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게도 스승이 필요하다
# 공자와 함께 다시 쓰는 오늘의 교실.
# 가르침 이전에 먼저 배우는 교사.
# 정답 없는 교실에서 『논어』를 펼치다.
# AI 시대, 인간다운 교육을 묻다.
인공지능이 정답을 내놓는 시대
왜 다시 『논어』를 펼치는가?
『학교에게도 스승이 필요하다』는 18년간 교단에 서 있었던 한 교사, 지금은 교육청에서 교육 정책을 기획하는 장학사가 교육의 본질을 향해 다시 질문을 던지는 성찰의 기록이다. 초등학교 시절 향교에서 한문을 배우며 고전을 접한 이후, 오랫동안 고전문학을 공부해 온 그는 교실과 교육 행정의 현장을 모두 경험하며 학교 안과 밖을 함께 바라보아 왔다. 교실에서는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를 견뎠고, 행정의 자리에서는 학교 전체를 조망하며 책임의 무게를 감당했다. 교권과 학생 인권의 긴장, 입시 중심 구조 속에서 흔들리는 교육의 방향,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침투하는 교실의 풍경은 그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 “나는 과연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 “학교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은 단순한 자문이 아니라, 교사로서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절박한 고민이었다. 그가 다시 펼쳐 든 『논어』는 과거의 경전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비추는 살아 있는 텍스트였다. 수천 년 전 공자의 문장은 놀랍게도 지금 이 순간의 교실과 맞닿아 있었고, 그는 그 여백 속에서 다시 길을 찾기 시작했다.
이 책은 고전을 해설하는 주석서가 아니라, 고전과 오늘의 교실을 연결하는 사유의 기록이다. 임용고시 수업 실연 평가장에서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는 예비 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저자는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을 떠올린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는 공자의 말은 교사 교육의 본질을 정확히 겨냥한다. 또한 생성형 AI가 학생생활기록부를 대신 작성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그는 기술의 효율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은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논어』의 힘은 완성된 답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고, 읽는 이가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스스로 사유하도록 여백을 남긴다는 데 있다. 책은 ‘논어에 스며든 교사’ ‘논어에 스며든 학생’ ‘논어에 스며든 교육행정가’라는 세 축을 통해 교육 공동체 전체를 조망하며, 교사는 먼저 배우는 존재임을, 학생은 각자의 가능성을 품은 ‘낭중지추’(囊中之錐)임을, 행정가는 사람을 먼저 묻는 리더십을 가져야 함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완벽한 교육은 없지만 질문을 멈추지 않는 태도는 존재한다는 사실, 바로 그 태도가 교육을 다시 숨 쉬게 한다는 메시지가 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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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멈춰버린 교육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고전의 숨결
오늘날 학교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에듀테크의 확산과 생성형 AI의 등장은 교실의 형태를 바꾸고, 교사의 업무 방식마저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교권의 위기, 학생들의 정서적 불안,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갈등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우리는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는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한다. 『학교에게도 스승이 필요하다』는 이러한 시대적 혼란 속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인 『논어』를 통해 오늘의 교육을 다시 바라본다. 이 책은 과거로 회귀하자는 선언이 아니라, 고전을 통해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시도다. 공자의 문장은 추상적인 교훈이 아니라, 교실이라는 구체적인 공간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는 질문이 된다. 저자는 교사이자 행정가로서 경험한 현실을 토대로, 학교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짚어 나간다.
이 책의 진정한 힘은 저자의 솔직함에 있다. 그는 자신의 실패와 자책, 제자의 죽음 앞에서 느낀 무력감,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과연 그들을 '공경'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고백을 숨기지 않는다.『논어』는 그에게 위로이면서도 동시에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이라는 문장은 복잡한 교육 행정의 현실 속에서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저자는 교사를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해 고민하고 연출하며 학생과 함께 호흡하는 존재로 정의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빈틈없이 채워 주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여백을 남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교에게도 스승이 필요하다』는 교사에게는 초심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고, 학부모에게는 아이를 공경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하는 창이 되며, 교육행정가에게는 사람을 중심에 두는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한다. 기술이 정답을 대신하는 시대, 인간다운 교육의 가능성을 묻는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으로 독자를 사유의 자리로 이끈다.
목차
목차
배우기만 해서는 안 되는 교사 … 16
ChatGPT가 쓰는 학생생활기록부 … 25
'행복한 교사'라 말하기 위한 '공경하는 마음' … 32
삼인행(三人行), 협업을 배우다 … 42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즐기는 교사가 되기 위해 … 51
사람을 완성하는, 교사라는 이름 … 60
스승이 되는 길, 온고지신(溫故知新) … 70
교사의 상징을 지켜내기 위해 … 81
Ⅱ. 논어에 스며든 학생
우공이산(愚公移山), 그리고 쉼표 … 100
금여획(今女劃), 마음에 그은 선을 넘기 위한 도전 … 109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나날들 … 119
공부가 즐거워지는 순간 … 130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를 뚫는 송곳처럼 …139
과일가게에서 배운 진정한 용기 … 149
역지사지(易地思之), '틀림'이 아닌 '다름'을 배우는 시간 … 157
회복탄력성, 소중한 존재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 … 166
Ⅲ. 논어에 스며든 교육행정가
박시제중(博施濟衆), 연대로 이겨낸 코로나 팬데믹 … 186
불문마(不問馬), 사람을 먼저 묻다 … 196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 203
교감 자격연수를 통해, 리더십을 생각하다 … 214
천상여(天喪予), 제자의 죽음 앞에서 … 225
어찌해야 할까(如之何)를 품고 걷는 길 … 237
이걸요? 제가요? 왜요?, MZ세대가 던지는 질문의 힘 … 242
겸손한 태도를 가진 어른이 되기 위해 … 253
저자
저자
2005년부터 인천해송고, 인천국제고 등의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특히 고전문학을 좋아해 『열하일기』로 석사 학위 논문을 쓰면서 중국 열하[現, 승덕(承德)] 지역을 답사하는 등 살아 숨쉬는 문학을 가르치고 배우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을 답사하고자 수시로 배낭을 싸고 있다.
교육행정가의 꿈에 도전하여 2022년 9월, 교육전문직으로 전직하고 인천교육청교육연수원을 거쳐 지금은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장학사로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선생님들이 신나게 근무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사유하고 실천하고 있다. 독서와 사유는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사회와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라 믿으며, 모든 아이들이 결대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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