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오는 날 은여우는(현대시학 시인선 97)
이선근 시인은 이번 시집의 첫머리에서 시를 쓰면서 본질의 문제에 있어서 정직하였는지, 겸손하였는지 시가 자신에게 묻는다고, 그리고 순례길 걷는 순례자처럼 채워진 것을 비워가면서 시를 쓰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고백은 “허락된 환생 시간만큼 살다가”(「새벽은 또 오고」) 떠나가는 삶이 시인 자신의 한정된 자아 속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물과 우주 안의 모든 생명체와의 연대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절실함을 보여준다. 이는 헤겔이 객관적 사물과 세계를 내면으로 끌어들여 그것을 시대정신과 절대정신으로 향하게 하는 무한한 가치의 고양이 서정시라고 정의한 것처럼 외적 세계와 내적 세계의 통일화와 내면화가 서정시의 본질임을 이선근 시인은 잘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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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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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여우비 오는 날 은여우는
손수레의 휴일
외출
내 안에 타인만 꺾고
해 ㆍ 달 ㆍ 별
새벽은 또 오고
혀 깨물다가
허상
마음의 산
비움
솟대
반송返送
춤추게 하려면
나비의 춤
때가 되면
내심
나는 해고다
내 그림자
제2부
봄날
나무의 꿈
가을, 사랑앓이
소리 없이 읊어지는
꽃양귀비를 보며
샐비어꽃
분꽃
압화押花
난蘭 앞에서
감꽃
이팝나무 아래
타래
계절의 경계에서
빛의 순수여
갈바람은 갈대에
환몽幻夢
겨울비
폼페이의 연인
제3부
숲을 보면서
백비
어느 칼잡이들에게
절대음감
탈출속도
달항아리 깨진 날
길들이다
둘의 관계
뱁새 다리, 황새 다리
무통
빗줄기도 뼈가 있다
음모陰謀
돈의 품성을 묻다
줏대 없는 목
흰 또는 검은
소회所懷
칼춤
투표
차이
제4부
무수無愁골 넘어가는 날
선비의 길
비양도에서
바람과 바위의 관계
옥정호
영벽정映碧亭에서
세량지에서
불회사佛會寺 가는 길
성삼재를 넘으며
마운대미에 가는 이유
아가미 닮은 귀
소호동에서
일상 엿보기
아프지 않게
이별 노래
바람은 알아야 했다
꼰지발 하고
제5부
무장댁 글눈 뜬 날
복호리 사람들 4
아버지 웃음에는
음미
꽃살문 열리듯
사랑의 무늬
삶의 무늬
어떤 무게
갓바위, 침묵을 말하다
말바위의 언어
별꽃 피고
결에는
길고양이
방어
강물이 되고 싶다
섬진강 붉덩물
저자
저자
2015년 계간?문학춘추?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꽃이 되려는 조건』 『틈새로 달을 품고』 『풀 비린 향기』 『하늘 숨소리』 『겨울나무도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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