드름」 전문
사물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은 예리하고 단정하다. 시인이 만들어 내는 언어의 주름은 이미지스트가 갖추어야 할 포오즈를 모두 담지한 듯 보인다. 그만큼 시인의 시들은 정제되어 있고 세련되어 있다. 그가 토해 내는 언어의 숨결을 마시고 나면, 독자의 정서가 무언가 정돈되고 청량한 감각으로 새롭게 환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인은 사물을 예각화하면서 이를 시인의 정서와 거리가 있는 대상으로 고립시키지 않는다. 거기서 서정적 자아가 마주한 현실을 대입시켜 그 실존의 의미라든가 현존의 불구성에 대해 읽어내려 하는 것이다. 시인의 시들이 대상을 화려하게 수놓는 풍경화의 수준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현존의 차원에서 그려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늘 실존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근대적 인간의 숙명이다. 그것은 근대적 인간이 영원을 상실한 탓도 있고, 종교에서 말하는 원죄의 덫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숙명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꽃차」 전문
서정적 자아는 그러한 관조 속에서 자아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현존에 대한 회의나 존재에 대한 시인의 의문들은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자신의 주변과 연결되는 것들은 가급적 차단시켜 놓고 자아에 대한 모색이 고립의 공간에서 스스로에 대해 의문의 부호를 던진다.
구석으로 몰린 나는/ 자꾸 비대해졌다// 날 선 시선들을 피해/ 공중 부양 몸을 날려도/ 다시 제자리// 언젠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침묵은// 오늘을 살아남긴/ 그의 한숨 한 덩어리
-「먼지 2」 전문
무언가를 그리워한다거나 대상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움이란 현존의 불안이나 결핍이 있기에 생겨나는 것이다. 시인에게 이런 정서는 자아를 외부 현실과 고립시키고, 그 밀폐된 공간에서 얻어진 감각이다.
너에게 가는 길은 추웠다// 칼바람 맞선 사각지대/ 어둠이 깊어지면/ 당신에게 닿는 깊이 알지 못해/ 물구나무 선 그리움// 때로는 흔적 없이 무너질지 모를/ 언 손 부비며 뻗어 보지만/ 처마 끝에 매달려/ 날이 밝도록/ 서러운 옹이를 튼다// 다시 그 겨울이면/ 마디마디 자라나/ 기어이 쏟아지는 눈물 기둥
-「고드름, 수정 고드름」 전문
사물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은 예리하고 단정하다. 시인이 만들어 내는 언어의 주름은 이미지스트가 갖추어야 할 포오즈를 모두 담지한 듯 보인다. 그만큼 시인의 시들은 정제되어 있고 세련되어 있다. 그가 토해 내는 언어의 숨결을 마시고 나면, 독자의 정서가 무언가 정돈되고 청량한 감각으로 새롭게 환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인은 사물을 예각화하면서 이를 시인의 정서와 거리가 있는 대상으로 고립시키지 않는다. 거기서 서정적 자아가 마주한 현실을 대입시켜 그 실존의 의미라든가 현존의 불구성에 대해 읽어내려 하는 것이다. 시인의 시들이 대상을 화려하게 수놓는 풍경화의 수준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현존의 차원에서 그려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늘 실존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근대적 인간의 숙명이다. 그것은 근대적 인간이 영원을 상실한 탓도 있고, 종교에서 말하는 원죄의 덫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숙명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제1부
몽돌·11
어디로 가는 거니·12
급행 2번·13
유리 공주·14
찻잔·16
도라지꽃 필 때까지·17
쉼표·18
뱅갈고무나무·19
그녀의 섬·20
꽃다지·22
그래서 2월은·23
나도 모르게·24
꽃차·25
덮어주다·26
제2부
안녕, 테미·31
책상에 앉아서·32
매미 울고·33
문턱·34
개꿈·35
평행선을 긋다·36
러닝머신·37
0.25mg의 유혹·38
봄은 정박(碇泊) 중이다·39
그 겨울 새벽·40
또 한세상 피어나고·41
말의 유언(流言)·42
고드름, 수정 고드름·43
골목 끝에는·44
제3부
옥탑방 할머니·47
행복빌라 B-101호·48
그림자 밟기·50
거스러미·51
거미줄·52
먼지 1·53
먼지 2·54
먼지 3·55
먼지 4·56
먼지 5·57
먼지 6·58
먼지 7·59
불면에게·60
부화(孵化)의 법칙·61
바람이 센서등을 켠다·62
제4부
돌아가는 길·67
오래된 집·68
대문 열어둘까요·69
소주 한잔·70
사랑하는 채운, 귀하에게·72
다랭이 마을·74
은행선화동 흐리고 비·75
철거 이후·76
라쿠카라차·78
소용돌이·79
MRI 암흑지대·80
맹지(盲地)·82
보름사리·83
또 올게요·84
해설|송기한·87
시인의 말·111
몽돌·11
어디로 가는 거니·12
급행 2번·13
유리 공주·14
찻잔·16
도라지꽃 필 때까지·17
쉼표·18
뱅갈고무나무·19
그녀의 섬·20
꽃다지·22
그래서 2월은·23
나도 모르게·24
꽃차·25
덮어주다·26
제2부
안녕, 테미·31
책상에 앉아서·32
매미 울고·33
문턱·34
개꿈·35
평행선을 긋다·36
러닝머신·37
0.25mg의 유혹·38
봄은 정박(碇泊) 중이다·39
그 겨울 새벽·40
또 한세상 피어나고·41
말의 유언(流言)·42
고드름, 수정 고드름·43
골목 끝에는·44
제3부
옥탑방 할머니·47
행복빌라 B-101호·48
그림자 밟기·50
거스러미·51
거미줄·52
먼지 1·53
먼지 2·54
먼지 3·55
먼지 4·56
먼지 5·57
먼지 6·58
먼지 7·59
불면에게·60
부화(孵化)의 법칙·61
바람이 센서등을 켠다·62
제4부
돌아가는 길·67
오래된 집·68
대문 열어둘까요·69
소주 한잔·70
사랑하는 채운, 귀하에게·72
다랭이 마을·74
은행선화동 흐리고 비·75
철거 이후·76
라쿠카라차·78
소용돌이·79
MRI 암흑지대·80
맹지(盲地)·82
보름사리·83
또 올게요·84
해설|송기한·87
시인의 말·111
저자
저자
이영옥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93년 『해동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날마다 날고 싶다』, 『아직도 부르고 싶은 이름』, 『당신의 등이 보인다』, 『가끔 불법주차를 하고 싶다』, 『길눈』, 『알사탕』, 『어둠을 탐하다』가 있다. 대전문학상, 하이트진로문학상 대상, 중앙뉴스문화예술상, 월간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도서출판 이든북 대표로 일하고 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99 이상 무료 배송
3% 리워드 크레딧 적립
Secure Pay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