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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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웅숭깊은 통점을 깊이 있고 담담하게 짚어내다
황희순 시인의 산문집 『그림자 읽기』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산문집 『그림자 읽기』는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며 내면을 어루만지는 성찰의 기록이다. 시인은 오랜 시간 동안 『새가 날아간 자리』, 『미끼』, 『수혈놀이』 등의 시집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단단한 세계를 구축했다. 이 산문집 『그림자 읽기』에서도 삶의 웅숭깊은 통점을 깊이 있고 담담하게 짚어내고 있다.
황희순 시인의 산문집 『그림자 읽기』가 ‘詩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산문집 『그림자 읽기』는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며 내면을 어루만지는 성찰의 기록이다. 시인은 오랜 시간 동안 『새가 날아간 자리』, 『미끼』, 『수혈놀이』 등의 시집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단단한 세계를 구축했다. 이 산문집 『그림자 읽기』에서도 삶의 웅숭깊은 통점을 깊이 있고 담담하게 짚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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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모든 불행은 애초 하늘이 내린 거라고 원망했다. 시(詩)에 내려앉은 그 씨앗이 몸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린 그때부터 뾰쪽한 詩를 끊임없이 생산했다. 또 다른 내가 생산한 詩에 내가 찔리며 젊은 피를 몽땅 낭비했다. 불행감 없이 어떻게 매일매일의 해거름참을 버텨낼 수 있었겠는가.
머리맡 눈높이 벽에 콩알만 한 점 하나를 찍어놓고 무시로 빠져나가는 연습을 한다. 죽기 전에 저 구멍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때로 그 구멍은 벽을 밀치고 툭 튀어나와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내가 빠져나가려는 구멍이 나를 빠져나가기도 한다. 읽다가 엎어놓은 책이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낸다. 책갈피에 사는 이는 누굴까. 책꽂이 빈자리에도 먼지가 동그랗게 뭉쳐 있다. 집으려 하면 꼼틀거린다. 저것들은 흔적 없이 지워진 꿈이거나 기억일 거야. 애초에 어둠이던 꿈,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젊은 날, 가지각색 꽃이 피었다 진 어제, 흐르다가 멈춘 오늘, 꽃필까 봐 두려운 내일. 이미 내 것 아닌 저 불행들을 콕콕 집어 깊은 밤하늘로 돌려보내야지. 그리고 없는 듯 가볍게 흘러가야지._본문 중에서
머리맡 눈높이 벽에 콩알만 한 점 하나를 찍어놓고 무시로 빠져나가는 연습을 한다. 죽기 전에 저 구멍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때로 그 구멍은 벽을 밀치고 툭 튀어나와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내가 빠져나가려는 구멍이 나를 빠져나가기도 한다. 읽다가 엎어놓은 책이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낸다. 책갈피에 사는 이는 누굴까. 책꽂이 빈자리에도 먼지가 동그랗게 뭉쳐 있다. 집으려 하면 꼼틀거린다. 저것들은 흔적 없이 지워진 꿈이거나 기억일 거야. 애초에 어둠이던 꿈,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젊은 날, 가지각색 꽃이 피었다 진 어제, 흐르다가 멈춘 오늘, 꽃필까 봐 두려운 내일. 이미 내 것 아닌 저 불행들을 콕콕 집어 깊은 밤하늘로 돌려보내야지. 그리고 없는 듯 가볍게 흘러가야지._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작가의 말 ·05
제1부
자발적 유배 비록 1·13
빛과 뱀과 나와·20
길 너머 길·29
나는 나를 모르고 1·35
나는 나를 모르고 2·40
덫·44
못다 한 이야기·48
신발이라는 그릇·55
제2부
새싹이 봄에만 돋는 건 아니므로·61
자발적 유배 비록 2·81
강물아, 어디로 가니·90
새가 날아간 자리·96
분꽃프리즘·10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109
7일간의 산책·113
뿌리 불러오기·119
제3부
사바아사나·131
아무것도 아닌, 나를 위한 비가(悲歌)·136
절망과 절망 사이·142
비 오는 밤의 토크·146
그런 때도 있었지·152
물고기는 알고 있다는데·158
창을 떠나지 않는 구름·162
별별 환상·166
제4부
엉겅퀴 붉게 피던·175
한 계단 내려서서·180
청개구리경·184
꽁꽁 접어두었던 것·194
괜찮아, 지금이 더 좋은 때·199
소풍·202
이별, 익숙해지지 않는·207
'기도하는 사람'을 위하여·213
제1부
자발적 유배 비록 1·13
빛과 뱀과 나와·20
길 너머 길·29
나는 나를 모르고 1·35
나는 나를 모르고 2·40
덫·44
못다 한 이야기·48
신발이라는 그릇·55
제2부
새싹이 봄에만 돋는 건 아니므로·61
자발적 유배 비록 2·81
강물아, 어디로 가니·90
새가 날아간 자리·96
분꽃프리즘·10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109
7일간의 산책·113
뿌리 불러오기·119
제3부
사바아사나·131
아무것도 아닌, 나를 위한 비가(悲歌)·136
절망과 절망 사이·142
비 오는 밤의 토크·146
그런 때도 있었지·152
물고기는 알고 있다는데·158
창을 떠나지 않는 구름·162
별별 환상·166
제4부
엉겅퀴 붉게 피던·175
한 계단 내려서서·180
청개구리경·184
꽁꽁 접어두었던 것·194
괜찮아, 지금이 더 좋은 때·199
소풍·202
이별, 익숙해지지 않는·207
'기도하는 사람'을 위하여·213
저자
저자
황희순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1999년 ≪현대시학≫ 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강가에 서고픈 날』(1993), 『나를 가둔 그리움』(1996), 『새가 날아간 자리』(2006), 『미끼』(2013), 『수혈놀이』(201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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