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봉다리(동경시선 86)
송석순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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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쓰기란 행간에 침묵을 심는 고도의 심미적 행위다. 이 는 서정시 창작의 일반 원리이기도 하지만, 시조의 경우에는 그 밀도가 더 높다. 시조는 형식이 짧다. 3장 6구 12음보에 45음절 안팎의 한국어로 된 정형시整形詩다.
고려 말 역동易東 우탁禹倬(1262~1342) 선생의 ‘탄로가歎老歌’ 를 기원으로 보는 통설에 따르면, 시조의 나이는 7백 세가 넘 었다. 우리 고전 문학의 32개 양식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 은 유일한 한민족 문학 장르가 시조다.
고시조는 본디 창唱의 예술이었으나, 근대 시조는 창을 잃은 독자적 언어 예술로 발전했다. 20세기 전반의 근대 시조가 주로 ‘들려 주기telling’로 예술적 감수성에 직핍해 들었다면 20세기 후반의 현대 시조는 ‘보여 주기showing’의 표상화와 사유思惟의 상징화 경향을 띠며 현대적 보편 미학을 수용해 왔다.
전문적 창작 수련을 거치지 않은 시조 작가들은 고시조·근 대 시조·현대 시조의 이 같은 변천상에 무심하게 마련이다. 시조 창작은 새로운 ‘말하기 방식a way of saying’의 미학 적 창조 행위다.
송석순 시인의 시조는 이 같은 현대 시조 평가 기준에 따라 읽힐 것이다.
고려 말 역동易東 우탁禹倬(1262~1342) 선생의 ‘탄로가歎老歌’ 를 기원으로 보는 통설에 따르면, 시조의 나이는 7백 세가 넘 었다. 우리 고전 문학의 32개 양식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 은 유일한 한민족 문학 장르가 시조다.
고시조는 본디 창唱의 예술이었으나, 근대 시조는 창을 잃은 독자적 언어 예술로 발전했다. 20세기 전반의 근대 시조가 주로 ‘들려 주기telling’로 예술적 감수성에 직핍해 들었다면 20세기 후반의 현대 시조는 ‘보여 주기showing’의 표상화와 사유思惟의 상징화 경향을 띠며 현대적 보편 미학을 수용해 왔다.
전문적 창작 수련을 거치지 않은 시조 작가들은 고시조·근 대 시조·현대 시조의 이 같은 변천상에 무심하게 마련이다. 시조 창작은 새로운 ‘말하기 방식a way of saying’의 미학 적 창조 행위다.
송석순 시인의 시조는 이 같은 현대 시조 평가 기준에 따라 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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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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