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전부터 사랑한 것 아니냐(시에시선 91)
김재우 시집
Regular price
$13.48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진정한 인간 회복을 꿈꾸는 참다운 시편!
김재우 시인의 시집 『사랑하기 전부터 사랑한 것 아니냐』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김재우 시인은 시적 대상이 무엇이든 그것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심미적 감각을 보여 준다. 그의 시편은 삶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과 구심적 상상력만큼이나 인간사나 세상사와 같은 외부 세계를 시적 대상으로 하는 원심력의 상상력, 즉 삶과 세계에 대한 관계론적 인식을 중심으로 파급하는 자본주의 기술 문명사회의 비인간화, 폭력성, 가난과 소외의 문제 등을 형상화하고 있다.
김재우 시인의 시집 『사랑하기 전부터 사랑한 것 아니냐』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김재우 시인은 시적 대상이 무엇이든 그것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심미적 감각을 보여 준다. 그의 시편은 삶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과 구심적 상상력만큼이나 인간사나 세상사와 같은 외부 세계를 시적 대상으로 하는 원심력의 상상력, 즉 삶과 세계에 대한 관계론적 인식을 중심으로 파급하는 자본주의 기술 문명사회의 비인간화, 폭력성, 가난과 소외의 문제 등을 형상화하고 있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할머니의 장독 간장
최후의 맛을 내는 것은
완숙한 보름달이다
장독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하늘에서 온 마음을 부풀리다가
어느 날 밤
할머니가 장독을 열자마자
장독 간장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두둥실 한 점 찍는 보름달이다
-「화룡점정」 전문
이 시는 "할머니의 장독 간장"과 "하늘에서 온 마음을 부풀"린 보름달이 원초적으로 간직한, 그러나 지금의 현실적 삶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할머니와 간장독과 보름달의 상호 교감과 호응에 대한 재신비화이며 재신화화이다. 김재우 시인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온전한 우주적 교감과 생명의 신비한 질서를 감각하도록 한다.
그대 떠나보내고/잎 떨구는 은행나무 아래 앉아/눈을 감고 있었다/은행잎이 무더기로 떨어져도/그대 생각뿐/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마침 는개비가 내리고/단호하게 일어서 우산을 펼쳤다/함께 받던 우산 아래/홀로 서니 들렸다/은행나무가 소나기처럼 우는 소리/노랗게 울음이 쌓이는 소리
-「노란 울음」 전문
모든 사랑은 매혹이지만 그 매혹의 끝은 '울음'이다. 그 '울음'은 사랑의 무상이며 허망이고 고통이다. 하지만 이 '노란 울음'이 말하는 것은 단지 사랑의 무의미와 허망함이 아니다. 노랗게 쌓이는 사랑의 '울음' 속에서 고통받으면서 비로소 사랑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고통은 가장 절실하게 우리가 살아 있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매재이다. 홀로 선 '울음'의 고통 속에서야 우리는 비로소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노랗게 울음이 쌓이는 소리"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의 고통스러운 '울음'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의 "노란 울음"처럼 황홀하다.
마스크들의 죽음을 아무도 애도하지 않았다/죽음의 시대를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죽음은 나의 것이 아니라/타자에 속한 것이었다/마스크의 화장터가 부족해도/그건 뉴스에 불과하였다/주검은 자막에 뜨는 숫자에 불과하였다/삶이 죽음보다 더 끔찍했다
-「마스크 시대」 부분
코로나 팬데믹을 통과하는 공포의 상황을 그리는 이 시는 마스크를 죽음의 상징으로 비유해 죽음이 엄습하는 공포와 죽음에 무감각해진 끔찍한 상황, "죽음의 시대"를 고통스럽게 직시하고 있다. 수많은 일회용 마스크가 쉽게 버려지듯 죽어가는 생명, 그리고 "장례식도 없이 유기"되고 "아무도 애도하지 않"는 냉담한 죽음, 또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 죽음은 얼마나 끔찍하고 묵시록적이며 그로테스크한가. 화자가 투시하는 것은 현실이 은폐했던 불길한 죽음이다. 이를테면 "삶이 죽음보다 더 끔찍"한 죽음의 일상화이다. 여기에서 죽음으로 얼룩진 그로테스크한 일상의 풍경은 구원의 가능성을 상실한 묵시록적 현실 세계를 지시한다.
김재우 시인의 『사랑하기 전부터 사랑한 것 아니냐』에서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비감한 시적 반성은 물화된 세계의 상업적이며 경쟁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간판들의 아비규환」, 종교와 신앙의 가치나 상징마저도 결국 소비적이고 기계적인 것으로 변질되고 신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그리는 「부처님 똥통에 빠지다」나 「숨은 신」에서 그 의미론적 맥락을 연속한다. 김재우 시인의 대사회적인 현실 인식은 또한 세월호의 비극을 그리기도 하고, "구급차 사이렌 소리만/세상을 흔들어 깨"우는 "폭정"(「폭설」)의 근대사를 주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김재우'라는 시적 주체가 보여 주는 모든 시적 사유는 현실 원칙이 금지한 "억압된 욕망을 욕망"(「욕망」)하며,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자명한 것을 '의심'하고 '거부'(「무정부적으로」)하는 데로 모인다. 김재우 시인은 이 모든 의심'과 거부'를 통해 진정한 인간 회복을 꿈꾼다.
최후의 맛을 내는 것은
완숙한 보름달이다
장독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하늘에서 온 마음을 부풀리다가
어느 날 밤
할머니가 장독을 열자마자
장독 간장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두둥실 한 점 찍는 보름달이다
-「화룡점정」 전문
이 시는 "할머니의 장독 간장"과 "하늘에서 온 마음을 부풀"린 보름달이 원초적으로 간직한, 그러나 지금의 현실적 삶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할머니와 간장독과 보름달의 상호 교감과 호응에 대한 재신비화이며 재신화화이다. 김재우 시인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온전한 우주적 교감과 생명의 신비한 질서를 감각하도록 한다.
그대 떠나보내고/잎 떨구는 은행나무 아래 앉아/눈을 감고 있었다/은행잎이 무더기로 떨어져도/그대 생각뿐/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마침 는개비가 내리고/단호하게 일어서 우산을 펼쳤다/함께 받던 우산 아래/홀로 서니 들렸다/은행나무가 소나기처럼 우는 소리/노랗게 울음이 쌓이는 소리
-「노란 울음」 전문
모든 사랑은 매혹이지만 그 매혹의 끝은 '울음'이다. 그 '울음'은 사랑의 무상이며 허망이고 고통이다. 하지만 이 '노란 울음'이 말하는 것은 단지 사랑의 무의미와 허망함이 아니다. 노랗게 쌓이는 사랑의 '울음' 속에서 고통받으면서 비로소 사랑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고통은 가장 절실하게 우리가 살아 있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매재이다. 홀로 선 '울음'의 고통 속에서야 우리는 비로소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노랗게 울음이 쌓이는 소리"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의 고통스러운 '울음'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의 "노란 울음"처럼 황홀하다.
마스크들의 죽음을 아무도 애도하지 않았다/죽음의 시대를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죽음은 나의 것이 아니라/타자에 속한 것이었다/마스크의 화장터가 부족해도/그건 뉴스에 불과하였다/주검은 자막에 뜨는 숫자에 불과하였다/삶이 죽음보다 더 끔찍했다
-「마스크 시대」 부분
코로나 팬데믹을 통과하는 공포의 상황을 그리는 이 시는 마스크를 죽음의 상징으로 비유해 죽음이 엄습하는 공포와 죽음에 무감각해진 끔찍한 상황, "죽음의 시대"를 고통스럽게 직시하고 있다. 수많은 일회용 마스크가 쉽게 버려지듯 죽어가는 생명, 그리고 "장례식도 없이 유기"되고 "아무도 애도하지 않"는 냉담한 죽음, 또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 죽음은 얼마나 끔찍하고 묵시록적이며 그로테스크한가. 화자가 투시하는 것은 현실이 은폐했던 불길한 죽음이다. 이를테면 "삶이 죽음보다 더 끔찍"한 죽음의 일상화이다. 여기에서 죽음으로 얼룩진 그로테스크한 일상의 풍경은 구원의 가능성을 상실한 묵시록적 현실 세계를 지시한다.
김재우 시인의 『사랑하기 전부터 사랑한 것 아니냐』에서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비감한 시적 반성은 물화된 세계의 상업적이며 경쟁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간판들의 아비규환」, 종교와 신앙의 가치나 상징마저도 결국 소비적이고 기계적인 것으로 변질되고 신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그리는 「부처님 똥통에 빠지다」나 「숨은 신」에서 그 의미론적 맥락을 연속한다. 김재우 시인의 대사회적인 현실 인식은 또한 세월호의 비극을 그리기도 하고, "구급차 사이렌 소리만/세상을 흔들어 깨"우는 "폭정"(「폭설」)의 근대사를 주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김재우'라는 시적 주체가 보여 주는 모든 시적 사유는 현실 원칙이 금지한 "억압된 욕망을 욕망"(「욕망」)하며,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자명한 것을 '의심'하고 '거부'(「무정부적으로」)하는 데로 모인다. 김재우 시인은 이 모든 의심'과 거부'를 통해 진정한 인간 회복을 꿈꾼다.
목차
목차
제1부
첫눈 세일·11
호외(號外)·12
오독하다·13
사랑 치과에서·14
그대를 생각하다가·15
사랑하기 전부터·16
실종·17
밤눈·18
개기월식·19
꽃 몸살·20
꿈방울·21
엽서·22
노란 울음·23
붙이지 않은 편지·24
자화상·26
제2부
마스크 시대·29
겨울비 21·30
4월 16일·31
세월호 떠오르다·32
완성되지 않는 문장·34
역사의 봄·36
폭설·37
HOMO FINGERTUS·38
외상·39
간판들의 아비규환·40
허공의 집·42
토끼풀·43
부처님 똥통에 빠지다·44
어느 겨울밤·46
무정부주의적으로·47
제3부
만추·51
야시(野詩)·52
업데이트·53
삼천사 마애불 앞에서·54
풍경·55
대청봉·56
노적봉이 사라지다·57
꽃자리·58
단둘자·59
꽃과 숨·60
피차간·61
연말 정산·62
겨울 거울·63
적나라(赤裸裸)·64
춘몽(春夢)·65
제4부
화룡점정·69
없는 귀·70
갈대와 억새 사이·71
숨은 신·72
비의·74
한 겨를·76
다움·77
시작과 끝·78
사람들 사이·79
허공의 코드·80
욕망·81
바늘귀·82
재건축·83
나는 왜 가난한가·84
꽃의 나이·85
해설|김홍진·87
시인의 말·118
첫눈 세일·11
호외(號外)·12
오독하다·13
사랑 치과에서·14
그대를 생각하다가·15
사랑하기 전부터·16
실종·17
밤눈·18
개기월식·19
꽃 몸살·20
꿈방울·21
엽서·22
노란 울음·23
붙이지 않은 편지·24
자화상·26
제2부
마스크 시대·29
겨울비 21·30
4월 16일·31
세월호 떠오르다·32
완성되지 않는 문장·34
역사의 봄·36
폭설·37
HOMO FINGERTUS·38
외상·39
간판들의 아비규환·40
허공의 집·42
토끼풀·43
부처님 똥통에 빠지다·44
어느 겨울밤·46
무정부주의적으로·47
제3부
만추·51
야시(野詩)·52
업데이트·53
삼천사 마애불 앞에서·54
풍경·55
대청봉·56
노적봉이 사라지다·57
꽃자리·58
단둘자·59
꽃과 숨·60
피차간·61
연말 정산·62
겨울 거울·63
적나라(赤裸裸)·64
춘몽(春夢)·65
제4부
화룡점정·69
없는 귀·70
갈대와 억새 사이·71
숨은 신·72
비의·74
한 겨를·76
다움·77
시작과 끝·78
사람들 사이·79
허공의 코드·80
욕망·81
바늘귀·82
재건축·83
나는 왜 가난한가·84
꽃의 나이·85
해설|김홍진·87
시인의 말·118
저자
저자
김재우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2024년 『시에』로 등단하였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99 이상 무료 배송
3% 리워드 크레딧 적립
Secure Pay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