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최장수 83세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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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자서전을 쓰고서
사람들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 남겨진 것들에 대해 일말의 두려움마저 드는 감정을 느낍니다. 조심스레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이라는 계기를 통해 스스로 익어온 과정과 맺혀진 결과를 마주합니다. 이렇게 쓰면서 쉼표처럼 웃으며 마침표 앞에 부끄럽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걸어온 길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일제강점기 1930년대 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일과 일상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돌아보며 늘 생각한 것은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앞서 가기 위해서는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우등생, 직장 생활을 할 때는 가족보다 회사 일을, 가정보다 회사를 최우선으로 하였기에 58년이라는 최장수 직장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고단한 세월의 무게를 이고 견뎌온 길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스스로 아쉬움을 느낍니다. 『58년 최장수 83세 직장인의 길』은 다르게 여겨집니다.
자서전이라 하면 권력과 명예, 돈이나 업적이 많은 저명인사들이 쓰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그리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정신자세와 사고방식, 정직과 성실, 청렴결백이라는 가치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그런 마음으로 살면서 행동하고 실천한 지나온 삶의 기록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였기에 이리 쓰게 된 것입니다. 또 항상 소중하게 지녀온 여러 사진으로도 남겨두려 합니다. 이 책이 저의 후손과 젊은이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지금의 시대 상황이나 사회·경제적 환경은 엄청나게 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과정과 가치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제 삶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최장수 직장인의 길을 열어주신 서울검사주식회사 조병호 회장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 올립니다. 또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수고해 주신 예인문화사 김종대 시인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지지와 응원으로 함께 해준 아내에게 이제야 사랑을 전합니다. 또한 자녀와 자손들에게도 아버지의 정과 의미를 남깁니다.
2021년 10월
마산 산호동에서·정정모 拜
자서전을 쓰고서
사람들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 남겨진 것들에 대해 일말의 두려움마저 드는 감정을 느낍니다. 조심스레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이라는 계기를 통해 스스로 익어온 과정과 맺혀진 결과를 마주합니다. 이렇게 쓰면서 쉼표처럼 웃으며 마침표 앞에 부끄럽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걸어온 길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일제강점기 1930년대 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일과 일상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돌아보며 늘 생각한 것은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앞서 가기 위해서는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우등생, 직장 생활을 할 때는 가족보다 회사 일을, 가정보다 회사를 최우선으로 하였기에 58년이라는 최장수 직장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고단한 세월의 무게를 이고 견뎌온 길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스스로 아쉬움을 느낍니다. 『58년 최장수 83세 직장인의 길』은 다르게 여겨집니다.
자서전이라 하면 권력과 명예, 돈이나 업적이 많은 저명인사들이 쓰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그리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정신자세와 사고방식, 정직과 성실, 청렴결백이라는 가치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그런 마음으로 살면서 행동하고 실천한 지나온 삶의 기록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였기에 이리 쓰게 된 것입니다. 또 항상 소중하게 지녀온 여러 사진으로도 남겨두려 합니다. 이 책이 저의 후손과 젊은이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지금의 시대 상황이나 사회·경제적 환경은 엄청나게 변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과정과 가치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제 삶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최장수 직장인의 길을 열어주신 서울검사주식회사 조병호 회장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 올립니다. 또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수고해 주신 예인문화사 김종대 시인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지지와 응원으로 함께 해준 아내에게 이제야 사랑을 전합니다. 또한 자녀와 자손들에게도 아버지의 정과 의미를 남깁니다.
2021년 10월
마산 산호동에서·정정모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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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함께하며】
가야할 길, 올곧은 길
누구나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자신은 압니다. 타인도 압니다. 옳고 바른 길인지 아니면 그르고 삐딱한 길인지 압니다. 또 자기가 가야 할 길인지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할 길인지 스스로 잘 압니다. 다른 사람들도 물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길을 가는 사람과 간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족이거나 친척, 친구나 직장에서 함께한 동료들도 보아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두들 그 사람에 대해서 한마디씩 말을 합니다.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잣대를 재고, 크기나 양을 따집니다. 자기의 것은 돌아보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어느 날, 떠난 자리가 되고 나면 남은 자들은 그를 기억하고 추억합니다. 그러면서 남기고 간 삶과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실 부끄럽지 않은 유지를 잘 남기고 떠날 때면 참 편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실 자서전은 화장하거나 포장하지 않은 민낯입니다. 애써 꾸미지 않은 상태의 얼굴에서 진정한 삶이 묻어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장식도 변형도 없는 얼굴에서 드러나는 면면이 솔직하다면 다른 이들도 그것을 보고서 부정하지 않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정정모 선생님은 스스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남겨진 것들에 대해 일말의 두려움마저 드는 감정을 느낍니다. 조심스레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이라는 계기를 통해 스스로 익어온 과정과 맺혀진 결과를 마주합니다. 이렇게 쓰면서 쉼표처럼 웃으며 마침표 앞에 부끄럽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걸어온 길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자서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살아온 저자의 삶을 바라본 직장 부하이자 동료인 성건표 선생님의 축하의 말에서 면면이 드러납니다. 그 내용은 "공公의 그러한 성실함에다 천성적인 청렴淸廉함은 어디에 가나 낭중지추囊中之錐가 되어 빛을 발했을 것이고, 윗사람으로부터 신뢰를 받았을 것이다. 팔순八旬을 넘긴 지금까지 무려 58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더 이상 무슨 말과 설명이 필요로 하겠는가. 그냥 놀라울 뿐이다."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보다도 자녀가 보는 아버지의 상은 거울입니다. 깨끗하고 잘 비추어야 하는 것이 거울의 기능이라면 아들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최고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 또한 아버지의 자서전을 읽고서 말을 합니다. 아버지를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60여년 가까운 평생은 대한민국 샐러리맨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또 그러면서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시며 항상 공부하시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수많은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굴하지 않으시고, 성실과 노력으로 일관된 당신의 삶을 만들어 오신 아버지이셨기에 더욱 더 존경의 마음과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하며 아버지께 경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직장 부하인 유재일 선생님도 저자를 기억하면서 무려 40여 년 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합니다. "평생 직장생활을 하셨고, 지각이나 결석, 조퇴 한 번 없이 성실하게 근무하셨다는 이야기를 평소에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기록은 한국 조선소의 또 다른 기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정직과 청렴결백함, 공사 구분이 뚜렷한 공정함으로 살아오셨기에 긴 세월 한 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 확신을 하였습니다. 저의 기억 속에서도 늘 공부하고 후배 직원들을 배려하시는 자상한 모습, 그러면서도 일에 있어서는 엄정하게 처리하는 공평무사함은 꼭 닮아야 할 모습이었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평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제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1부에서는 저자가 태어나 성장하며 살아온 삶의 굴곡진 인생을 보여줍니다. 일제강점기 때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오륜대 상수원 저수지 공사로 고향마저 잃고 도시 빈민의 삶을 몸소 겪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초등학교 시절,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하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 좁디좁은 샛길을 걷는 것처럼 학구열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공부하면서 청년기가 된 장한 모습을 봅니다. 그러다 현모양처 같은 아내를 만나 참고 버텨준 내조 덕에 자신을 만들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자기를 소개하고 남은 사람들에게 유언처럼 마음을 남깁니다.
2부에서는 가장이 되어 58년 전, 직장생활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조선 산업과 중공업 근대화의 출발점에서부터 거쳐 온 직장생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영기업체에서부터 대기업과 중소업체 등을 거치며 지금의 서울검사㈜까지 근무하는 동안의 다양한 활동을 지내오면서도 언제나 끊임없는 배움과 도전의 길로 성장한 삶을 미사여구 없이 표현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58년이라는 긴 세월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화와 에피소드, 그리고 소중하게 간직한 기념물을 통해 잔잔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한국 사회의 지난한 과거를 당신이 겪었고 경험한 이야기를 서술합니다. 또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꿈꾸고 걱정하며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드시면서 남기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어디 풀어 둘 곳이 없습니다. 젊은 세대는 들으려고 하기보다는 자꾸 꼰대라고 합니다. 사실은 들어야 하고 들어두어야 도움이 된다는 걸 모릅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더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고 나면 알겠지만 반복되는 역사의 사이클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남기고 싶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남기고 싶은 이아기를 4부에서 써내려 갑니다. 어른들은 아무래도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고 되씹으며 계속 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기록이나 기억이 미래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사실을 현대 사람들은 너무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 처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처음으로 기초 자료를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창의적으로 고생한 누군가의 노력을 모릅니다. 당연히 있었던 것이라 여기는 것이 사실은 엄청난 희생과 노력의 결실이었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많은 학문과 교육 기초가 이미 준비되고 있었고, 그래서 지금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고 배우며 알아가야 하는데 감사는커녕 노인들을 불편해 합니다. 이제라도 돌아보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내 자녀부터 부모를 알아야 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의 역사를 알고 또 그것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 되어야 한다는 말도 큰 소리 하지 않고 잔잔히 기록으로만 남기려는 저자의 모습은 차라리 겸손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집된 5부에서는 말로 표현하기보다 사진으로 남기려고 하십니다. 일러 '사진으로 보는 자서전'입니다. 긴 세월 살아온 이야기 속의 모든 사진을 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의 기록인 책장 속 앨범 속에서 하나 둘 찾아내어 소중하다고 여기는 사진을 진설합니다. 상을 차리듯이 짤막한 기록과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할 말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어도 그냥 사실로 된 사진만을 담담하게 담습니다. 그것은 직장생활하면서 겪은 기록과 함께 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떠올린다는 마음으로 여겨집니다.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장 한 장 수록하면서 이 정도의 사진으로 58년 직장생활의 소중한 기록과 삶을 남기려고 하는 마음을 알 듯합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자서전을 함께 작업하면서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 왔는가?'라고 반문하며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따라가지 못한 지난날의 부끄러움만 떠오를 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각자의 삶은 그 자체로 역사이고 기록입니다. 누구 하나 똑같이 않은 인생길이라면 그 길의 유사성과 다름을 이런 자서전을 통해 알고 느끼며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정정모 선생님의 자서전에서 배웁니다.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길을 찾으면 열리고, 또 그 길을 가면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고도 합니다.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당장은 아니어도 끝까지 가면 도착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습니다. 이런 자서전을 통해 배웁니다. 아니 배워야 합니다.
이제 세월이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욕심도 과하지 않습니다. 정정모 선생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지금도 묵묵히 현재 직장의 고문으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저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정정모 선생님의 자서전 작업을 함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길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남은 생애가 행복하게 밝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마음을 담습니다.
- 김종대 (시인, 예인문화사 대표) -
가야할 길, 올곧은 길
누구나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자신은 압니다. 타인도 압니다. 옳고 바른 길인지 아니면 그르고 삐딱한 길인지 압니다. 또 자기가 가야 할 길인지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할 길인지 스스로 잘 압니다. 다른 사람들도 물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길을 가는 사람과 간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족이거나 친척, 친구나 직장에서 함께한 동료들도 보아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두들 그 사람에 대해서 한마디씩 말을 합니다.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잣대를 재고, 크기나 양을 따집니다. 자기의 것은 돌아보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어느 날, 떠난 자리가 되고 나면 남은 자들은 그를 기억하고 추억합니다. 그러면서 남기고 간 삶과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실 부끄럽지 않은 유지를 잘 남기고 떠날 때면 참 편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실 자서전은 화장하거나 포장하지 않은 민낯입니다. 애써 꾸미지 않은 상태의 얼굴에서 진정한 삶이 묻어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장식도 변형도 없는 얼굴에서 드러나는 면면이 솔직하다면 다른 이들도 그것을 보고서 부정하지 않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정정모 선생님은 스스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남겨진 것들에 대해 일말의 두려움마저 드는 감정을 느낍니다. 조심스레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이라는 계기를 통해 스스로 익어온 과정과 맺혀진 결과를 마주합니다. 이렇게 쓰면서 쉼표처럼 웃으며 마침표 앞에 부끄럽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걸어온 길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자서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살아온 저자의 삶을 바라본 직장 부하이자 동료인 성건표 선생님의 축하의 말에서 면면이 드러납니다. 그 내용은 "공公의 그러한 성실함에다 천성적인 청렴淸廉함은 어디에 가나 낭중지추囊中之錐가 되어 빛을 발했을 것이고, 윗사람으로부터 신뢰를 받았을 것이다. 팔순八旬을 넘긴 지금까지 무려 58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더 이상 무슨 말과 설명이 필요로 하겠는가. 그냥 놀라울 뿐이다."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보다도 자녀가 보는 아버지의 상은 거울입니다. 깨끗하고 잘 비추어야 하는 것이 거울의 기능이라면 아들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최고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 또한 아버지의 자서전을 읽고서 말을 합니다. 아버지를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60여년 가까운 평생은 대한민국 샐러리맨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또 그러면서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시며 항상 공부하시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수많은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굴하지 않으시고, 성실과 노력으로 일관된 당신의 삶을 만들어 오신 아버지이셨기에 더욱 더 존경의 마음과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하며 아버지께 경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직장 부하인 유재일 선생님도 저자를 기억하면서 무려 40여 년 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합니다. "평생 직장생활을 하셨고, 지각이나 결석, 조퇴 한 번 없이 성실하게 근무하셨다는 이야기를 평소에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기록은 한국 조선소의 또 다른 기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정직과 청렴결백함, 공사 구분이 뚜렷한 공정함으로 살아오셨기에 긴 세월 한 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 확신을 하였습니다. 저의 기억 속에서도 늘 공부하고 후배 직원들을 배려하시는 자상한 모습, 그러면서도 일에 있어서는 엄정하게 처리하는 공평무사함은 꼭 닮아야 할 모습이었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평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제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1부에서는 저자가 태어나 성장하며 살아온 삶의 굴곡진 인생을 보여줍니다. 일제강점기 때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오륜대 상수원 저수지 공사로 고향마저 잃고 도시 빈민의 삶을 몸소 겪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초등학교 시절,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하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 좁디좁은 샛길을 걷는 것처럼 학구열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공부하면서 청년기가 된 장한 모습을 봅니다. 그러다 현모양처 같은 아내를 만나 참고 버텨준 내조 덕에 자신을 만들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자기를 소개하고 남은 사람들에게 유언처럼 마음을 남깁니다.
2부에서는 가장이 되어 58년 전, 직장생활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조선 산업과 중공업 근대화의 출발점에서부터 거쳐 온 직장생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영기업체에서부터 대기업과 중소업체 등을 거치며 지금의 서울검사㈜까지 근무하는 동안의 다양한 활동을 지내오면서도 언제나 끊임없는 배움과 도전의 길로 성장한 삶을 미사여구 없이 표현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58년이라는 긴 세월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화와 에피소드, 그리고 소중하게 간직한 기념물을 통해 잔잔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한국 사회의 지난한 과거를 당신이 겪었고 경험한 이야기를 서술합니다. 또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꿈꾸고 걱정하며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드시면서 남기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어디 풀어 둘 곳이 없습니다. 젊은 세대는 들으려고 하기보다는 자꾸 꼰대라고 합니다. 사실은 들어야 하고 들어두어야 도움이 된다는 걸 모릅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더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고 나면 알겠지만 반복되는 역사의 사이클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남기고 싶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남기고 싶은 이아기를 4부에서 써내려 갑니다. 어른들은 아무래도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고 되씹으며 계속 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기록이나 기억이 미래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사실을 현대 사람들은 너무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 처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처음으로 기초 자료를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창의적으로 고생한 누군가의 노력을 모릅니다. 당연히 있었던 것이라 여기는 것이 사실은 엄청난 희생과 노력의 결실이었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많은 학문과 교육 기초가 이미 준비되고 있었고, 그래서 지금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고 배우며 알아가야 하는데 감사는커녕 노인들을 불편해 합니다. 이제라도 돌아보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내 자녀부터 부모를 알아야 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의 역사를 알고 또 그것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음을 아는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 되어야 한다는 말도 큰 소리 하지 않고 잔잔히 기록으로만 남기려는 저자의 모습은 차라리 겸손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집된 5부에서는 말로 표현하기보다 사진으로 남기려고 하십니다. 일러 '사진으로 보는 자서전'입니다. 긴 세월 살아온 이야기 속의 모든 사진을 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의 기록인 책장 속 앨범 속에서 하나 둘 찾아내어 소중하다고 여기는 사진을 진설합니다. 상을 차리듯이 짤막한 기록과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할 말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어도 그냥 사실로 된 사진만을 담담하게 담습니다. 그것은 직장생활하면서 겪은 기록과 함께 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떠올린다는 마음으로 여겨집니다.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장 한 장 수록하면서 이 정도의 사진으로 58년 직장생활의 소중한 기록과 삶을 남기려고 하는 마음을 알 듯합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자서전을 함께 작업하면서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 왔는가?'라고 반문하며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따라가지 못한 지난날의 부끄러움만 떠오를 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각자의 삶은 그 자체로 역사이고 기록입니다. 누구 하나 똑같이 않은 인생길이라면 그 길의 유사성과 다름을 이런 자서전을 통해 알고 느끼며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정정모 선생님의 자서전에서 배웁니다.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길을 찾으면 열리고, 또 그 길을 가면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고도 합니다.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당장은 아니어도 끝까지 가면 도착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습니다. 이런 자서전을 통해 배웁니다. 아니 배워야 합니다.
이제 세월이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욕심도 과하지 않습니다. 정정모 선생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지금도 묵묵히 현재 직장의 고문으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저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정정모 선생님의 자서전 작업을 함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길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남은 생애가 행복하게 밝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마음을 담습니다.
- 김종대 (시인, 예인문화사 대표) -
목차
목차
자서전을 쓰고서 - 정정모 … 3
발간에 붙여 - 성건표 … 11
1부: 성장하면서
。__ 고향 오륜대 …… 17
。__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과 스승 …… 19
。__ 어려웠던 중학교 학창 시절 …… 23
。__ 무리한 고등학교 진학과 좌절 …… 26
。__ 우연히 기회로 온 대학생활 …… 31
。__ 가정을 꾸리다 …… 34
。__ '나'라는 사람 …… 37
。__ 남은 사람에게 남기는 말 …… 41
2부: 58년 직장 생활
。__ 첫 직장생활과 이직 …… 47
。__ 국방의 의무 …… 51
。__ 청렴결백과 정직 … 53
。__ 조선 기술자로서의 새로운 기회 …… 57
。__ 삼성맨이 되다 …… 62
。__ 끝나지 않는 배움의 출장 …… 67
。__ 새 직장의 부도와 재판 …… 70
。__ 중소 제조업체에서 …… 73
。__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 …… 74
。__ 공정과 품질 사이 …… 76
。__ 최장수 직장인의 길을 향하여 …… 79
3부: 직장 속 이야기
。__ 한국 조선 산업의 태동기 …… 83
。__ 초창기 삼성 조선소 첫 수주의 추억 …… 92
。__ 선대 진수 풍경 …… 97
。__ 정부장 어디 갔느냐? …… 101
。__ 한국 조선 산업의 미래를 꿈꾸며 …… 105
。__ 열쇠 하나 …… 114
。__ 위촉패 하나 …… 116
4부: 기록과 기억
。__ I.M.F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 …… 121
。__ 원로봉사단원증 …… 125
。__ 두 개의 카드 …… 127
。__ 품질관리 교육교재를 만들다 …… 133
。__ 생산관리 교육교재를 만들다 …… 139
5부: 사진으로 보는 자서전 … 149
정정모의 연보 … 171
저의 거울, 제가 만들 거울 - 정진성 … 177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만남 - 유재일 … 181
가야할 길, 올곧은 길 ? 김종대 … 185
발간에 붙여 - 성건표 … 11
1부: 성장하면서
。__ 고향 오륜대 …… 17
。__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과 스승 …… 19
。__ 어려웠던 중학교 학창 시절 …… 23
。__ 무리한 고등학교 진학과 좌절 …… 26
。__ 우연히 기회로 온 대학생활 …… 31
。__ 가정을 꾸리다 …… 34
。__ '나'라는 사람 …… 37
。__ 남은 사람에게 남기는 말 …… 41
2부: 58년 직장 생활
。__ 첫 직장생활과 이직 …… 47
。__ 국방의 의무 …… 51
。__ 청렴결백과 정직 … 53
。__ 조선 기술자로서의 새로운 기회 …… 57
。__ 삼성맨이 되다 …… 62
。__ 끝나지 않는 배움의 출장 …… 67
。__ 새 직장의 부도와 재판 …… 70
。__ 중소 제조업체에서 …… 73
。__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 …… 74
。__ 공정과 품질 사이 …… 76
。__ 최장수 직장인의 길을 향하여 …… 79
3부: 직장 속 이야기
。__ 한국 조선 산업의 태동기 …… 83
。__ 초창기 삼성 조선소 첫 수주의 추억 …… 92
。__ 선대 진수 풍경 …… 97
。__ 정부장 어디 갔느냐? …… 101
。__ 한국 조선 산업의 미래를 꿈꾸며 …… 105
。__ 열쇠 하나 …… 114
。__ 위촉패 하나 …… 116
4부: 기록과 기억
。__ I.M.F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 …… 121
。__ 원로봉사단원증 …… 125
。__ 두 개의 카드 …… 127
。__ 품질관리 교육교재를 만들다 …… 133
。__ 생산관리 교육교재를 만들다 …… 139
5부: 사진으로 보는 자서전 … 149
정정모의 연보 … 171
저의 거울, 제가 만들 거울 - 정진성 … 177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만남 - 유재일 … 181
가야할 길, 올곧은 길 ? 김종대 … 185
저자
저자
정정모
정정모
。1939년 부산 오륜동에서 출싱하여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금사초·동래중학교를 거쳐 1958년 동래고등학교( 회) 졸업, 1962년 한국항공대학 기관공학과 졸업 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1966년 동아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으로 학업을 마침.
。1963년 10월 1일 대한조선공사 입사를 시작으로 대한준설공사, KOREA TACOMA 조선공업㈜ 후 1977년 12월 5일부터는 삼성중공업㈜ 부장·성중회장·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을 겸직하고, 일진금속공업㈜ 전무, 성원기계공업㈜ 전무, 삼원금속㈜ 부사장을 지낸 후 ㈜MOODY KOREA 이사로 근무함.
。1996년 2월 22일부터 현재까지 서울검사주식회사, ㈜인스팩트에서 상근하며 전무이사·부사장으로 근무하며 58년 최장수 직장인의 길을 걷고, 2021년부터 비상근 고문으로 있음.
。1972년 5월 30일 건설기술자 면허증(기계기술, 건설부장관)을 취측하고, 1992년 12월 22일 기술지도사 자격(생산관리, 상공부장관 등록 중소기업청장)과 1995년 12월 29일 기술사 자격(건설기계, 건설교통부장관)을 취득함.
집필실 : (51328)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북 16길 5 (산호동)
E mail : chung-jm@hanmail.net
C.P : 010-3783-3213
。1939년 부산 오륜동에서 출싱하여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금사초·동래중학교를 거쳐 1958년 동래고등학교( 회) 졸업, 1962년 한국항공대학 기관공학과 졸업 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1966년 동아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졸업으로 학업을 마침.
。1963년 10월 1일 대한조선공사 입사를 시작으로 대한준설공사, KOREA TACOMA 조선공업㈜ 후 1977년 12월 5일부터는 삼성중공업㈜ 부장·성중회장·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을 겸직하고, 일진금속공업㈜ 전무, 성원기계공업㈜ 전무, 삼원금속㈜ 부사장을 지낸 후 ㈜MOODY KOREA 이사로 근무함.
。1996년 2월 22일부터 현재까지 서울검사주식회사, ㈜인스팩트에서 상근하며 전무이사·부사장으로 근무하며 58년 최장수 직장인의 길을 걷고, 2021년부터 비상근 고문으로 있음.
。1972년 5월 30일 건설기술자 면허증(기계기술, 건설부장관)을 취측하고, 1992년 12월 22일 기술지도사 자격(생산관리, 상공부장관 등록 중소기업청장)과 1995년 12월 29일 기술사 자격(건설기계, 건설교통부장관)을 취득함.
집필실 : (51328)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북 16길 5 (산호동)
E mail : chung-jm@hanmail.net
C.P : 010-3783-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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